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력사의 태양아래(시초)

시초

 

새 력사의 태양아래

 ― 이 시편을 민족작가대회에 드림 ―

 

 

안  개

 

안개 끼였다누나

인천비행장에 안개 끼였다누나

하필이면 그네들 오는 이 아침에

없던 안개 어이 짙게 감도느냐

 

평양의 하늘아래

북, 남, 해외의 문우들 함께 앉아

6. 15의 리념으로 통일문 열자는 이날

남녘의 사절들 날아올 날개를 붙잡으며

너 어인 안개 그리 감도는것이냐

 

《우리 민족끼리》 그 뜻

하늘에 닿아 하늘이 열리고

북에서 모처럼 보낸 사절 비행기는

이제 60년 격페우에 비행운을 긋겠는데

안개는 무슨 안개 그리 짙단 말인가

 

안개여 안개여 너 정녕 안개이더냐

생리별에 피눈물로 하직한 어머니

머리에 이였던 흰서리의 흐느적임은 아니였는지

통일제단에 몸바친 녀학생들의 그 영령

흰옷자락 끌며 날개를 쓰는건 아니였는지

 

인천은 젖었으리 안개비에 젖었으리

통일사절들이 떠난다는 소리에

눈 못감은 원혼뿐이였으랴

온 남녘의 마음도 안개로 일어 바래우며

떠날 길 지체시키는 그 눈물에 젖었으리

 

어찌 탓하랴 그 안개

회의야 좀 늦으면 뭘하는가

모두의 마음속에 뭉클한 바람

부디 안개의 그 이슬방울을

사절아, 북으로 북으로 날을 때

분계선을 넘거든 풀숭굴에 비오듯 뿌려다오

 

 

한 동 갑

 

통일은 6. 15에 있다!―

이 뜻에 피는 더워

큰 회의를 뜨겁게 마치고

6. 15의 산아들인 우리

통일의 종지부같은 술잔을 쳐든 이 저녁

 

한 젊은이 례절차려

선배님 먼저 받으시오 권할 때

진담으로 건네는 한소리

우리야 6. 15에 태여나 만났으니

서로가 다섯살 한동갑 아닌가고

 

그러했다 6. 15의 길에서 이 자욱 떼였으니

너도나도 한나이 한동갑

우리는 설명절에 앉은것 아니거니

세월의 나이치례는 어울리지 않는것

모두들 경건히 통일 위해 잔을 들었네

한동갑 수평으로 잔을 찧었네

 

 

나도 가고 너도 오고

 

고향이 광양이라는 그의 소개말에

그리움의 날개를 저어저어

다도해의 백사장을 날아가는

나는 북녘의 아리랑갈매기

 

고향이 명천이라는 내 인사말에

칠보산 칠보산 낮게 외우며

해칠보의 파도우를 날고싶다는

너는 남녘의 아리랑갈매기

 

십리도 못 가서 탈나지 말고

아리랑 통일고개 넘으면

정든 님이 되여 쌍나래 저을

우리는 서로의 아리랑갈매기

너한테 칠보산을 주마!

나한텐 다도해를 주렴!

칠보산이 네 산이 되고 다도해가 내 바다 되는

나도 가고 너도 오는 아리랑

 

해가 뜨는 아리랑고개

통일 오는 아리랑고개

아리 아리 아라리

우리 님은 꼭 넘어와요

 

 

격침이 되라

 

반세기너머 모지름쓴 통일이

쉽게는 오지 않으리

해빛을 가리우는 구름장을 태우러

걸음발에 걸채이는 잡것을 태우러

애국의 불이 되겠다고 말하는 사람아

통일의 폭약이 되겠다고 말하는 사람아

아니다 아니다, 그 불길 솟구칠

뢰관칠 격침이 되라, 격침이!  

