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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처녀바위와 총각바위
옛날 장수봉기슭의 아래마을 가전동에 봉금이라는 처녀가 살고있었다. 처녀는 고양이를 몹시 사랑했는데 밤에 고양이가 없어졌다. 날이 밝은 이른아침 고양이를 찾으려고 문밖에 나서니 보슬비가 내려 비옷을 쓰고 장수산에 올라가보았다. 처녀는 다람쥐굴앞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고양이를 발견하고 너무 기뻐 달려가 고양이를 안으려고 했다. 이때 웃마을에 사는 리훈장의 꼴머슴이 소꼴을 베러 왔다가 봉금이를 보고 《봉금이, 이렇게 조용히 만나기를 기다렸소. 나는 봉금이를 오래동안 사랑해왔소. 봉금이 생각은 어떻소.》라고 자기의 진정을 고백하였다. 처녀는 어찌할바를 몰라 머리를 숙일뿐 대답을 못하였다. 《빨리 말해주오. 봉금이, 이 가슴이 애타는걸 알아주오. 어서 씨원한 대답을 해주오.》 그래도 처녀는 부끄러워 말 못하고 서고만 있었다. 이러한 순간이 어언 날이 지나고 해가 바뀌여 오랜 세월이 흘러 처녀도 총각도 바위로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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