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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분류기준과 류종관계
전설은 설화문학에서 자기 고유의 형태적특성을 가지고있지만 전제로 주어지는 대상과 양상적인 차이에 따라 여러가지 갈래로 나누어진다. 력사적인 인물과 사건으로부터 유래되는 전설을 지금까지는 적지 않게 《야담》이나 《사화》라고 불러왔고 그런 표제하에 묶어세운것이 적지 않다. 《야담》이나 《사화》라는 명칭은 형태분류의 견지에서 정사적인것이 아닌 야사적인것, 항간의 이야기가 섞인것 그리고 주로 력사전설적인것을 두고 일러온 말인데 그 쓰임이 처음부터 두리뭉실하게 주어진것으로 하여 과학성을 띠지 못하고 포괄범위도 전설에만 국한되여있지 않다. 력사전설은 력사적인 인물이나 사건과 관련된 설화로서 력사적사건도 인물로부터 발단되거나 전개되여나가는것으로 하여 보편적으로 인물전설에 포괄시켜 취급하게 된다. 례하면 1170년에 단행된 무신정변은 정중부를 비롯한 여러 무관들이 문관들을 모두 잡아죽이고 왕까지 쫓아낸 《정중부의 반란》이다. 이때로부터 무신정권이 세워져 100년간 계속되였다. 따라서 어떤 력사적사건이나 사변적인 이야기도 주동인물과 관련된 소행이므로 이런 력사적인 이야기만을 따로 떼여내여 전설류로 취급한다면 《야사》나 《사화》라는 평범한 명칭을 그대로 쓸수밖에 없게 된다. 여기로부터 이 사건도 력사적으로는 《정중부의 반란》으로 지칭되여온것만큼 역신류의 인물전설에 포괄시켜 취급되여야 하는것이다. 전설의 분류기준은 무엇보다먼저 대상에 대한 류종관계로부터 설정된다. 전설은 원래 인간과 그 주위세계(지물, 풍물, 유적)를 해석하는데로부터 발생한 설화인것만큼 대상에 따라 분류하는것이 첫째가는 분류기준으로 된다. 이로부터 전설은 형태양상적으로 보면 크게는 인물전설, 지명, 지물전설, 자연풍물전설, 유적유물전설로 나누어진다. 인물전설은 고대에 와서 첫 출현을 본 시조왕전설로부터 시작된다. 그것은 자기 씨종족국가의 수장, 시조왕의 기원을 신성화하고 기이하게 해석하기 시작한데로부터 원시신화와는 달리 연기설화적으로 전설화하게 된것과 관련된다. 인물전설은 고대시조왕전설로부터 시작된것만큼 보다 비범하고 력사적인 인물의 위풍이나 재능, 지략 등을 력사적사건과 결부시켜 전설화하였다. 인물전설의 류형도 시대력사적발전과 함께 다양하게 표현된다. 시조왕전설은 고대국가의 시조왕 단군왕검전설로부터 시작하여 부여의 해부루와 금와왕전설 그리고 중세초 세나라시기 시조왕전설로 이어진다. 고려에 와서는 태조 왕건의 기원을 3대이전 고조부로부터 시작하여 조부, 아버지의 대에 와서 건(建)자돌림의 자손에 의하여 세나라가 통일되게 된다는 설화에 태봉국 궁예와 후백제 견훤과의 사화전설적인 내용을 포섭하면서 고려건국위업을 성취하는 건국설화적인 왕건전설이 창조되였다. 시조왕인물전설과 함께 왕대를 이어오면서 정사에 밝은 현명한 왕(례하면 광개토왕)이나 지혜있는 왕(례하면 선덕녀왕), 《어진 임금》과 우둔하고 포악한 왕에 대한 다양한 양상의 인물전설들이 창조전승되였다. 인물전설에서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것은 싸움에서 용맹과 슬기를 떨친 애국명장들에 대한 전설이다. 