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민화에 대한 포괄적인 리해
민화는 우리 나라의 민족설화에서 전설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가장 보편화된 설화양식의 하나이다.
력사적으로 설화양식의 발전경로를 놓고보면 원시사회에서는 첫 설화양식인 신화가 발생하여 신비한 자연 및 사회현실과 인간의 기원, 자연과의 투쟁 등을 원시인간들의 신앙적인 표상에 기초하여 해석하고 설명하였다.
원시사회의 장구한 기간 언어행위와 함께 신화들이 적지 않게 창조되였지만 문자와 함께 서사수단이 따라서지 못한것으로 하여 말로 전해오다가 대부분이 류실되고 지금은 고대시조왕전설과 결합되여 신화유산의 일부가 전해오고있다.
고대에 와서 신화의 붕괴와 함께 종족장, 시조왕의 연원을 해석하는 전설이 생겨나고 그와 함께 인간과 그 주위세계의 지물, 풍물, 유적, 유물의 유래를 해석하는 전설양식이 활성화되여 설화양식의 주도적인 흐름을 이루게 되였다.
전설의 발전과 함께 봉건사회에 들어와서 가장 보편적인 설화양식으로 출현한것이 다름아닌 민화이다.
전설이 비범한 력사적인 인물이나 사건, 자연지물이나 풍물의 유래를 밝히는것을 주되는 과제로 한다면 민화는 봉건사회의 보편적인 사회관계와 평범한 백성들속에서 있게 되는 아름다운 소행과 영특한 기지, 악에 대한 징벌과 의로운것의 승리와 지향을 기발하고 통쾌하게 꾸며낸 설화양식이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시였다.
《민화는 전설보다 인민성이 더 강하고 예술성이 풍부한 설화라고 할수 있습니다.》
민화는 봉건사회의 인간관계와 현실생활을 대상으로 하여 창조됨으로써 전설과 함께 가장 보편적인 설화양식으로 쌍벽을 이루면서 폭넓게 발전하게 되였다.
따라서 계급사회에 들어와서 오늘에 이르는 장구한 기간 민족설화의 주류를 이룬것은 전설과 민화이다. 물론 이외에도 동화와 우화가 있기는 하나 설화양식상위치로 보나 수량상차이로 보나 전설과 민화에 대비할수조차 없다.
특히 민화는 전설보다 뒤늦게 발생하였지만 봉건적사회관계와 선악관계, 백성들의 넓은 생활령역을 대상하여 생동하고 흥미있게 이야기를 엮어나감으로써 인민들속에서 널리 전해지고 설화적으로 재치있게 가공하여 세련시켜온 설화양식이다.
이로부터 민화에는 보다 정색적이고 보편적인 민담과 함께 기지적인 풍자재담, 우스개인 소화 등이 있다. 여기에는 기쁨과 슬픔, 선과 악에 대한 다양한 감정이 반영되여있으며 인민적재능과 지혜가 풍부하게 농축되여있다.
뿐만아니라 생활에서 교훈으로 삼아야 할 이야기거리가 풍부하게 담겨져있어 생활과정에 쉽게 구술되고 전하여지면서 교육계몽적역할을 담당하기도 하였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민화만큼 생활과 이어지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면서 대중적인 설화양식으로 창조전승된 설화양식은 찾아볼수 없다. 민화야말로 민족설화에서 자기 고유의 양식상특성과 함께 주도적인 위치와 몫을 가지고있는 설화양식이다.
민화의 개념과 양식상특성
민화라는 말은 처음에는 백성들의 이야기라는데로부터 쓰이기 시작하였는데 점차 전설과 구별되는 양식상개념으로 고착되게 되였다.
민화는 그전에는 민담이라고도 불러왔으나 그 뜻은 다같이 인민들속에서 나온 평백성에 대한 이야기로서 그들의 슬기와 리상, 생활태도를 반영한 인민적인 이야기라는 의미를 담고있었다. 하기에 민화는 전설과 함께 《옛말》, 《옛이야기》, 《민담》, 《고담》 등으로 넓은 범위에서 포괄적으로 씌여왔다.
근대에 이르러 설화에 대한 형태, 양식상연구가 심화됨에 따라 전설과 구별되는 보통 평범한 백성들에 대한 이야기 다시말하여 그들의 슬기와 재능, 정신도덕적풍모와 선악관계에 대한 태도, 권력자들의 탐욕과 부패, 무능과 허위성에 대한 기지적인 비판 등 풍자해학을 실현한 인민적인 이야기를 갈라내여 민화령역에 소속시키고 전설과 구별되는 양식상특성을 밝혀내기 시작하였다.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인민창작인 구전문학은 근대에 와서 독자적인 분야를 이루게 되였으며 그 자료수집편찬과 함께 형태, 양식에 대한 연구와 개념정의가 본격화되였던것이다.
민화는 계급사회의 산물로서 우리 나라에서 장구하게 계속된 봉건사회의 생활현실과 사회관계, 평백성의 리념과 생활에 대한 태도 등을 전형적으로 반영하여 나온 자기 고유의 독자성을 가진 설화양식이다.
뿐만아니라 주인공도 평백성이나 천대받는 사람들이 주로 설정되여있으며 전설과 같이 전제성을 가지지 않는것으로 하여 환상을 보다 자유롭게 쓰며 허구를 다양하게 리용할수 있다.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장군님께서는 민화는 전설보다 인민성이 더 강하고 예술성이 풍부한 설화라고 하시면서 민화의 주인공은 대체로 가난한 농민이나 머슴군과 같이 천대받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며 환상을 보다 자유롭게 펼치고 이야기를 전개시켜나간다고 밝혀주시였다.
민화는 전설보다 인민성이 강하고 이야기를 기지있고 재치있게 꾸민것으로 하여 예술성도 더욱 풍부하다. 그것은 실화적인 민담과 함께 기지있는 풍자재담, 통쾌한 우스개인 소화에서 뚜렷이 찾아볼수 있다.
실화적인것에 기초한 구전설화 《도미와 그의 안해》는 포악하고 추악하기 그지없는 개루왕을 신랄히 단죄규탄하고 지혜롭고 강직한 도미의 안해를 찬양하는것으로 꾸며졌고 재담 《고기냄새값》에서는 한 농부가 장사군을 골탕먹이는 통쾌한 풍자해학적인 이야기로 재치있게 엮어주고있다. 이러한 실례는 소화 《본안해와 두번째혼인》에서도 찾아볼수 있다.
이처럼 민화는 소재가 다양하고 그 체질과 류형이 각양함에도 불구하고 인민성이 강하고 보통 평범한 이야기도 선악관계에서 재치있게 꾸며나감으로써 예술성이 풍부하며 감칠맛이 뚜렷이 느껴진다.
