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서곡

 

 

39

 

한낮무렵에 김정일동지께서는 인민군군인들이 대동강상류에 한창 건설중인 녕원발전소를 시찰하시였다.

그이께서는 거창하게 일떠서고있는 언제와 구조물들을 돌아보시면서 조국보위도 사회주의건설도 우리가 다 맡자!는 구호를 들고 군인건설자들이 발휘한 대중적영웅주의와 애국적헌신성을 높이 평가하고 발전소건설에서 나서는 전투적과업을 제시하시였다.

녕원발전소건설장을 떠나신 김정일동지께서는 피로를 푸실사이 없이 전승용차로 다시금 먼길을 달려 상천동골안에 자리잡고있는 인민군부대 후방기지로 가시였다. 군인들에 대한 후방공급사업을 잘한다고 소문이 나서 언제부터 가보자고 하던 부대였다.

야전승용차는 골안의 남쪽비탈면을 따라 길다랗게 지은 태양열남새온실앞마당에 멈춰섰다.

평소의 수수한 잠바옷차림으로 차에서 내리신 김정일동지께서는 기운차게 영접보고를 올리는 부대장에게 답례하시였다.

상천동골안의 석비례를 단단히 다진 길을 올라오면서 보니 병실들과 사택들을 규모있고 아담하게 잘 지었는데다가 돌밭이던 산경사지가 일매진 다락밭으로 보기좋게 변모된것이였다. 마치 군부대구역이 아니라 휴양지에 오는듯 기분이 상쾌해지신 그이께서는 산골태생의 부대장을 칭찬부터 하고싶으시였다.

투광면에 비닐박막을 댄 온실안의 천정에까지 오이넌출들이 보였다. 해빛이 반사되는 온실지붕은 끝이 멀리 골안웃쪽으로 구부러들었다.

《온실의 길이가 얼마입니까?》

그이께서 부대장에게 물으시였다.

《600메터입니다.》

《대단하구만. 태양열온천은 보통 커야 10메터정도인데 여섯배나 되는구만. 아주 통이 크게 지었소.》

《최고사령관동지,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저희들에게 이 해받이산탁에는 지형이 좋아서 목재를 많이 들이지 않고도 태양열온실을 길다랗게 든든히 지을수 있다고 가르쳐주셨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얼굴이 검실검실하게 탄 부대장의 눈귀에 물기가 어리는것을 보시자 어쩐지 가슴이 찡해나시였다.

《이 온실 하나만 보아도 우리 수령님께서 생전에 자연기후조건이 불리한 산간지대에서 생활하는 군인들에게 사철 신선한 남새를 먹이시려고 얼마나 큰 로고를 바쳤는가를 잘 알수 있습니다.》

둘러선 무력부의 장령들은 숭엄한 감정에 휩싸여있었다.

《부대장, 앞서라구. 온실을 돌아보기요.》

김정일동지께서는 온실의 통로를 따라가며 고랑마다 무성하게 자라는 오이와 가두배추, 무우와 부루, 시금치 등을 살펴보시였다.

해가 들이비치는 온실안은 무덥고 습했지만 그이께서는 군인들이 재배하는 각종 남새들이 너무도 탐스러워 좀처럼 밖으로 나올줄 모르시였다.

《남새가 아주 잘되였구만. 작년에는 이 온실에서 남새를 얼마나 생산했소?》

《4모작으로 600여톤 생산해서 군인들에게 공급했습니다.》

《정말 대단하오. 하늘만 올려다보이는 이 산골에서 남새를 넉넉하게 먹으니 군인들이 얼마나 좋하겠소.》

그이께서는 온실밖에 있는 남새진렬장에 다가서시였다.

진렬대에는 느티나무버섯, 령지버섯, 참나무버섯, 검정버섯, 등 부대에서 재배한 버섯들과 팔뚝같은 오이며 부루들과 산나물들이 정히 쌓여있었다.

