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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식 검은모루유적
검은모루유적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랜 구석기시대 전기의 유적이다. 황해북도 상원군 상원읍에서 서쪽으로 3km남짓한 거리에 있는 남쪽비탈면에 있다. 검은모루란 《흑우》라는 한자로 된 마을의 원래 이름이다. 검은모루유적은 주체55(1966)년∼주체57(1968)년에 처음으로 발굴하였는데 석회암동굴로서 길이는 약 30m, 제일 넓은 곳의 너비는 2. 5m이다. 동굴안의 퇴적층에서 수많은 짐승뼈화석과 석기류들이 나왔다. 짐승뼈화석은 쥐토끼, 해리, 습들쥐, 큰갈밭쥐, 오소리, 이리, 큰곰, 갈색곰, 짧은턱히에나, 범, 코끼리, 큰쌍코뿔이, 상원말, 메돼지, 넙적큰뿔사슴, 물소, 옛소, 원숭이 등 29종이나 된다. 이가운데서 습들쥐, 큰갈밭쥐, 간단이발쥐, 짧은턱히에나, 코끼리, 큰쌍코뿔이, 넙적큰뿔사슴, 물소, 원숭이 등 17종은 사멸하여 없어진것들이다. 동물의 분포지역을 보면 승냥이, 곰, 메돼지는 산림지대에 사는 포유류이고 코뿔이, 말은 초원에서 사는 동물이다. 해리, 물소, 들쥐는 강하천이나 소택지에 살며 원숭이, 코뿔이, 물소는 더운 기후조건에서 사는 동물이다. 이것은 당시의 기후가 오늘날보다 훨씬 더웠고 습하였다는것을 보여준다. 당시 상원일대는 산림이 무성하고 강도 넓었으며 소택지가 많고 풀이 무성하였던것으로 추정된다. 검은모루유적에서 나온 석기는 대체로 크고 거칠게 생겼다. 이것은 자연석을 그대로 석기로 썼거나 가공하는 경우에도 돌을 깨뜨려서 날이 서게 하여 리용하였다는것을 알수 있다. 검은모루유적에서 나온 짐승뼈화석과 석기들을 감정한 자료에 의하면 이 유적은 인류가 생겨나기 시작한 구석기시대 전기에 해당된다. 이 유적이 발굴됨으로써 우리 민족은 인류발생의 첫 시기에 이 땅에서 하나의 씨족으로 형성되여 력사를 창조하며 살아왔다는것을 여실히 알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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