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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화에 대한 포괄적인 리해

 

 

 2

동화의 개념과 양식상특성

 

구전동화는 우리 나라 설화유산중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여 재미나게 엮어진 독특한 양식의 하나이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어린이는 원래 재미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어른의 무릎에 다가앉아 자꾸 재미있는 옛말을 들려달라고 졸라대는것은 어린이의 일반적인 동심이다.》

어른들에게 재미나는 옛말을 들려달라고 졸라대는것은 모든 어린이들의 공통된 심리이다. 그때마다 어른들은 자기가 알고있는 옛말(주로 민화와 전설)을 있는 그대로 들려주다가 점차로 어린이들의 동심에 맞게 그것을 개작하거나 줄거리를 첨가하여 아이들이 좋아하는 흥미있는 이야기, 동화를 만들어내게 되였다.

례하면 설암리 설씨총각의 잉어전설로부터 범람하는 대동강을 청류벽쪽으로 물길을 돌린 지물전설이 생겨났고 그것을 매개로 하여 어린이들의 동심에 맞게 이야기줄거리를 재구성하여 《구슬을 찾아온 개와 고양이》에 대한 환상적인 동화가 창조되게 되였다.

동화는 창조연원을 놓고보더라도 재미나는 옛말을 좋아하는 어린이들의 동심에 맞게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꾸며낸 설화문학이다.

동화(童話)라는 말자체가 아이들의 이야기라는 뜻을 담고있으며 대상성을 가진 설화라는것을 표시해준다.

구전동화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여 들려준 이야기인것만큼 동심에 맞게 내용과 형식, 이야기의 꾸밈새가 주어진다. 다시말하여 어린이들의 심리와 기호, 생활정서와 동심적지향이 뚜렷이 반영된다.

구전동화는 동심을 반영한 대상성을 가진 설화양식인것으로 하여 자유분방한 환상적형식을 빌어 어린이들의 꾀스러운 기질과 용감성, 새것에 대한 지향과 동경심, 부정에 대한 통쾌한 해학 등으로 이야기를 색갈있게 전개하고 매듭짓는다.

구전동화가 민족설화에서 독자적인 양식으로 형성될수 있은것은 어린이들에게 재미나는 옛말을 들려주는 과정에 그들의 심리와 기호, 정서와 지향에 맞게 본래이야기를 개작하였거나 새롭게 만들어낸것과 관련된다. 다시말하여 아이들의 지혜와 동심을 대상성에 맞게 구술전개해나간데서 생겨난것이라고 볼수 있다.

따라서 동화는 그 명명이 보여주는바와 같이 아이들의 이야기이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여 동심에 맞게 창조된 민족설화의 한개 양식이다.

구전문학적견지에서 보면 아이들이 직접 불렀거나 그들의 심리정서를 반영한 노래가 구전동요라면 어린이들을 대상성으로 한 설화양식은 구전동화이다.

구전동화와 구전동요는 다같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구전문학양식이라는데서는 공통적이다. 그러나 그 창조자의 견지에서 놓고보면 구전동요는 창작동요와 달리 아이들자신이 직접 불렀거나 창조해낸것이 기본을 이루고 구전동화는 적지 않게 어른들이 어린이들에게 재미나는 옛말을 들려주는 과정에 동심에 맞게 이야기를 꾸며냈거나 전설이나 민화를 개작하여 새로운 환상적인 동화세계를 창조해낸데로부터 생겨난것이 더 많다.

동화에서는 아이들의 생활과 함께 어른들의 생활도 들어있고 민화에서 흔히 볼수 있는 인간관계도 설정되지만 그 모두가 어린이들의 꾀스러운 행동과 기지있고 의로운 성격을 동심에 맞게 구현하고있으며 악하고 욕심사나운자들, 우둔하고 미련한자들, 모든 불의적인것들을 어린이들의 시점에서 통쾌하게 골려주고 해학하고있다.