민화는 우에서 본것처럼 소재의 다양성과 주인공의 설정, 현실반영의 일반화의 특성과 이야기전개방식, 구성의 기발한 수법 등으로 하여 자기 고유의 양식상특성을 가지게 된다.
민화의 양식상특성을 분석하여보면 다음과 같이 설명할수 있다.
첫째로, 민화는 소재의 선택과 주인공의 설정에서 봉건사회현실에 실제 있었거나 있을수 있는 사건, 평범한 인물과 사회적관계, 생활자료를 대상으로 하여 엮어진다. 다시말하여 민화는 비범한것을 그리는것이 아니라 보통 평범한것 속에서 선악관계를 찾아내여 평백성의 아름다움과 지혜, 슬기, 의로운것을 찬양하고 불우한것을 동정한다. 반면에 악한것은 신랄하게 단죄하고 우매하고 너절한것은 조소, 해학한다.
하기에 민화에 등장하는 평백성 즉 가난하고 천대받는 농부나 머슴군은 왕이나 고을원, 지주나 세도있는 량반들보다 더 지혜롭고 령리하며 의로운것이다. 이런 인민적인 미학관점에서 보통인간, 천대받는 사람들을 동정하거나 찬양하고 권력과 허영에 환장이 된자들은 가차없이 풍자해학하면서 선의 승리로 매듭짓는다.
례하면 《방어사가 된 농부》나 《이 산골에는 달도 없는가?》 그리고 《머슴의 지혜》와 같이 평범한 농부나 머슴군이 욕심많고 우둔한 봉건통치배들을 꾀를 써서 속여넘기는 내용의 민담이 있는가 하면 한 머슴이 할일없이 한가하게 보내는 량반과 흉내놀음을 하며 량반의 뺨을 치는 풍자해학적인 이야기도 있다. 이런 민화들에서는 모두 인민적인 슬기를 찬양하고있으며 권력자, 우직하고 미련한자들 등 각종 형의 악의 체현자들을 단죄, 풍자해학한다.
이처럼 민화는 현실에 실재하는 인간생활에 기초하여 만들어지며 봉건사회의 선악관계가 반영될뿐아니라 인민적인 리념과 지향, 악에 대한 징계가 주어져있다.
물론 민화에는 봉건적사회관계속에서 기구한 운명에 놓여있거나 불우한 처지에서 고행을 겪는 사람들을 동정하거나 실화적인 이야기를 재가공하여 인민의 지향과 리념에 맞게 다듬어 설화화한것들도 적지 않다.
례하면 《장화홍련전》이나 《방이와 그 동생》 등은 대체로 불우한 사람들을 동정하여 이야기를 꾸민것으로서 앞에서 본 민화와는 색채에서 차이나지만 일반적으로는 봉건적사회관계, 인간관계에 기초하여 선악관계를 밝히고 불우한 평백성을 동정할뿐아니라 그들의 지향을 실현시키기 위한 요구로부터 이야기를 꾸며나가면서 그에 배치되는 악을 징계하고 비판한다. 따라서 그 류형에서 차이나지만 모두가 현실생활, 봉건적사회관계에 기초하여 가긍하고 불우한 백성들을 등장시키고 동정하며 그 소망을 실현시키기 위한 요구에서 설화내용을 인민성있게 엮어주고있는것이다.
둘째로, 민화는 생활을 보편화, 일반화하여 반영하는 형식을 띠나 전설과 같이 엄격한 향토지물적 및 력사적전제와 규정성은 가지지 않는다.
생활을 보편화, 일반화하여 반영하는 형식이라는것은 구체적사실이나 인물에 대한 규정성을 주지 않고 보편화하여 전달하는것을 말한다.
전설은 설화의 시작부터 대상물(인물, 지물, 풍물)에 대한 전제와 규정성을 주고 그 연원과 유래를 밝힌다면 민화는 처음 시작부터 이런 전제와 규정성을 주지 않고 이야기의 실마리를 그전에 일반적으로 있은 일처럼 보편화하여준다.
례하면 민화는 일반적으로 《옛날 어느 한 마을 지주집에 머슴군총각이 있었다.…》는 식으로 구술된다.
실화에 기초한 민담인 경우에는 실재한 인물이나 지물에 대한 전제가 주어지는것이 적지 않지만 말로 전해지는 과정에 주소성명은 중시되지 않고 이야기거리만 흥미있게 윤색가공됨으로써 일반화, 보편화된 옛이야기로 전하여오게 된다.
다시말하여 인물이나 지물에 대한 명명이 주어져있는 실화적인 민담인 경우에도 오랜 세월 지나오는 과정에 전제가 탈락되거나 희미해지면서 아무 곳에나 있었던 이야기로, 보편적으로 보게 되는 생활적인 이야기로 전해오는것이다.
례하면 심청의 효도와 관련된 이야기는 황해도 황주 도화동의 심봉사와 련관되여있지만 그후 판소리대본으로 창작되였다가 읽혀지는 과정에 공양미 300석을 바친 몽운사, 심청이 남경장사군들에 팔려 빠지게 되는 림당수 등이 현실성이 없이 임의로 설정되거나 보편화되여버렸다.
어떤 민담들은 처음에는 주소성명과 행적이 구체적으로 밝혀져있어도 전설과 같이 그 전제와 연원을 밝히지 않았기때문에 자연히 항간의 이야기로 일반화되여 전해지게 되였다.
실례로 《시골량반과 쇠득이》, 《범가죽을 탐내던 홍부자》, 《머슴의 지혜》 등은 처음에는 모두 실화적인 이야기로 주소성명이 밝혀져있었겠지만 전하여지는 과정에 그것이 탈락되고 보충풍부화되면서 연원을 밝히지 않는 민화로 일반화되게 되였다. 따라서 구술자가 임의의 곳에서 있은 이야기로 정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으면 《옛날 어느 한 동네에 어떤 량반이나 머슴이 있었는데…》 하는 식으로 일반화하여 구술하기도 하였다.
봉이 김선달이야기에서의 많은 풍자재담은 고장과 지물이 적지 않게 밝혀져있지만 인물로부터 시작하여 이야기를 아무데나 부착시켜도 재미나고 기지있게 전개되므로 그 연원을 밝히는 전설과는 달리 보편화된 실화적인 민담이나 재담의 설화양식을 뚜렷이 살려내게 된다.
민화는 봉건사회현실에 실지 있었거나 있을수 있는 사실과 생활자료에 기초하여 이야기를 재미나고 기지있게 허구적으로 엮어나감으로써 구체적인 인물이나 지물, 시대력사적인 전제와 규정성을 가지지 않을뿐아니라 이런 전제에 매여있지 않는것으로 하여 인민적인 성격이 뚜렷하며 허구의 작용도 자유로운것이다.
