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남원 군영에서
(작자 사명당)
푸르른 장막속에 밤은 깊어 처량한데
조두소리 그치니 달도 따라 기울고저
큰뜻을 못이룬채 이해 다시 다 지나니
큰 칼을 손에 들고 베짱이소리를 엿듣노라
조두=옛날 군사들이 밤에 순찰할 때 쓰던 바라
베짱이=메뚜기
(《임진의병장작품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