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루와 금와왕전설

 

 

문헌상에 기재되여 전하여오는 고대전설들중에는 부여왕 해부루와 그 왕위를 계승한 금와왕에 대한 전설도 있다.

우리 나라 고대국가의 하나인 부여는 본래 단군조선의 하나의 후국이였으며 노예소유자국가였다.

옛 기록에 의하면 부여는 불여, 불유, 북부여와 동부여 등으로 불리워왔다.

해부루와 금와에 대한 전설자료는 《삼국유사》의 동북부여편, 《삼국사기》의 고구려 본기, 《동국리상국집》, 《제왕운기》, 《세종실록지리지》 등에 실려있다.

그것들은 다른 설화와의 유착관계와 전후사연이 일부 뒤바뀌여져있을뿐 거의 같은 내용으로 기사화되여있다.

《동국리상국집》에 실려있는 원문의 번역자료는 다음과 같다.

《본기에 이르기를 부여왕 해부루는 늙도록 아들이 없었다.

그래서 산천에 기도하여 아들을 보게 해달라고 빌었더니 하루는 그가 타고가던 말이 곤연이라는 곳에 이르러 큰 돌을 보고 눈물을 흘리였다.

왕이 이상스럽게 생각하고 사람을 시켜 그 돌을 굴리게 하였는데 금빛나는 개구리모양의 어린아이가 있었다.

왕은 <이것은 하늘이 나에게 주신 아들이구나!> 하고 그 아이를 데려다 길렀다. 아이이름을 금와라고 하였고 후에 태자로 삼았다.

그후 어느날 정승 아란불이 말하기를 <일전에 하느님이 내려와 나에게 이르기를 장차 나의 자손으로 하여금 여기에다 나라를 세우려 하니 너는 여기서 피하라! 동쪽 바다가에 가섭원이라고 하는 곳이 있는데 땅이 좋아 오곡을 심기 적합하니 도읍을 정할만 하다고 하였습니다.>고 아뢰였다. 아란불이 왕에게 권하여 도읍을 옮기고 이름을 동부여라고 하였다.》

보는바와 같이 부여왕전설은 극히 짧고 간결하게 기사화되여있지만 신화적인 외피를 입고있으며 환상적이며 상징화되여있다.

특히 해모수신화와 린접되여 기사화된 고대시조왕전설인것으로 하여 신화전설적인 양상이 강하다.

해부루가 부여왕으로서 늙도록 아들이 없었다는것도 기이한 일이지만 그런 연원과 전제하에 산천에 기도를 하여 금빛개구리모양의 아들을 태자로 하사받는것자체가 신비스러운 일이다.

특히는 말을 타고가다가 곤연에 이르러 말이 큰 돌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것이 이상스러워 사람을 시켜 그 돌을 굴리니 그자리에 금빛개구리모양의 아이가 있었다는것 등은 그모두가 《하늘신》의 계시로부터 생겨난 환상적이면서도 상징, 의인화된것이다.

그러나 신화에서는 《신》의 세계와 그 활동이 반영된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인간세계 즉 부여왕과 그 태자에 대한 이야기로 엮어져있다.

따라서 신화전설적인 양상을 띠지만 전설은 부여왕 해부루의 왕위를 이어나가는 문제와 관련하여 아들이 없었다는것, 하늘에 기도를 드려 《하늘신》으로부터 태자를 하사받는 등 사실과 사건을 엮어주고있다.

그리고 금와왕의 신비스러운 래력과 함께 후반부에는 해부루가 도읍지를 옮기는 문제와 동부여국호문제가 간단하게 기사화되여있다.

전설이 부여를 이야기하기 위한 요구에서 부여왕 해부루와 후대왕 금와에 대한 이야기가 사가들에 의하여 취사선택된것만큼 여기에서는 부여의 왕대를 이어나가는 문제와 동부여, 북부여로 나누어지는것과 관련된 천도(도읍을 옮기는것)문제가 기본이야기거리로 된다고 볼수 있다.

전설은 원시신화로부터 고대전설로 이행되던 시기 첫 관심사로 된 시조왕전설이 일반적으로 어떤 양상을 띠고있었는가 하는데 대해서도 일정한 시사를 준다.

이것은 단군전설과 대비해보아도 잘 알수 있다. 이 전설은 단군전설보다 후기시기의것이지만 신화적외피를 입고있으며 신화와 직접 이어지거나 병립, 련관되여있다.

《하늘신》으로부터 태자를 하사받아 키우는것이라든가 도읍지를 옮기는것 등은 그것이 다 신화적외피를 쓰고있는것이라고 볼수 있다.

금와왕전설 역시 신비한 연원을 가진다. 금와왕은 해모수신화에서 나오는 《바다신》의 딸인 류화와 련관되여 주몽전설의 상대인물로 등장한다.

금와왕은 어부를 시켜 바다괴물로 짐작된다던 녀인을 쇠그물로 건져내게 하며 입술이 늘어나 말을 못하자 세번씩이나 자르게 한다. 그리고 천제의 아들의 왕비임을 알고는 딴 방을 꾸려주어 살게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큰 알을 낳게 되자 상서롭지 못한 징조라 하여 마구간에 버리게 한다. 어찌된 영문인지 말들이 그 알을 밟지 않으므로 다시 깊은 산속에 가져다 버리게 한다.

그러자 이번에는 뭇새들과 짐승들이 그 알을 품어주고 보호해줄뿐아니라 해빛이 비쳐들어 끝내는 거기에서 비범한 사내아이가 태여난다.

금와왕은 알에서 비범한 사내아이가 나온것도 기이하지만 그 아이가 어려서부터 재주와 기량이 출중한것을 더욱 의심하여 그에게 말을 사육하는 일을 시킨다.

금와왕은 그(주몽)가 자기의 7명의 아들들에 비해볼 때 활을 잘 쏘고 사냥에서도 그를 따를 길 없기에 장차 자기 왕대에 미칠 후환을 생각하여 그의 운명에 검은 그림자를 던져주는 노예소유자국가의 왕권수호자로 그려져있다.

물론 이것은 금와왕이야기가 주몽전설에 포섭되여 주몽의 신비성과 비범성을 드러내보이기 위한 상대인물, 위험조성인물로 그려진것과 관련된다.

금와왕전설에서 기본으로 되는것은 해부루가 아들이 없어 산천에 기도를 드려 《하늘신》으로부터 큰 돌밑에서 금빛개구리모양의 어린아이를 얻게 되는 신비한 태자연원설화이다.

부여왕전설은 부여땅을 무대로 하여 해모수와 류화에 대한 신화와 전설의 련관과 그 양상적인 특성을 뚜렷이 드러내보인다.

고대국가들로는 부여와 함께 구려, 진국도 있었으나 시조왕과 관련된 신화전설적인 자료가 기사화되여 전해지지 못하고있다. 따라서 고대시조왕전설을 이것으로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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