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기

 

반일청년동맹사업을 맡겨주시고

강 위 룡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동지의 현명한 령도밑에 오늘 혁명의 계주봉을 억세게 틀어잡고 씩씩하게 전진하고있는 청년동맹원들을 볼 때면 항일무장투쟁의 간고한 나날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의 높은 정치적신임에 의하여 내가 반일청년동맹사업을 하던 그 나날의 일들이 가슴뿌듯이 안겨온다.

오랜 세월이 흘러갔지만 지금도 위대한 수령님께서 청년동맹사업의 중임을 맡겨주시고 걸음걸음 손잡아 이끌어주시던 일을 잊을수 없다.

1939년 11월이였다.

한여름부터 올기강밀영에서 지내던 우리 조선인민혁명군 주력부대는 안도현 화라즈방향으로 행군을 다그쳤다.

화라즈를 얼마 못미처 부대가 휴식할 때였다.

날씨는 몹시 찼지만 행군에 지친 대원들은 그 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휴식구령이 떨어지기 바쁘게 그 자리에 털썩털썩 주저앉았다.

구대원이였던 나도 어지간히 힘들었지만 갓 입대한 대원들처럼 앉아있을수 없었다. 그래서 장구류와 무기를 정비하면서 다음행군준비를 하였다.

그러던 나는 출발에 앞서 위대한 수령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도끼 하나로 중대가 들 병실쯤은 하루동안에 짓는 솜씨를 가지고있었던 나는 그런 과업을 자주 받은 일이 있었으므로 이번에도 위대한 수령님께서 병실지을 과업을 주시기 위해 부르신줄도 알았다.

그런데 위대한 수령님께서 주신 과업은 천만뜻밖의것이였다.

사령부천막에 들어선 나를 따뜻이 맞아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지난번 전투에서 다친 손은 다 나았는가, 행군하면서 느낀것이 없는가 하는것을 알아보시였다.

다친 손이 완전히 낫지 않았지만 일에서 지장될것이 없었다.

그리고 신입대원들이 힘들어한다는것밖에 다른것은 느끼지 못하였다.

내가 이런 사실을 말씀드리자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긍정하시는듯 머리를 조용히 끄덕이시며 한동안 말씀이 없으시였다.

이윽고 다쳤던 나의 손을 다정히 잡고 살펴보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중요한 과업을 주기 위해 불렀다고 하시면서 《오늘부터 사령부에 와서 방면군 청년동맹사업을 맡아보아야 하겠소.》라고 말씀하시였다.

뜻밖의 말씀에 나는 잘못듣지 않았나 하여 위대한 수령님을 바라보았다.

《방면군 청년동맹사업말이요.》

나의 심중을 헤아리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렇게 되뇌이시였다.

전투나 뚝심으로 하는 일은 누구에게도 양보하고싶지 않았지만 남을 교양하고 지도하는 일만은 맡아할 자신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외람된 일인줄 알면서도 위대한 수령님께 그대로 말씀드리였다.

《사령관동지, 배운것이 없는 저는 남을 교양하고 지도하는 일만은 맡지 못하겠습니다.》

《자신이 없단 말이지.…》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일없다고, 배우면서 하면 된다고 힘을 주시며 혁명의 대를 이을 청년들과의 사업이 얼마나 중요하고 영예로운 일인가 하는데 대해 차근차근 깨우쳐주시였다.

그러시고는 부대의 형편에 대해 말씀하시였다.

그때 련대와 중대들, 특히 8련대는 지하혁명조직들에서 추천하여 보낸 청년신입대원들이 기본력량을 이루고있었다. 그들가운데는 행군이 처음인 동무들이 적지 않았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런 사실을 언급하시고나서 동무도 행군하면서 보았겠지만 생기발랄하고 락천적이여야 할 청년들이 늘크데해서는 부대의 전투력을 높일수 없고 전투에서 용감성도 발휘할수 없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날 청년동맹사업의 중임을 맡게 된 나는 그후 성급한 성미대로 동맹원들을 모여놓고 청년들이 전투와 행군에서 앞장설데 대하여 선동연설을 들이댔다.

그런데 성과가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았다.

저녁에 숙영지에 들어도 잠이 다 오지 않았다.

머리를 싸쥐고 아무리 궁리해야 신통한 방도가 떠오르지 않았다.

