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신화적외피를 입은 고대시조왕전설

 

 

인류의 유년기를 장식하였던 원시공동체사회가 끝나고 계급이 발생하면서 첫 계급국가인 고대노예소유자국가가 형성되였다.

이에 따라 달라진 사회현실과 시조왕의 출현으로 이어지는 고대국가건설을 반영하는 설화들이 창조되였다.

원시사회에서 창조되였던 신화는 더는 창조되지 않고 전승되면서 고대국가와 사회현실을 반영하여 나온 새로운 설화양식에 자기의 창조적인 경험과 수법을 넘겨주었다.

고대사회에 들어서면서 설화령역에서 첫째가는 사회적관심사로 된것은 고대국가형성과 그 시조왕 군주의 연원을 해석하는것이였다.

말하자면 원시신화에서는 우주의 형성과 천지개벽, 인간의 기원과 불가사의한 현실에 대하여 해석하는것이 관심사로 되였다면 고대설화에 와서는 고대국가의 형성과 기원을 비범한 수장, 군주의 출현과 결부시켜 해석하는것이 선차적인 관심사로 되였다.

그것은 앞에서도 본바와 같이 원시사회에서 창조되였던 신화가 전승되는 과정에 고대사회에 이르러 시조왕, 군주의 출현과 나라의 성립 등 건국설화적인것을 첨가하거나 그것으로써 이야기를 맺어놓고있는데서 충분히 찾아볼수 있다.

우리 나라의 신화만 놓고보더라도 환웅신화가 단군전설과 결합되여있다면 해모수신화는 해부루, 금와와 함께 주몽전설과 이어져있으며 신화전설적인 양상으로 채색되여있다.

원시신화와 고대전설이 이런 련관속에서 발전하여왔지만 두 설화양식간에는 엄연한 구별과 한계가 있다.

신화가 원시사회의 산물이라면 고대전설은 계급국가의 형성과 함께 그 현실을 반영하여 나온 설화양식이다.

신화가 설화문학의 최초의 양식으로서 원시인간들의 신앙적표상에 기초하여 자연 및 사회현실을 《신》의 세계로 개작하여 환상적으로 반영하였다면 고대전설에는 《신》의 세계로부터 현실적인 인간세계에로 돌아온 생활무대에서 시조왕을 비롯한 인간과 그 활동, 주위세계에 대한 해석이 주어져있다.

원시신화와 고대전설은 시대력사적구획과 반영하는 생활내용 그리고 형상적특징, 창조의식과 환상의 리용에서도 서로 구별되는 설화양식들이다.

두 양식이 아무리 유착되여 구전화과정에 변화되였다 하더라도 원시신화와 고대전설의 한계선은 창조된 시기, 력사적내용, 표현형식과 수법 등에서 확연하게 나타난다.

말하자면 서로 다른 력사적단계의 두가지 설화양식으로 갈라지게 된다.

그러나 지난 시기 적지 않게 원시신화와 고대설화를 대함에 있어서 그 한계에 대한 리해를 잘하지 못한데로부터 고대설화를 원시신화와 구별없이 동격에 놓고 몰밀어 취급하거나 지어는 서로 결합되여있다 하여 《건국설화》라는 표제하에 뒤섞어놓고 해석하는 현상도 없지 않았다.

물론 현존해오는 우리 나라의 원시 및 고대설화유산을 놓고볼 때 그것이 발생발전과정에 적지 않게 유착되여있고 전해오는 과정에 류실, 탈락, 변이되였거나 력사기록자들에 의하여 선택가공되여 시조왕을 위주로 하는 건국설화형식으로 고착시켜놓은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하여 그 유착관계를 갈라보지 않고 혼탕시켜 원시나 고대의 그 어느 한 시기에 몰밀어 취급한다든지, 실재한 시조왕을 전설이 아니라 신화로 취급한다면 설화양식에 대한 옳바른 리해를 줄수 없다.

뿐만아니라 사회력사성에 대한 과학적인 인식도 바로 가지게 할수 없다. 여기로부터 이 설화류형은 시대력사성과 설화양식의 체질에 맞게 고대국가형성과 관련된 시조왕전설로 취급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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