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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 장 7
그때 수도의 보통시민들은 자기들이 살고있는 거리밑 지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있는지 전혀 몰랐지만 그이께서는 낮과 밤이 따로 없이 집무실에서 혹은 현장에서 물막이전투를 지휘하시였다. 지질부문과 수리력학부문, 광산기계부문의 전문가들이 그이의 집무실에 불리워와 협의를 하고 사고현장으로 달려나갔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도 걱정이 되시여 그이께 전화로 몇번 문의해오고 물막이대책까지 가르쳐주시였다. 지하철의 사고현장에서 사람과 물의 처절한 싸움이 벌어지고있었다. 수압이 세고 물량이 엄청나기때문에 도갱 여러곳에 물차단구역을 형성하여 물을 점차적으로 제압하고 그 구간마다 방수문을 2중 3중으로 설치하고 배수장치를 달아 수압을 조절하면서 고압뽐프들로 물을 뽑아내고있었다. 그러나 숙어들줄 모르는 물은 차단구역들을 휩쓸고 방수문들을 넘어뜨리면서 터져나오군하였다. 지하건설자들은 물살과 싸우면서 방수문들을 도로 세워붙이였으나 낮에 밤을 이어대는 물과의 싸움은 《결사전가》의 울림속에서 벌어지고있었다. 사흘째되는날 아침 또다시 방수문이 넘어져 그이께서 사고현장에 전화를 거시는데 서영림이 찾아들어왔다. 아래우 검은 양복차림인 그는 안쪽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출입문곁에 침통한 얼굴로 꼿꼿이 서있었다. 그의 때아닌 옷차림과 표정으로 보아 최승진의 장의식장에서 온것이 분명하였다. 여기서 어떤 사태가 벌어졌는지 잘 아는 박경섭이 자기는 차마 다시 올수 없어 이 선량한 사람에게 가달라고 부탁한듯하였다. 그이께서는 송수화기를 내려놓고 서영림을 돌아보시였다. 그가 한걸음 나서며 조용히 말씀드렸다. 《10시에 발인합니다. 나오시겠는가 해서 모두 기다리고있습니다. 판에 못을 치지 못하고…》 김정일동지께서는 가슴이 못견디게 저려드시였다. 시계를 보시니 9시 20분이였다. 《내가 나가겠다고 했는데…》 그이께서는 뜨거운것이 왈칵 쏟아져내려 몸을 반쯤 돌리고 책상모서리를 짚으며 머리를 숙이고 오열을 삼키시였다. 《미안합니다. 나를 기다리지 말고 떠나보내시오.》 그이의 음성이 떨리였다. 《내 명의로 그의 령전에 화환을 놓아주십시오. 이건 개인적인 부탁인데…》 서영림은 고개를 숙여보이고는 조용히 돌아서 나갔다. 물은 새벽 두시에야 숙어들기 시작하였다. 그 보고를 받으신 김정일동지께서는 현장에 나가 확인해보신다음에야 마음을 놓고 돌아서시였다. 캄캄한 밤이였다. 차창에 보슬비가 뿌려졌다. 온 도시가 깊은 잠에 들어있었다. 외등들이 환히 켜진 상점거리를 묵묵히 내다보시던 그이께서는 갑자기 피곤이 몰려들어 차창에서 눈길을 떼고 좌석등받이에 몸을 편안히 기대시였다. 이윽고 피곤은 어디로인가 사라지고 사고때문에 강심을 먹고 물리치지 않으면 안되였던 슬픔이 밀물처럼 달려들었다. 그 어마어마한 사고는 슬픔에 잠길 순간마저도, 보고싶은 얼굴을 마감으로 볼 시간마저도 앗아갔던것이다. 그이께서는 좌석등받이에 기댄채 한손으로 눈을 가리웠다. (아, 그는 세상에 없구나.…) 최승진이 찬비가 스며드는 땅속에 누워있다고 생각하니 절통하여 참을수 없으시였다. 그이께서는 운전사에게 영화예술인아빠트로 가자고 하시였다. 운전사는 조향륜을 돌렸다. 영화예술인아빠트에는 몇집의 창문에만 불이 켜져있는데 그것마저도 하나 둘 꺼져갔다. 온 아빠트가 어둠속에 잠겨 깊은 잠에 들어있었다. 그이께서는 이전에 한번 찾아온적 있는 최승진의 집 창문을 쳐다보다가 갖가지 회억이 가슴에 사무쳐와 보슬비를 맞으며 아빠트앞을 왔다갔다 천천히 거니시였다. 앓아누워있던 최승진, 아이, 젊은 아주머니… 젊은 그 녀인이 아이를 키우며 홀로 살아갈것을 생각해도 기막히기만 하시였다. 