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초원

 

추억의 초원

 

초원이여 초원이여 너를 추억하면

흰옷의 그 처녀 생각나라

풀숲에 청초하던 그 모습

비내리면 그 비 다 맞았지 들꽃처럼

 

목장의 이슬내린 아침이면

소떼 몰아 초원을 달릴 때

들바람에 날리던 머리칼이여

약동하는 생활을 초원에 부르던 싱싱함

 

가없는 들가에 바람이 설레면

내 가슴에 일던 그 바람결

지금은 어디서 그 처녀

나처럼 그 시절을 소중히 품겠지

 

그대 안겨준 꽃은 세월에 남아

그 향기는 갈수록 더 짙은가

시련의 먼길 홀로 걸을 때면

그대 숨결 힘을 주었네

 

세월속에 내 한생 멀리 흘러갔어도

가지 않는 서정의 그 나라

조국위한 한생을 청춘에 세워주는

그대 추억의 푸른 초원아

 

주체97(200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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