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덕의 나라

 

위대한 수령은 위대한 사상을 창시하고 위대한 사상은 숭고한 정신과 도덕을 낳는다.

위대한 주체사상으로 무장한 이북인민들은 고상한 정신과 아름다운 품성을 지니고있다. 나는 이것을 도처에 나붙은 《수령결사옹위》, 《결사관철》, 《총폭탄》,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구호를 통해서도 잘 알수 있었다.

나는 먼저 이북의 민중이 수령의 사상과 권위를 목숨걸고 옹호보위하고있는 사실에 큰 감동을 받았다.

나는 지금도 무재봉의 영웅적인민군병사들이 나라의 재보인 구호나무(항일무장투쟁시기 유격대원들이 껍질을 벗기고 구호를 써놓은 나무)를 보존하기 위하여 필사적으로 산불과 싸운 이야기를 잊을수가 없다. 그때 17명의 인민군병사들은 모두 위대한 수령님의 초상휘장을 손에 꼭 틀어쥐고 산불과 마지막순간까지 싸웠다고 한다. 수령을 결사옹위한 이들의 정신세계는 얼마나 숭고하고 아름다운것인가.

나는 이북에 와 이런 가슴뜨거운 이야기들을 수없이 들었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화재가 났을 때에는 위대한 수령님과 경애하는 장군님의 초상화부터 정중히 모셔내오는 아름다운 소행, 위대한 수령님의 동상을 목숨바쳐 옹호보위한 영웅비행사에 대한 이야기, 온 소대가 위훈을 떨쳐 한날한시에 영웅으로 된 백금산로동자들에 대한 이야기 등을 들으면서 공화국은 영웅의 나라라고 생각했다.

당과 수령, 조국과 인민을 위한 충정의 길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영웅적위훈을 발휘하고있기때문에 북에서는 전투영웅, 로력영웅제도가 있으며 그것도 2중, 3중, 4중제도까지 있다는것을 알게 되였고 전국영웅대회를 몇차례나 진행하였다는 사실도 알게 되였다.

썩어빠진 자본주의사상과 반인민적제도로 하여 단 한명의 영웅도 나올수 없는 이남사회에서 살아온 나는 이런 사실앞에서 가슴뜨거워짐을 금할수 없었다.

이북인민들의 정신세계에서 아름다운것의 또 하나는 뜨거운 동지애인것이다.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라는 구호밑에 서로 돕고 이끌고 기쁨도 슬픔도 같이 나누는 고상한 정신은 이북인민들이 지닌 한결같은 특질인것이다.

어느해인가 흥남비료공장을 참관하였을 때 나는 감격없이는 들을수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되였다.

주체50(1961)년 2월 15일 아침이라고 한다.

어른들이 없는 틈에 불장난을 하던 방하수라는 아홉살 나는 소년의 솜동복에 불이 당겨 무서운 화상사고가 생겼다. 소년은 곧 공장병원에 업히워왔으나 속살까지 탄 3도화상이 전신의 38%나 차지해 손쓸 여지가 없어보였다.

허나 병원 외과성원들은 단념하지 않았다. 곧 응급치료를 하고 의사협의회를 거듭하면서 할수 있는 모든 치료를 다하였다.

초불처럼 미풍에도 꺼질듯싶던 소년의 생명은 70여일간이나 지탱하고있었다. 이만큼도 기적이라고 할수 있었으나 근본적인 치료대책은 찾아낼 길이 없었다.

외과과장은 소년을 살리려면 오직 한가지 방법인 피부이식수술뿐이라고 생각했다. 화상으로 피부가 없어진 자리에 다른 사람의 살을 떼여붙이는 수술을 하면 생명을 구원할수 있다고 보았다. 그런데 화상면적이 너무 넓기때문에 적어도 100여명에게서 살을 떼내야 하겠는데 누구보고 살을 떼내라고 요구한단 말인가. 깊은 상념에 사로잡혀있을 때 마침 실습나온 17명의 함흥의학대학 학생들이 과장의 그 고충을 알아차리고 치료에 발벗고 나섰다. 자정도 훨씬 넘은 야밤에 실습생대표들은 외과과장을 찾아가 자기들의 살을 떼여 피부이식수술을 해달라고 간청해나섰다. 감격한 과장은 눈물을 머금고 그들의 손을 굳게 잡았다. 이런 낌새를 알아차린 간호원들도 가만있지 않았다. 우리가 맡은 환자인데 우리를 제치고 누구의 살부터 떼겠는가 하는것이였다. 이렇게 되자 다른 과의 의사, 간호원, 간병원들도 모두 자기의 살을 떼주겠다고 나섰고 나중에는 입원환자들까지 외과로 모여들었다. 수술실은 저마끔 앞을 다투어 자기 살을 떼주겠다는 사람들로 대혼란을 이루었고 또 그것을 수습하느라고 복새통이 터졌다. 이날 1차수술로 우선 과장을 비롯한 38명에게서 살을 떼내여 이식수술을 했다. 그런데 이식해놓고 세보니 38점이 아니라 41점의 살이 붙어있었다. 세명이 남몰래 두번이나 제 살점을 떼냈던것이였다. 나는 이 말을 들으면서 이들 38명의 소행도 아름답지만 이 3명의 정신세계는 또 얼마나 아름답고 고상한가 하는것을 느끼면서 속으로 눈물을 흘리였다.

1차수술은 경과가 좋았다. 소년을 구원해낼 확고한 전망이 열리였다.

《민주청년》(당시)신문에 실린 기사를 통하여 이 사실을 알게 되신 어버이수령님께서는 너무도 기쁘시여 진정을 못하시였다.

