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조선-분렬, 전쟁, 통일》에 깃든 사연

 

고통련의 출범과 함께 오늘에 이르는 기간 우리 동포들은 민족의 통일을 위하여 많은 일들을 계획하고 실행하였습니다.
자전거행진대, 편지전달이어달리기, 통일음악회, 서명운동… 그 하나하나의 활동들에는 모두 민족의 통일을 위한 일에 적으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동포들의 진심이 담겨져있습니다.

《조선-분렬, 전쟁, 통일》이라는 도서를 집필하고 보급한 과정이 이를 잘 말해주고있습니다.

비록 한편의 도서이지만 여기에는 진리와 허위를 판별하고 진실로 통일을 바라는 력량과의 단합을 이룩하려는 동포들의 기대와 지향이 담겨져있습니다.

도서의 창작경위와 이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통하여 민족분렬의 원인과 통일에 대한 동포들의 열망을 깊이있게 담아보려고 합니다.

도서 《조선-분렬, 전쟁, 통일》은 1995년에 출판되였습니다.

우리가 이 도서를 집필하게 된데는 그럴만한 계기가 있었습니다.

쏘련해체시기를 전후하여 이전 쏘련지역에 조성된 정치정세는 자연히 우리 동포들이 고국과 민족에 대한 리해를 깊이할수 있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그 하나의 조건으로 된것이 이전 쏘련지역을 방문하는 고국의 많은 사람들과의 접촉이였습니다.

여기서 남조선사람들의 움직임이 특별히 눈에 뜨이였습니다. 제가 있는 우즈베끼스딴에도 경제인, 기자, 관광단, 체육단, 종교인, 예술단 등 각종 명목의 대표단으로 많은 남조선사람들이 들어와있었습니다.

이들중 많은 사람들이 동포들을 찾아다니며 도와주겠다고 자청해나섰습니다. 기업가들은 동포들과의 경제합작으로 생활에 도움을 주겠다고 했고 예술인들은 민족의 예술을 배워주겠다고 했으며 목사들은 저들대로 교회당을 지어놓고 하느님의 은총을 받게 해주겠다고 설교하였습니다. 또 어떤이들은 고국방문도 시켜주고 돈도 많이 벌게 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남조선사람들에 비해보면 북조선사람들의 수는 그렇게 많지 않았고 도움을 자청해나서는 사람들도 없었습니다. 있다면 동포조직의 요구로 동포사업에 도움을 주려고 온 사람들이였습니다.

그가 누구이든 한피줄을 이은 고국의 동포들과 만나는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며 도와주겠다는것 또한 더없이 기쁘고 고마운 일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내보니 고국의 북과 남의 사람들은 한민족인데도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북조선에서 온 사람들은 모든 행동거지가 겸손하고 점잖았으며 그 어떤 사심도 없이 우리 동포들을 진정으로 도와주었습니다.

그러나 남조선에서 온 사람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돈과 물품, 거짓말로 동포들을 유혹하였습니다. 그들은 말끝마다 자기들은 잘산다고 하면서 동포들에게 돈과 물품을 주면서 끌어당겼습니다. 그러면서도 무엇을 하나 해주고는 꼭꼭 돈을 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정서에 맞지도 않는 노래와 춤을 배워주고는 돈을 내라고 하였고 교회당에서 설교를 하고도 돈을 내라고 하였습니다.

동포들을 교회당에 모아놓고는 십자가를 걸고 그앞에서 믿으라고 하면서 부모가 죽어도 울지 말고 제사도 지내지 말고 천당으로 갔기때문에 잘되였다고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조선사람들은 옛날부터 부모가 죽으면 가슴아파하고 매해 정성껏 제사를 지내였습니다. 이것은 부모에 대한 자식의 효도로, 하나의 풍습으로 되여왔습니다. 이역땅에서 오랜 기간 살아오면서 우리 동포들은 많은것을 잊었어도 이것만은 잊지 않고 대대로 이어오고있었습니다. 그런데 부모가 죽어도 천당에 갔기때문에 도리여 좋아하라고 하고 제사도 하지 말라니 그게 과연 조선사람이 할짓이란 말입니까.