대비적으로 보더라도 전설은 인물이나 지물, 풍물과 관련되는 전제를 주고 그 연원을 구체적으로 흥미있게 풀어나간다면 민화는 전제가 주어지는 경우에도 그에 깃든 연원과 유래를 해석하는것이 아니라 보통 평범한 백성, 가난하고 천대받는 사람들의 지혜와 효도, 의로운 행위를 찬양하거나 동정하며 그와 대립관계에 있는 흉물스러운자, 악한자들을 단죄, 풍자해학한다. 또한 어리석은자의 행동을 신랄하게 조소하여 교훈을 찾게 한다.
셋째로, 민화는 생활반영에서 보다 사실주의적전형화가 강하며 허구와 환상을 쓰는 경우에도 보통 평범한 사람의 선의와 지혜, 숙망을 재미나고 기지있게 풀어나가기 위한 요구에서 활용된다.
민화는 비현실적이고 가상적인것, 환상적인것을 주되는 생활자료, 이야기거리로 하지 않는것만큼 사실주의적인 일반화와 전형화가 기본으로 되며 이런 요구에서 인민적인 허구와 환상도 작용한다. 뿐만아니라 생활무대를 의인화하거나 상징화하는것도 기본수법으로 쓰지 않는다.
동화나 우화에서는 환상과 함께 상징화와 의인화가 기본수법으로 되지만 민화는 사실주의적인 일반화와 전형화의 수법을 기본으로 하여 이야기를 흥미있고 기지있게 꾸며나간다.
이 과정에 의인화되거나 환상적으로 꾸며진 제3인물(선의 지향을 실현시키는 인물)도 등장하게 되며 그런 범위안에서 환상이 자유롭게 펼쳐진다.
례하면 구전설화 《콩쥐팥쥐》에서 나오는 황소와 두꺼비가 그 실례로 된다.
이 설화는 현실에서 흔히 보게 되는 계모의 학대를 주제로 하여 전형화한 사실성이 강한 민담이다.
계모는 자기 딸에게는 쇠호미를 주어 모래밭을 매라고 하고 전처소생인 콩쥐에게는 나무호미를 주어 돌밭을 다 매고 밑이 빠진 독에 물을 길어넣어 가득 채우라고 한다. 이러한 때 어데선가 황소가 나타나 돌밭을 다 매주고 두꺼비가 기여나와 독의 구멍을 막아준다.
여기서 의인화된 제3인물인 황소와 두꺼비를 등장시킨것은 콩쥐의 불우한 정상을 동정하고 선의 소망을 실현시켜주기 위한 환상의 산물이다.
같은 주제로 된 《장화홍련전》도 평안도 철산군에서 실제로 있은 실화적인 민담으로서 후에 소설화되였다. 여기에서 보면 계모가 전처소생 장화를 죽일 흉계를 품고 아들을 시켜 쥐를 잡아 피칠을 한것을 그의 잠자리에 몰래 넣게 한다.
그리고는 장화가 매우 음탕하다고 없는 사실을 꾸며 아들 장쇠를 시켜 산중의 호수에 데려가 아무도 모르게 죽이게 한다.
그런데 장화가 물에 빠져죽자 청조가 밤하늘로 날아올랐고 어데선가 큰 범이 달려나와 장쇠의 두귀와 한팔, 한다리를 떼여먹고 달아난다.
여기에서도 선악관계를 밝혀 환상을 적절히 쓰고있는 인민적인 기지와 구성력을 엿볼수 있는것이다.
심청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심청이가 련꽃으로 환생되고 왕비가 된 심청이는 다시 현실생활로 돌아오며 심봉사도 눈을 뜨게 된다. 여기서 민담은 통쾌한 절정을 이루는데 이것은 다 환상의 결실이다.
여기에서 심청이 련꽃으로 환생되는 장면부터 그후의 사실은 환상적으로 꾸며진것이지만 민담에서는 이야기줄거리를 현실세계에서 실지 있은 사실처럼 보다 진실하게 엮어주고있다.
물론 일부 인물전설에서도 이와 엇비슷한 환상을 보여주는것이 없지 않다. 그러나 그것은 력사적인물의 래력을 밝히는데로 지향되면서 전설화되였다.
봉건사회현실과 인간관계, 보통 평범한 인물이나 항간에서 생겨난 실화적소재에 기초하여 이야기를 보다 진실하게 전형화하며 허구와 환상의 리용도 선을 찬양하고 악을 징계하기 위한 요구에 맞게 효과적으로 쓰고있는것, 이것이 민화가 가지고있는 특징의 하나인것이다.
하기에 민화는 비현실적인 허황한것을 대상으로 하지 않으며 환상적인 무대를 설정하거나 비범하고 특수한 성격을 창조하지 않는다. 뿐만아니라 의인화와 상징화, 진한 랑만주의적색채 등을 될수록 피하고 현실적인 이야기처럼 진실하게 엮어주며 인민적인 기지가 반영될수 있게 전개해나간다.
넷째로, 민화는 인간관계설정과 이야기의 전개방식에서도 자기 고유의 양상적특징을 살려내고있다.
민화는 인간관계설정에서 처음부터 봉건적사회관계, 대조대립되는 인간관계를 설정하고 못살고 천대받는 머슴이나 농부, 천민과 평백성이 봉건관료나 지주, 량반, 부자보다 더 지혜롭고 령리하며 의롭고 선하다는것을 뚜렷이 밝혀준다.
반면에 악의 체현자들인 어리석고 무지한 봉건관료와 탐관오리들, 악착하고 린색하기 그지없는 지주와 부자들을 통쾌하게 골려주고 풍자해학한다.
물론 대부분의 민화들이 봉건사회의 인간관계를 설정하고 그 모순관계를 풀어가고있지만 일부 경우 선악관계로 해소시키는것도 없지 않다.
특히 생활세태적이야기를 소재로 하는 민화에서는 남편보다 안해가 더 령리하고 똑똑한것으로, 형보다 동생이 더 어지고 사리가 밝을뿐아니라 흑심도 없다는것을 강조한것이 많다.
민화는 대조대립관계가 처음부터 명백히 설정되면서 이야기의 실마리가 발단된다면 전설인 경우에는 처음부터 대조대립관계가 뚜렷이 설정되는것도 일부 있지만 대부분의 전설은 그렇지 못하다.
전설류형에서 인물전설인 경우에는 그 인물의 생애에서 특징적이고 사변적인것의 기원과 연기에 대하여 밝히는것만큼 그 과정에서 때로는 대립적인 인간관계와 그 인물의 의로운 행위가 얽혀 들어오게 된다.
그러나 지물이나 풍물의 연원을 밝히는 전설들에는 인간관계와 맞물려있는것도 있고 전혀 그렇지 않은것도 수다하다. 따라서 사회적관계, 인간관계의 대조대립이 전반적으로 주어진다고는 전혀 예상할수 없는것이다.
