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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호탕탕 네굽안고 들뛰는 들말인양 넘실넘실 너넘실 도도히 사품치며 흐르는 태평양 급류를 휘잡아 집채같은 사나운 물기둥을 하늘높이 휘-익 말아올렸다 다시 산악이 무너지듯 호되게 탁- 태를 치며 세차게 울부짖는 파도 파도- 그 태평양 격파처럼 유난히 폭풍과 격랑도 많았던 흘러간 력사의 갈피갈피- 그 갈피를 조용히 펼치노라면 우리앞에 숭엄히 백두산 장군봉이 솟아오른다…
2
《따-웅!》 삽시간 천지를 뒤흔드는 벼락치듯 백두에서 노호하는 백호의 호용소리- 산발을 타듯 세기를 주름잡아 바람같이 휙- 단숨에 그 산봉에 치달아올라 《따-아-웅-!》 또 한번 산천을 떨치는 백두산호랑이 호랑이 호랑이 삼천리를 세계를 떨치는 오늘의 빨찌산 김대장! 력사를 한손에 휘여잡고서 미제를 쥐락펴락 쥐고 흔드는 그 전설의 백두장군 호령소리- 그 거룩한 발자취 더듬으며 오늘은 나도 산에 오른다…
3
해솟는 백두산 령마루 한걸음 두걸음 오르노라면 태양처럼 떠오르는 거룩한 영상- 그 위인의 발자국 따라서 오늘은 나도 산에 오른다! 이 땅의 이름없는 한 시인도 백두산 제일봉에 올라서서 삼천리를 한눈에 낱낱이 굽어보며 세계를 발밑에 내려다보며 오늘의 조선을 이야기하련다! 오늘의 세계를 이야기하련다! 가난한 내 시상을 모으고모아 오늘의 백두의 주인공 삼가 그리며 오늘 이 시대의 새 노래 영웅송가 격조높은 그 찬가를 엮어 목청껏 높이높이 부르련다! 력사앞에 엄숙하게 바치련다!
4
드디여, 내- 높은 산 높은 봉에 올랐노라! 사람들이여 나의 고백에 정신을 가다듬고 나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라! 내 말투 거칠으고 투박하여도 내 목청 청아하지 못하여도 나의 심장 나의 피는 펄펄 끓고 나의 가슴 나의 마음 불타거니 가슴을 헤쳐 그 심장을 꺼내들고 미우나 고우나 높아도 낮아도 타고난 목소리 그 본색대로 격동의 오늘은 나도 말하련다! 승리의 오늘은 나도 부르련다! 위대한 격변의 오늘을 내 웨치련다 노래하련다 전하련다!
5
칠천만이여 그리고 세계의 량심들이여 고개를 들어 백두를 우러르라! 반만년 이어온 조상의 얼 그 정기, 그 기상, 그 기품, 그 위용 모두다 저 산에 서리였거니 구름을 꿰뚫고 아아히 치솟은 백두산은 우리 존엄, 우리 절개 동해를 보면 대양을 알수 있듯 백두산을 보며는 조선을 알리라! 저기 웅기중기 아츠란 봉우리는 우뚝 솟은 이 나라의 높은 존엄- 저기 들쑹날쑹 칼벼랑 선바위는 휘지 않는 내 민족의 곧은 절개- 정녕, 그것을 그것을 조종의 산- 백두산은 알리라!
6
이 땅의 북변에 거연히 솟아올라 거인마냥 름름히 우뚝 서서 기여드는 침략자 꼭두각시인양 발밑에 굽어보며 오늘도 미제를 향해 백두산은 준렬히 꾸짖는다- 《간악한 원쑤들아 어리석은 네놈들을 릉멸한다! 아직도 패권을 휘두르며 세계제패야망을 못 버리는자 네놈들에게 철추가 내려지리라! 굴러가는 시대의 수레바퀴 한사코 거꾸로 돌리면서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는자 정의의 심판을 받으리라! 력사에 철저히 매몰되리라…》
7
쉬- 위- 호랑이 자취를 감추이자 번-쩍 장군봉에 번개친다! 우르릉 꽝- 천둥을 울리면서 백두산은 장엄하게 선고한다! 《들으라, 세계여 우주여 백두에서 시작한 혁명위업 끝까지 그 대업을 완수하리라! 백년이 가고 천년이 간다 해도 천추만대 빛발칠 백두의 혁명정신 살아도 백두혁명정신으로 죽어도 백두혁명정신으로 우리는 붉은기 높이 들고 목숨으로 조국을 사수하리니 온갖 사악, 불의를 족쳐부시고 기어코 이 지구우에 실현하리라 자주의 새세상을 만들리라!》 백두산은 그렇게 웨친다! 조선은 그렇게 선언한다!
(2006년 1월 13일-3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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