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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로 봣! ― 건군절 65돐 열병식광장에서 ―
1
우리를 미워하는 원쑤들이여 세계의 예민한 신경들을 이 땅에 팽팽히 끌어조이는 조선의 근엄한 열병식을 보거든 버리라, 네놈들의 음흉한 기도를 평양대통로들에 병사들이 찼다 번개를 베여서 탄창에 재우고 정방형종대들이 구령을 기다리는 긴장이여 정적이여 순간이여 불쑥 칼로 베여치듯 새된 구령이 정적을 찌르자 무엇인가 거창한것이 꿈틀 번지고 폭발적군악에 후끈 들리운 흥분한 종대들 땅을 때려라 군기는 앞으롯! 총들어 경례 우로 봣! 거리거리 뒤울리며 부딪치며 우로 봣!
2
겨울이 깨여져나간 땅 봉쇄의 사슬을 풀어헤치고 지켜낸 우리의것이 하늘에서 땅에서 급류한다 진감한다 하늘엔 뢰성이 울고 광장엔 불이 튀고 적동색 근위병들이 용감한 사단과 영웅종대들이 경애하는 최고사령관을 향하여 만세! 만세! 종대의 우렁찬 함성 《김정일!》 《결사옹위!》 우러러 단상엔 그이 김정일장군 미소는 따뜻하고 손길은 엄숙하다 위대한 백승의 령장 열병대오에 내리시는 장군님의 축하여 무한대에 뻗치는 그 영광이 대오를 짜고 나아간다 한 담벽이 짓쳐오고 서서히 대통로를 미끄러져 광장에 닿아 폭포치는 격류 땅이 들들 떨리도록 축하받은 대오가 나아가며 받들어 총! 우로 봣!
3
장군님 축하하신 열병종대여 너는 조선의 정신이다 정신이여 우로 봣! 군인들의 청동가슴에서 열기를 뿜고 군화의 징에서 불꽃을 튕기며 우리의 정신이 나아간다 잠시 조용하라 어데서 들려오는 소리냐 《떵― 떵― 》 어덴가 갱속에서 마지막숨결을 모으며 암반을 까내는 소리 살기 위해 통풍구를 뚫는 소리 아니다 살 곳은 저쪽 허나 장군님께 보고드릴 길을 열려 이쪽으로 목숨 던져 나아가는 안변청년발전소건설장의 저 소리 오, 그 소리 광장에 울린다 우리를 봉쇄하고 압살하려던 그 원쑤들이 들으라 조선의 혁명적군인정신이 나아가며 정신의 기치를 향해 칼들어 웨치는 소리를 차려― 엇! 우로 봣!
4
장군님 축하하신 총대의 굽이침이여 너는 우리 식 사회주의이다 사회주의여, 우로 봣! 군인들의 어깨에 받들려 보라, 무엇이 나아가는가를 쉿! 손가락을 입술에 댄 포스터밑 산원의 복도로 처녀가 바람처럼 달린다 《선물이예요. 아기들에게…》 호실들이 끓는다 끓으며 걱정하는 소리 《어쩌나, 이름도 못 지었는데…》 하지만 미래의 공민에게 장군님 선물이 이름보다 먼저 닿았다 이제 세상 제일 좋은 이름을 골라가지고 아기의 아버지는 달려오리라 무상치료, 무료교육의 창가에서 아기는 자라리라 노예!―그것을 거부한 사회주의여 주인!―그 증서를 축복의 선물로 안겨주는 제도여 군인들이 나아간다 제도를 총대로 받들고 우리의 운명이신 어버이를 우러러 우로 봣!
5
장군님 축하하신 혁명무력이여 너는 우리의 힘이다 무적의 힘이여 우로 봣! 약자는 말이 많아도 강자는 태연히 웃는 법이여라 동서전연천리 하늘, 땅, 바다를 거머쥐신 령장 그 눈길 적진을 꿰여 서리치더니 이윽고 자그마한 초소의 병실에서 군인들의 소박한 공연을 보실 때는 따뜻한 미소를 지으셨다 눈이 내렸다, 삼가 저어하며 그이는 조용히 초소의 눈을 밟으셨다 그 미소를 지으신채… 근엄히 추켜든 포신에 그 웃음이 흐른다 검푸른 땅크의 장갑에 그 웃음이 번쩍거린다 무력이여 장군님을 향해 강철의 령장을 향해 우로 봣!
6
이날은 조선의 명절이다 봄은 꽃을 안고왔다 실가지 푸른 버들 근심없이 휘늘어지고 좋은 세상의 해볕을 쪼이며 늙은이들이 잔디밭에 앉아있다 그들의 잔등이 노예주의 채찍에 다시 터지지 않기 위해 늙은이들도 《고난의 행군》을 이겨냈다 풀뿌리를 씹으면서도 랭방에서 추위와 습기와 싸우면서도 승리의 이 봄을 향해 모두가 꿋꿋이 나아갔나니 지켜낸 행복이여 기쁨이여 너도 들어서라 저 열병종대에 꽃이여 나비여 봄싹이여 푸른 들과 밭이랑 저기 흐르는 시내물이며 우리의 모든 살틀한 생활이여 함께 싸운 고마운 모든것이여 발을 맞추라 태양을 향해 오, 운명의 구성을 향해 우로 봣!
7
세계의 정의여 량심이여 우리를 보라 교만한 원쑤들이여, 더러운 유다들이여 우리를 보라 우리의 열병식은 건군절의 의식만이 아니다 우리가 무엇을 사랑하고 우리가 무엇을 증오하는가를 알려거든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우리가 무엇에 단호한가를 알려거든 열병무력의 이 광장을 보라 우리 혁명의 수뇌부 우리의 신념과 의지의 장군 우리의 힘의 사령관 자주와 통일과 미래 그 구성이신 김정일동지 손들어 사열하시는 단상을 우러러 조선은 나아간다 우로 봣! 그렇게 영원히 나아가리라 변함없는 한자세로 우로 봣!
주체86(1997). 4 (열병식광장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