그러므로 어린이들의 동심과 대상성을 기준으로 하여 동화(아이들의 이야기)라는 개념이 형성되였으며 그 설화령역이 한정되게 되였다. 뿐만아니라 그 대상성과 동심적인 시점으로부터 설화의 생활소재와 이야기전개방식, 표현형식과 수법이 규정되고 발생발전이 마련되게 되였다.

발생의 견지에서 보면 구전동화는 력사적으로 전해오는 설화중에서 어른들이 아이들의 동심에 맞는것을 선택하여 그것을 개작하거나 민화의 세계를 재창조하여 펼쳐보여준데서 생겨나게 되였다. 이처럼 동화는 전설이 활성화되고 민화가 항간의 보편적인 양식으로 왕성하게 창조되던 시기 그 예술적축적에 기초하여 대상성에 맞는 설화양식으로 분화발생하게 되였던것이다.

하기에 초기의 동화는 전설이나 민화를 소재로 하여 동심적인 지향과 환상을 펼쳐보여준것이 적지 않다.

례하면 《해와 달이 된 오누이》이야기는 처음엔 민화로 형성된것이였다.

이처럼 초기동화는 민화적소재에 기초하여 옛말로 들려주는 과정에 동심에 맞게 그들의 랑만적인 지향세계와 함께 지혜롭고 의로운 행동과 기지를 더없이 찬양하고 실현시켜주기 위한 요구에서 개작되였던것이다. 따라서 이야기줄거리와 결속이 동심적지향세계를 랑만적이면서도 환상적으로 장쾌하게 펼쳐보여줄수 있게 꾸며진것이다. 이것은 동화가 전설이나 민화가 활성화되고 보편적인 설화양식으로 창조되던 시기 그 예술적축적과 창조경험에 기초하여 환상과 지향성이 강한 어린이들의 동심에 맞게 이야기소재와 구성력, 창조적인 수법을 탐색하여 옛말로 설화화함으로써 생겨난것이라고 볼수 있다.

동화가 어린이들에게 재미나는 옛말을 들려주는데로부터 생겨난것만큼 다른 설화양식과 구별되는 본질적특성은 전적으로 그 대상성에 의하여 설화령역이 조건지어지며 동심에 맞게 생활세계와 이야기전개방식, 환상적수법이 작용한다는데 있다.

첫째로 동화는 생활무대와 주인공의 설정에서 자기 고유의 특성을 가진다.

구전동화는 례외없이 어린이들의 생활세계를 담고있으며 어른들의 사회관계를 반영하는 경우에도 그들의 시점에서 흥미있는 이야기거리를 동화적무대로 개작하여 보여준다.

우리 나라의 동화에서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있는 《꾀동이의 이야기》는 전적으로 아이들의 의롭고 지혜로운 동심세계를 담고있으며 어른들과의 관계에서 주어지는 경우에도 어린이들의 동심과 지향을 반영하는데 돌려져있다.

따라서 아이들의 생활을 직접 그렸거나 어른들의 생활과 사회관계가 반영되는 경우에도 동심적인것을 살리기 위한 요구에서 생활무대를 개작하여 동화세계로 펼쳐보여주는것이다.

례하면 구전동화 《꾀동이와 사또》에서는 사건설정에서 새로 부임한 사또가 가난한 백성 리서방의 고운 안해를 나꾸어보려고 겨울에 있지도 않는 산딸기를 따오라고 언질을 걸어오는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것은 당시 악질관료와 평백성간의 사회관계를 반영한것으로서 민화에서 흔히 보게 되는 생활무대이다.

동화는 시작에서 어른들의 생활과 사회관계를 설정해놓고 여기에 꾀동이를 등장시킴으로써 그후 생활을 동화세계에로 이끌어나가며 동심에 맞게 흉측한 계책을 꾸며 수욕을 채워보려던 포악무도한 사또를 꾀로써 통쾌하게 골탕먹이고 선의 승리를 찬양하고있다.

생활무대를 아이들의 세계로 바꾸어 보여주는것은 어린이들을 직접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이야기를 재미나게 끌고나가는 동화에서는 보다 뚜렷하고 명백하지만 자연동식물에 의탁하여 동심세계를 펼쳐보여주는 의인화된 동화에서는 굴절되여있으며 2차원적인 성격을 띤다.