소년이 살아났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우리 인민의 사랑으로 낳은 새로운 생명이다. 장하다. 우리의 보건전사들! 우리 인민들의 정신세계는 얼마나 아름답고 얼마나 높은것인가! 흥분을 금치 못해하시며 그이께서는 당보에 기사를 크게 싣도록 하시고 축하편지를 흥남으로 띄우시였다.

그리고 그후 전세계 근로자들의 명절 5. 1절을 기념하는 함흥시군중대회에 참석하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흥남비료공장병원의 의료일군들을 높이 평가해주시였다.

그때 외과과장과 함흥의대 실습생대표, 담당간호원이 완치된 방하수소년의 손을 이끌고 주석단으로 달려올라가 수령님께 축하의 인사를 드리자 그이께서는 더없이 기뻐하시면서 좌우에 선 간부들을 돌아보시면서 이애가 방하수요! 거의 죽었던 아이가 살아났소, 로동당의 아들이요! 로동당의 아들이요! 이 과장동무랑 자기 살을 떼여붙여주었소, 이애가 공산주의자들의 살을 떼여 받았소! 이런 동무들이 바로 공산주의자들이요!라고 말씀하시였다.

나는 이와 류사한 사실을 주체98(2009)년 2월 24일부 《로동신문》에 전신 45%, 36%의 3도화상을 입은 두명의 환자를 살려낸 해주시제1인민병원 의료일군들의 뜨거운 인간애를 전하는 기사를 통하여 또 알게 되였다.

이 병원일군들은 분과 초를 다투는 환자들의 생명을 구원하기 위한 50여일간의 긴장한 의료전투를 벌리였다. 이 과정에 원장, 초급당비서를 비롯한 300여명의 종업원들이 자기의 피와 살을 환자들에게 바쳤고 시안의 300여명의 근로자들이 자기의 피부를 바쳤다. 한 환자에게는 7.3ℓ의 피가, 다른 한 환자에게는 3.2ℓ의 피가 수혈되였다.

환자들의 생명을 구원하기 위해 열려진 의사협의회만 해도 무려 80여회나 되였다.

액수를 가늠할수 없는 막대한 고가약은 두말할것도 없고 토끼곰, 닭곰, 수천알의 닭알, 물고기, 꿀, 과일 등 갖가지 영양회복제들이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돌려졌다. 하여 두 환자들은 소생되여 자기의 초소에 다시 설수 있게 되였다.

나는 북에 와 피와 살을 나누는 이 격동적인 사실에 접하면서 이북민중의 정신세계는 이 세상에 없는 가장 아름답고 가장 위대한것이라는것을 똑똑히 알게 되였다.

나는 또한 북에 와서 도시처녀들이 농촌에 시집을 가고 평양처녀들이 최전연의 군관들에게 시집을 가며 처녀총각들이 특류영예군인들과 일생을 같이하고 부모없는 아이들을 데려다 키워주며 전쟁로병들의 친자식이 되여 돌봐주고 사경에 처한 사람들을 희생적으로 구원해주는 소행들에 큰 충격을 받았다.

내가 입북한 해의 겨울이였다. 어느날 저녁 보통강유보도에서 산책을 하고있는데 저앞에서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리고있었다. 호기심이 나서 급히 그곳으로 가보았더니 20대의 한 청년이 썰매를 타다가 얼음장밑으로 빠져들어간 4명의 어린이를 구원하고 뒤늦게 달려온 그 아이들의 부모에게 빨리 이웃 진료소로 가보라고 이르고서는 주소, 성명도 남기지 않고 그냥 가버렸다는것이다.

후에 그 아이들의 부모들이 그 청년이 바로 어느 한 자동화종합공장 로동자라는것을 알고 공장에 찾아가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저녁이라도 함께 하자고 이끌었더니 그는 응당 젊은이로서 해야 할 일을 했는데 무슨 큰일을 했다고 그러는가고 하면서 굳이 사양하였다는것이다. 놀라운 일이다. 장한 일을 하고도 자랑할줄 모르는 순박한 청년, 그는 내가 상상도 못해본 그런 높이에 있는 청년이였다. 한방울의 물에도 온 우주가 비낀다는 말이 있는데 나는 그를 통해 이북사회의 참모습을 엿볼수 있었다.

나는 이 사실을 목격하면서 내가 살던 운천리에서 멀지 않은 한탄강이란데서 있은 일이 문득 떠올랐다.

한탄강은 이북 아호비령산줄기에서 시작해 흘러오는 물이여서 공해가 없고 깨끗해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 곳이다. 그때가 여름방학이여서 서울에 있는 리화녀자대학교 학생들이 놀러 왔다가 수영을 하게 되였는데 한 녀학생이 수영미숙으로 점점 깊은 곳으로 빠져들어가게 되였다. 이때 누구라도 뛰여들었더라면 응당 구원할수 있었으나 《사람 살려요.》하는 비명을 들으면서도 누구 하나 강물에 뛰여들 엄두를 내지 않았다. 하여 그 학생은 숱한 사람들이 지켜보는 속에서 애처롭게 죽고말았다.

추운 겨울 얼음장을 헤치고 들어가 4명의 어린이를 구원한 이북청년의 아름다운 소행, 물에 빠져죽는것을 뻔히 보면서도 누구 하나 건질 생각을 하지 않는 이남사람들의 행태, 바로 이것이 북과 남의 판이한 두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생동한 실례라고 하겠다.

나는 웨친다. 북은 세상에 없는 가장 고상한 미덕의 나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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