그래도 교회당에 다니는 동포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언제인가 제가 교회당에 다니는 한 할머니에게 하느님을 보았는가, 교회당에 다니니 무엇이 좋던가고 물어보았더니 하느님은 없고 좋은것은 죽을 때 편안히 죽는다고 하고 기념일때마다 선물을 주기때문에 다닌다고 하였습니다.

남조선사람들이 동포들을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고 머저리로 알았던 모양입니다.

더우기 참을수 없는것은 남조선사람들이 이국에까지 와서 민족안에 대결과 분렬을 고취하는것이였습니다. 그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동포들에게 북조선사람들을 헐뜯는 말을 늘어놓았습니다. 자기들은 태여나면 돈을 알게 하고 글을 배워주지만 북조선사람들은 사람잡는 법과 총쏘는것만 배운다고 하고 입을것이 없어 치마 하나로 장마당에 나갈 때 빌려입고 나간다고 하였습니다. 노래, 춤을 하려면 북조선노래와 춤을 배우지 말고 교회당에 가서 배운 노래나 춤을 가지고 하라고도 하였습니다.
민족안에 대결과 분렬을 고취하는 책동은 조선의 분렬과 전쟁의 책임을 북조선에 넘겨씌우고있는데서 집중적으로 표현되였습니다.

당시 고국에 대한 리해가 부족한 동포들속에서 조선의 분렬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서도 알고싶어하는것이 많았습니다. 남조선사람들은 그러한 동포들에게 북조선에 의하여 조선전쟁이 일어났고 북조선때문에 통일이 되지 않는듯한 그릇된 인식을 주입시키기 위해 집요하게 책동하였습니다. 그를 위해 그들은 가능한 기회와 공간을 다 리용하였습니다.

대표적실례로 당시 중앙아시아지역에서 유일한 조선말신문이였던 《고려신문》(이전 쏘련시기에는 《레닌의 기치》)을 리용한 선전을 벌린것을 들수 있습니다. 그들은 돈으로 《고려신문》의 상층부를 매수하고 민족반역자들을 내세워 심히 편견적이고 외곡된 자료들을 진실인듯이 꾸며 대대적으로 선전하였습니다.

해외에까지 따라와 민족의 분렬과 대결을 부추기고 동포들의 통일운동에 방해를 조성하는 남조선사람들의 행태는 참으로 고약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사실을 오도한 이러한 선전에 의해 많은 동포들이 고국의 력사와 통일문제의 현황에 대하여 갈피를 잡지 못하고있었습니다.

그러한 근거로 1994년에 로씨야에 있는 조선동포들에 대한 사회학적조사를 들수 있습니다.

그에 의하면 동포들은 다음과 같은 문제들에 관심을 돌리고있었습니다.

‐ 누가 언제 무슨 목적에서 조선을 두 부분으로 분렬시켰는가?

‐ 어떠한 조건에서 조선전쟁이 성숙되였는가? 이 시기 조선반도에서의 긴장격화와 관련하여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가?

‐ 1950년 6월에 누가 조선반도에서 전쟁의 불을 일으켰는가?

‐ 조선에서 유엔군이란 무엇인가?

‐ 조선전쟁의 사회정치적후과는 어떠한것인가?

‐ 쏘련이 조선전쟁에 어떤 수준, 어떠한 구체적인 상태에서 어떤 반응을 보였는가?

‐ 중화인민공화국은 구체적으로 어떠한 규모에서 참여하였는가?

‐ 중국인민지원군이란 누구이며 조선에서 그들의 국제주의적임무는 무엇이였는가?

‐ 1953년이후 조선통일문제는 어떻게 해결되고있는가?

이것은 동포들이 통일문제의 본질과 성격, 해결방도와 기본발전단계에 대하여 명확한 객관적인식을 가지고있지 못하다는것을 보여주고있습니다.