그이께서는 곰취와 두릅, 산시금치, 참나물같은 낯익은 산나물을 손수 만져보시였다.

《부대장, 이게 다 이 고장 산들에서 나는거요?》

《예, 여기 산들은 낮은 곳에서부터 올라가면서 여러가지 산나물을 뜯을수 있습니다. 부대에서는 지난해에만도 산나물을 수백톤이나 채취해서 군인들에게 생채로도 먹이고 말리워 저장해두고 부식물로 씁니다.》

진렬대에는 부대에서 자체로 생산한 꿀과 진귀한 약초들로 만든 고려약들도 수십가지나 있었다.

그이께서는 《대중합》병을 들고 물으시였다.

《이것은 무슨 약초로 만들었소?》

주와 대황, 이 주성분입니다.》

《고려약까지 만들어 치료에 쓰니 군인들이 정말 좋아하겠소. 약초들이 30가지도 넘는구만. 온 산의 산나물과 약초들을 다 캐다 놓은것 같애.》

김정일동지께서는 부대장의 등을 가벼이 두드려주시였다.

《부대장이 살림살이를 할줄 알거든. 고향이 창성이라고 했지?》

《예.》

《창성사람들은 일찌기 수령님께서 가르쳐주신대로 해서 산골이지만 벌방 부럽잖게 살지.》

《그렇습니다. 저의 고향사람들은 산을 리용해서 부수입을 높이고 생활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잘 알구있습니다.》

《아버지는 뭘 하시오?》

《나이가 많아 관리위원장을 그만지 오랩니다. 아버지는 80살인데도 수령님께서 60년대에 농장에 오셨을 때 하신 말씀을 잊지 않고 강기슭에서 꼴을 베여오고 강냉이오사리를 말려 초물부채랑 농립모같은것을 겯고있습니다.》

《부대장은 훌륭한 아버지를 모셨구만.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요.》

김정일동지께서는 상천동골안 웃쪽에 있는 규모가 알맞춤한 돼지목장과 오리사, 염소우리들까지 깊은 관심을 가지고 돌아보시였다.

다락밭들은 산골짜기와 강변의 돌로 두리를 쌓고 개바닥의 흙을 져올려다 만든것들이였다. 참말이지 지휘관들이 친부모, 친형제의 심정으로 전사들의 생활을 위하여 아글타글 노력할 때만이 얻어지는 고귀한 창조물이였다.

그이께서는 이전에 월왕령을 넘어오면서 살림살이를 되는대로 하던 산골마을사람들의 형편을 돌이키시였다. 그곳 군 일군들도 이 군부대 지휘관들처럼 일한다면 난관을 털어버리고 생활을 얼마든지 개선할수 있을것이였다.

바람이 불고 궂은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이제 또 먼 현지시찰의 길을 떠나야 해서 시간이 없으시였다. 그이께서는 무력부의 장령과 수행일군에게 나직이 말씀하시였다.

《인민군군인들에게 더 좋은 생활조건을 마련해주는것은 군대의 전투력을 높이는 중요한 사업입니다. 그래서 상천동골안에 창조된 이 후방기지를 본보기로 전국적인 방식상학을 조직해야 하겠습니다. 군부대사령관들과 정치일군들, 도, 시, 군당책임비서들이 다 와서 보고 배워가게 하시오. 방식상학에서는 항일유격대원들의 깐진 살림살이를 본받아 부대관리를 일반화해야겠습니다. 밭을 옥답으로 만들고 지대특성에 맞게 태양열온실을 지어 사철 신선한 남새를 생산하고있는 경험을 배워줘야 합니다. 고기맞잡이 버섯을 기르는 온실도 다 보여주시오. 이 부대에는 배울점이 아주 많습니다.》

김정일동지께서는 비내리는 속에서 산골태생의 부대장과 헤여지시였다.

《잘 있으시오. 나는 살림군지휘관한테 병사들을 맡겨서 마음놓고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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