이 류형의 동화에서는 생활무대가 어린이들의 직접적인 생활세계로 설정되는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환심을 끄는 의인화된 동식물세계로 굴절시켜 개작하며 동심세계를 2차원적으로 이전시켜 의인화하여 보여준다.

례하면 《토끼의 꾀》는 생활무대가 동물세계로 되여 의인화된 동화무대로 설정되여있다. 그러므로 동화의 생활무대는 그것이 아이들의 생활을 직접 담고있거나 어른들과의 관계속에서 주어지고 의인화된 동식물세계에 의탁하여 설정된다고 할지라도 동심적인 대상성을 가진 동화적인 생활무대로 주어지게 된다. 여기에 바로 동화가 생활무대설정에서 다른 설화양식과 구별되는 고유한 특성의 첫째가는 징표가 있는것이다.

동심적인 대상성을 가진 생활무대의 설정으로 하여 그 중심에 서있는 주인공은 다름아닌 아이들이다.

구전동화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고있는 수많은 꾀동이에 대한 이야기에서 사건을 이끌어나가는 주인공은 다름아닌 꾀동이이다. 그런가 하면 의인화된 동화에서 주인공은 꾀있는 토끼나 고양이, 개 등 동물들이지만 그것은 동심에 맞게 설정된 의인화된 주인공들이다. 원래 동화는 아이들의 이야기인것만큼 생활무대와 그 중심에 서있는 아동주인공을 떼여놓고 그 설화양식의 특성을 론할수도 없다.

둘째로 동화는 이야기를 흥미있게 끌고나가는 이야기구성과 전개방식에서도 대상적특성을 가진다.

구전동화는 구성체계에서 선한것과 악한것, 옳은것과 그른것, 고운것과 미운것의 대립으로 엮어져있으며 나아가서는 옳은것의 승리로 이야기가 흥미있게 전개되여나간다. 이것은 동심에 맞게 구성에서 옳은것을 긍정하고 부정을 타매하며 의로운것의 지향세계를 실현해나가도록 이야기를 흥미있고 활력있게 엮어나간다는것을 보여준다.

중세설화가 구성조직에서 일반적으로 선악관계의 대조대립으로 설정되고 우여곡절끝에 선의 승리로 결말이 주어지는것과 마찬가지로 동화에서도 이런 선악관계의 대립속에서 환상적으로 때로는 의인화하여 생활무대를 설정하고 동심에 맞게 선하고 고운것, 옳고 의로운것의 승리를 찬양하며 동심적지향을 통쾌하게 실현시키도록 흥미있게 이야기를 엮어나간다.

례하면 동화 《선비와 초동》에서는 제딴으로는 유식하다고 하는 량반선비가 가난하고 배운것도 없는 초동에게 수수께끼문제를 내여 훈시하려다가 도리여 제가 무식하고 어리석다는것을 보여주어 웃음거리가 되는 동시에 초동의 꾀를 찬양하는 동화적인 이야기로 엮어져있다.

동화에서는 선비와 초동을 지적인 대조관계로 설정해놓고 훈시하려던 선비는 무식하고 어리석은 선비로 해학되며 도리여 초동이는 사리밝고 지혜롭다는것을 찬양하여 동심적지향을 실현시켜준다.

어린이와의 관계속에서 량반관료나 지주와 같은 부정인물들이 아이들의 꾀로써 해학, 비판되는 동화와 같이 의인화된 동화에서도 동심의 지향을 실현시킬수 있는 의인화된 인물이 설정되여 사건을 매듭지어준다.

례하면 《구슬을 찾아온 개와 고양이》에서는 구슬을 훔쳐간 도깨비와의 관계속에서 동심을 반영한 의로운 고양이와 개가 설정되여있으며 그들에 의하여 구슬도 찾아오게 되고 지향도 실현되게 된다.