민화에서만 일률적으로 봉건적사회관계와 현실생활을 바탕으로 하여 생활적이야기가 주어지는것만큼 대조대립적인 인간관계의 설정은 가장 보편적인 구성상특징의 하나로 된다.
례하면 《현명한 안해》, 《볶은 콩 싹나라》에서는 고을원의 흉물스러운 행위를 지혜있는 농부의 안해가 보기 좋게 골탕먹이는 재담적인 이야기를 대조대립관계에서 통쾌하게 보여주고있으며 《풍산수의 계산방법》이나 《스님 속인 상좌》에서는 무지하고 미련한 풍산수나 스님을 머슴이나 상좌승이 꾀를 써서 속여넘기는 대조적인 풍자해학상을 뚜렷이 보여주고있다.
민화는 대조대립적인 인간관계의 설정과 함께 이야기전개방식에서도 양식상기질을 뚜렷이 보여준다.
민화에서는 일반적으로 보통 평범한 백성, 선에 들씌워지는 악의 흉측한 야욕과 계책이 통쾌하게 좌절되고 긍정의 승리로 매듭지어지는것이 이야기전개방식의 상례로 된다. 이것은 실화적인 민담에서도 흔히 볼수 있지만 풍자재담인 경우에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고기냄새값》에서 날강도같은 음식점주인이 고기냄새맡은 값을 내라고 할 때 짤랑짤랑 돈소리를 내고는 돈을 내라고 하여 아연실색케 한것이라든가 《망신당한 원과 량반들》에서 한다하는 량반들이 음풍영월하면서도 《고추가루》글자 하나 제대로 쓰지 못하여 농군이 호미자루로 땅에 열십 자를 써놓으니 량반들이 농군앞에서 머리를 쳐들지 못했다는것 등은 모두가 민화의 이야기전개방식이 매우 재치있다는것을 충분히 엿볼수 있게 한다.
민담은 일반적으로 비범하고 사변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수 있는 이야기를 기지있게 꾸며 통쾌하게 매듭짓고있다. 여기에서 민담의 구술자, 창조자의 이야기구성에서의 기지와 풍자해학적인 꾸밈새를 충분히 엿볼수 있다.
례하면 봉이 김선달이나 정수동의 이야기는 많은 경우에 풍자재담형식이 다수를 이루는바 여기에서 설화의 주인공은 봉이 김선달이나 정수동자신이다. 따라서 이런 이야기는 김선달이나 정수동의 기지와 지혜를 엿보여주며 량반관료와 악한자들을 골탕먹이는 이야기로 재치있게 엮어져있다.
하기에 이런 재담들을 따로 갈라 우스개인 소화와 함께 취급하나 이야기전개방식은 거의 비슷하다.
민화는 현실적인 생활소재와 함께 보통 평범한 인간이나 천대받는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전설과 같이 전제를 주지 않고 아무데서나 있은 이야기로 생활을 보편화, 일반화하여 반영한다.
뿐만아니라 민화는 대조대립의 선악관계를 뚜렷이 하면서 인민적재능과 허구를 리용하여 재치있고 기지적으로 이야기를 꾸며나감으로써 전형적인 민담, 기지적인 재담, 우스개인 소화의 독특한 구성솜씨를 보여주는 인민적지혜가 농축된 설화양식으로 된다.
민화의 분류와 류종관계
민화는 봉건사회의 현실과 사회관계를 반영하며 광범위한 생활령역에서 보편적으로 창조된 인민설화인것으로 하여 포괄범위가 넓고 류종관계도 다종다양하다.
민화는 봉건사회의 여러 생활령역에 걸쳐 당대 인민들의 관심을 끌고있었던 현실적인 사건과 그로부터 발생되는 실화적인 이야기를 전해오는 과정에 평범한 항간의 이야기로, 생활세태적인 민담으로 출현하였지만 오랜 력사적기간 전파, 가공, 재창조되면서 내용과 형식, 소재와 양상에서 끊임없는 분화발전을 이룩하였다.
민화는 전설과 같이 지정된 인물이나 지물, 풍물이나 력사적인 전제에 구애되지 않고 창조된것만큼 있을수 있는 일들을 포착하여 자유롭게 재간껏 꾸며나간다. 뿐만아니라 흥미있게 이야기를 전개하여 풍자해학적인 웃음을 터치게 함으로써 이야기군과 구술자, 평백성의 지혜와 재능을 남김없이 보여주는 대중적인 설화양식이다.
따라서 주제, 구성방식과 수법, 양상에서 다종다양하기에 거기에는 정색적인것이 있는가 하면 해학적인것도 있고 풍자비판적인것도 있다. 이것은 민화가 소재와 양상에서 다종다양하고 류종관계가 심히 분화발전되여있다는것을 잘 보여준다.
여기로부터 민화를 크게 소재와 양상에 따라 분류하고 그 류종관계를 밝혀내는 문제가 나선다. 물론 보다 평범하게 주제별로 나누어 취급할수도 있지만 소재와 양상의 차이가 심한것으로 하여 류종관계로 분류해보지 않을수 없다.
오늘 세계적으로도 민화를 두리뭉실하게 하나로 묶어주는데도 있지만 대부분은 양상에 따라 정색적인 민담과 풍자해학적인 민담으로 나누어보며 여기에 우의적인 민담과 동화도 함께 소속시키기도 한다.
민화는 포괄하는 생활령역이 넓고 소재가 다양하고 특색있는데다가 이야기의 꾸밈새와 정서적색갈에서 독특한 차이를 나타내므로 일률적으로 한곬에 몰아 분류하거나 묶어세울수 없다.
민화에는 소재와 주제적지향, 정서적색갈에 따라 크게는 평백성과 천대받는 사람들의 지혜롭고 의로운 행위를 동정하거나 찬양하는 선에 대한 정색적인 민담이 있는가 하면 천대받는 하층인물이 지혜와 영특한 기지로 불의를 들씌우는 악의 체현자들을 골탕먹여 승리하는 정색적인것과 비판적인것이 결합된 민담도 있다.
그런가 하면 권력자, 탐욕자, 린색한과 함께 어리석고 부패무능하며 우둔하고 게으른자들의 본색을 발가놓고 통쾌하게 풍자해학하는 재담도 있다.
뿐만아니라 평범한 생활세태적인 이야기를 통하여 우매하고 미련한자들과 그 어리석은 행동을 가벼운 웃음으로 해학하는 우스개소리도 있다.
그렇지만 이 모든 민화들은 평백성들의 생활로부터 소재를 선택하고 평백성들을 선의 체현자로 동정하거나 찬양하며 반대로 불의를 강요하거나 들씌우는 악한자들을 풍자해학하고 조롱하고있는데서는 공통점을 가진다.
또한 선악의 대조대립관계에서 이야기를 기지있게 꾸며가고 그 결말을 통쾌하게 맺어주고있는데서도 민화의 양상을 독특하게 살려내고있다.
