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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내리는 궂은비속을 뚫고 야전승용차는 안변청년발전소건설장을 향하여 전속력으로 달렸다.
적들은 이 건설을 두고 《수공작전》을 필요로 하는 발전소요 뭐요 하며 각방으로 방해해나섰고 우리 내부에서까지 예상치 않던 기술적난점들이
제기되자 일부 동요분자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부닥치는 애로와 난관을 뚫고 제1계단조기조업을 제기일내에 보장할수 있는 확고한 전망이
열린것으로 하여
안변땅에 들어선 야전승용차는 드디여 조정지언제건설장에 도착하였다. 여전히 내리는 비속에서 발전소관리국장, 정치위원을 비롯한 지휘관, 정치일군들과 고민혁부총리가 마중나와있었다.
야전승용차에서 내리신
제1계단조업을 제기일에 할수 있게 되였다는 안도감때문인지 부총리의 얼굴은 전번에 만났을 때처럼 낯빛이 어둡지 않았다. 그러나 어딘가 초조하고도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관리국장으로부터 물길굴의 총연장길이와 버럭처리량, 콩크리트피복량을 비롯하여 1계단공사진행정형을 보고받으신
《아마 세계적으로 이런 물길굴은 흔치 않을것입니다. 이 발전소는 세계에 대고 소리칠만 한 조선의 창조물입니다!》
관리국장이 감개무량한 눈길로
《
《기본은 우리 군인들의 정신력입니다, 정신력! …》
《그럼 우리 물길굴에 들어가봅시다.》
관리국장이 당황해하였다.
《
정치위원이 재차 말씀올렸다.
《게다가 갱안에는 물이 가득차있습니다!》
《우리 군인들이 매일 드나든 곳인데 나라고 왜 못 들어가겠습니까. 날 신주모시듯 하지 마시오.》
그러시고는 솔선 앞장에 서시여 야전차에 오르시였다. 관리국일군들과 수행원들조차 더 어쩌지 못하고 서둘러 자기 차들에 올랐다.
《총폭탄》, 《육탄》, 《자폭》, 《결사옹위》, 《결사관철》…
더 깊이 들어가자 이런 글발들도 나타났다.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
《
《조국은 병사들을 잊지 않으리!》…
그 글발들에 다 비껴있었다. 이미 언명하신바와 같이 끝없이 뻗어간 물길굴의 한치한치에는 세멘트, 모래자갈, 철근만이 아닌 귀중한 병사들의 피가 슴배여있었다.
운전사가 천천히 차를 세웠다.
《
여전히 굴간벽에 시선을 주신채
《가능한껏 더 들어가봅시다.》
야전차는 힘겹게 다시 앞으로 전진하기 시작하였다.
불현듯
《차를 세우시오. …》
굴간벽에 이런 글발이 나타났다.
《전군이 혁명의
한동안 구호에서 시선을 뗄수 없으시였다. 이 거대한 건설장에서 발휘된 우리 군인들의 정신력, 위훈을 통털어 무엇이라 명명하여야 하는가! …
밖에서는 여전히 비가 내리고있었다.
야전차에서 내리신
문뜩
《대단합니다! … 나는 로동당시대와 더불어 길이 전해질 또 하나의 만년대계 창조물을 일떠세운 군인건설자들을 높이 평가합니다!》
약속이나 했던듯 열광적인 박수소리가 일시에 터졌다.
《오늘 이 자리에 서고보니 고심많았던 건설과정이 생각납니다. 고난의 행군시기에 일떠선 이 거대한 창조물은 결코… 결코 그저 순탄히 이루어진것이 아니였습니다. …》
《자기
《나는 우리 군인들이 발휘한 정신력을 두고 혁명적군인정신이라 말하고저 합니다! 왜냐하면 안변청년발전소건설은 혁명적인 군인정신이 낳은 창조물이기때문입니다. …》
순간 소연한 비소리가 일시에 멎은듯…
일군들은 숨을 죽이고
혁명적군인정신! … 처음 듣는 말이였다. 그러나 그 시대정신이 가지는 거대한 의미와 진폭에 대해 아직은 그 누구도 알수 없었다.
다만 이 시각 지금껏 자기들이 해놓은 일에 대한 크나큰 긍지와 희열, 가슴터지는듯 한 환희를 온몸으로 느끼고있었을뿐이다.
《부총리동무, 동무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이 순간 고민혁의 낯빛은 무척 무거워보였다.
《
《내가 아니라
《일부 사람들의 반대속에서도 저 조정지와 언제를 끝까지 주장하고 설계를 완성한 설계가들이 있어 오늘의 1계단조기조업도 있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참, 평양전력설계사업소 남창명설계가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고민혁의 얼굴은 대번에 꺼멓게 질렸다.
고민혁은 턱에 맺혀내리는 비방울을 손바닥으로 닦으며 말씀드렸다.