셋째로 동화는 어린이들의 심리정서와 지향에 맞게 환상적수법을 자유분방하게 쓰고있다는데서도 자기의 고유한 특성을 가진다.

동화에서 환상적수법을 자유분방하게 쓰게 되는 중요원인은 아이들이 환상을 즐겨하는 심리정서적인 지향과 관련되여있다. 원래 동화는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하여 꾸며낸 이야기인것만큼 환상적인것을 즐겨하는 아이들의 심리정서에 맞게 환상적수법을 보다 자유분방하게 활용하여 생활무대를 설정하고 이야기를 흥미있고 지향성있게 끌고나가며 결속도 통쾌하게 맺어준다.

물론 구전설화에서 환상적수법은 설화양식에 따라 작용정도에서 차이를 보여주고있지만 아이들의 이야기인 동화에서는 그 대상적특성에 맞는 필수불가결의 수법으로 적용된다. 그것은 환상과 지향성이 강한 아이들의 심리정서에 맞게 이야기를 꾸며내고 주인공의 기지있고 의로운 측면을 뚜렷하게 드러내보이기 위한 요구에서 자유롭게 씌여지기때문이다.

구전동화에서 환상적수법은 아이들의 생활을 동화적무대로 개작하거나 인물과 사건을 과장하고 의인화하며 비유와 상징, 굴절 등을 널리 활용하는데서 표현된다.

동화 《병풍속의 호랑이》에서는 고을에 새로 부임한 심술궂은 원이 고을에 사는 재간있고 지식있는 사람들을 다 불러내여 자기가 내는 수수께끼를 풀어보라고 하는 사건제기로부터 발단된다. 제놈의 위세를 돋구어보려는 원의 고약한 심보를 알아차린 꾀동이는 허세를 부리는 원앞에 나타난다.

원은 어린아이가 나타났기에 어처구니없어 흘겨보다가 《네, 이놈! 저 병풍속에 있는 호랑이를 이 바줄로 끌어낼수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어린 꾀동이는 《원님, 내가 대문가에 서서 바줄로 범의 목을 걸터이니 어서 병풍속의 범을 이리로 쫓아내시오이다.》 하고 큰소리로 말하였다.

결국 원은 할 말이 없어 입만 쩝쩝 다시고 이야기는 꾀동이의 승리로 끝났다.

이처럼 이야기를 굴절시켜 동심세계에로 이전시켜 과장과 비유로 동화적인 환상적무대를 펼쳐준다. 꾀동이에 대한 동화에서 환상적수법은 많은 경우에 이상과 같은 수법을 써서 동심의 지향을 이끌어나가며 동화무대를 이채롭게 드러내보인다.

의인화된 동화에서는 동화적무대자체가 동심에 맞는 환상의 산물이다. 의인화의 수법은 동식물에 의탁하여 인간세계를 보여주는 우의적인 수법으로서 그것은 예술적허구와 환상의 산물이다. 따라서 의인화된 동화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환상적으로 비유과장되여있으며 상징화, 의인화되여있다.

따라서 구전동화는 환상을 즐겨하는 동심에 맞게 꾸며진 이야기로서 생활무대설정과 이야기전개방식에서 대상적특성을 뚜렷이 나타낼뿐아니라 환상적수법을 자유자재로 활용하고있는데서 자기 고유의 설화양식상특성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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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화의 여러 류형과 갈래

 

동화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설화양식인것만큼 아이들의 생활과 함께 사회관계가 반영되고 때로는 의인화된 생활무대가 환상적으로 펼쳐지는것으로 하여 포괄범위가 단순하지 않으며 양상과 류형에서 여러 갈래를 이룬다. 뿐만아니라 동심세계를 반영하는 주제령역에서도 다양성을 보여준다.

동화는 아이들의 생활무대를 어떻게 펼쳐보여주는가에 따라 동화적무대의 령역과 특성이 규정되며 환상의 작용범위도 조건지어진다고 볼수 있다.

