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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기발, 심장
당이여 누구나 그대를 어머니라 부르더라 내 또한 다른 말을 더 못 찾나니 어머니시여, 지켜주는 그대가 없으면 오늘의 이 거친 광풍속에 나는 휘말릴 희생물 숱한 놈들 나를 삼키려들어도 항거란 눈물밖에 없을 그런 희생물
내 자주 그대를 기발이라 불렀다 어제도 오늘도 래일도 그대는 변함없는 불굴의 기발 배신자들 붉은기를 버려도 우릴 이끌어 광풍을 가르며 나아가는 그대 기폭의 퍼덕임에 고무되여 나의 넋은 혁명에 흥분하고 나의 의지는 칼이 되여 번뜩인다
결코 그 무슨 찬사에서가 아니라 나는 그대를 진정의 말로 하나밖에 없는 심장에도 비긴다 그대 피줄에 숨줄을 잇고 살아갈 때 세차게 고동치는 활력에 찬 맥박속에서 나의 생명은 눈물도 있고 웃음도 있고 력사를 틀어쥐는 손아귀의 힘을 느껴도 본다
당이여, 내 례사로운 날 어느 순간도 잊지 않고 잊지를 않고 어머니를 생각하며 효도를 다하고 기발을 생각하며 신념을 굳히고 심장을 생각하며 운명을 얹어라 하지만 나같은 하나하나야 무슨 큰 존재랴 그러나 그대가 천만을 하나로 묶었기에 세계의 정의가 나한테서도 고수되지 않는가
나는 그대를 두고 뜨거운 사랑에 대해 눈물나게 말할수도 있고 걸어온 위업의 자욱을 목메게 노래할수도 있다 향도의 예지를 혜성에 비기고 대담한 용단을 번개에 비기며 세상에서 제일이라 읊을수도 있다
내 당을 우러러 노래하는 이런 때일수록 키워주고 지켜주는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의 정을 안고 결심과 맹세도 다지며 남다른 이야기 있어야 옳건만
어찌하랴 당이여, 그대의 손을 붙잡고 나는 말 못하는 그대의 전사 사실 무슨 말이 필요하랴 어머니면 다지 기발이면 다지 심장이면 다지
주체81(199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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