부대가 화라즈밀영에 자리를 잡은 후 어느날이였다.

그날도 청년동맹일이 잘되지 않아 천막에 붙박혀 골몰하고있는데 뜻밖에도 위대한 수령님께서 우리 천막에 오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청년동맹사업을 처음으로 맡아보면서 모를것이 더러 있었겠는데 그동안 왜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는가고 하시였다.

나는 아무 말씀도 올리지 못하고 머리를 숙이였다.

나의 거동을 살피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모든것이 짐작되시는지 처음 하는 일인데 어떻게 마음처럼 술술 풀려나가겠는가, 중요한것은 신심이다, 신심만 있으면 방도가 떠오르고 열정이 생기지만 신심이 없으면 열려져있는 문도 겁나서 나가지 못하고 앉아뭉개게 된다고 깨우쳐주시고나서 이렇게 물으시였다.

《그동안 동맹원들을 몇명 만나보았소?》

그때까지 나는 중대와 련대 지휘성원들을 몇번 만나보았을뿐 동맹원들은 한사람도 개별적으로 만나보지 못했으므로 사실대로 솔직히 대답올리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청년들과의 사업을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시면서 청년동맹일군은 몸이 가벼워야 한다, 밤낮 천막에만 붙박혀 있어서는 청년들을 옳게 교양하고 지도할수 없다, 청년동맹일군들은 행군할 때나 숙영할 때 그리고 전투할 때도 청년들과 어울려있어야 한다, 그래야 청년들을 깊이 알수 있고 그들의 사상감정에 맞게 일할 궁리가 떠오르고 성과도 거둘수 있다고 말씀하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가르치심을 받으며 나는 청년동맹사업을 맡겨주시던 날 이 사업이 떡먹듯 헐한 일이 아니며 사업을 깊이 연구하고 창조적으로 일해나가야 한다고 하시던 말씀의 참뜻을 깊이 느끼게 되였다.

내가 이렇게 자책속에 자신을 돌이켜보고있는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말씀을 이으시였다.

청년들에게는 진취성, 혁명성, 영웅성, 진리와 리상적인 사회에 대한 열렬한 동경심, 예민한 감수성 등 고유한 특성이 있으며 누구에게도 지지 않으려는 좋은 기질이 있습니다. 청년사업을 하려면 이와 같은 특성을 잘 알고있어야 하며 쳥년들의 이 훌륭한 특성을 잘 나타낼수 있도록 일상적으로 그들을 이끌어주고 그들의 생활을 조직해주어야 합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지금 일부 청년동맹원들이 《늙은이》티를 내며 청춘의 기백과 정열, 락천성이 부족한것은 청년들의 특성에 맞게 사업과 생활을 잘 조직하지 못하는데 그 원인이 있다고 하시면서 청년동맹원들속에서는 학습도 무기관리도 문화오락사업도 다 경쟁식으로 조직하는것이 매우 효과가 클것이다, 그들은 남에게 지거나 뒤지기를 싫어하기때문에 경쟁을 걸면 반드시 이기자고 분발하게 된다, 문제는 청년일군들이 어떻게 사업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말씀하시였다.

그러시면서 경쟁은 어떻게 조직하며 모범적인 사실을 장려하고 그를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표창사업을 다양하게 하자면 어떻게 하겠는가 하는것도 하나하나 가르쳐주시였다.

나는 금시 눈앞이 확 트이고 신심이 생기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가르치심대로 그후부터 나는 동맹원들속에 깊이 들어가 그들과 생활을 같이하였다.

그렇게 되니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요구하고있는지 죄다 알수 있었으며 따라서 내가 할 일감이 저절로 생기였다.

동맹원들의 속생각을 알게 되면서부터 나는 점차 그들과의 사업을 주동적으로 할수 있었다.

교양방도가 떠오르고 일하는 재미도 났다.

어느날 저녁 7련대에 나간 나는 련대청년간사와 짜고들어 중대호상간 오락회를 조직한 일이 있었다. 련대장도 한 중대에 소속되게 하고 나는 다른 중대에 배속되여 경쟁에 참가하였다.

《늙은이》티를 내고 청춘의 기백과 열정, 락천성이 부족한 청년들의 심장에 불을 달아주기 위해서였다.