일반적으로 동화에서 적지 않은 자리를 차지하는 꾀동이에 대한 이야기는 아이들의 생활무대를 직접 설정하고 주인공 꾀동이를 등장시켜 선악관계와 동심세계, 그들의 지향을 강렬하고 흥미있게 추구해나간다. 이 과정에 아이들과 련결된 사회관계와 어른들의 생활도 묻혀들어오며 선과 지혜가 찬양되고 악과 불의적인것이 경멸되고 규탄을 받는다. 따라서 꾀동이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생활을 동화적무대로 한것만큼 당대의 현실생활이 직접 들어오며 기지있는 동심세계를 꾀동이를 통하여 지향성있게 끌고나간다.

이 동화계렬은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도 아동주인공으로 설정되며 아이들의 지향에 맞게 그 결과가 매듭지어지게 된다.

이처럼 동화는 생활무대를 어떻게 설정하고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가 하는데 따라 주인공과 이야기전개방식, 환상의 작용정도가 특색있게 주어지며 그 류형과 양상에서 차이를 나타낸다.

여기로부터 동화적무대설정을 기점으로 하여 풍자적인 동화와 의인화된 동화로 크게 갈라보며 여기에 반의인화된 동화를 결합시켜 그 류형과 양상을 구별하여볼수 있다.

첫째로, 풍자적인 동화는 현실적으로 보게 되는 어린이들의 생활과 함께 어른들의 생활이 들어오지만 그 주인공으로는 현실에 있는 아동주인공이 등장하며 그의 꾀스럽고 의로운 행동에 의하여 선이 찬양되고 승리하며 악이 패하고 징계된다.

아이들의 생활과 사회관계를 동화적무대에 직접 설정한것만큼 이야기도 기지있게 굴절시켜 현실에서 흔히 보는바와 같이 정색적으로 끌고나가면서 어린 주인공의 지혜와 선의 승리로 매듭지어준다.

례하면 《이 주먹이 누구의 주먹이요?》는 고약스러운 지주가 자기 집 울타리너머 뻗어온 꾀동이네 집 감나무열매를 자기것이라고 따먹으려는것을 기지있게 골탕먹이는 동화이다.

동화에서는 꾀있는 아동주인공이 직접 등장하며 현실적인 사회관계, 선악관계를 보여주기 위하여 남의것도 제것이라고 마구 빼앗아먹는 지주를 상대인물로 설정해놓고 어린이의 기발하고 영특하고 기지있는 행동으로 악한 놈의 욕망을 좌절시킨다. 따라서 이야기를 정색적으로 끌고나가지만 결말은 동심에 맞게 굴곡을 주면서 의로운것의 승리로 통쾌하게 맺어준다.

이처럼 풍자적인 동화는 현실적인 생활무대에서 아동주인공을 설정하고 그의 기발하고 꾀있는 행동으로 부정을 타격하여 그 승리를 찬양하는 꾀동이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아이들의 령리한 기질을 살리면서도 이야기를 엮어가는 수법에서 통쾌하게 결속을 맺어주는 재담식으로 된 동화도 적지 않다. 이런 동화는 정색적인것과 풍자해학적인것이 결합된 풍자적인 동화류형이라고 할수 있다.

동화 《눈을 딱 감고 소고삐를 꼭 잡고있어라》가 그런 류형에 속하는 동화이다.

동화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정색적으로 끌고가고있지만 풍자재담식으로 엮어진것으로 하여 해학적인 색채가 강할뿐아니라 그 결말이 풍자로 통쾌하게 제시되여있다.

이처럼 꾀동이에 대한 이야기는 그 양상에서 풍자해학적이다.

둘째로, 의인화된 동화는 생활무대가 동식물세계에로 이전되여있고 주인공 역시 의인화된 아동주인공이 등장한다. 이 동화는 우선 의인화된 동화무대에서 아이들의 동경과 지향세계를 반영하는것만큼 동식물세계에서 보게 되는 선악관계로 사회적관계를 이전시켜 비유적으로 보여주고있다. 또한 아동주인공 역시 꾀있는 토끼나 고양이, 개 등 상징적인 동물들을 등장시켜 의로운 행동으로 선의 지향, 동심적랑만과 승리를 체현시켜나간다.

