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진강물결

림진강물결

 

10년이 여섯번

거기에 또 몇년

쓰기도 읽기도 숨찬 세월에

돌본적 없은 이 나라의 림진강아

 

사람을 내쫓은 황무한 땅에

너를 내버리게 한자들과

그에 동조한 무리들은

이 세상에서 이미 사라지고

원쑤의 후예가 버티고있는 땅에

너 홀로 끊어진 허리를 안고

슬픈 세월에 구슬피도 흘렀지

 

건너가면 죽는다는 지옥의 강이

신화가 아니라 너의 이름으로 이 땅에 흐른

불우한 강이여, 불모의 네 기슭에

이제야 치수를 한다고 사람자취 날 때

치솟은 물결 어이하여 그네들의 발목을 쳤던가

 

망국의 세월에 부른

압록강과 두만강나루배의 노래는

슬퍼도 건너가는 슬픔이였건만

분렬의 이 세월

너의 물결엔 그런 나루배도 못 띄웠지

 

끊어진 철교의 그림자를 붙잡고

너의 파도 교각에 부딪쳐 통곡할 때

오히려 눈물에 피가 섞이라고

역적들은 콩크리트장벽을 강심에 박았다

 

사람들을 위해 흐르지 못한

너는 강이 아니였던 분노의 물줄기

마구 흘러 산탁을 깎고 벌을 쓸며

몸부림친 너의 흔적은

욕된 분렬사를 처참히도 고발하누나

 

《우리 민족끼리》―위대하고 뜨거운 그 리념

림진강 너의 물결에

잇는 다리를 놓고

너의 한을 쓰다듬는

력사의 바람이 부는 오늘

 

이제 북남이 맞잡은

6.15세월의 후더운 손이

너의 물결에

민족의 한을 영영 실어보내면

강아, 노여움을 순풍으로 잠재우고

부디 곱게곱게 흘러다오

 

  주체96(200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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