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아픔의 시 분노의 노래
박 철
종다리인양 한껏 나래저으며
6. 15시대를 날아날아
기쁨의 노래를 부르던 내가
오늘은 아픔의 노래 부른다
날과 날에 가득차 넘치던
환희의 격랑을 넘고넘으며
사랑의 시를 읊던 때는 언제
오늘은 분노의 시를 쓴다
있어도 없는듯
분렬장벽을 넘어 오고가며
평양에 서울에 펼치던
통일대회, 통일축구경기…
몇년새 열리지 못하지 않느냐
예 그대로 금강산 만이천봉에
꽃은 피고 피여도
단풍은 타오르고 타올라도
없지 않느냐
절승경개를 즐기던 남녘겨레는
가슴터지는 분함이여
어떻게 안아온 6. 15세상인데
저 남녘땅의 반역무리
악랄하게 찬서리를 끼얹는가
오, 분노에 떨리는 이 붓대
어떤 징벌이면 마땅하랴
온 민족이 한결같이 받든
6. 15기치를 전면부정하고
감히 《자유민주주의체제》로
《제도통일》을 이루겠다는
가증스런 그놈들을 태워버릴
불은 어디 있느냐
혈육들이 껴안아 가슴젖던 격정이여
나는 그 눈물 불로 치켜들어
역적들의 머리에 불을 지른다
너 벼락은 어디 있느냐
통일대회장에 차넘치던 함성이여
나는 그 통일웨침 우뢰로 터쳐
반역과 모략의 소굴
산산이 박살나라 벼락을 친다
6. 15를 사랑하는 그만큼
6. 15원쑤들에게 내려지는
그 철추 무자비하노니
역적들의 운명 비참하리라
이 하늘아래 살아날 놈 없으리
오, 나는 오늘 중오의 시
분노의 노래를 부른다
삼천리에 드넘칠 6. 15통일환희
그 푸른 하늘 종달새처럼 날며
기쁨의 래일 노래부르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