여기에서 의인화된 주인공은 동식물세계에서 볼수 있는 선의 대변자로서 동심을 체현한 상징적인 아동주인공이다.

또한 이 과정에 동심에 맞게 다양한 환상적수법이 쓰이게 되며 이야기의 꾸밈새와 결속은 언제나 의로운것이 악한것을 통쾌하게 짓누르고 요정내며 승리하는것으로 랑만적으로 맺어진다. 따라서 의인화된 동화에서는 동식물세계에 생활무대를 이전시켜 보여주는 수법자체가 동심을 반영한 환상적무대의 개작으로 된다. 특히 현실에서는 실현할수 없는것도 환상적으로 개작한 동식물세계에 옮겨놓고 의인화된 아동주인공의 지향세계를 실현시켜주는것으로 하여 선의 승리와 악의 패망을 통쾌하게 매듭지어준다.

동화 《구슬을 찾아온 개와 고양이》에서는 강건너 도깨비가 훔쳐간 보물구슬을 꾀있는 고양이와 개를 등장시켜 환상을 자유롭게 써가면서 찾아오는것으로 이야기를 동화적으로 꾸며가고있다.

따라서 이런 류형의 의인화된 동화는 환상의 작용범위가 넓으며 생활무대의 설정으로부터 시작하여 성격과 사건전개, 개개의 행동에 이르기까지 그모두가 환상과 과장의 산물이라고 할수 있다.

의인화된 동화는 어린이들에게 자기 가까이에서 흔히 익혀진 동식물세계나 흥미있는 미지의 세계를 새롭게 탐구해보게 하는데서도 동심에 맞는 설화양식으로 된다.

력사적으로 보면 민화나 전설로부터 파생된 동화는 적지 않게 의인화된 환상의 옷을 입혀 이야기줄거리를 동심에 맞게 랑만적으로 끌고나감으로써 새로운 동화양식을 탄생시킨것이 적지 않다.

동화에서 흔히 나오는 효자동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부모의 심한 병환을 고쳐주기 위하여 환상적인 《귀인》이 등장하는가 하면 심산계곡 열두바위너머에 있는 산삼이나 불로초, 약샘을 떠오기 위하여 의로운 학이나 범이 나타나 효자를 도와줌으로써 그 지향을 실현시켜준다. 이것은 그모두가 동심을 반영한 의인화된 매개물이거나 환상적으로 개작된 동화세계인것이다.

그러므로 동화에는 풍자적인 동화와 함께 의인화된 동화가 형태적으로 중요한 몫을 담당하고있다.

의인화된 동화는 완전의인화된 동화와 반의인화된 동화로 갈라볼수 있다.

완전의인화된 동화는 동화적무대로부터 시작하여 그 주인공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의인화되여있으며 동식물세계에서 선악관계가 주어지고 선의 대변자의 승리로 그 결속이 맺어진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선의 대변자로서의 의인화된 주인공의 꾀나 의로운 행동이 찬양되고 악한 짐승이 타매되고 징계되게 된다. 이것은 생활무대를 동식물세계에 옮겨놓고 그 상징적성격을 통하여 동심을 반영한것이라고 볼수 있다. 그러나 반의인화된 동화는 인간생활과 함께 동식물세계가 등장하며 거기에서 동심적지향을 실현시켜주는 의인화된 성격이 창조된다.

례하면 포수에게 쫓기워온 범이 나무군총각앞에 나타나는 위급한 정황이 조성되였을 때 그 가까이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고있던 꾀있는 토끼가 장대를 쳐들고 《나는 포수인데 여기에 범이 뛰여온것을 못 보았소?》 하고 소리친다.

그러자 범은 포수가 총대를 겨누고 묻는줄 알고 자기를 발구에 올려놓고 나무단을 씌워 묶어달라고 애걸한다. 나무군총각은 못이기는척 하고 범을 발구에 묶어놓는다. 그리하여 결국 그는 범의 위험에서 구원되였을뿐아니라 범을 산채로 사로잡게 되는것이다.