고즈넉한 정적속에서 보슬비만 지상의 모든 슬픔이며 아픈 마음들을 가라앉히려는듯 어둠을 적시며 소리없이 내리였다. 문득 뒤쪽 현관안에서 발자국소리가 울리고 급히 다가오는 기척이 났다. 키가 훤칠한 그림자가 황황히 걸어왔다. 박경섭이였다. 그는 너무 뜻밖이고 죄송스러워 인사도 미처 드리지 못하고 그이곁으로 창황이 다가섰다. 《나오셨습니까!》 《동무가 와있었구만,…어떻게 되였소?》 《잘 되였습니다.》 《나와보지 못해 미안하오.》 《다 잘되였습니다.》 《봉분이랑 크게 해줬소?》 《예…》 《묘에 가서 아주머니가 어떻게… 견뎌냈소?》 박경섭은 대답을 피하려는듯 망설이였다. 《보내주신 화환을 붙잡고 친척들이 몹시 울었습니다. 저희들이… 아이가 아버지뒤를 잇도록 잘 키우자고… 우리가 힘껏 돕겠다고 말해줬습니다. 제작단동무들도 모두 슬픔에 지지 말자고, 슬픔을 힘으로 바꾸어 영화를 잘 만들자고 결의했습니다.…》 말마디마디에서 위로하려는 심정이 내비친 박경섭의 모든 말은 그이의 가슴속에서 끓어번지는 비분을 조금도 가라앉히지 못하였다. 그이께서는 저 앞쪽 아빠트지붕우의 희붐한 하늘을 묵묵히 바라보시였다. 거기에서는 재빛 안개구름이 산산 찢기여 흩날리고있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가슴속에서 비분만 격랑처럼 일어 몸을 주체하기 어려웠고 가버린 최승진이 누구도 대신할수 없는 존재로, 큰 예술가로 안겨오며 오늘의 상실로 하여 가까스로 추켜세우고있는 예술계의 복판이 뭉턱 허물어져내린것 같으시였다. 그이께서는 유능한 의료진이 최승진의 생명을 연장시킬수 있으리라고 믿으시였고 병세가 호전된다는 보고를 듣고는 그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 작품을 완성할수 있지 않을가싶은 기대까지 가지신적도 있었다. 그러나 악착스러운 병마는 의학기술의 온갖 수단과 지성이며 사람들의 눈물겨운 기대를 무찌르고 그를 앗아갔다. 거기에 겹쳐든 지하의 사고… 아직도 인간과 과학기술이 이렇게 무능하단말인가. 병마의 공격… 지하수의 폭발… 지하의 사고만 봐도 자연력이 아니라 사람들한테 화근이 있는것 같으시였다. 그이의 눈앞에는 가깝고 먼 앞날에 반드시 있을것이고 또 있을수 있는 난관들이 중중첩첩한 절벽처럼 우중충하게 솟아오르는듯하였다. 《너무 상심하지 마십시오. 장례는 정말 잘되였습니다.》 박경섭의 목소리가 애절하게 울리였다. 《아주머니가 의견이 있거나 …부탁하는건 없었소?》 《저… 아주머니는… 저… 흙을 덮을 때 그만 까무라쳐서… 아무말도… 주사랑 놓아 겨우 살려냈습니다.》 《가서 쉬오…》 김정일동지께서는 담담하게 한마디 하시고는 승용차쪽으로 걸어가시였다. 운전사가 전조등을 켰다. 어둠을 가르며 뻗쳐나온 빛줄기속에서 보슬비가 반짝이며 엇비스듬히 날아와 그이의 머리며 어깨며 가슴을 축축히 적시였다. 그날밤 박경섭은 집에 돌아와 지친 몸을 자리에 던졌으나 여러가지 괴롭고 불안한 생각으로 인차 잠들지 못하였다. 예술영화들인 《피바다》와 《한 자위단원의 운명》에 뒤따라 《꽃파는 처녀》까지 완성된다면 영화예술이 다른 모든 자매예술을 선도하며 앞장에서 나갈수 있는것인데 그만 담당연출가가 큰일을 남겨놓고 대오에서 떠나갔다. 그가 야속하게도 여겨졌다. 그러면 로영무는 어떠한가… 어쩐지 그가 탐탁하게 여겨지지 않았다. 주영도비서의 말도 그가 예술적기량은 있으나 작품평가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주견이 뚜렷하지 못하고 집단생활에서 모난데가 없고 소심하다는것이였다. 벌써 심장에 로쇠가 왔는가… 비반복적인 뚜렷한 창작적개성과 열화같은 심장만이 피눈물나는 인간극이 체현된 이 작품을 빛나게 형상해낼수 있을것인데 로영무가 과연 해낼수 있겠는지 의심스러워졌다. 갑자기 엄습해든 이런 불안감때문에 박경섭이 침대에서 앓음소리를 내며 뒤채이는데 갑자기 창문에 시퍼런 빛이 번뜩이였다. 