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인, 재사들의 행적과 결부된 전설
명인들의 행적과 결부된 전설은 원시신화에서 나오는 《하늘신》과 《땅신》, 《바다신》의 행적을 표현한 천지간의 지형지물과 관련되는 지명들에도 반영되여있다. 우리 민족의 원시조인 단군전설만 보아도 단군의 행적과 관련한 지명전설을 전하고있다. 우리 나라에는 여러 명인들과 장수, 재사들의 행적이 반영된 지명전설들이 수다하다.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여있는 전설에 의하면 경상북도 고령군(옛날에는 가야의 고령현)에서 북쪽으로 세마장되는 곳에 《금곡》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가야금의 창시자 우륵이 악공들을 데리고 악기를 익히던 곳이라고 하여 그런 지명으로 불리웠다고 한다. 충청북도 충주에 있는 탄금대는 그가 가야금을 타던 곳이라고 하여 생긴 이름이다. 지명전설에는 피리를 잘 부는 음악재사와 관련된것들도 있다. 송도3절의 하나로 일러오는 박연폭포에는 천마산기슭에서 살던 피리를 잘 부는 가난한 선비 박진사의 행적과 결부되여 생겨난 전설이 깃들어있다. 어느해 봄날 밤 폭포가에서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피리를 불고있던 박진사는 피리소리에 끌린 못속의 룡녀가 변신하여 나와서 살뜰히 말을 건네며 자기 집인 룡궁으로 이끄는 바람에 못속으로 따라들어갔다가 다시 나오지 못하고말았다. 그후 이것이 전설로 전해지면서 이곳에 《박연》이라는 지명이 붙게 되였다고 한다. 고장이나 동리에 렬녀의 이름을 붙여온데 대해서는 계월향과 결부된 《월향동》이라는 지명이 있는것을 보고도 잘 알수 있다. 이처럼 력사적으로 우리 인민들은 명인들이나 재사들의 의로운 행적을 되새겨보며 오래오래 전해가기 위하여 지명이나 지물에 그의 이름이나 소행의 뜻을 붙여 명명하고 전설화하였던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