여기에서는 꾀있는 토끼와 사나운 범 그리고 어진 나무군총각이 등장하여 인간세계와 함께 동물세계의 선악관계가 주어지게 된다.

동화는 토끼의 꾀를 찬양하고 범의 포악성을 징계하고있지만 나무군총각이 등장한것으로 하여 반의인화되여있는것이다.

반의인화된 동화에서는 인간생활과 결부하여 선의 지향을 실현시켜주기 위한 요구에서 의인화된 인물이 나오며 그와 대조된 상대인물이 설정되거나 의인화된다.

또한 인간생활을 무대로 하여 선의 지향을 실현시켜주는 주요인물로 의인화된 인물이 설정되고 그 의로운 행동으로 하여 악한 인물이 징벌되는것이 보편적이다.

그리고 무대자체에서 반의인화가 실현되여야 하므로 주인공은 다름아닌 의인화된 인물로서 인간생활에서 선의 지향을 실현시켜주는 꾀있거나 의로운 행동을 하는 토끼와 같은 인물이 설정되는것이다. 따라서 그것은 완전의인화된 동화와 무대적인 차이를 보여주고있지만 의인화된 인물에 의하여 동화적지향이 실현되는것으로 하여 본질상 이야기전개방식과 성격창조에서는 완전의인화된 동화와 공통하며 류형성을 드러내보인다.

동화는 수법적으로 보면 아동주인공을 직접 등장시키고 현실적인 생활무대에서 그의 꾀스럽고 의로운 행동으로 선의 승리를 찬양한 풍자적인 동화와 함께 의인화된 동화로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지지만 생활무대령역이 넓고 포괄적인것으로 하여 주제설정에서 이채롭고 다양하며 아동생활과 결부되여 보다 구체적으로 제기된다.

그런가 하면 온갖 불의적인것, 건달뱅이와 사기군, 도적과 같은자들을 혼쌀내거나 제소하는 해학적인 동화들도 적지 않다. 특히 자기또래의 지주나 부자집 아이들을 꾀로써 속여넘기고 혼쌀내여 독특한 기질과 솜씨를 보여주는 통쾌한 동화류형들도 다분하다.

또한 어른들이 어린아이라고 하찮게 여기고 어리석게 놀다가 꾀동이의 기지로 재판받거나 봉변을 당하는 심히 해학적인 동화류형도 적지 않다.

의인화된 동화는 완전의인화된 동화와 반의인화된 동화로 나누어볼수 있지만 주제추구에서는 례외없이 악을 징계, 패망시키거나 곤경에 몰아넣게 하는데서 공통하며 선의 승리가 찬양된다.

의인화된 동화에서는 어린이들의 관찰력과 탐구심을 보여주는 동물의 생태연원을 밝힌 동화도 적지 않다.

이것은 어린이들이 동물들의 생태를 관찰하고 알아보려고 하는 동심적인 탐구와 욕구를 만족시켜보려는데로부터 창조된 흥미있는 동화계렬의 하나이다.

따라서 다른 일련의 동화와 같이 선악관계에서 동화적인 무대나 인물관계가 설정되는것이 아니라 대상동물의 생태연원을 풀이하기 위한 요구에서 이야기의 실마리가 주어지고 그것을 밝히는데로 이야기가 흥미있게 이끌려나가다가 맺어지게 된다.

례하면 꽁지빠진 장끼나 꼬리가 잘린 토끼, 이마 벗어진 메뚜기는 왜 생김새가 그렇게 되였는가 하는것을 연원적으로 밝히는 이야기로 동화가 이루어져있다.

이처럼 우리 나라 동화유산은 형태양상에서 다양할뿐아니라 류형에서도 이채롭고 생활무대설정에서도 폭이 넓다. 뿐만아니라 동심적지향을 반영함에 있어서도 주제가 다양하고 구체적인것으로 하여 유산적가치가 크다고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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