이러한 실정에서 통일운동의 전도는 물론 동포사회의 장래를 위해서도 동포들에게 조선의 분렬과 전쟁, 통일의 전망에 대하여 옳바로 인식시킬것을 요구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고통련에서는 조선의 분렬과 관련하여 동포들이 알고싶어하는 문제들을 력사적사실에 기초하여 폭넓게 반영한 도서를 출판하기로 하였습니다. 이것이 도서 《조선-분렬, 전쟁, 통일》을 집필하게 된 동기로 됩니다.

도서집필에 참가한 필자들은 동포들이 가장 관심하는 문제들에 주의를 돌리면서 조선문제의 발생과 그 변천과정에 대하여 깊이 연구하였습니다.

그에 의하면 조선문제는 몇가지 단계를 거치게 되였습니다.

첫째 단계, (1905-1945년)-조선문제의 발생과 제2차세계대전 전승국들인 련합국들에 의한 전후 세계질서에 관한 결정

둘째 단계, (1945-1949년)-조선에서 일본식민지체계의 붕괴와 쏘미대결의 반영으로서의 나라의 분렬의 격화

셋째 단계, (1949-1950년)-무장충돌의 성숙

넷째 단계, (1950-1953년)-수백만명의 인명을 앗아간 3년간의 전쟁

다섯째 단계, (1953-1995년)-조선반도에서의 분렬의 지속, 평화통일에 대한 조선인민의 지향의 강화

이에 기초하여 필자들은 도서를 5개의 편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매 편은 20세기 조선력사의 개별적단계들을 포괄하고있습니다.

제1편 《나라의 해방과 분렬》은 1905년부터 1945년까지의 시기를 포괄하고있습니다.

이 편에서는 조선반도에서의 국가의 발생과 조선민족의 기본발전단계, 여러 지역에 살고있는 조선사람들에 대하여 력사적으로 간단히 개괄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제의 식민지통치를 반대하는 애국자들의 투쟁의 발생과 발전력사를 구체적으로 서술하였습니다. 또한 조선의 분렬이 미국의 리해관계에 의하여 생겨난데 대하여 서술하였습니다. 이를 위하여 얄따회담과 포츠담회담, 모스크바3상회의 문헌자료들에 의거하여 조선분렬의 과정과 목적, 조선의 전후 체제문제에 대한 쏘련과 미국사이의 립장에서의 본질적인 차이들을 해석하였습니다.

제2편 《민족분렬의 심화》는 1945년부터 1949년까지의 시기를 포괄하고있습니다.

이 편에서는 조선의 통일문제에 대한 평양과 모스크바의 원칙적립장의 본질, 미국의 《후견제》교리의 진목적을 밝히였습니다. 이를 위하여 여러 문서고자료들, 미국과 남조선 문헌자료들의 여러가지 사료들을 연구분석하였습니다.

제3편 《전쟁에로의 줄달음》은 1949년부터 1950년까지의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있습니다.

이 편에서는 무엇을 위하여 그리고 어떻게 남조선에서 전쟁기구가 창설되였고 미국은 남조선사람들에게 어떤 군사, 기술적원조를 주었는가를 상세히 주었습니다. 남조선의 《북진》계획의 내용과 그 작성에 미국전문가들이 참가한데 대한 문헌사료들을 비롯하여 적지 않은 량의 문헌들과 증인들의 진술 그리고 통계자료들이 인용되였습니다. 또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장력의 창건력사와 국방력강화과정에 대하여서도 서술하였습니다.

1950년부터 1953년까지의 시기를 포괄하고있는 제4편 《3년간의 전쟁》에서는 조선반도에서의 군사행동과정과 결과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서술하였습니다. 필자들은 1950년 6월의 대규모군사작전의 개시를 조건지은 요인들에 대한 분석에 특별한 주의를 돌리였습니다.

제5편 《통일도상에 있는 조선》에서 필자들은 1953년 7월에 조선반도에서 군사행동이 중지된 이후 집필당시까지의 조선문제의 력사를 밝히고 조선문제해결을 위한 여러가지 방안들을 고찰하였습니다.

