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끝에서

 

밤의 끝에서

 

깊어 깊어가는

밤의 끝에서

길고긴 어둠

그끝에서

 

지맥이 잘라진

잘라진 끝을 딛고

분계선, 아픈 선의 밤자락을

아프게 밟으시는 김정일동지

 

북은 미풍

안식의 고요한 숨결이

가볍게 불어

옷깃을 만지고 가건만

 

철조망에 걸채여 오는

남의 찢어진 바람은

흐듯흐듯 느껴 떨며

옷깃을 접혔다 놓는

 

아아, 하나 돼야 할 두쪽

두쪽을 한가슴에 모두어 안고

그이 지새이시는 밤의 끝은

푸른 기운에 검지 않다

 

이밤이 가고 어둠도 가고

제주도에서도 더 멀리

마라도의 푸른 해변에

아침해 파도우에 부서지는 날이 오면

 

남녘아, 너 한지맥의 땅아

경상전라의 진한 사투리 다듬어

노래로 노래로 몇세월 드리면

이밤의 심려 다아 덜가

 

한겨레에게 두 조국이 있던가

한조국에 두 국가가 있던가

진리가 거역된 분렬이 아프시여

그이 잠 못 드시는 조선의 밤이여

 

참을수 없는 밤의 끝에서

분계선을 밟으시는 우리의 김정일동지

무게 큰 그 발밑에서

밤의 끝이 분계선우에 부서지고있었다

 

주체81(199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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