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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8련대 군인회관은 오중흡7련대칭호수여식에 참가한 부대안의 전체장병들과 군인가족들로 초만원을 이루고있었다.
모임의 시작을 알리는 장중한 군악이 끝나자 박진건대장은 연탁앞으로 걸어나가 정중히 명령서를 펼쳐들었다.
《
…
오중흡7련대칭호를 수여할데 대하여
…
김 정 일》
순간 군인회관이 통채로 떠나갈듯 한 우렁찬 박수소리와 《만세!》의 함성이 터져올랐다. 환희와 격정, 기쁨으로 충만된 박수소리는 오래동안 계속되였다.
박진건대장이
《다음으로 국가표창을 하겠습니다.
먼저
련대장 황명걸과 정치위원 김윤범이
그와 때를 같이하여 군기수가 군기를 메고 정보로
박진건대장이 군기의 웃부분에
박수소리가 다시 터져올랐다.
김윤범은 갑자기 눈굽이 콱 젖어들어 일순 모든것이 뿌옇게 보였다. 눈보라 몰아치는 백두의 준령을 넘어온 항일유격대의 붉은기, 서울과 대전,
락동강반의 피의 격전장을 헤쳐온 근위련대의 군기, 아직도 백두산 눈냄새와 전화의 포연내가 슴배여있는 그 기폭에 세대를 이어
이어 오중흡7련대기발이 수여되였다.
금줄장식과 붉은 기폭으로 된 기발에는 《오중흡7련대》라는 글발과 함께 그 아래단에 《
황명걸은 기발대를, 김윤범은 기폭을 펼쳐든채 군인들과 군인가족들쪽을 향하여 돌아섰다.
순간 열광적인 박수는 폭발적으로 고조되였다. 구호선창이 울려나왔다.
《전군이 혁명의
우렁찬 함성이 터져올랐다.
《7련대가 되자! …》
장내가 감격과 흥분으로 설레이는 속에 국가표창과 오중흡7련대영예휘장수여식이 진행되였다.
련대장, 련대정치위원을 비롯한 련대지휘성원들로부터 시작하여
한명한명 훈장과 메달을 수여하는 박진건의 얼굴은 저으기 상기되여있었다. 오중흡7련대장이 살아서 오늘의 7련대로 준비된 이 새 세대 장병들을 본다면 얼마나 기뻐하랴 하는 생각에 눈굽이 젖어들었다.
대를 이어 누리는 령장복이라 해야 할것이다.
전세대와 오늘의 새 세대를 하나의 피줄기로 이어놓을수 있는 오중흡7련대칭호쟁취운동이라는 거대한 군대중운동을 발기하시고 현명하게 령도하여오신
그들모두의 가슴마다에는 훈장과 메달 그리고 오중흡7련대영예휘장이 번쩍이고있었다.
×
바로 그 시각, 102련대장 조무진은 정치위원 양영식과 함께 부대로 내려온 전재선군단장을 맞이하였다.
늘 데면데면하고 만나자부터 시원스러운 롱말부터 던지군 하던 군단장은 이날따라 퍼그나 신중해진 기색이였다.
《군단장동지, 면목이 없습니다. 299고지에 대해 제일 잘 아는 사람이 있다면 련대장인 나
조무진이 자기비판부터 하자 양영식도 고개를 숙인채 힘겹게 입을 열었다.
《매일과 같이
군단장동지, 군단당위원회앞에
전재선은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책임은 내가 더 크오. 299고지에 대한 삭도문제… 여기로 오면서 줄곧 생각했는데 이건 단순히 삭도에 한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오.
병사들에 대한 관점문제, 군인생활문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하는…
사무실은 보다 심중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전재선은 약간 갈앉은 어조로 누구에게라없이 물었다.
《지금 병사들의 동향은 어떻소?》
양영식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처음에는 모두 락심해하였습니다. 그래서 련대장동지를 비롯한 당위원회 위원들이 각 구분대에 나가 판정결과에 대한
오중흡7련대칭호쟁취운동이야말로 자기들과 같은 병사들을 위한 사랑의 운동이라는것이였습니다. 그러면서
《사랑의 운동이라! …》
전재선은 그 말을 곱씹더니 힘있게 고개를 끄덕이였다.
《병사들이 옳게 말했소. 사랑의 운동이지!
우리는
전재선의 감개무량한 얼굴을 바라보는 조무진과 양영식의 얼굴에는 새로운 자각과 무한한 신심이 넘쳐흐르고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