《남창명동무는 자기 사업소로 돌아갔습니다.》
뜻밖이시였다. 섭섭하시였다. 아니, 격분하시였다. 그래도 여기로 오면서 그가 제기한 방안을 협의하자고 했었는데 떠나가다니? …
다른 한편 그가 스스로 떠나갔겠는가, 아니면 떠나보냈겠는가 하는 의혹이 갈마드시였다. 떠나보냈다는 편이 오히려 옳을것이다. 그의 설계방안을 부결시키고 반대파로 락인한 이상 떠나가라고 한것과 무엇이 다른가. 더우기 결정되였다는 설계방안은 설계방안이라치고 이미전부터 공로를 세운 유능한 설계가를 돌려보냈다는것이 도무지 리해되지 않으시였다. 그로 말하면 건설장에 발을 들여놓은 첫날부터 부대건설현장에 설계실 겸 침실을 정하고 군인들과 고락을 같이했다. 그랬기에 일부사람들이 토질조건과 방대한 공사량을 거들며 조정지건설을 한사코 반대할 때에도 군인건설자들의 앙양된 정신력에 이끌려 설계를 고수하고 오늘과 같은 거창한 창조물을 일떠세울수 있었다.
어째서 저 동무는 이 들끓는 건설장에 몸을 잠그고 살면서도 군인들의 가슴속에서 불타는 지향과 열정을 외면하고있는것인가? 무엇이 부족했을가? 무엇을 몰랐을가? 그것이 정녕 안타까우시였다.
《나는 두 설계방안중 어느것이 옳다 그르다 론하기에 앞서 남창명동무의 설계자세를 주시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눈에는 건설장의 무진장한 진흙이 고강도세멘트나 강재, 유색금속을 대신할수 있는 보물로 보였는데 그것을 반대하는 다른 사람들한테는 왜 한갖 흙덩어리로밖에 보이지 않았는가 하는것입니다.
동무를 만날 때마다 매번 문제를 정책적선에서 갈라보라고 하였는데 다른 나라 경험에다 비단보자기를 씌운다고 하여 우리의 정책에 부합되는것은 아닙니다.
그 동무를 빨리 데려와야겠습니다. 그 동무야말로 불가능을 모르는 우리 군인건설자들의 혁명적군인정신에 설계를 따라세울수 있는 설계가입니다.
부총리동무, 리해됩니까?》
고민혁은 자책과 후회에 잠긴 얼굴을 들었다.
《
《우리 군인건설자들이 창조한 혁명적군인정신을 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따라배우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지금 일부 일군들이 경제형편이 어떻소, 인민생활이 어떻소 하며 맥을 놓고 말공부질만 하고있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여기 안변청년발전소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우선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들, 후보위원들, 정무원 위원회
국가정치생활에서 본보기가 될 하나의 시대정신을 창조하고 그것을 일반화하는것은 오늘의 우리 식 사회주의정치에서만 찾아볼수 있는 고유한 투쟁방식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정신으로 천만군민을 무장시켜 오늘의 고난의 행군을 기어이 끝장내야 합니다.
혁명적군인정신과 같은
×
저녁이였다.
《언젠가 쓰딸린은…》
《대포를 〈전쟁의 신〉이라고 하였는데 나더러 〈전쟁의 신〉을 말하라면 혁명적군인정신이라 하겠습니다. 정신적강자야말로 그 무엇으로도 계산할수 없는 우주의 최고강자라 말할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처럼 훌륭한 혁명적군인정신을 우리 군인건설자들이 어떻게 되여 창조할수 있었겠습니까? 그 시발을 어디서 찾아보아야 한다고 할가. …》
박진건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말씀을 드리였다.
《고난의 행군의 시작과 함께 우리 군인들의 각오도 달라졌다고 봅니다. 주저앉으면 다시 일어설수 없는 오늘의 현실이 그들로 하여금 새로운 정신력을 가다듬게 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넓은 의미에서 틀리지 않습니다. …》
《나는 그 시발을 인민군대가 기치처럼 높이 든 오중흡7련대칭호쟁취운동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중흡7련대칭호쟁취운동이 군인정신을 낳고 군인정신이 오중흡7련대칭호쟁취운동을 추동합니다.
동무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박진건은
《그러지 않아도 여기 부대들의 대중운동열기는 비상할 정도로 높습니다. 얼마전 총정치국에 보고되여온데 의하면 2계단조업까지 목표를 정하고 오중흡7련대자격을 쟁취할것을 결의해나섰습니다.
지금까지 발휘된 대중적영웅주의와 희생정신도 결코 그 결의와 떼여놓고 생각할수 없는것이였습니다.》
《우리가 오중흡7련대칭호쟁취운동을 인민군대 군사정치사업의 총적방향으로 정하기를 잘했습니다. 그 목표를 실현해가는 길이 인민군대를 사회의 본보기, 주력군으로 되게 하는 과정이라는걸 잊지 말고 대중운동을 더 힘있게 벌려나가야 하겠습니다.》
《
박진건은 힘있게 대답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