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와 결부된 《의암리》, 《강선리》전설

 

 

지명전설중에는 하늘선녀와 결부된 전설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의암리》전설은 대동강주변에서 사는 총각이 바람에 날려간 선녀의 날개옷을 찾아 돌려줌으로써 선녀에게서 하늘복숭아를 얻어 아버지의 병을 고치게 되였다는 이야기이다.

예로부터 절승으로 널리 알려진 풍치수려한 모란봉과 청류벽이 바라다보이는 대동강반의 양지바른 마을에 앓는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마음 착하고 효성이 지극한 총각이 있었다.

사람들은 궂은날, 마른날 가림없이 매생이를 타고 대동강을 오르내리며 부지런히 일하는 이 젊은이를 《대동강총각》이라고 불렀다.

그는 낮에는 강에 나가 물고기를 잡고 밤에는 아버지를 간호하느라 잠시도 쉬지 못했다.

그의 정성에도 불구하고 어찌된 영문인지 아버지의 병은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다.

마을로인들이 아버지 병엔 하늘의 복숭아가 즉효일것이라고 말들은 하였지만 땅우의 사람이 그것을 가진다는것은 불가능한 일이였고 더우기 3 000년에 한번만 열린다는 복숭아여서 총각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였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배를 타고 강을 거슬러오르던 총각은 강에서 놀고있는 선녀들을 보게 되였다.

총각이 강변의 버드나무에 날개옷들을 걸어놓고 물장난하는 선녀들의 아름다운 자태를 황홀한 눈길로 보고있을 때 갑자기 돌개바람이 일면서 날개옷 한벌이 공중으로 휘말려 올라갔다.

바람에 날린 날개옷은 강기슭의 총각네 집뜨락 작은 바위우에 떨어졌다.

총각은 즉시 배머리를 돌려 집으로 가서 날개옷을 주어들고 되돌아섰다.

그가 선녀들이 놀던 곳으로 달려갔을 때에는 먼저 하늘로 오른 선녀들이 날개옷을 잃고 그냥 울기만 하는 선녀에게 안타까이 손을 흔들고있었다.

총각은 그리로 급히 다가가 목놓아우는 선녀에게 날개옷을 주었다.

총각의 착한 마음씨에 감동된 선녀가 거듭 사례를 하면서 은혜에 대한 갚음으로 하늘세계를 구경시켜주겠다고 했으나 앓는 아버지를 생각한 총각은 이를 사양하였다.

총각의 효성을 헤아린 선녀는 다음날 하늘복숭아를 가지고올것을 약속한 다음 하늘로 올랐다.

다음날 저녁 총각이 강변으로 나가니 신묘한 피리소리와 함께 내려온 여러 선녀들이 그에게 다가와서 사례하면서 하늘복숭아를 손에 쥐여주는것이였다.

그리고는 하늘세계의 춤과 노래까지 보여주고나서야 하늘로 날아올랐다.

총각이 기쁨에 넘쳐 달려와 아버지에게 하늘복숭아를 대접하였더니 신기하게도 아버지의 병이 씻은듯이 사라져버렸다.

그때부터 이 마을을 날개옷이 떨어진 바위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의암리》라고 부르게 되였다고 한다.

강선리라는 고장이름에도 선녀와 관련한 전설이 깃들어있다.

먼 옛날 이곳에 가난한 농부가 살고있었다.

그는 대동강에 나가 고기도 낚고 낮에는 산기슭의 묵밭을 일구며 근근히 살아가고있었다.

그런데 그의 외동딸이 몹쓸 병에 걸려 얼마 안되는 가산마저 모두 팔아 약을 썼으나 효험이 없었다.

그래서 매일 밤 걱정끝에 잠들군 하였는데 어느날 밤 꿈에 백발로인이 나타나서 이르기를 선녀바위를 찾아가 하늘복숭아를 내려달라고 간절히 호소해보라고 하는것이였다.

이상스러운 생각이 든 농부는 한가닥 기대를 걸고 선녀바위를 찾아가 하늘을 향해 정성껏 빌며 소원을 말하고서 집으로 돌아왔다.

날밝기를 기다려 아침일찍 가보았더니 신기하게도 바위우에 큰 복숭아가 놓여있었다.

농부가 기쁜 마음에 하늘복숭아를 안고 달려와 몇번 나누어 딸애에게 먹였는데 딸애의 얼굴에 차츰 화색이 돌기 시작하더니 얼마후엔 새별눈을 반짝이며 일어나 앉는것이였다.

딸애를 근심스레 지켜보고있던 농부는 덩실덩실 춤을 추며 너무 좋아 어쩔줄을 몰라했다고 한다.

그후 선녀바위가 있는 이 고장이름을 《강선리》라고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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