그러므로 민화는 소재와 양상의 차이에 따라 크게 3가지 부류로 나누어볼수 있다.
민화의 류종관계에서 첫째 부류는 실지 민간에서 있었거나 있을수 있는 사건에 기초하여 평백성의 가긍한 정상을 동정하거나 의로운 행위와 지혜로(때로는 천사나 민심의 마술적인 힘의 도움으로) 소원을 성취하게 되는 항간의 정색적인 이야기령역이 속하게 된다.
이 부류의 이야기는 항간에서 있은 실화적인것으로서 사람들의 관심과 동정을 불러일으키면서 전하여지는 과정에 다듬어지고 보태여질뿐아니라 그 사실적인 전제가 탈락되여 보편화된 항간의 이야기, 민담으로 창조출현하게 된다.
그러므로 민화는 처음에는 실화적인데서부터 이야기거리를 찾아내여 구전화하는 과정에 확산시켜 가공하고 세련시킨 평백성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여 민담, 고담, 야담 등으로 불리워오게 되였다.
물론 신화적인것에서 나온 이야기는 민화류에만 있는것이 아니라 전설류에도 적지 않다. 그러나 전설류형에 속하는것은 을지문덕전설과 같이 그 실화적인 인물과 지물적전제로부터 이야기를 발생시키고 연기성을 시대력사적으로 안고있으며 그로써 대상을 비범화시킨다.
특히 실지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인 경우에 전설과 민화의 차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점이 있으나 전설인 경우에는 력사적인 인물에 해당되며 연기적인 전제를 안고있다.
그러나 민화인 경우에는 실지한 평범한 백성에 대한 이야기로 출현하여 구전화과정에 전제가 탈락되면서 평범하고 보편적인 항간의 이야기로 야담적인 성격을 띠게 된다.
바로 춘향에 대한 이야기가 그 실례로 된다. 그는 전라도 남원고을의 기생 월매의 딸로서 인물이 절색이고 문장도 잘하여 그 고을 부사 아들 리몽룡과 신분을 초월하여 부모 몰래 백년가약을 맺게 된다.
때마침 부사가 서울로 등급하여 올라간 후 춘향은 리몽룡으로부터 아무런 소식도 없자 심화병을 앓다가 끝내는 머리가 백발이 되여 죽고만다. 그러자 처녀의 원혼이 비쳐서인지 그 고장에 3년간 흉재가 들어 백성들이 춘향의 원혼을 위로하여 노래와 이야기를 퍼치게 되였다고 한다.
18세기초에 이 설화에 기초하여 《춘향가》가 생겨나고 그것이 설창형식으로 전환되여 판소리 《렬녀 춘향수절가》가 나오고 나아가서는 경악본으로 서사화되면서 인민창작에 토대한 국문소설 《춘향전》이 생겨나게 되였다.
하기에 일부 사람들은 실화적인 소재에 기초한 춘향에 대한 설화를 민담과 함께 전설로 보기도 한다. 물론 전설로 나왔다가 민화나 동화로 양식이전을 하거나 양상이 혼탁되여있는 설화류형이 적지 않으며 그 침투관계는 변종이 생겨나면서 더욱 모호해지는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전설과 달리 보편화된 설화류형은 양상에서 민화에 더 가까우며 실제로는 기구한 평백성에 대한 항간의 야담적인 이야기라고 보아야 할것이다.
여기에서 야담적이란 명명은 을지문덕이나 강감찬, 김응서 등 력사적인물에 대한 전설이 보다 정사적인것이라면 평백성에 대한 실화적인 민담은 훨씬 야사적인 항간의 이야기라는것을 표시하는 말이다.
력사적으로 보더라도 실제 있었거나 있을수 있는 이야기에 기초하여 평백성의 불우한 생활을 동정하거나 과감하고 영특한 지혜와 용단으로써 난국을 역전시켜 악을 골탕먹이고 선의 승리를 찬양하는 민화들이 여러 생활령역에 걸쳐 확산되면서 가장 보편적인 민화부류를 이루게 되였다. 여기로부터 《민담》이란 말도 생겨났다.
그러므로 민화의 류종관계에서 우와 같은 양상의 민화를 편의상 풍자해학적인 재담이나 우스개인 소화와 구별하여 정색적인 민담류로 갈라보게 된다. 다시말하여 이 류형의 민화계렬은 보다 전형적이고 보편성을 띠는 민화형식으로서 양상에서 《정색적인 민담》이라고 할수 있다.
류종관계에서 《정색적인 민담》으로 갈라져나온 이 류형의 민화계렬은 포괄하는 생활범위와 소재의 다양성으로 하여 질량적으로도 풍만한 유산을 남기고있다.
그러한것들은 불우한 정상에 놓인 하층인물이나 천대받는 사람들을 동정하여 이야기를 펼치다가 결과에 가서는 악이 징벌되고 선이 찬양되는 설화적인 맺음을 주는 민담들이다.
여기에는 효성과 수절을 찬양한 심청이나 춘향에 대한 이야기, 계모의 학대와 전처소생의 기구한 운명을 엮어준 민담 《콩쥐팥쥐》, 《장화홍련전》 등이 속한다.
그리고 머슴이나 농부의 안해가 지혜로써 불의를 꺾어버리거나 골탕먹이는 내용의 민담류와 천민농부가 지혜와 의로운 행동으로 관료나 임금의 신임을 받고 벼슬자리에 오르거나 그의 측근이 되는 사변적인 내용의 민담도 있는것이다.
그것은 《볶은 콩 싹나라》와 《방어사가 된 농부》에서 찾아볼수 있다.
또한 아전이 상전을 골려주거나 속여넘겨 후한 대접을 받거나 도리여 상전이 되는 이야기를 흥미있게 엮어놓은 민담도 있다. 그것은 통인이 원의 뺨을 친 내용의 이야기와 원이 지랄병이 있다며 몰아내고는 아전이 원노릇을 하는 내용의 이야기 등을 들수 있다.
뿐만아니라 평백성이 꾀로써 왕을 골려주거나 부패상을 고발하는 정색적이면서도 풍자비판적인 민담도 있다. 그것은 《도미와 그의 안해》를 비롯하여 여러 민담들에서 볼수 있다.
이밖에도 돈만 아는 린색한자, 부자의 말로를 보여주는 비판적인 민담도 적지 않다.
이 류형의 민담들은 소재에서 다양하고 폭넓으며 보통 평범한 사람, 천대받는 하층인물, 농부나 그 아낙네는 지혜롭고 의로우며 반면에 그 상대인물인 상전, 고을원이나 부자들은 우둔하고 부패무능한 악의 체현자라는것을 고발하고 비판징계하는것을 기본주제적과제로 하고있으며 양상에서도 정색적인것을 기본으로 하여 비판과 풍자도 섞여있으나 봉건사회의 사회계급적모순과 그 본질을 까밝혀주기 위한데 돌려지고있다.