고구려시기의 애국명장 을지문덕장군전설, 연개소문장군전설은 모두가 명장전설류에 속한다. 고려시기에 와서는 여러차에 걸쳐 외적을 물리친 애국명장들의 래력과 용감성을 찬양하는 명장전설들인 서희장군전설, 강감찬장군전설과 소녀장수 설죽화전설이 창조전승되였다. 뿐만아니라 고려말에 와서는 한생을 군사에 바친 최영장군전설과 역신 리성계의 집권야망과 《위화도회군》에 대한 비사적인 이야기도 전하여졌으며 정몽주에 대한 인물, 지물전설들도 전하여졌다. 리조에 들어와서는 서북국경지대의 경비를 강화하여 외적을 막아내는데서 위훈을 떨친 남이장군전설이 전해지는가 하면 북방의 6진개척에서 공훈을 세운 김종서장군과 그뒤를 이은 리징옥장군에 대한 전설도 전하고있다. 애국명장에 대한 인물전설은 임진조국전쟁시기에 와서 더욱 활성화되였으며 이 구전전설자료에 기초하여 그후에 《임진록》이 묶이워졌고 그 일부 자료들이 서사적으로 고착되였으나 구전전설은 인물전설과 함께 지물, 풍물전설로 창조되여 수많이 전하여왔다. 애국명장과 의병장들에 대한 인물전설로는 충무공 리순신장군전설, 홍의장군 곽재우전설, 관북의병장으로 명성을 떨친 정문부전설, 연안성과 리정암장군전설, 승병을 일으킨 서산대사와 사명당전설, 평양지방의 김응서장군과 계월향전설, 문신출신의 권률장군전설 등을 대표적으로 들수 있다. 인물전설에서 독특한 양상을 띤것은 공주와의 관계에서 장수나 왕자, 지혜있는 평민이 인연을 맺고 위용을 떨친 전설류형도 적지 않다. 례하면 온달과 평강공주, 호동왕자와 락랑공주, 서동과 선화공주 등을 들수 있다. 뿐만아니라 처녀총각이 인연을 맺고 장군부모들의 뒤를 이어 백날을 하루와 같이 무술을 련마하여 나라에 위기가 닥쳐왔을 때 용맹을 떨친 우릉과 소미 등 청춘남녀장수들에 대한 전설도 적지 않다. 인물전설에서는 또한 지혜로 왕을 받들어나간 충신 을파소와 왕의 그릇된 처사에 죽음을 각오하고 사심없이 권고를 주는 김후직, 마지막 함흥차사로 갔던 늙은 재상 박순, 왜국에 볼모로 가있던 왕자를 목숨바쳐 빼낸 박제상 등 력대 봉건충신들에 대한 전설이 있는가 하면 그와는 반대로 정중부와 리자겸을 비롯한 간신과 역신들의 죄상과 반역행위를 고발하는 전설들도 력사에 자취를 남기였다. 인물전설에서 적지 않은 자리를 차지하는것은 이름있는 재사, 학자, 예술가들에 대한 전설이다. 가야금의 창시자 우륵과 거문고를 튕기여 방아찧는소리를 낸 백결과 같은 음악가에 대한 전설이 전하여오는가 하면 황룡사의 벽에 소나무를 그려 새가 날아들게 하였다는 화가 솔거, 치마폭에 포도송이를 그려 이름을 날린 신사임당 그리고 서예로 명성을 떨친 김생, 궁중의 광대로 이름을 날린 배우 귀돌이, 이름있는 판소리가수들, 정수동과 같은 이야기군과 해학의 명수 리항복이나 류랑풍자시인 김삿갓과 이름있는 문인학자들인 최치원, 림제, 김만중, 박지원과 같은 재사들과 붓대속에 목화씨를 감추어 가지고와서 퍼친 문익점, 화약을 처음으로 만들어낸 최무선과 같은 인물에 대한 전설들이 수없이 창조전승되였다. 인물전설에는 녀걸들에 대한 전설들도 적지 않다. 싸움에서 용맹을 떨친 박씨부인이나 설죽화전설이 있는가 하면 허란설헌, 황진이와 같은 문걸, 계월향과 론개와 같은 의로운 행동으로 력사에 이름을 남긴 녀걸들에 대한 전설들이 적지 않은 자리를 차지한다. 