뒤따라 어느 먼 하늘가에선가 그 무슨 위혁적인 울부짖음 같기도 하고 분노의 폭발과도 같은 굉음이 은은하게 울려오고 창유리에 비방울들이 뿌려졌다. 그는 공연히 가슴이 뒤숭숭해져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에 걸터앉았다. 어딘가 아주 가까운데서 하늘땅을 들부시는듯한 벼락이 연거퍼 치고 화광이 펑긋거릴 때마다 창유리의 비방울들이 불꽃처럼 빛을 뿌리며 타오르는듯하였다. 어느덧 폭우가 쏟아져 창유리에 어른어른 파도무늬를 그리며 비물이 좔좔 쏟아져내렸다. 우뢰질은 계속되였다. 어마어마한 초자연적인 기운이 우주를 휩쓸어 온 누리가 진감하고있는것 같았다. 그는 공포에 질린 사람처럼 저도 모르게 가슴이 움츠러들어 전등을 켤념도 못하고 방안에서 왔다갔다 서성거렸다. 번개가 와지끈거릴 때마다 어둠속에서 그의 심각한 얼굴이 언뜻언뜻 드러났다. 유난스러운 밤이였다. 이튿날아침 일찌기 출근한 박경섭은 해당 부문 일군으로부터 놀라운 소식을 들었다. 지난밤 친애하는 그이께서 저택으로 돌아가지 않고 무엇때문인지 손수 차를 몰고 폭우속에서 륜환선거리를 끝없이 도시였다는것이였다. 박경섭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슬픔을 누르려고 번개와 비속으로 끝없이 차를 몰아가시였을 그이의 모습이 우렷이 떠오르고 먼발치에서라도 그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일찌기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든 가책에 가슴이 못견디게 저려들었다. (아, 얼마나 괴로왔으면… 그 비속을 달리며 무슨 생각을 하시였을가…) 박경섭은 한동안 일손을 잡지 못하였다. 10시경, 전화종이 울렸다. 그이께서 부르시는것이였다. 그이의 집무실곁 대기실에 들어서는 순간 박경섭은 흥분속에서 무엇이라고 딱히 짚어 말할수는 없으나 이전과 다른 공기를 느꼈다. 대기실에 앉아있는 여러 부문의 책임일군들도 모두 흥분되고 긴장된 얼굴들이였다. 박경섭이 앉을 자리를 찾아 두릿거리는데 사이문이 열리며 지하철도건설을 책임진 공병장령과 서영림이 대기실로 나왔다. 두 사람 다 얼굴이 벌겋게 상기되여있었다. 박경섭이 서영림에게 눈인사를 하자 그가 다가와 의미심장하게 손을 잡아쥐며 나직이 속삭이였다. 《총공세입니다. 예술인들을 지하철공사장에 내보내 건설자들을 고무하는 한편 가극들 창조에 속도전의 불을 지르라고 하셨습니다. 총공세지요…》 박경섭이 불리워 들어갔을 때 친애하는 김정일동지께서는 응접탁곁에 서계시였다. 그이의 안색은 어제 보았던 비감의 그늘이란 씻은듯이 가셔지고 더 환하게 밝아진듯하였다. 그를 정답게 바라보는 미소어린 눈에서는 굳센 의지력과 무궁한 정신력이 빛발쳐나왔다. 박경섭은 그것이 못내 기쁘고 고마와 목이 메여올랐다. 《촬영소들의 창조사업에서 일대 앙양을 일으켜야 하겠습니다. 모든 단위들에서 중간총화를 지어보고 구체적인 대책을 세우도록 하시오.… 로영무연출가한테 <꽃파는 처녀>를 맡겨 일없겠소?》 나직하고 부드러운 음성이였으나 가슴을 울리며 쩌렁 메아리치는듯하였다. 박경섭은 마른 침을 삼켰다. 《예… 예술적기량은 되겠는데 좀 소심하고 제작단을 움직이는데서 부족점이 있을것 같지만 잘 도와주면 될수 있습니다.》 《그럼 믿고 맡겨봅시다. 승진동무 유고가 지금 어디 있소? 우선 내가 그걸 읽어봐야겠소. 오후 첫시간에 갖다주시오.》 《예, 알았습니다!》 박경섭은 힘차게 대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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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시간이 퍼그나 지났는데도 박경섭은 웬일인지 연출대본을 가져오지 않았다. 매사에 빈틈없는 그한테서 이런 시간지체는 전에없던 일이였다. 김정일동지께서 의아스러움에 전화로 그를 찾아 알아보시였다. 