민화의 류종관계에서 둘째 부류는 봉건사회에서 불의적인것 다시말하여 선과 대치되는 악의 체현자들을 골려주고 징계하는 풍자재담이다.
원래 재담은 전통적으로 내려온 민간극에서 재치있게 씌여진 대사를 두고 일러온 말이였는데 설화가 분화발전되면서 민화중에서 이야기가 재치있게 꾸며지고 기지있게 풍자해학된 통쾌한 이야기를 일반 민담과 구별하여 《재담》이라고 부르게 되였다. 그리하여 이런 설화류형을 골라서 근대에 들어와 묶어낸것이 《팔도재담집》(영창서관 1918년)이다.
물론 재담이란 말은 그전부터 씌여왔지만 기지있게 풍자해학을 실현한 이런 민화류형을 골라서 편집자가 재담집이라고 제목화하여 출판한것은 처음이라고 할수 있다.
재담은 전설과 달리 민화가 광범한 대중속에서 수다히 창조되고 실화적인 소재에 기초하여 이야기군(전기수)들이 재치있게 설화를 꾸며나가는 과정에 풍자해학적인 양상의 민화류형으로 생겨나게 되였다.
재담은 그 이름이 안고있는 뜻과 같이 재치있게 꾸며진 재미나는 이야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재담에는 불의적인것, 어리석고 무지한것, 너절하고 우둔한것을 선의 지혜와 기지로 풍자해학하거나 통쾌하게 골려준 이야기들이 속한다. 하기에 설화발전과정을 놓고보면 풍자해학이 통쾌하게 실현된 기지있는 민담류형을 재담에 소속시켜왔던것이다.
중세기에는 《골계》라는 말로 통용된것으로서 그것은 《익살》과 같은 말로 씌여졌었다.
웃음섞인 롱담이나 기지있게 《옛말》로 왕이나 재상들을 웃기고 한가한 시간을 즐겁게 보내게 한 익살군이나 희극배우의 이야기를 《골계》라고 일러왔다.
력사적으로 우리 나라에서 유명한 익살군(재담가)들을 보면 그중에는 기본적으로 평민이 많았으며 재상 리항복을 비롯하여 량반선비들도 있었다. 그들이 꾸며낸 통쾌한 웃음섞인 재담이 오늘까지 서사수단에 일부 반영되여 전하여온다.
중세중엽과 말기에 이르러서는 량반가정에서 태여나고 문장에서도 솜씨가 있었으나 이러저러한 사회적 및 가정적인 연고로 하여 벼슬길에 오르지 못하고 류랑하면서 재담과 익살로 량반과 벼슬아치들을 골려주며 한생을 보낸 정수동이나 김병연(김삿갓)과 같은 익살군(재담가, 시인) 등 풍자해학의 명수들이 적지 않았다.
항간에서는 익살군, 전기수로서 봉이 김선달과 같이 주소성명이 뚜렷하지 못하거나 세칭 재담군으로 일반화되여있는 인물들의 기지있는 해학, 재담들이 적지 않게 창조되였다.
특히 한가한 량반이나 재상들이 심심하여 옛말을 들려달라고 하거나 거짓말내기를 걸어오는 일이 자주 있어 평민의 지혜로운 재담가, 익살군이 내기를 걸어온 량반과 상전을 통쾌하게 골려주고 그 값을 톡톡히 받아내는 내용의 민간재담이 수없이 창조되여 설화류형을 이채롭게 풍부화시켜나갔다. 물론 재담과 함께 우스개소리인 소화도 많은 경우 이렇게 되여 생겨난것이다.
재담은 민화류형에서 정색적인 민담과 달리 자기 고유의 형태양식상특성을 가지고있다.
우선 재담은 말그대로 이야기가 재미있고 재치있게 꾸며져있다. 하기에 그 어떤 주제의 재담이든 거기에 반영된 익살군, 재담창조자의 지혜와 기지를 뚜렷이 엿볼수 있는것이다.
례하면 재담 《고기냄새값》에서 농부가 음식점주인을 골탕먹이는것이라든가 봉이 김선달의 《황금새》나 《꿀강아지》에서 순라군이나 지주를 통쾌하게 속여넘기는 기지와 지혜를 찾아볼수 있다.
또한 재담은 이야기전개방식에서 모순된 사실을 진실로 믿게 하거나 역전시켜 해학적으로 발가놓음으로써 상대방을 기지있게 골려준다.
물론 재담과 소화는 다같이 웃음으로 엮어지지만 재담은 강렬한 풍자비판적인 웃음이고 징계라면 소화는 보통 우스개소리에서 환기되는 경쾌한 웃음이며 그 본색은 타일러주기 위한 교훈성, 즐거움을 주기 위한 한담적인 색채라는데서 차이난다. 하기에 재담과 소화는 때로 뒤섞여있거나 분별하기 어려운 측면도 없지 않다.
기지있게 엮어지는 풍자재담은 민화류형에서 독자적인 양상을 띠고 넓은 생활령역에 걸쳐 창조되면서 주제를 더욱 다양하게 넓혀나간다.
그런 재담들로서 우선 시골원이나 봉건관료들이 둔재이고 반편이라는것을 풍자해학한것들이 적지 않은데 송사가 제기되면 그것 하나 바로 처리하지 못하여 폭소를 터치는것이라든가 산골원으로 처음으로 부임하여 아전이 골려먹는것도 판별하지 못하여 달을 사오라고 돈을 내주는것과 같은 내용의 풍자해학적인 재담들이 그 실례로 된다.
특히 봉이 김선달과 정수동의 적지 않은 재담들에는 왕과 재상, 지주와 부자 등을 통쾌하게 속여넘기거나 풍자해학한것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또한 재담에는 음풍영월하며 식자가 있다고 허세를 부리는 량반들을 비롯한 무지하고 어리석기 그지없는자들을 골탕먹이는 풍자해학적인 재담들도 적지 않다.
그 실례로 량반체면에 《고추가루》도 글로 쓸줄 몰라 농부에게 놀림을 받는 이야기라든가 지구가 돈다는 소리를 듣고 땅에다 말뚝을 박는 어리석은 행위 그리고 과부의 어리석은 행동을 해학한것들을 들수 있다.
또한 돈에 환장이 된자들과 린색하기 그지없는자들을 통쾌하게 풍자한 재담들도 적지 않다.
례하면 손님에게서 음식냄새맡은 값을 받아내려다가 골탕먹는 음식점주인, 돈궤를 안고 강물에 떠내려가면서 돈 다섯냥이 아까와 구원해주겠다는것도 마다하고 죽고마는 수전노, 뒤간(변소)을 빌려주었다가 도로 돈을 주면서 쫓아내는 부자집 녀편네, 셈세기도 할줄 몰라 놀림을 받는 풍산수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수 있다.