인물전설에는 또한 봉건통치배들의 문란한 정치행실과 관련하여 《춘향전》에 나오는 리몽룡과 같은 암행어사에 대한 인물전설들도 다소 전하며 어린 신동에 대한 이야기와 머슴군의 기지에 대한 인물전설이면서도 민화적성격을 띤 설화들도 적지 않게 창조전승되였다. 지명, 지물전설은 마을이나 그 고장, 동이나 리의 이름의 유래와 관련된 지명전설과 산, 봉, 령, 대, 바위, 강, 못, 굴 등 수많은 기이한 지형지물과 관련하여 그 연원과 유래를 밝히거나 거기에 깃든 사연을 전설화한 설화들로 이루어져있다. 지명전설은 말그대로 그 고장의 이름이 붙게 된 유래를 밝힌것으로서 주로 마을이나 동, 리의 이름과 결부하여 그 사연을 밝힌 전설들로 묶여진다. 선녀가 내려왔다고 하여 선녀바위와 이어져 강선리, 우물에 룡이 살고있었다고 하여 룡정리, 청룡이 은혜갚음으로 비를 계속 내리게 하여 쌀 만석을 거두었다고 하여 만석동, 효자의 아름다운 소행을 전하는 효자리, 력사에 이름을 남긴 인물과 관련된 월향동, 률곡리 등 지명전설이 적지 않다. 해방전까지 전설집에 실려있는 지명전설만 하여도 일월동, 수원리, 부암리, 계정리, 룡두촌, 설암리, 석장리, 립석리 등이 있다. 지형지물전설은 유명한 산이나 산성, 봉우리와 령, 고개와 대, 바위와 돌, 굴과 벼랑, 강과 나루, 우물과 못 등에 그 이름과 함께 사연깊은 유래가 담겨져있는 전설이다. 조종의 산 백두산으로부터 시작하여 금강산과 묘향산, 칠보산과 구월산, 지리산과 한나산 등 우리 나라의 이름난 명산, 명소들에는 갖가지의 지형지물전설들이 수많이 깃들어있다. 금강산만 하여도 구룡연과 상팔담, 옥류동과 련주담, 문주담과 곰바위, 삼선암과 귀면암, 동자바위와 말바위, 몽천과 금강문, 구선봉과 감호, 백천동과 보덕굴 등 지형지물의 생김새와 모양과 관련하여 수많은 전설이 전하여온다. 산과 결부된 전설은 그 모양뿐아니라 력사적인 사건이나 유래와 관련된것도 적지 않다. 또한 산성과 봉우리, 령과 고개, 대와 관련된 지물전설도 고장마다 적지 않다. 례하면 대성산성, 행주산성, 선인봉, 단발령, 되고개, 망군대, 을밀대, 천선대 등에 대한 수많은 전설들이 전하여진다. 지물전설에는 또한 바위와 절벽, 굴과 결부된것들이 수많이 전하여지고있다. 례하면 거북바위와 동자석, 락화암, 선녀바위, 삼불암과 사자바위, 매바위, 토끼바위, 사랑산과 절부암, 청류벽 그리고 기린굴, 마십굴, 보덕굴, 불곡산의 석굴 등 대표적인것만 하여도 적지 않다. 지명, 지물전설은 력사적으로 우리 나라의 매 지역과 고장마다에서 련속 창조된것으로 하여 수집발굴할수록 수많이 채집되는 전설류형의 하나이다. 지형지물전설에서 적지 않은 자리를 차지하는것이 강이나 나루, 우물과 샘, 못과 관련된 전설이다. 례하면 《삼국유사》에 처음으로 나오는 알영정으로부터 시작하여 룡정과 발천, 대동강과 릉라도, 백마강과 도룡대, 달래강, 무영탑과 영지, 장사못과 운림지, 룡당포와 삼일포 등 수많은 강과 포구, 못들에 전설이 깃들어있다. 자연풍물전설에는 천체나 동식물의 유래를 밝힌 전설류들이 속한다. 례하면 북두칠성, 대홍수, 무지개, 우뢰, 구름, 해, 달, 바다물, 소금 등 천연물의 유래를 밝힌 전설과 주로 보은전설에서 많이 보게 되는 룡, 잉어, 범, 개, 고양이, 두꺼비, 왕지네, 꿩, 까치, 비둘기, 소 등 동물과 인삼, 불로초, 갈대 등 식물이 나오는 전설들을 들수 있다. 