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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신화의 여러 류형
원시신화는 반영하는 내용과 대상에 따라 여러가지 류형으로 갈라볼수 있다. 다시말하여 원시인간들이 자기를 둘러싸고있는 신비롭고 불가항력적인 현상들중에서 어떤 대상부터 해석하고 설명하려고 하였는가에 따라 그 류형이 크게 갈라진다. 원시인간들은 주위에서 벌어지는 신비로우면서도 공포를 자아내는 현상들에 대하여 겁을 먹고 세상에 《신》이 있어 그런 조화를 부린다고 생각하고 자연의 변화발전과 그 기원을 해석해보려고 하였다. 이로부터 처음으로 자연해석신화가 나오게 되였으며 여기에서도 천지개벽신화가 첫자리를 차지하게 되였다. 원시인간들은 하늘이 노하면 바람을 일으켜 검은구름을 몰아오고 번개치며 우뢰가 울고 폭우를 쏟아 홍수를 내려 땅세상을 징벌하거나 재앙을 가져오게 한다고 믿었다. 여기로부터 《하늘신》을 위하는 원시제천의식이 처음으로 생겨났으며 그런 신앙의식은 천지간의 만물이 《신》의 조화와 《계시》로부터 생겨난것이라고 보는 자연숭배, 동물숭배를 낳게 하였다. 천지개벽신화는 원시인간들의 신앙적표상에 기초하여 하늘과 땅의 형성과 기원을 해석한 신화이다. 여기에는 비단 하늘과 땅의 형성 그리고 그 기원에 대한것만이 아니라 하늘세계의 변화발전과 관련된 모든 자연 및 사물현상의 래력과 활동, 그 기원설 등이 다 포괄되여있다. 천지개벽신화에서는 하늘세계의 광명의 상징이라고 보는 태양신화와 성좌(별과 은하계)신화가 주목을 끈다. 특히 해와 달, 북두칠성에 대한 기원신화는 광범히 퍼져있다. 우리 나라에도 가난하게 살던 오누이가 호랑이에게 쫓기여 우물가의 느티나무우에 올라갔다가 호랑이가 나무로 기여오르는 바람에 《땅신》과 《하늘신》의 도움으로 하늘에 올라 만민에게 광명을 사례하는 해와 달이 되였다는 신화적외피를 입은 전설이 있다. 뿐만아니라 하늘세계에 대한 신화적해석으로부터 유래되여 후세에 와서 전설화된 견우직녀전설도 있다. 천지개벽신화는 하늘땅과 함께 세상만물의 기원을 해석한 신화로서 《창세기신화》로 명명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천지개벽에 대한 신화로 통용된다. 인류기원신화는 사람의 발생을 중심으로 하여 인간세계를 환상적으로 해석한 신화이다. 《신》이 사람을 흙으로 빚어 땅세상에 내려보냈다고 한다든가 홍수신화와 결부하여 후세에 와서 신화적외피를 쓰고 개작된 전설들도 그 전신은 인류기원신화의 하나이다. 원시신화에서 다른 하나의 류형을 이루고있는것은 인간들의 자연과의 투쟁을 반영한 자연정복신화이다. 사람들은 자기들을 둘러싼 엄혹한 자연을 다스리고 정복해나가는 과정에 살아가는 길을 열어나갔으며 자연채집경제로부터 점차 자연의 운동과 리치를 깨닫고 씨를 따서 땅에 심어 수확을 거두는 농경을 시작하게 되였다. 또한 수렵생활과 함께 짐승을 잡아다 순화시켜 기르게 되였으며 유리한 자연지대와 풍부한 로동원천에 기초하여 정착생활을 하게 되였다. 이 과정에 그들은 안전한 수확을 거둘것을 기원하여 원시제천의식과 놀이형식을 창조해내게 되였다. 원시인들은 엄혹한 자연을 한걸음한걸음 정복해나가는 과정에 홍수신화와 함께 물을 다스린 치수신화, 괴물과 맹수와의 싸움에서 용맹을 떨친 장수에 대한 수렵신화, 로동도구의 발견과 리용의 신비성에 대한 갖가지 신화들 그리고 불의 발견과 그 신묘성, 활과 창, 돌도끼와 막대기에 의한 자연정복투쟁을 반영한 수많은 자연정복신화들을 창조전승하였다. 자연정복신화는 후시기에 이어져내려오면서 농경과 치산치수, 리상향에 대한 념원을 반영한 신화적외피를 입은 전설들도 만들어내게 되였다. 례하면 지상천국의 리상향인 《청학동》과 《오복동》, 신묘한 천도(하늘복숭아)이야기, 쌀항아리와 약수샘 등 땅과 물을 다스려나가는데서 생겨난 신비한 전설들이 적지 않게 창조되였던것이다. 원시신화의 또 다른 하나의 류형은 원시무리집단생활을 반영한 신화이다. 이 계렬의 신화는 주로 채집경제로부터 농경으로 이행하게 되면서 정착생활을 하게 되고 모계씨족으로부터 부계씨족으로 넘어감에 따라 원시씨족무리생활에서 일정한 절제와 규범, 선악간의 사회적법제와 질서가 생겨나게 되였다는것을 보여주고있다. 환웅신화와 해모수신화도 이러한 측면에서 설명할수 있다. 《하늘신》인 환웅은 태백산에 내려와 여기에 신시를 정하고 스스로 천왕이 되였다. 이것은 환웅이 태백산에 내려와 통치구역을 정하고 스스로 종족의 우두머리가 되였다는것을 말하여준다. 그리고 원시씨종족이 한정된 지역에 정착하여 농경을 하면서 무리생활에서 일정한 절제와 규범 등 사회관계와 행동질서를 가지고 생활했다는것을 말하여준다. 또한 우두머리가 있게 되고 농경을 위한 로동력확보와 지역 및 령토확장을 위한 씨종족간의 싸움도 빈번히 일어나게 되였다. 그리하여 원시사회의 후반기에 와서는 약한 씨족을 병합시키거나 전쟁포로를 노예로 만들었으며 종족간의 모순과 싸움이 빈번해지고 종족집단내에도 점차 계층과 계급이 생겨나게 되면서 나중에는 원시공동체사회의 붕괴과정이 이루어지게 되였다. 해모수신화에서 해모수는 땅세상(부여)에 내려와 정사를 보던중 하백의 딸들을 만난다. 그리고 그의 맏딸 류화와의 《혼사》를 두고 하백과 재주겨루기도 한다. 이것은 원시씨족장의 위용과 관할권, 다른 씨족에 대한 법제와 례법이 원시사회관계속에서 굴절적으로 반영된것이라고 볼수 있다. 이처럼 원시신화는 《신》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원시사회의 자연 및 사회현실을 신앙적표상에 기초하여 《신》의 활동무대로 개작하고 굴절시켜 반영한 원시 첫 설화양식인것으로 하여 더없이 귀중한 인류문화의 가장 오랜 유산으로, 재보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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