박경섭은 매우 송그스러워하며 유고가 어지러워 필사시키는중이라고 하였다. 그이께서는 최승진의 필적을 그대로 읽고싶다고 하시며 원고가 좀 어지러워도 좋으니 그냥 올려보내라고 이르시였다. 한시간후 박경섭이 최승진의 유고를 가져왔다. 그가 물러가자 김정일동지께서는 곧 대본을 읽기 시작하시였다. 집무실에 정숙이 깃들었다. 이따금 종이장이 번져지는 소리며 대사를 외워보시는 속삭임소리가 깊어가는 고요속에 흘렀다. 어떤 장면은 두번세번 읽어보시였는데 원작의 사상을 형상적으로 부각하려고 애쓴 흔적이 글줄마다에 느껴지시였다. 어떤 대목에서는 그의 예술적개성이 생생하게 안겨들어 더 읽지 못하고 되살아오르는 비분때문에 손으로 눈을 가리우고 한동안 앉아계시였다. 그러시다가는 담배의 도움으로 비감을 잦힌 다음 다시 읽어나가시였다. 어느덧 그이의 눈앞으로 생동한 영화화면들이 흘러지나갔다. 그이께서는 머리를 뒤로 젖히며 눈을 지그시 감고 화면들의 풍만한 정서를 잠시 음미하다 다시 원고에 눈길을 주시였다. 그이의 눈길이 더듬어가는 글줄에서 문득 그 어떤 맥동이 이는듯하고 무엇인가 생명감을 풍기며 규칙적으로 뛰고있는듯한 환각까지 일었다. 그것은 잉크로 쓴 보통글줄이 아니였다. 숨지는 순간까지 억척같은 의지로 당을 따라온 한 예술가의 뜨거운 숨결의 흐름이였다. 글자 하나하나를 가슴에 품어주고싶은 심정으로 대본을 읽어나가시던 그이께서는 문득 안색이 달라지며 눈길을 멈추시였다. 누구인가 글줄들을 북북 째고 휘갈겨쓴 글씨로 대본에 가필해넣은것이 나타났던것이다. 그런 자리는 거의 한두장건너마다에 있었다. 그이께서는 가필한것과 지워진 원본의 글자들을 가까스로 찾아 내용을 비교해보시였다. 가필자는 몇몇 장면을 기발하게 처리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원본의 형상적의도를 무시하고 여러군데에 자기 착상을 서둘러 적어넣었으며 장면배렬을 작품의 양상에도 맞지 않게 자의대로 엇바꿔놓았거나 주제천명에 중요한 대사들을 함부로 생략해버렸는데 그런데서는 순결치 못한 욕망까지 느껴지시였다. (죽은 사람은 항변을 못한다고 이렇게 망탕 고쳐놓았는가! 누가… 도대체 누가 이런 칼질을 했는가?} 그이께서는 곧 박경섭을 불러 알아보시였다. 박경섭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서있을뿐 한동안 대답을 못하였다. 《한기석동무가 그랬습니다.…》 《한기석이?… 그게 어떤 동무요?》 《그전에 촬영소에 나가 전통문제를 강조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날 일어나서 석탄해결방도를 말했던 그 부연출동무입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비로소 그날에 있었던 일이며 한기석의 얼굴이 어렴풋이 떠오르고 어째 부연출이 중뿔나게 이런 문제에 끼여드는가싶어 아리숭한 의혹이 들었던 일까지 상기되시였다. 《그 동무가?…》 《예… 승진동무가 운명하자 자기가 연출을 맡자는 속심으로 그랬습니다.》 《능력은 있는가?》 《미숙합니다. 저한테 편지까지 보내왔습니다. 작품을 맡도록 보고드려달라고… 편지를 읽고 촬영소에 알아보니 총장, 부총장, 비서한테는 그런 제기를 한적도 없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자리에서 일어나 방안을 거니시였다. 그이의 음성이 방안공기를 흔들었다. 《그러니까… 우리를 움직여 자기 목적을 달성하자는거요? 젊은 동무한테 어디서 그런 처세술이 생겼소?… 죄다 사실이면 아주 좋지 못한 근성이요. 매우 위험한 사상이요. 제때에 고쳐줘야 하겠소. 사람이 진실하지 않고는 형상을 진실하게 창조할수 없소. 다시 알아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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