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
래일이 있어 추억은 아름답다
-6. 15북남공동선언발표 10돐에 즈음하여-
박 철
1
분렬된 이 땅에 살아
살아온 해와 달과 날에
피눈물이 고이더니
언제부터인가
그 세월이 바뀌여진것은
이 땅의 아픈 분렬이
겨레의 생리별이라면
6. 15가 펼친 통일시대는
겨레가 상봉한 세월
우리 기쁨에 살아왔어라
눈앞에 삼삼해라
오늘도 가슴 울렁이여라
그 나날을 걸어보면
그날의 하늘아래 서면
헤여져 생사조차 알길없던
그래서 얼굴조차 모르리라던
부모와 자식들이
누이와 동생들이
순간에 얼굴을 알아보고
서로 얼싸안던 감동이여
한살에 헤여졌던 아버지를 만난
반백의 딸도 있어라
100살 어머니품에 안긴
일흔살나이 아들도 있어라
-엄마!
-아버지!
-영철아!
-순옥아!
분렬은 그렇게도 모질고
6. 15는 이렇게도 좋더냐
죽지 않고 살아서 만난 기적에
심장이 멎는듯
목들이 꺽꺽 막히던 부름
아, 그 부름
왜 그리 마음 흔들었던가
볼을 적시는 오열만이 아니였어라
그것은 그것은
6. 15가 가슴마다 터쳐준
격정에 젖고젖은 노래!
어찌 그들만이랴
뜻깊은 통일대회를 열고
로동자들은 로동자들과
농민들은 농민들과
또 학자들은 학자들과
그립던 손 굳게 잡았나니
릉라도에 울린 《메데가》여
그 우렁찬 주악소리는
하나의 마치로
통일의 무쇠기둥을 벼리자
불러 찾던 계급의 상봉
심장의 벅찬 박동소리였어라
금강산이 들썩하게 울리던
구성진 농악소리여
너는 모를 내면서도
가을걷이하면서도
언제면 함께 농사를 지으랴
그리던 그 형제들을 만난
흥겨움이 아니였더냐
예술인들은 한무대에서
민요를 함께 부르며
피줄과 피줄 이었노라
하나의 주로를 함께 달리며
체육인들은 마음 합치였노라
민족이 하나되자
눈물은 얼마나 흘렸고
북과 남이 하나되자
피는 또 얼마나 뿌렸던가
그 념원 어서 이루려
온 겨레가 떨쳐나섰거니
추억이 파도치는 이 시각
나는 목메여 찾는다
남녘의 문인들이여
우리 다시 올라보자
잊지 못할 7월의 백두산에
마음 다시 세워보자
얼마나 장쾌했더냐
가슴 또 들레였더냐
솟는 해 지는 달
한하늘에 세워놓고
산상에 뜻높이 펼쳤던
《통일문학의 새벽》은
누구는 구절구절 불같은 시
백발의 웨침으로
또 누구는 피가 뛰는 산문
틀어쥔 주먹의 절규로
조국통일을 부른 새벽이여
장엄한 백두산의 해돋이에
넋을 붉게 물들이며
그날에 하나된 북과 남의 지성
마침내 민족앞에 펼쳐놓았어라
공동기관지 《통일문학》을!
헤여져 반세기를 넘긴 그만큼
삼천리가 온통 통일대회장이 된듯
묘향산기슭에 서보아도
삼일포 물가를 걸어보아도
남녘겨레와 같이 보낸
그날들이 생생히 살아오고
분계선너머
서울이며 광주, 창원…
그 땅을 더듬어보아도
보여와라 통일기를 함께 띄우며
가슴부벼 눈물 뜨겁던 그 모습
솟아오르는 아침해도
함께 마중하고
둥둥 떠오르는 둥근달도
함께 머리우에 이고
래일을 그려 통일을 꿈꿔
환희롭게 높뛰던 심장이여
혈육을 속일수 없듯
속일수 없는 한겨레
생면부지였어도
한번 부둥켜안으면
오해와 불신 녹아내리고
화해와 단합의 봄 피여났나니
얼굴마다 활짝 피여난 웃음-
모란봉의 진달래인들
그보다 아름다울수 없어라
남해가의 동백꽃인들
그보다 어찌 향기로우랴
눈물의 바다를 헤쳐
피의 강을 건너
민족이 환호성을 터치며
꿈같이 맞이한 분렬해빙기
7천만 우리 겨레 삶이
하나로 만발한 통일시대!
그 나날 북녘의 가슴에는
얼마나 많은
남녘동포들의 이름 적혀졌더냐
그들의 마음속엔
또 얼마나 많은
북녘의 얼굴들이 새겨졌느냐
못잊어 눈앞에 그려본다
그 얼굴 하나하나
그리워 소리쳐 불러본다
그 이름 하나하나
오, 뜨거이 걸어본다 그 세월-
살을 에이고 뼈를 저미던
리별의 피멍을 가셔온 나날이여
혈육의 상봉이 통일이라면
겨레의 포옹이 통일이라면
우리 그런 날과 날을 살았거니
6. 15가 펼친 해와 달은
헤여졌던 혈육을 찾고
갈라졌던 겨레를 만난
아, 만나서
진하디진한 피와 정을 합쳐온
우리 민족 통일세월이노라
2
분렬이 갈라진 땅이라면
통일은 이어진 강토 아닌가
하다면 우리
흘러간 6. 15의 세월
통일로 살아오지 않았는가
반세기도 넘게
태여나 쉰다섯살이 되게
지도에서만 짚어보아야 했던
그 북녘 그 남녘에
겨레여 우리
얼마나 많이 오고갔느냐
비극의 세월이 끝장난듯
원한의 장벽
분계선에 길을 냈다
하늘길이 열리고
배길이 열리고
판문점 그 길도 열리였노라
어찌 생각인들 했으랴
북녘의 우리들이
동해의 만경창파를 넘어
서해직항로를 날아
부산에 가고 서울에도 갈줄
부산에 가 우리 처녀들
경기장이 드넘치게
응원의 꽃바다 펼쳤노라
서울에 가 남녘동포들과
외세는 물러가라!