자연풍물전설은 설정되는 대상의 기이한 연원과 유래를 밝히는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사람과의 관계에서 리롭게 작용하거나 보은하며 악을 밀어버리고 화를 복으로 전환시키는데서 의로운 상징물로 등장한다. 자연풍물전설은 전해오는 과정에 그 일부는 양식변이를 가져오면서 동화나 우화와 접합되거나 유적유물전설과 이어지기도 한다. 《설암리》전설에서 보는바와 같이 설씨마을 나무군총각이 잉어를 구원해준것으로 하여 청류벽지물전설이 생겨나게 되였다. 특히는 자연풍물전설이 인간의 힘에 의하여 만들어진 유적유물전설과 이어지는 실례도 없지 않은데 그것은 53불과 싸운 아홉마리의 룡에 대한 전설에서 찾아볼수 있다. 유적유물전설은 보편적으로는 풍물전설에 속하지만 자연풍물과 달리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풍물인것으로 하여 따로 갈라볼수 있다. 물론 자연풍물과 유착되여있는것도 없지 않다. 유적유물전설에는 많은 경우 정각이나 루, 암자나 사원, 탑, 불상이나 종 그리고 피리나 저대, 북과 같은 악기류, 고분과 벽화, 진귀한 보물이나 조각품과 관련하여 전하여지는 전설들이 속한다. 례하면 령남루와 아랑각, 괘궁정과 10층탑, 취적산과 계림사, 치악산, 수항루, 황룡사의 9층탑, 다보탑과 석가탑, 석굴암, 봉덕사의 종, 신기한 구슬, 박진사의 저대, 황룡사의 벽화, 벽화무덤, 광개토왕릉비 등 유적유물에 깃들어있는 수많은 전설들이 전해온다. 이상의 분류에서 본바와 같이 전설은 대상과 관련하여 인물전설, 지명, 지물전설, 자연풍물전설, 유적유물전설로 나누어볼수 있으며 각기 자기 고유의 구술방식과 양상적특징을 가지게 된다. 전설의 분류기준은 다음으로 전설이 안고있는 생활내용, 말하려는 문제성과 결부하여 주제사상적측면에서 설정된다. 전설은 인물, 지물, 풍물 등 대상에 따라 서로 차이가 있더라도 안고있는 생활내용, 문제성과 관련하여 몇가지 주제로 묶어세울수 있다. 전설의 주제는 시대력사적발전에 따라 구체적으로 제기되지만 포괄적으로는 설화일반이 그러하듯 《고진감래》, 《권선징악》적인 리념에서 이야기를 보편적으로 전개해나가는것이 일반적이다. 전설은 많은 경우 선악관계에서 아름답고 영웅적이며 고상하고 의로운것을 찬양하고 비루하고 간교하며 린색하고 략탈적이며 강도적인것, 다시말하여 추악한것을 징계하고 천벌을 받게 할뿐아니라 언제나 선의 승리로 맺어주어 그에 대한 절절한 동정과 여운을 강하게 불러일으키도록 꾸며낸다. 전설의 주제에서는 우선 영웅적이고 애국적인것에 대한 찬양의 주제가 첫자리를 차지한다. 이것은 반침략애국투쟁에서 영웅적희생성과 과감성을 발휘한 애국명장전설을 비롯한 인물전설에서 많이 보게 된다. 영특한 지혜와 능란한 통군술, 과감한 전법으로 외적을 통쾌하게 물리친 고구려의 애국명장 을지문덕장군에 대한 전설과 고구려시기 나라를 지키는 싸움에서 영웅적이며 애국적위훈을 세운 연개소문장군전설, 고려에 대한 외세의 침입을 물리치는데서 능란한 전법으로 애국적위훈을 세운 서희장군과 강감찬장군, 양규장군, 설죽화 등에 대한 전설, 임진조국전쟁시기 독특한 해상전법과 지략으로 적의 수군을 모조리 격파하여 로량해전에서 큰 승리를 거둔 애국명장 리순신장군전설, 승병을 불러일으켜 애국심과 영웅성을 남김없이 보여준 서산대사와 사명당에 대한 전설, 치밀하고 대담한 술책과 용단으로 적장 소서비의 목을 따냄으로써 적을 혼란에 빠지게 한 김응서장군과 계월향의 영웅적이며 애국적소행에 대한 감명깊은 전설들은 그모두가 반침략애국투쟁에 대한 주제의 인물전설이다. 