조선문제의 중핵을 이루고있는 분렬과 전쟁, 통일문제를 다루면서 필자들은 분렬의 장본인, 전쟁의 도발자, 통일의 기본장애자가 누구인가 하는것을 생동한 자료들로써 력사적으로 밝히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도서에는 로씨야와 조선의 문서, 문헌들에 대한 연구자료와 1945년이후에 이전 쏘련과 북남조선, 일본, 미국, 중국 등 나라들에서 출판된 군사정치 및 전쟁사 출판물들의 분석자료들이 담겨져있습니다. 수많은 력사의 증견자들 다시말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로씨야, 남조선과 미국공민들과의 담화를 통하여서도 필자들은 매우 중요하고 흥미있는 자료들을 입수하였습니다.

도서의 집필에는 관록있는 전쟁사가들과 정치학자들, 정치 및 군사활동가들, 수록된 사건들의 증견자와 참가자들이 관여하였습니다.

그들의 이름을 꼽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총편집; 해군제독 웨. 엠. 그리샤노브, 쏘련국가상수상자 뻬. 하. 강

집필집단; 로씨야과학원 명예원사 교수, 박사 게. 이. 꼬로뜨꼬브, 력사학학사 유. 웨. 와닌, 철학학사 엔. 이. 샤뽀왈로브, 력사학학사 예. 이. 쥬진, 력사학학사 이. 엠. 뽀뽀브, 력사학학사 게. 웨. 예뽀네슈니꼬브, 교수 석명손, 대장 쏘련영웅 엔. 게. 라쉔꼬, 조선전쟁참가자들인 박영빈, 상장 엔. 엔. 장, 중장 황성복, 국제고통련 부위원장 리 보리스

보는바와 같이 이 책의 집필에 각이한 정견과 생활관을 가진 10여명의 필자들이 참가하였습니다. 그들모두를 단합시킨 하나의 목적은 자기 고국의 운명에 대한 력사적진실을 알고저 하는 해외의 조선사람들에게 조선에 관한 신빙성있는 책이 가닿도록 하자는것이였습니다.

도서의 총편집자의 한사람이였던 로씨야해군제독 그리샤노브선생은 도서를 훌륭하게 집필하기 위해 헌신하다가 완성을 보지 못한채 사망하였습니다. 조선전쟁시기 조선주재 특파기자로 있은 로조친선협회 위원장인 똘스찌꼬브선생은 도서가 나왔을 때 자신의 체험도 반영되였더라면 더 좋았을것이라고 못내 아쉬워하였습니다. 도서의 집필과 출판과정에 이러한 감동적인 사실들을 통하여 저는 조선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로씨야인민들의 뜨거운 마음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진심어린 노력과 적극적인 방조로 도서는 세상에 나오게 되였습니다.

고통련에서는 도서 《조선-분렬, 전쟁, 통일》을 4 000부나 출판하여 이전 쏘련지역은 물론 다른 지역의 해외동포들에게도 배포하였습니다.

력사적사실에 기초한 생동하고 풍부한 자료와 설득력있는 론거로 일관된 도서 《조선-분렬, 전쟁, 통일》은 나오자마자 광범한 동포들속에서 폭풍같은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동포들은 한결같이 이 책을 읽으니 모든것이 확연해진다, 분렬의 장본인이 누구이고 통일을 반대하는 세력이 누구인가를 이제는 똑똑히 알았다, 해외에서도 동포들에게 리간을 조성하는자들이 참으로 가소롭다, 누가 뭐라고 하든 민족의 통일을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저도 그들의 심정에 동감이였습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분렬의 장본인, 통일의 기본장애는 미국이라는데 대하여 그리고 누가 진실로 통일을 원하며 분렬을 꾀하는 세력은 누구인가에 대하여 잘 알게 되였습니다. 한편 민족의 통일에 대한 신념과 그 실현을 위한 길에 한몸 기꺼이 바칠 의지도 가다듬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도서 《조선-분렬, 전쟁, 통일》은 동포들에게 고국과 자기 민족의 운명에 대한 리해를 바로가지고 통일을 위한 성스러운 길에 힘을 합쳐나가도록 하는데 적으나마 기여하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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