 

 

불 청 객

 

나가야지

불청객은 나가야지

우리 민족끼리― 그러자면

뭐니뭐니해도

불청객이 없어야지

 

숭어와 손님은 사흘이면 냄새난다 했는데

60년이 뭔가 60년이

미군은 입치레 말치레하면서

요즘은 기지를 옮김네 어쩜네

덧창치는 활개짓의 역한 노린내

 

이제는 계산해야 한다

7천만 모두가 계산해야 한다

놈들이 끌어들인 살인흉기 낱낱을

구두발로 안방을 짓밟으면서

들쥐라고 모욕한 그 뇌까림까지도

 

참는다는 말은 통일에 쓰는 말이 아니다

재난과 불행의 악한을 집안에 두고

화해요 통일이요 외우지 말라

백번 마주앉으면 뭘하는가

우리 민족이 밸이 없더냐

인류력사는 강도와 말씨름한적 없다

 

분렬의 함정만 파면서

대결의 장벽만 쌓으면서

불청객이 삿대질하는

욕된 력사에 짓눌리여

통일은 자라지 못하지 않는가

 

보아라 이 강토 삼천리에

불청객은 남녘의 미군뿐

6. 15의 시대는 웨친다― 우리 민족끼리!

겨레여 우리의 통일시간표는

미국놈을 내쫓는 그날이다

 

 6. 15의 적도를 걷자

 

북에서 삼천리

남으로 삼천리

지금은 갈라진 땅

분통한 삼천리에

오호라, 통일은 오는가

 

동강난 60년 공백을

짬없이 틈없이

6. 15의 동아줄로 조이려는

아, 민족작가대회 무릎무릎에

통일은 울며 앉는가 웃으며 앉는가

 

우리끼리, 우리 민족끼리!

북아― 남아―

소리쳐 부둥키니

하늘이 땅을 안았다

땅이 하늘을 안았다

말 못해 눈물만 말을 하는

통일로 젖는 또아리

첫선이 누가 서름하다 했더냐

서로 만나니 나는 너같아

이제 간대도 너는 나같아

 

하나되자 하나되자고 외우지 말라

우리 언제 두 피줄이였더냐

리별없자 리별없자고 껴안으며

서로를 확인하는 한피의 고동소리

 

6. 15의 그 환한 아침이 없었더라면

치욕에 가슴뜯던 뒤골목은

긴긴밤속 저 어데 지금도 있으리

화염병을 던지고 몸에 신나를 뿌릴 때

터치던 거리의 오열도 예대로 있으리

 

새들이 날아퍼지는 머리우

금없는 하늘을 쳐다보며

생리별에 백발을 쓸던 비애

저 가시철망을 녹쓸게 하던 야음에

새벽을 찔러 빛발친 빛의 소리여

 

― 우리끼리, 우리 민족끼리!

그 소리는 우리가 하나라는 말

그 소리는 이 땅에 남이 없게 하자는 말

그 소리는 어서 통일되자는 말

 

그 해살의 가닥을 붙잡고

분렬선을 훨훨 줄넘기하며

우리 서로는 통일에 뜀뛰는

6. 15의 애국문필전위

 

잉크가 아니라 더운 피를 적셔

붓으로 민족의 영웅을 그리고

붓으로 통일의 마당을 썩썩 쓸어

참으로 력사에 남는 일을 하자는

저 선언 저 맹세 저 결의

 

그날은 오리 그날은 오리

투쟁속으로 그날이 마중오면

돌아간이들의 령전에 잔부어 아뢰고

북이요, 남이요 분렬에 쓰던 말 버린 땅에

빛나는 태양의 나라

동방일각에 받들어올리며

울어보자 기뻐 사흘이고 나흘이고

 

통일의 태양이 삼천리를 비치여

열풍에 강산이 활활 다는 이 시각

태양만세를 너, 나 웨치며

우리 6. 15의 적도를 걷자

 

적도는 태양의 직선궤도

아열대나 온대에 비껴서 걷지 말고

통일태양이 수직으로 비치는 길

우리 6. 15의 적도를 걷자

그러면 오리라, 우리 바라는 그 통일이

 

  주체94(2005). 10

 

-> 이 도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법적보호를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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