애국명장전설에는 인물전설뿐아니라 지물이나 풍물과 결합되여 애국심과 영웅성, 지략과 전투승리를 찬양한 전설들도 적지 않다. 례하면 리정암장군과 연안성전설, 권률장군과 행주산성전설, 군장산과 로적봉전설 그리고 평민의 애국적소행과 관련된 《과부바위》전설, 《락화암》전설이 있다. 그런가 하면 《괘궁정》이나 《수항루》와 같이 전투승리를 정각이나 루정에 새겨놓은 전설들도 있다. 전설에는 또한 모해나 죽음을 당하면서도 의리를 지켜 지혜와 량심으로 충정을 다하는 봉건충신들의 의로운 행동을 주제로 한것들도 적지 않다. 례하면 《사6신》과 《생6신》에 대한 전설을 비롯하여 정몽주, 김후직, 을두지 등 봉건충신들의 의로운 행위를 당시 시대력사적관점에서 전설화한것들을 들수 있다. 전설의 주제에서는 또한 계급사회의 모순과 불합리성, 인민들의 불우한 사회적처지와 가긍한 정상, 관료배들의 악덕과 죄상을 발가놓은것들이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 주제에는 봉건사회에서 흔히 보게 되는 최고통치권을 빼앗아내기 위한 왕권쟁탈, 간신과 역신들의 모해와 류혈적인 싸움, 봉건왕조를 뒤집어엎기 위한 반란이나 정변 그리고 량반통치배들의 권력다툼으로 치렬하게 벌어진 사화당쟁에 대한 설화들이 속하게 된다. 례하면 왕권찬탈을 위한 《리자겸의 반란》이라든가 정중부를 비롯한 무신들이 문신집권자들을 잡아죽이고 무신정권을 세운 무신정변 그리고 《인조반정》이나 《기묘사화》와 같은 권력다툼의 치렬성과 사화당쟁의 후환을 반영한 설화들을 들수 있다. 또한 봉건통치배들의 폭압과 수탈, 강도적인 행위로 하여 억울한 죽음을 당하거나 고역에 시달리게 되는 인민들의 불우한 처지와 가긍한 정상을 전하면서 봉건통치배들의 악착한 행위와 죄상을 고발한 설화들도 적지 않다. 례하면 산중에 들어가 무술을 닦아 장수힘을 키워가는 젊은 장수가 《역적모의》를 꾀한다는 죄명을 쓰고 억울한 죽음을 당하는 내용을 담고있는 장수바위전설, 량반관리들의 수탈과 겁탈행위를 제소하는 애기바위와 원소에 대한 전설, 불우한 평민 마십의 가긍한 정상과 원 아들의 배은망덕한 죄상을 고발하는 마십굴전설, 량반관료의 횡포성과 잔인성을 폭로한 우산리와 모기, 금도야지의 원 그리고 량반부자들의 감언리설과 무뢰한적인 행위로 하여 한 부녀가 도리를 지켜 목숨까지 잃게 되였다는 《과부바위》전설이나 《절부암》전설 등 우둔하고 미련한 고을원과 지주를 풍자해학하였거나 량반통치배들과 악질관료배들을 고발하고 제소, 규탄한것들이 수없이 많다. 전설의 주제에서는 또한 우리 인민들속에서 력사적으로 전하여오는 아름다운 인정과 사랑, 량심과 의리, 깨끗한 륜리도덕적풍모를 인물과 풍물, 지물에 담아 전설화한것들도 적지 않다. 이 주제에서 특색을 이루는것은 효자, 효녀와 관련한 전설이다. 이 류형의 전설들은 불우하고 가긍한 정상을 반영한 평백성에 대한 설화와 이어지면서 불행과 가난속에서도 부모에게 효도하는 효자, 효녀의 아름다운 미덕을 찬양하고있다. 