재담에는 이밖에도 일하기 싫어하는 게으른자들과 재산욕에 눈이 어두워 남을 속여먹거나 남의것을 도적질하는자들을 풍자해학하거나 골려준 기지있는 이야기도 있고 《금욕》을 풍자해학한 재담들도 있다.
풍자재담은 이처럼 넓은 생활령역에 걸쳐 불의적인것, 탐욕과 수탈, 어리석고 무지한것, 호색한과 페습적인것, 린색한과 같은 악한것을 찾아내여 인민적인 기지로 그 본질을 발가놓고 풍자해학하는 독특한 체질과 양상을 가진 민화류형이다.
그러므로 재담은 민족설화에서 자기의 독특한 몫을 가지고있으며 민화권내에서 인민적인 기지와 재능이 가장 훌륭하게 발양된 설화형식이라고 볼수 있다.
특히 력사적으로 알려졌거나 가명으로 전하여 내려오는 익살군, 재담가들에 의하여 다듬어지고 가공된 재담류의 민화들은 인민들속에서 더욱 광범히 류포전승되여왔다.
따라서 민화의 류종관계의 분류에서 대부분의 재담을 주제와 생활소재의 특이성에 따라 나누어보는것과 함께 력사적으로 널리 알려진 익살군, 재담가들의 이야기들은 재담항목 아니면 민화의 제일 뒤부분에 그 이름과 함께 따로 묶어서 취급하는것이 보다 합리적이라고 볼수 있다.
왜냐하면 그것들을 주제별에 해소시켜 취급할 경우에는 매번 주소성명을 밝혀야 할뿐아니라 광범한 대중속에서 창조된 재담과 뒤섞여져 반복감을 주거나 때로는 그 어느 한쪽에 치우칠수 있는 우려가 있고 특히 재담의 독특한 양상과 개성도 충분히 살려낼수 없기때문이다.
물론 재담류형을 통채로 취급할 때에는 주제와 소재에 따라 취급하는것이 보편적인 방법이라고 볼수 있다.
민화의 류종관계에서 셋째 부류는 인민적인 기지가 독특하게 반영된 우스개소리인 소화이다.
소화는 민화가 대중속에서 광범히 창조전승되는 과정에 이야기군들이 정색적인 이야기(전형적인 민담)와 함께 우스개소리도 즐겨 꾸며내여 좌중을 웃기거나 즐겁게 하여준데로부터 생겨나게 되였다.
소화는 웃음거리가 될만 한 생활적인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군이 기지있게 해학적으로 꾸며낸 우스개소리이다. 따라서 력사적으로 살펴보면 소화는 이야기군(익살군)이나 재담가에 의하여 꾸며지고 발설된것이 많으며 여러 사람들이 모인 장소에서 우스개소리내기를 하는 과정에 적지 않게 창조되게 되였다.
특히 소화는 재담과 같이 웃음을 터칠수 있도록 이야기를 재미있게 꾸며가야 하므로 대중속에 있는 이야기군이나 익살군들에 의하여 적지 않게 창조전파되였다고 볼수 있다.
력사기록적으로 보더라도 익살군이나 말재간군들이 각 고을로 돌아다니면서 옛말과 함께 재담과 소화 등 웃기는 이야기를 잘하여 호평을 받고 그것을 재미로 삼고 살았다고 하는 기록들도 적지 않다.
례하면 성현은 《용재총화》에서 《윤통의 익살》을 제목화하여 소개하였다.
그가 여기에서 밝힌것을 보면 경상도에 익살스럽고 이야기도 구수하게 아주 잘하는 과거출신인 윤통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익살과 한담을 하는것을 재미로 삼고 경상도의 각 고을마다 돌아다니며 수많은 사람들을 웃기고 즐겁게 하여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되였다고 한다.
《용재총화》에는 이밖에도 《풍산수의 계산방법》, 《파리가 네 서방?》, 《본안해와 두번째혼인》을 비롯하여 적지 않은 재담이나 소화작품들이 실려있다.
소화는 우스개소리로 나온것만큼 우선 소재도 민화나 풍자재담과 달리 세태생활령역에서 드물게 찾아볼수 있는 희한한 웃음거리를 대상으로 한다. 소재자체가 웃음거리를 안고있지 못하면 이야기를 전개해나갈수 없을뿐아니라 우스개소리를 꾸며낼수도 없다.
원래 소화는 항간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희한한 웃음거리를 찾아내여 이야기군이 자기의 이야기솜씨를 더하여 실지 있은 사실처럼 발설하여 웃음을 환기시키고 들을 맛이 나게 엮어준 흥미있는 이야기이다. 따라서 적지 않은 소화들은 민간에서 실지 있었던 웃음거리를 소재로 하여 엮어주었거나 고착시켜놓은것이 적지 않다.
례하면 우스개소리인 《본안해와 두번째혼인》, 《어리석은 사위》 등에서 보면 그 대상인물이 소경이거나 어리석기 그지없는 천치인지라 자기의 행동도 가늠하고 분별할줄조차 모르는 인물로 그려져있다.
소화는 어리석은자의 미련한 처사나 우습강스러운 행동을 해학한것으로서 소재자체가 웃음을 안고있으며 그것이 비정상적인 일인것으로 하여 사람들이 듣기만 하여도 웃음을 터치게 된다. 물론 소재자체가 어리석은자의 모순된 리해나 행동거지로부터 웃음을 안게 되는것이 적지 않지만 은닉적인것이 공개적으로 로출되여 웃음을 낳게 하는 소재적특성을 가진것도 많다.
소화는 소재적특성과 함께 또한 웃음의 색갈에서도 자기 고유의 양식상특성을 가진다.
웃음으로 대상을 풍자해학하는 민화양식인 풍자재담과 우스개소리인 소화는 다같이 정색적인 민담과 달리 웃음으로 대상을 기지있게 풍자해학하거나 야유조소한다.
때문에 웃음으로 기지있게 가공된 이 두 양식은 력사적으로 보면 서로 분별하기 어렵게 뒤섞여져있었다.
서사적으로 고착되는 경우에도 함께 묶이여진것이 보편적인 현상으로 되였다. 현재 전하여오지 않지만 익살군의 이야기를 묶어놓은 《골계전》이나 근대에 와서 묶어놓은 《팔도재담집》에는 재담과 함께 소화가 뒤섞여져있었고 지어 정색적인 민담도 일부 혼집되여있다.
지금까지 편집실태를 놓고보더라도 세계적으로 웃음의 민화종류로서 재담만을 중시하였는가 하면 우스개소리인 소화를 내놓는 경우에도 주로 육담계렬이 적지 않았다.