독도는 우리 땅이다!
한목소리로 함께 규탄했노라
6. 15 그전세월이야
상상이나 했던가
파쑈들이 총칼로 막아서던 길
그 북행길로
남녘동포들이 마음놓고
여기 북녘에 오고올줄
살아 한번만이라도 보았으면
그 그리움의 성산
백두산에도 올랐노라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아리랑》을 보고싶으면
누구나 평양에 와 구경했노라
오고가며
가고오며
마음에 간직한 백두의 넋
가슴을 적신 남해의 물결
아, 북과 남이 유기체와 같은
하나임에 사무쳤나니
언제면 오랴
그처럼 고대하고 고대하던
그날이 왔어라
북에서도 잠 못들고
남에서도 잠 못들고
온 겨레가 뜬눈으로 맞이한 날
장장 수십년세월
이 땅을 둘로 갈라놓았던
그 원한의 철조망 걷어내고
아, 우리 민족끼리
끊어졌던 동해선 서해선
철길과 차길을 잇던 감동이여
이제는 통일이구나
철길과 도로가 이어졌으니
펼쳐진 그 길로
백두산의 바람이 흐르고
천지의 물이 흘러
드디여 강토가 하나되겠구나
꿈은 얼마나 황홀했느냐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고향을 남에 둔 사람은
그 사람들대로
마냥 가슴 부풀지 않았던가
그 철길로 기차를 타고
아니, 한걸음한걸음 걸어
그립던 산천을 다 밟아보며
남녘의 동포들 이 북녘에 오고
북녘의 우리는 남녘에 가리라
찾아가
눈도 감지 못하고 돌아가셨다는
부모들의 묘소에
통일을 부르다 비명에 떠나간
렬사들의 봉분에
정히 술을 붓고 절을 드리리라
간고하고 시련에 찬 수십성상
통일을 위해 조여매였던
그 신들메를 풀고
우리 만세를 부르며
남해의 푸른 물에 뛰여들리라
흥분으로 들먹이는
그 가슴 그 마음들에
감격을 희끗어올리며
삼천리에 메아리치던
시범운행렬차의 힘찬 기적소리-
묻노니 겨레여
조국의 허리에
분계선이 가로질러있고
극우익분자들이 악을 썼어도
그 나날 우리의 발밑에
장벽이 따로 있었던가
외세에 의해 끊어졌던
강토의 피줄
조국의 지맥
그것을 잇는것이 통일이라면
뜨겁게 안아보는 세월
우리 그렇게 살아왔어라
마음이 이어져 하늘이 이어지고
심장이 합쳐져 강토가 합쳐지던
아, 기쁨으로 벅차고 보람찬
6. 15통일시대는
분렬장벽에 파렬구가 난 시대!
7천만의 젖은 가슴들에서
저도 모르게 터져나온
격정의 웨침
해와 달과 날에 가득차있어라
정녕 6. 15는
강토가 하나되는 통일이구나
×
래일이 없다면야
어떻게, 우리 어떻게
이처럼 자랑스럽게 추억하랴
지난 6. 15의 세월을
어제날의 추억은
추억으로도 소중하지만
밝은 희망이 있어야
더 소중하고 더 숭고한 법
우리 우러러보자
6. 15시대를 펼쳐주시고
한몸바쳐 빛내가시는
민족의 어버이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
자신의 대에 통일을 이룩하고
반드시 통일된 조국을
후대들에게 물려주시겠다고
오늘도 불면불휴 이어가시는
천만헌신의 그 장정
우리 못잊어 안아보는
추억의 시작도
장군님의 품에
밝아올 통일의 새 아침도
그 품에서 찬란히 빛나노라
하기에 경애하는 장군님을
통일령수이시라고
통일태양이시라고
온 남녘이 그리며 격찬하며
한결같이 받들고 따르거니
안된다!
통일의 원쑤들
북남선언들을 전면 말살하려고
제아무리 극악하게 날뛰여도
남녘겨레의 그 숭배열
감히 누가 막을수 있으랴
그이와 떨어져살바엔
차라리 목숨을 내놓으리라
6. 15를 빼앗길바엔
차라리 우리모두
조선사람임을 그만두자
이 하나의 각오로
온 민족이 일떠나
북남관계개선의 길 열어간다
역적일당을 짓뭉겨버리며
자주, 민주, 통일의 불길
온 남녘에 세차게 지펴올린다
겨레여 동포여
우리 장군님과 함께 가자
그이는 애국애족의 보검으로
민족의 원쑤들을 징벌하고
6. 15의 앞길 활짝 열어주시리니
흘러간 세월이 아니다
간직하고만 있을 추억은
더욱 아니다
잊지 못할 6. 15의 세월은
우리가 안고갈 생활이며
기어이 이루어야 할 세상!
우리 가슴겨웁게 안아보는
추억의 기쁨과 환희
래일엔
더 큰 기쁨으로 터져오르리
더 새로운 환희로 설레이리
오, 6. 15시대의 추억은
그렇다!
우리 장군님 6. 15로 안아오실
조국통일의 날이 있어
그처럼 귀중한것이노라
그리도 아름다운것이노라
겨레의 고귀한 추억우에
10년 그 억센 뿌리우에
7천만의 숙원
삼천리가 하나되여 일떠선다
아아, 6. 15의 래일은
우리 민족의 통일조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