례하면 심청설화를 비롯하여 효녀 지은, 비단녀와 청계꽃, 금강굴과 불로초 등은 그 대표적인 설화들이다. 또한 3 000년만에 한번씩 열리는 하늘복숭아 선도를 하늘선녀가 가져다주어 부모의 병을 고치게 되였다는 효자와 선녀, 하늘에 올라가 불사약을 가져온 은사다리와 금사다리, 금강초롱에 대한 전설과 동자바위전설, 효양고개와 동자 그리고 인삼의 유래와 관련한 전설을 들수 있다. 이 주제에서 다른 하나의 특색을 이루는것은 우리 인민의 아름다운 미덕과 관련하여 자연풍물이나 상징적인 동물과 결부된 전설들이 적지 않게 창조된것이다. 례하면 여러 고장에 있는 의구총전설, 치악산전설, 설암리와 잉어보은전설 그리고 사슴과 관련된 보은전설을 들수 있다. 이 주제에서 또한 독특한 이채를 띠는것은 인정과 사랑, 부부간의 의리와 절개를 지켜간 아름다운 정신도덕적풍모를 인물이나 지물, 풍물과 결부시켜 감명깊게 전설화한것이다. 이 전설류형은 그모두가 시련과 간난신고, 유혹과 권력의 마수를 이겨내면서 초약과 의리, 절개를 끝까지 지켜가며 죽어서도 령혼으로 화석화되는 아름다운 정신도덕적세계를 상징화하여 전하는 전설들이 다수를 이룬다. 례하면 《무영탑과 영지》, 《백운과 제후》전설 등 실재한 인물간의 사랑과 부부간의 의리와 절개를 지켜간 아름다운 소행을 풍물과 결부시켜 전설화한것이 있는가 하면 의인화, 상징화하여 풍물전설로 전하는 전설류형도 적지 않다. 이외에도 우리 인민들의 아름다운 미풍량속과 가난과 불행을 동정하는 의로운 행동을 전설화한것도 적지 않다. 전설의 주제에서는 다음으로 조국산천의 아름다움과 절승경개, 명승고적의 풍부함과 수려함을 례찬한것들도 많다. 여기에는 주로 명산, 명소에 대한 전설과 함께 팔경으로 명승을 떨친 지물과 풍물들, 산천과 호수, 기묘한 바위와 천연물 등에 깃들어있는 전설들이 해당된다. 하기에 이 전설류에는 조국산천의 아름다움과 정가로움을 전설화한 지물이나 풍물전설들이 기본을 이룬다. 례하면 천하명승 금강산에만 하여도 금강산의 유래로부터 시작하여 매 구역의 명소와 지형지물, 유적유물들과 관련한 전설들이 전해진다. 《금강산팔선녀》전설을 비롯하여 구룡연과 련주담, 옥류계곡과 만물상, 문주담과 곰바위, 동자바위와 말바위, 안심대와 하늘문, 삼선암과 귀면암, 초대바위, 선인굴과 륙선암, 은선대와 칠보대, 옥경담과 명경대, 몽천과 금강문 등과 함께 사찰과 불상, 돌탑과 같은 유적유물에 깃든 전설들도 있다. 뿐만아니라 기묘하고 수려한 자연경치에 감탄하여 감투벗은 옥황상제를 비롯하여 선녀들이 내려와 놀다가 바위로 굳어졌다거나 인간세상 총각과 인연을 맺고 산 이야기 등 지물에 대한 민심을 반영한 전설들도 적지 않다. 《평양팔경》을 놓고보더라도 《을밀상춘》은 모란봉과 함께 을밀대의 아름다운 봄경치를 자랑하고있으며 《부벽완월》은 옛 성벽우에 자리잡은 부벽루와 대동강물에 비낀 달밤의 풍경을 말하는가 하면 《룡산만취》는 룡산(대성산)의 사시절 푸른 나무가 늦가을에도 푸르러있는 광경을 자랑하고있다. 여기에서 나오는 모란봉이나 을밀대, 부벽루와 대동강, 대성산 등은 명승명소로서의 자기 각기의 수많은 아름다운 풍물전설들을 가지고있다. 《관동팔경》에 속하는 통천의 총석정, 고성의 삼일포, 강릉의 경포대, 울진의 망양정 등도 조국산천의 아름다움을 례찬하는 전설을 가지고있다. 