오락회가 고조되는 가운데 련대장동무가 배속된 중대의 경쟁점수가 내가 속한 중대보다 떨어졌다.

그렇게 되자 노래라면 한길씩 뛰며 몸을 사리던 나로 알고있는 그 중대에서 나를 지명하였다.

뒤떨어진 경쟁점수를 봉창할 심산에서였다.

그런데 내가 서슴없이 나서자 저편 중대원들이 웃음을 참느라 키득거리였다.

나는 류창하게 썩 잘 부르지는 못했지만 한곡조 넘기였다.

저편 중대에서는 모를 일이라는듯 머리를 기웃거리더니 재청을 요구하였다. 나는 그 재청도 서슴없이 받아들이였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그 중대동무들이 먼저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오락회는 한층 고조되였다.

이렇게 되자 노래를 부르라면 《늙은이》티를 내며 꽁무니부터 사리던 청년들도 오락회에 끼여들었다.

오락회가 끝난 다음 련대청년간사는 나에게 어떻게 되여 숱한 대원들앞에서 노래부를 배심이 다 생겼는가고 묻는것이였다.

사실 나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청년동맹일군들은 청년들속에 들어가 그들과 섭쓸릴줄 알아야 한다고 하신 가르치심을 명심하고 천막에서 혼자 노래련습을 해왔었다. 그렇게 했던 보람이 나타났던것이다.

이날 청년동맹일군들은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체육이면 체육 할것없이 청년들이 좋아하는것은 다 할줄 알아야 하며 그래야 그들을 교양하고 이끌어나갈수 있다는것을 나는 더욱 절감하게 되였다.

그후 위대한 수령님께서 가르쳐주신대로 청년들의 심리적특성에 맞게 무기소제, 분해결합경기도 조직하고 문답식학습경연도 자주 조직하였다.

경쟁은 청년동맹원들속에서 참으로 놀라운 효과를 나타냈다.

대원들은 경쟁에서 지지 않으려고 머리를 싸매고 달라붙었다. 다른 중대나 련대의 련습정형을 내탐하는 일까지 있었다.

경기가 진행되는 날은 더욱 흥성거리였다. 응원도 볼만 하였다. 응원 역시 경쟁적으로 진행되였다. 춤가락, 노래가락, 지어 곱새춤까지 나왔다.

경쟁총화와 평가사업도 청년들의 특성에 맞게 하였다.

화라즈밀영에서의 군정훈련기간 이러한 사업을 자주 조직하는 과정에 부대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무기소제와 분해결합경기에서 우승하여 상으로 붉은 띠를 받은 대원들은 높은 긍지를 안고 행군할 때나 전투때에도 그것을 늘 띠고다니였으며 붉은 띠가 차례지지 못한 대원들은 다음번 경기에서는 자기도 그 영광을 차지하겠다고 훈련에 열중하였다.

대원들은 숙영지에서와 행군도중 휴식의 짬시간에도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었고 하다못해 무릎씨름이라도 해야 직성이 풀려하였으며 온 부대에 락천적인 생활기풍이 차넘치였다.

그처럼 몰라보게 달라진 청년동맹원들의 활기에 넘친 모습을 보면서 나는 반일청년동맹사업에 대한 위대한 수령님의 가르치심이 얼마나 적중하였는가 하는것을 다시금 깊이 느끼였다.

청년동맹사업에 대한 위대한 수령님의 지도는 그후에도 계속되였다.

대부대선회작전의 길에서 있은 일이였다.

어느날 륙과송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부대가 숙영하고있는데 위대한 수령님께서 나에게 조성된 정세에 대처하여 진행하는 대부대선회작전의 성과적보장을 위하여 방면군 반일청년동맹회의를 소집할 과업을 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의 가르치심대로 문화오락사업과 학습, 무기분해결합 등을 경쟁적으로 다양하게 조직하여 부대가 흥성거리게 만든것으로 만족해하면서 나는 그때까지 회의를 통한 청년교양사업에 대해서는 생각지도 못하고있었다.

한가지 가르치심을 받으면 열, 백을 헤아릴줄 아는 일군이 되여야겠으나 위대한 수령님께서 한걸음 밀어주시면 한걸음 나가고 두걸음 손잡아 이끌어주시면 두걸음밖에 나가지 못한 자신을 두고 나는 송구스러움을 금할수 없었다.

