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지는 민속전통

 

모든 민족은 각기 자기 민족의 특성에 따르는 고유의 미풍량속을 갖고 살아갑니다.

선조들이 이룩한 미풍량속에는 그 민족의 고유한 민족적정서와 생활감정이 진하게 배여있습니다.

민족의 한 성원이라면 누구나 민속전통을 잘 알아야 할것입니다. 그래야 민족적긍지와 자부심, 그것을 지키고 빛내여나가려는 애국의지가 나오게 됩니다. 해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경우에 이것은 더욱 중요한 문제로 나선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곳은 고국에서 멀리 떨어진 이역땅입니다. 아침에 눈을 뜬 때로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보고 듣고 느끼는것은 모두 이국의 풍토, 이국의 생활세태입니다.

그런 환경속에서 살다보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방식에 물젖게 됩니다.

동포들 누구나가 민족의 고유한 미풍량속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그것을 잊어버리게 되며 민족의 넋도 흐려지게 됩니다.

이전 쏘련지역안의 우리 동포들속에서도 한때는 제 민족의 고유한 미풍량속을 찾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앞서 언급한바이지만 김일성주석님의 탄생기념일을 축하하는 예술축전장에 다른 민족의 모습으로 나타난 사실이 그에 대한 집약화된 표현으로 됩니다.

예로부터 산좋고 물맑은 금수강산에서 하나의 혈통을 이어온 조선민족은 아름다운 정신적풍모와 정서가 반영되여있는 고유하고 우수한 풍속들을 창조하고 지켜왔습니다.

이전 쏘련지역안에도 우리 민족의 우수한 민속전통을 알수 있게 하는 사례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중앙아시아와 싸할린을 비롯한 이전 쏘련의 일부 지역에는 동포들이 집중되여 살아온 연고로 하여 조선민족의 생활풍속들이 적지 않게 남아있었습니다.

그 하나로 우리의 민족음식을 들수 있습니다.

우즈베끼스딴의 수도 따슈껜뜨시내 식당들만 돌아보아도 국수와 김치, 고추장, 단고기장국을 비롯한 민족음식을 어렵지 않게 볼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동포들이 남긴 유산입니다.

민족성이 제일 강한것이 입맛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동포들이 이역에서 대를 이어 살아오면서도 입맛은 변하지 않는가 봅니다.

조선민족에게 고유한 민족음식이 널리 퍼져있는것은 이 지역에 우리 동포들이 많이 퍼져있는데도 있지만 다른 민족들도 우리의 민족음식을 좋아하기때문입니다.

중앙아시아지역은 낮에는 사람들이 나다니지 못할 정도로 몹시 건조하고 무더운 기후조건이 년중 오랜 기간 지속됩니다. 그러한 기후조건속에서 사는 이 지역 사람들에게 있어서 보기에도 시원하고 감미로운 맛과 향기를 내는 김치와 국수, 더위로 떨어진 기력을 돋구어주는 단고기장국은 둘도 없는 인기식품으로 되고있습니다.

그런 연고로 우리의 고유한 민족음식이 많이 퍼지게 되였습니다.

그런데 우리 동포들은 민족의 이러한 우수한 미풍량속에 대해서도 미처 모르고 살아왔습니다.

특히 새 세대 동포자녀들속에서 그것이 제 민족의 고유한 음식이라는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자기 민족의 고유하고 우수한 미풍량속이 어떤것인지도 모르는 사람에게는 그것을 지키고 이어나가려는 자각이 생겨날수 없습니다.

하기에 고통련조직에서는 동포들속에 미풍량속을 되살려나가는 사업에도 깊은 관심을 돌리였습니다.

고통련에서는 여러 계기와 기회들에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생활관습과 민속놀이, 민족음식들에 대하여 알려주고 그것을 적극 장려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해당 지역과 동포들의 정서에 맞게 료리실습날, 물고기날을 정하고 동포들에게 민족음식을 만드는 방법에 대하여서도 알려주었습니다.

출판보도물들을 통한 계몽사업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국제고통련의 기관지에 《전통의상, 풍습》 등의 표제로 민족문화전통을 소개선전하였습니다.

주재국의 출판보도물들도 적극 활용하였습니다.

실례로 로씨야 연해변강고통련의 박평원위원장은 로씨야 《아. 엔. 노보쓰찌》TV총국장과 계약을 체결하고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혹은 일요일에 주 2차씩 조선동포들을 대상으로 조선의 문화와 력사, 민족풍습, 생활, 민족료리, 조선의 명승지소개, 조선말보급 등 방영프로를 다양화하고있습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노력에 고국인민들도 힘을 보태주고있습니다.