조국산천의 절승경개와 명승, 명소들의 아름다움을 례찬한 전설들은 지물과 풍물, 유물전설들에 폭넓게 인입되면서 다양한 양상을 띠고있을뿐아니라 우리 인민의 민족적긍지감을 더욱 높여주는데 크게 이바지한다. 전설의 분류기준은 다음으로 시대와 사회구성상태에 따라 크게 구분되는 사회력사적발전과정의 측면에서 설정되기도 한다. 물론 이것은 편의상 사회력사발전과 함께 크게 시대적인 구획을 지어 분류하는것으로서 구전문학인 경우에는 시대력사적으로 제때에 서사화되지 못하였거나 될수도 없었던 조건에서 가장 일반적인 분류기준에서 벗어날수 없다. 전설은 계급사회에 들어와서 사람과 그 주위세계를 설화적으로 해석한 양식인것만큼 고대로부터 그 발생발전과정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크게는 고대전설, 중세전설, 근대, 현대전설로 나누어볼수 있다. 고대전설은 노예소유자국가의 현실을 반영한 전설로서 발생기 전설류에 속한다. 오랜 문헌에 서사적으로 고착되여 전해오는 전설은 많지 못하며 그 일부가 력사책들에 기사화되여 전해온다. 중세전설은 우리 나라에서 장구하게 계속되여온 봉건시기를 포괄하는것으로서 세분화하여보면 세나라시기, 고려시기, 리조의 전반기와 후반기로 크게 갈라볼수 있다. 여기에서 력사적인 사건이나 인물과 관련되는 력사전설류는 그 사회적배경과 시대력사성이 비교적 뚜렷이 표현되지만 지물이나 풍물, 일부 유적유물과 관련된 전설은 력사적구획과 시대적한계성이 선명치 못한것이 적지 않다. 근대로부터 현대에 이르는 전설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전설과는 달리 사회적운동과 관련하여 인물이나 력사적사변에 대한 전설적인 이야기가 창조된것만큼 운동이나 사건별에 따라 분류하여 취급할수 있다. 례하면 개화파들의 정변이나 갑오농민전쟁, 애국문화계몽운동, 일제침략과 반일의병투쟁, 독립군운동 등 운동별에 따르는 인물과 사건, 지물에 대한 전설류를 민담과 함께 형태양상적으로 가능한껏 분류하여 격에 맞게 취급할수 있을것이다. 이상과 같이 전설은 신화를 이어 고대에 와서 시조왕전설로부터 시작하여 중세에 이르는 전력사적기간 주제와 형태양상적으로 다양하고 색갈있게 분화발전하면서 풍부한 유산을 남기였다. 전설은 설화의 이여의 양식들도 분화시켰을뿐아니라 그와 밀접한 련관속에서 다양한 변종들도 낳게 하였다. 따라서 지금까지 적지 않게 설화전반을 포괄하여 각종 전설집으로 묶어낸것이 우연한것이 아니라고 볼수 있다. 그만큼 포괄범위가 넓고 창조된 유산도 방대한것으로 하여 손쉽게 형태에 대한 엄밀한 구분도 없이 사화나 야담전설집으로 묶어냈던것이다. 그러므로 현시점에서는 전설에 대한 정확한 개념과 함께 양식상특성과 그 분류기준, 류형과 갈래, 주제사상적특성과 시기력사적발전 등 포괄적인 리해를 가져야 전설을 읽고 감수하는데서는 물론 수집하여 전설답게 정리하고 묶어세우는데서도 과학성과 문학성을 보장할수 있을뿐아니라 인민적재능이 슴배여있고 전설화의 체질이 살아있는 풍부한 유산을 옳바로 다루어나갈수 있으며 후대들에게도 손색없이 물려줄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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