그사이 위대한 수령님의 지도밑에 청년동맹사업을 해오면서 어느 정도 신심이 생긴 나는 그전과는 달리 《알겠습니다.》하고 선뜻 대답은 해놓았지만 청년동맹사업을 맡은지 얼마 안되여 아직 큰 회의를 조직해본 일이 없었던것만큼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수 없었다.

준비기간이 많지 않으니 보고서는 언제 쓰며 토론준비는 어떻게 시키겠는가 하는 생각이 앞서면서 저도 모르게 조바심이 생기는것을 어쩔수 없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당황해하는 나를 지켜보시더니 어렵게 생각할것이 없다고 하시면서 회의준비와 관련한 구체적인 가르치심을 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회의는 어디까지나 혁명과업을 더 잘하도록 불러일으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혁명과업과 동떨어진 교양사업이란 있을수 없다고 깨우쳐주시면서 대부대선회작전과 관련하여 진행하는 오늘회의에서는 청년동맹원들에게 이번 작전에 대한 승리의 신심을 안겨주고 용감성과 곤난극복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하시였다.

그러시고는 나에게 회의안건을 지적해주시고나서 보고는 구두로 할수도 있고 격식을 갖추어 보고서를 읽을수도 있는데 오늘은 보고서를 읽는 방법으로 해야겠다고 하시며 보고서의 첫째 체계에는 무슨 내용을 담아야 하며 둘째, 셋째 체계에는 또 어떤 내용을 담겠는가 하는데 대하여 하나하나 상세히 말씀해주시였다.

그리하여 나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 회의준비를 할수 있었다.

더구나 보고서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신대로 써서 비교적 그 내용이 풍부하였는데 수령님께서 검토하시면서 손수 가필까지 해주시여 선동성이 대단히 높았다.

보고가 끝나자 청년동맹원들이 앞을 다투어 연단에 나와 두주먹을 불끈 쥐고 가슴을 탕탕 치며 열변을 토하였다. 그들은 하나같이 혁명선배들처럼 위대한 수령님을 목숨으로 옹호보위하며 수령님께서 이끄시는 대부대선회작전에서 그 어떤 난관도 앞장서 뚫고나가며 실천으로 자신의 용감성과 헌신성, 영웅성을 검증받겠다고 피력하였다.

청년동맹원들은 결의를 지켰다.

회의후 첫 행군때 벌써 대오내에서는 지난 기간 난관앞에서 주저하며 구대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행군에 지장을 주던 그런 모습은 전혀 찾아볼수 없었다.

그들의 용감성과 영웅성은 륙과송전투에서 높이 발양되였다.

우리의 불의의 습격을 받은 놈들은 지하포대에 들어박혀 발악하였다. 놈들의 화력은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자칫하다가는 많은 희생을 낼 우려가 있었다.

그 위급한 순간 오중흡련대장을 따라 여러명의 대원들이 적탄이 비발치는 속에서도 적의 포대를 향해 비호같이 내달리였다.

이윽고 포대의 적들이 제압되고 륙과송전투는 우리의 승리로 끝났다.

전투를 총화하면서 보니 적의 지하포대를 까부신 대원들은 대부분 청년동맹원들이였다.

청년동맹원들은 그후 계속된 행군과 전투들에서 무비의 영웅성과 용감성, 자기희생성을 남김없이 발휘하였으며 어렵고 힘든 일에 앞장서고 동맹조직생활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였다.

돌이켜보면 백두산동북부에 수천수만의 적들이 몰려들어 조선인민혁명군을 《소멸》하겠다고 피눈이 되여 날뛰던 그 엄혹한 시기에 내가 반일청년동맹 일군으로서의 본분을 다할수 있은것은 전적으로 위대한 수령님께서 걸음걸음 손잡아 이끌어주시였기때문이다.

지난날 위대한 수령님의 크나큰 신임과 가르치심을 받으며 나만이 아니라 수많은 청년일군들이 자라났고 수령님의 현명한 령도밑에 반일청년동맹은 그 어떤 환경속에서도 자기의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였다.

그리하여 사상적으로 교양육성되고 조직적으로 결속된 청년들이 조국과 인민앞에 지닌 사명을 깊이 자각하고 혁명을 위한 성스러운 길에서 청춘을 값있게 빛내일수 있었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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