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지리산에 놀며
(작자 리인로)
지리산 높은 봉마다 저녁구름 감돌고
만학천봉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지팽이 끌고 청학동 찾아가는데
수풀 저너머 짐승의 울음소리
높은 루대들 선경인듯 아득한데
이끼속 네 글자 몹시도 희미하다
묻노니 그 어디가 무릉도원이냐
지는 꽃 물에 흘러 시름겨워라
청학동=지리산속에 있는 신선이 사는 고장이라고 함.
무릉도원=옛사람들이 꿈꾸던 리상향
(《조선고전문학선집》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