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한 사연이 깃든 《아랑각》전설

 

아랑각은 령남루아래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세워진 제단식건물이다.

아랑각은 리조초 기구하게 형체도 없이 죽은 밀양부사의 외동딸인 아랑의 원혼을 위로하여 세워진 루각이다.

령남루는 경상남도 밀양땅에 있는 객사의 루정이다.

령남루는 밀양강을 낀 가파로운 절벽우에 솟아있고 앞쪽경치가 확 트이여 시선이 멀리까지 닿아 시원한감을 준다. 하기에 밀양땅을 찾아온 사람들은 령남루부터 먼저 찾아와본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밀양땅에는 꽃나이에 인물이 절색인 아랑이라고 부르는 부사의 딸이 있었다.

아랑의 미모에 현혹된 이 고을 통인으로 있던자가 아랑의 유모와 짜고 달구경 가자는 구실로 아랑을 끌어내게 하였다.

유모는 통인과 약속된 장소에 이르자 자기는 잠간 소피를 보겠다고 자리를 떴다.

이때 숲속에서 불쑥 통인이 나타나서 오래간만에 아씨를 만나게 되여 반갑다고 미소를 지으면서 다짜고짜로 아랑의 손을 잡고는 사랑을 고백하였다.

아랑이 《이게 무슨 무례한짓인가.》 하며 그의 손을 뿌리쳤으나 통인은 검질기게 달라붙었다.

통인은 아랑이 필사적으로 반항해나서자 칼을 빼여들고 위협하다가 끝내는 그를 찔러죽이고 이 사실이 탄로날가 두려워 흔적마저 없애버렸다.

부사는 딸을 찾으려고 관졸들을 풀어 사방에 방을 놓았으나 아무런 소식도 없는지라 불안속에 지내다가 끝내는 부사의 자리를 내놓고 불길한 밀양땅을 떠나버리였다.

그후 밀양땅에는 새로운 부사가 내려오게 되였는데 부임하는 날 밤마다 유령이 나타나 하소하기에 모두 기절하여 죽고말았다.

그래서 밀양부사로 오려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던중 한 젊은 선비가 자원하여 밀양부사로 오게 되였다.

그가 부임한 첫날밤 정신을 바싹 차리고 때를 기다리고있는데 자정이 되자 유령이 나타나 자기의 억울한 죽음에 대하여 하소하는것이였다. 젊은 부사는 그 원한을 기어이 풀어주겠노라고 약속하였다.

이튿날 젊은 부사는 통인과 유모를 잡아다가 문초하여 사실을 밝히고 그들을 처형케 하여 유령의 원한을 풀어주었다.

그후 사람들은 아랑의 가엾은 생죽음을 애석하게 여겨 아랑각을 세우고 노래와 전설에 담아 전하여왔다.

전설은 환상적이기는 하나 여기에는 악을 징벌하고 기구하고 불행한것을 동정하는 인민적인 리념과 지향이 깃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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