고국에서는 우리 동포들이 민족문화전통을 잊지 말고 살라고 미풍량속을 소개하는 신문과 잡지, 도서, 화면선전물 등을 정상적으로 보내주군 합니다.

해당 나라와 지역에 주재하고있는 고국인민들의 모습은 우리 동포들의 생활의 귀감으로 되고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부모와 웃사람에게 효도하고 가정과 이웃간에 화목과 단합을 도모하고 상부상조하는 생활기풍을 이어왔습니다. 고국인민들은 이러한 아름다운 도덕생활기풍을 체질화한 사람들입니다.

우리를 도와주러 온 우리 말 교원들과 예술지도교원들의 하나같이 례의바른 몸가짐과 헌신적인 방조, 명절날과 쉬는날에 성의껏 만든 민족음식을 권하는 모습은 우리 동포들이 고유한 민속전통을 리해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들뿐이 아닙니다.

조선대표부성원들도 우리를 진심으로 도와주었습니다.

모스크바에 주재하고있는 로씨야주재 조선대사관성원들과 그 가족들의 경우가 그러합니다.

그들은 로씨야고통련과 모스크바고통련사업을 성심성의껏 도와주고있습니다. 동포들에게 민족의 노래와 춤을 배워주기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수년세월을 하루와 같이 먼길을 오가며 진심을 바친 대사관일군들과 가족들, 민족료리와 고려의술을 배워주기 위해 노력한 대사관안의 의사들과 료리사들, 지금 이 시각도 끝없이 이어지는 이들의 발걸음에 의해 동포들과 그 자녀들이 민족의 넋을 깊이 새겨안고 민속전통을 이어가고있습니다.

《대사관에서 가수들, 전문료리사까지 이렇게 나와 우리 동포들을 도와주니 더 신이 난다. 정말 고맙다. 이전에는 음식감이 있어도 조선음식을 만들어 먹을 생각을 못했는데 이제는 조선료리를 자신있게 만들어 먹으니 아이들도 좋아하고 정말 고려사람답다.》

《조선료리 해먹으니 이제야 조선사람이 된것 같다. 토요일을 기다리게 된다. 조선료리를 만들어 먹으며 조선노래를 배우고 부르니 정말 재미있다.》

《우리는 조국이 더없이 고맙다. 사무실이 있고 노래선생, 료리선생 보내주고 조국에서는 모든것이 다 진실이다. 그래서 고려인협회에서 이제는 다 여기로 온다.…

이제야 조선사람이 된 긍지가 생긴다.》

꾸밈없는 이 말속에 고국인민들의 진심어린 방조를 받으며 민속전통을 이어가는 동포들의 모습이 생동하게 안겨옵니다.

민속명절들을 의의깊게 쇠는것은 민족의 고유한 미풍량속을 살려나가는데서 좋은 계기로 되고있습니다.

고통련조직들에서는 설명절, 8월추석을 비롯한 민속명절들을 크게 쇠고있는데 이날들에는 다채로운 민속놀이와 예술공연, 료리품평회를 진행하고있습니다. 여기에는 고통련회원들뿐아니라 희망하는 동포들이 다 참가하고있습니다.

동포들은 서로 어울려 민속명절을 즐기는 과정에 민족의 고유한 민속전통에 대하여서도 잘 알게 되며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맞추어갑니다.

로씨야 원동의 연해변강 아르쬼시고통련에서 진행하는 설맞이풍경에 대하여 소개하겠습니다.

설날이 가까워오면 이곳 고통련조직에서는 설맞이준비를 우리 민족의 풍습대로 성의있게 합니다.

경축모임이 진행되는 행사장입구에는 솔대문 또는 꽃대문을 세우고 행사장안은 참대와 꽃이 그려진 조선병풍을 치고 갖가지 설음식도 준비합니다. 이와 함께 시안에 살고있는 동포들에게 초청장을 띄웁니다.

설날에 진행되는 설맞이경축모임흐름도 조선풍습에 맞추어 진행됩니다.

설날 아침 예정된 시간에 동포들이 모이면 동포조직일군들이 나가 그들을 맞아들입니다.

동포들은 행사장입구에 설치되여있는 솔대문으로 들어가는데 이때 《새해를 축하합니다.》, 《조국통일》, 《조선은 하나다.》 등의 말을 꼭 조선말로 하도록 합니다. 만일 조선말로 하지 못하면 설맞이경축모임에 참가할수 없습니다.