하기에 민화의 류형을 엄밀하게 갈라볼 때에는 소재와 함께 웃음의 질에 따라 재담과 소화를 분별하여 취급하여야 한다.
물론 웃음의 질에 따라 재담과 소화를 갈라보는것은 실지 자료적인 면에서는 말과 같이 쉬운 일은 아니다. 왜냐하면 민화를 포함한 모든 설화들이 전승류포되면서 이야기군들에 의하여 재가공되여 수다한 변종을 낳았을뿐아니라 서로 엇비슷한 양상을 띠는것이 적지 않기때문이다.
비근한 실례로 민화작품의 제목을 다는것부터 시작하여 그 양식과 출처도 명확치 못하여 제나름으로 달거나 규정하는 일들이 적지 않은것이다. 그것은 《팔도재담집》에 실려있는 《뒤간을 빌려쓴 돈 두냥》이 봉이 김선달의 이야기에서 거의 같은 내용으로 전해져오는것을 보고도 알수 있다.
소화는 웃음의 질에서 풍자재담과 달리 우스개소리로 갈라져 나온것만큼 우습강스러운 행위에 대한 경쾌한 웃음으로 특징된다.
재담이 일반적으로 기지있는 익살로 대상을 궁극에 가서는 보다 신랄하게 풍자해학한다면 소화는 골려주는 측면에서 비판성보다는 일깨워주는 양상이 강하며 따라서 그 웃음도 경쾌하고 보다 선의적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재담이 악한것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징계의 풍자해학이라면 소화는 보다 무지하거나 어리석은자의 희극적인 행위와 그 대상에 대한 경쾌한 웃음, 롱담이나 우스개소리인것이다. 따라서 육담도 소화계렬에 속하게 된다.
거짓말(옛말)내기를 하여 상대방의 흑심을 발가놓고 통쾌하게 골려주는 이야기는 대부분 민담이나 재담에 속하지만 그 일부는 웃음거리로 하는 이야기로서 소화에 해당되는것도 적지 않다.
소화는 또한 해학적인 이야기구성에서도 자기의 특징을 뚜렷이 살려낸다.
원래 소화는 우스개소리인것만큼 해학적인 대상이나 그 행위를 제시한 다음에는 생활론리를 전도시키거나 예상외로 뒤집어 끌고나감으로써 웃음을 환기시킨다.
뿐만아니라 소화는 웃음으로 엮어지는것만큼 무지하거나 어리석은자인 경우에는 보다 과장하여 희극적인 인물로 성격화하며 그 행위도 기지있게 꾸며 과장확대함으로써 경쾌한 웃음을 터치게 한다.
이것은 소경이 두번째 안해를 맞아보려고 하다가 자기의 본처를 다시 《중매》받고서도 중매군을 보고 감사를 표하며 간밤에 새맛을 보았다고 좋아하는 내용의 이야기 그리고 소경이 남의 집 닭을 잡아먹으려고 거간군을 따라나섰다가 결국은 제 집 울안의 닭을 잡아먹는것과 같은 해학적인 내용을 담은 이야기 등에서 잘 엿볼수 있다.
이처럼 소화는 재담과 같이 인민적인 기지와 창조수법이 활용되여있지만 우스개소리인것으로 하여 청중들로 하여금 한때의 즐거움과 경쾌한 웃음을 낳게 한 독특한 양식의 하나이다.
소화는 주제에 따라 여러가지 류형으로 나누어지지만 일반적으로는 무지하고 어리석은자들의 행위를 웃음거리로 한것이 다수를 이룬다. 그중에는 식자가 있다고 자처하는 량반의 어리석음을 해학한것이 있는가 하면 시골량반이나 관료들 그리고 호색한이나 수전노, 허세와 물욕에 어두운자들의 어리석음을 조소야유한것도 적지 않다.
또한 《소경 제 닭 잡아먹기》, 《풍산씨의 장가들기》와 같이 속담화된것, 기지있게 엮어진 여러가지 육담류들이 있다.
소화는 희화되는 대상이 악한이라기보다는 대체로 무지하거나 어리석기 짝이 없는자들, 불민하고 우둔한자들의 모순된 희극적인 행위를 해학조소하는것이 기본으로 되여있다.
또한 소화에서 하나의 우스개소리권을 이루고있는 육담계렬은 남녀간의 우습강스러운 인연과 해괴망측한 행위 등을 상징과 은유적인 수법으로 기발하게 엮어줌으로써 경쾌한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물론 일부 육담들은 조혼의 불합리성을 보여주거나 과부의 재가를 억제하고 《부덕》을 제창하면서 개성을 짓누르는 봉건적인 륜리도덕관을 은유적으로 비판하는것들도 적지 않으나 웃음과 즐거움을 위한 해학이나 우스개소리에 불과한것이 보편적이다.
그러나 설화의 발전상견지에서 볼 때 육담도 소화의 한 종으로서 인민적기지와 이야기꾸밈솜씨가 재간껏 발양된것으로 하여 설화유산을 더욱 색갈있게 풍부화시켜준다.
육담은 착취사회에서 고된 로동과 수탈, 극심한 생활난으로 하여 웃음을 모르고 살아오던 하층계렬과 평백성들이 때로 한자리에 모여앉아서 우스운 이야기나 거짓말내기를 하는 과정에 재담과 함께 적지 않게 창조전승되였다.
따라서 육담은 민화에서 재담과 함께 평백성들에게 웃음과 함께 한때의 즐거움을 안겨주는 보충적수단이기도 하였다.
이렇게 육담에는 인민적인 재능과 기지가 뚜렷이 반영되여있고 또 그것이 소화유산으로 전하여오는것만큼 일률적으로 배척하거나 《상소리》라고 하여 멀리 내던져버린다면 설화의 류종관계발전의 합법칙성을 옳게 밝힐수 없을뿐아니라 유산자체의 평가도 바로할수 없다.
나아가서는 소화계렬에서 인민적인 기지와 재능이 반영된 다소 교훈적인 육담까지도 사회상과 결부시켜 해부해줄수도 없고 이로 하여 생기는 설화유산의 빈 공간을 메꿀수도 없다. 결국에는 자연히 류실을 가져오게 되는것이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민족의 우수성을 옳게 살려나가려면 민족유산에 대한 허무주의적태도와 복고주의적경향을 다같이 배격하고 민족적립장과 계급적립장, 력사주의원칙과 현대성의 원칙을 옳게 결합시켜 낡은것, 사회주의에 맞지 않는것은 버리고 진보적이고 인민적인것을 내세우고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가르쳐주시였다.
우리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가르쳐주신대로 주체의 방법론에 기초하여 민화의 류종관계와 그 다양한 양상을 엄밀하게 분석해부할뿐아니라 주체성과 민족성의 원칙에 튼튼히 서서 그 발전과정과 함께 개별적인 작품들을 다루어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