솔대문을 통하여 행사장으로 들어오면 동포들속에서 나이가 제일 많거나 명망이 높은 두명의 남녀동포가 앉아있는 곳으로 가 로인들에게 조선절로 세배를 드립니다. 그러면 로인들은 그들에게 기념품이나 세배돈을 주며 그들의 앞날을 축복해줍니다.

이러한 절차를 거친 다음 동포들은 음식상앞에 모여앉아 세주를 들고 경축모임을 진행합니다. 경축모임에서 이채를 띠는것은 《통일렬차 달린다》의 노래에 맞추어 서로서로 앞사람의 어깨를 잡고 《통일렬차》를 몰아가며 통일열기를 고조시키는 모습입니다.

설맞이경축행사를 통하여 동포들은 조선민족의 넋과 얼을 간직하며 민족의 통일과 번영을 위하여 힘을 합칠 결의를 가다듬습니다.

설맞이모임은 동포들의 큰 인기를 끌고있으며 매해 설날이면 언제나 동포들로 흥성거리고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동포조직이 있는 그 어데나 펼쳐지고있습니다.

민속전통을 고수하고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에 의하여 오늘 동포사회에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미풍량속이 활짝 꽃펴나고있습니다.

고국의 기념일들과 민속명절날은 물론 예술공연활동을 할 때에도 동포들은 보란듯이 화려하고 우아한 조선치마저고리를 비롯한 민족의상을 입는것이 보편화되여가고있으며 일상생활에서도 민족의상을 입는 동포들의 수가 날을 따라 늘어나고있습니다.

그 어느 나라나 지역에 살고있든지간에 하루 세끼 동포들의 식탁에는 조선장과 김치가 빠지지 않으며 예술활동의 쉴참에도 자신들이 준비한 민족료리자랑으로 이야기꽃을 피워갑니다.

결혼식을 비롯한 관혼상제를 민족의 전통의식대로 진행하고 설명절, 추석날 등 민속명절도 빠짐없이 즐기는데서도 우리의 고유한 민속전통을 살려나가려는 동포들의 심정을 엿볼수 있습니다.

그것이 민족의 우수성을 떨치는것으로 하여 더우기 동포들의 생활적요구로 되고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우수한 미풍량속을 떨치기 위해 노력하는 동포들도 적지 않습니다.

따슈껜뜨에서 청송식당을 운영하던 황 찌모페이동포도 그 한사람입니다. 식당을 찾는 사람들 누구나 먼저 보게 되는것은 《청송》이라는 식당간판입니다.

우리 민족의 굳센 의지와 강인성을 상징하는 푸른 소나무, 식당간판만 보아도 조선민족의 넋을 안고 사는 동포의 심정이 뜨겁게 안겨옵니다.

동포의 뜨거운 민족애를 말해주듯 넓은 식당안은 언제나 고유한 우리 민족음식의 향취가 감돌고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식사안내표에는 국수, 김치, 고추장, 순두부국, 단고기장국, 시래기국, 두부지지개, 김치지지개, 순대, 콩나물채, 고사리채, 미역채, 가지채, 고추잎볶음, 식혜(반찬), 고추튀기 등 우리 조선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음식종류도 그렇거니와 매 음식의 색과 맛, 냄새 또한 고국의 음식들과 다를바 없습니다. 식사후에 내놓는 음료도 맑게 정제한 숭늉을 대접하는데 그것 또한 그 독특한 맛과 냄새로 하여 타민족들속에서도 매우 인기가 있어 차나 커피가 뒤전에 밀리고있습니다.

여기로는 매일 수천명의 손님들이 찾아오는데 그 식당의 이름이 로씨야와 까자흐스딴, 끼르기즈스딴을 비롯한 이웃 나라들에서도 널리 알려져 한주일전부터 음식을 예약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민족의 고유한 음식문화전통을 계승하고 빛내이려는 마음을 안고 사는 이러한 동포들은 수없이 많습니다.

동포들의 생활에서 풍겨나는 이러한 민족의 향취는 날을 따라 더욱 짙어가고있습니다.

 이전페지  차례  다음페지 
되돌이 목록
감 상 글 쓰 기

홈페지봉사에 관한 문의를 하려면 여기를 눌러주십시오
Copyright © 2003 - 2022 《조선륙일오편집사》 All Rights Reserved
辽ICP备15008236号-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