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탄보다 더 큰 힘!
내가 공화국의 품에 안겨 충격적으로 느낀것의 하나는 도처에 나붙은 《일심단결》의 구호를 보게 된것이다.
한문을 어지간히 알고있는 나는 《일심단결》(한 일, 마음심, 둥글 단, 맺을 결)이란 뜻이 하나의 마음으로 뭉친다는 말이라는것으로만 알고있었다. 그래서 나는 어느날 천리마제강련합기업소로 참관가는 승용차안에서 제 먼저 《저 일심단결이라는 뜻은 민중이 하나와 같이 뭉친다는 뜻이겠지요?》하고 물었더니 안내원은 유쾌히 웃으며 《옳습니다. 정선생님의 뜻풀이가 맞습니다.》고 하더니 그것뿐만 아니라고 했다. 순간 나는 그외 또 무슨 뜻이 있겠는가고 의심하면서 머리를 갸웃거렸더니 안내원은 일심단결이란 수령, 당, 대중이 혼연일체로 되는 단결이라고 하면서 당과 수령은 인민을 굳게 믿고 사랑하며 인민은 당과 수령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신뢰하며 따르는 마음을 하나로 합치는것이라고 했다. 나는 안내원의 말을 들으면서 입속으로 몇번이나 《수령, 당, 대중의 단결》하며 그의 참뜻을 새겨넣었다.
어느새 승용차는 기업소의 널직한 정문에 들어섰다. 이글거리는 쇠물, 쏟아져나오는 강재,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각종 규격의 철강재들을 돌아보고난 나는 이곳 일군들로부터 다음과 같은 가슴뜨거운 이야기를 듣게 되였다.
주체45(1956)년 12월 28일 위대한 수령님께서 세찬 눈보라를 헤치시고 이곳을 찾으시였다. 수령님께서는 기름묻은 로동자들의 손을 잡아주시며 전기로의 저 불길을 보니 힘이 나신다고, 동무들과 함께 있는것이 제일 행복하다고 말씀하시였다.
이어 수령님께서는 내부예비를 동원리용할수 있는 방도를 의논하시기 위하여 로동자들과 마주앉으시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로동자들앞에서 지금 우리 형편은 매우 어렵다, 종파놈들은 제각기 자기 상전을 등에 엎고 당을 반대하고있으며 리승만은 미국을 믿고 우리에게 덤벼들려고 한다고 하시면서 어려운 정세에 대해 숨김없이 말씀하시였다. 엄숙했던 장내는 웅성거렸다. 로동자들은 그런 놈들은 여기 용광로에 쓸어넣어야 한다고 하면서 격분을 금치 못해하였다.
어버이수령님께서는 우리 당은 혁명의 주력부대인 로동계급을 믿고있으며 동무들에게 기대를 걸고있다고 말씀을 이으시였다.
이때 로동자들은 부지중 자리를 차고 일어서며 《김일성동지 만세!》를 힘차게 웨쳤다.
만세소리는 오래동안 장내를 뒤흔들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믿음에 찬 눈길로 로동자들을 바라보시면서 강재를 계획외 1만t만 더 생산하면 나라가 허리를 펼수 있다고 절절히 호소하시였다. 협의회는 저녁늦게야 끝났다.
수령님께서는 로동자들과 작별인사를 나누시고 차에 오르시였다. 그런데 달리기 시작하던 승용차가 멈춰서더니 그이께서 내리시여 되돌아오시는것이였다. 무슨 긴급한 말씀을 하시려는가 하여 모두 그분께로 달려갔다.
경애하는 수령님께서는 그들의 어깨에 손을 얹으시며 동무들이 1만t의 강재만 더 생산해내면 나라가 허리를 펴겠소, 나는 동무들을 믿고 떠나가겠소라고 말씀하시는것이였다.
이 한마디를 다시한번 하시려고 되돌아오셨던것이다. 로동자들은 감격의 눈물을 머금고 《수령님! 강철은 념려마십시오, 수령님의 믿음에 기어이 보답하겠습니다.》라고 마음다지며 수령님을 바래드리였다. 믿음은 기적을 낳는 법이다.
수령님께서 다녀가신 후 강선의 로동계급은 모든 내부예비를 다 찾아내여 비약의 날개를 펼쳤다.
하여 그들은 종전에 6만t을 생산하던 분괴압연기에서 1957년도에 무려 2배나 되는 12만t의 강재를 뽑아내는 기적을 창조하였다.
나는 이 가슴뜨거운 이야기를 들으면서 일심단결이란 바로 이런것이로구나, 수령은 인민을 믿고 인민은 수령을 지지하는 바로 이것이 일심단결이며 이북사회의 참모습이라는것을 똑똑히 알게 되였다. 참관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던 나는 차안에서 또한 안내원으로부터 감격없이는 들을수 없는 태성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였다.
주체46(1957)년 8월 어느날에 있은 일이라고 한다. 이날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의 날이였는데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남포지구를 현지지도하시려 가시던 길에 강서군 태성리에 들리시였다. 마침 마을에서는 투표가 끝나고 흥겨운 춤판이 벌어지고있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 선거장앞마당으로 들어서시자 마을사람들은 일제히 환성을 올리며 저마다 인사를 드리였다.
이때 한 할머니가 사람들을 헤집고 나와 수령님께 정중히 인사를 올리며 이런 말씀을 드리였다.
《수령님, 얼굴이 많이 축간것 같은데 너무 근심하지 마십시오. … 이제는 우리 생활이 괜찮습니다. 종파놈들이 인민생활이 어쩌고저쩌고 떠들어도 이제는 다 잘살게 되였으니 일없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이기지 종파놈들이 이기겠습니까? 념려마십시오. 우리는 수령님을 지지합니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이 할머니의 소박한 목소리, 강력한 지지의 목소리를 들으시며 무한한 기쁨과 신심을 가슴가득 느끼시였다. 수령님께서는 새로운 신심에 넘치시여 그 할머니의 말을 몇번이나 되새기시였으며 그후에도 자주 그 할머니를 깊은 애정을 가지고 회상하군 하시였다.
안내원의 이야기는 끝났으나 나는 숙소에 오기까지 커다란 흥분속에 휩싸여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수령님은 인민들을 믿고 인민들은 수령님을 지지하는 이북사회야말로 이 세상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수 없는 위대한 단결의 나라라는것을 나는 확신하게 되였다.
이 위대한 단결의 모습은 우리의 경애하는 장군님에 의하여 더욱 승화되고있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일심단결을 정치의 원리로 규정하시면서 자신의 혁명철학이라고 명명하시였다.
령도자가 인민대중을 무한히 사랑하고 굳게 믿으니 이북에서는 천심을 얻고있다. 천심을 얻으니 령도자는 인민대중으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온 사회는 수령, 당, 대중의 철통같은 단결이 이루어진것이다.
나는 이북의 일심단결의 모습을 몇해전 위대한 장군님께서 로씨야를 방문하시였을 때의 일을 통해서도 잘 알수 있었다.
그때 장군님께서는 어느 한때에도 조국인민들을 잊은적이 없다고 하시면서 조국을 몹시 그리워하시였다는 사실과 또 조국의 인민들은 20여일간의 나날에 먼길 떠난 부모를 생각하는 자식처럼 자나깨나 장군님을 그리며 이제나저제나 오실 날만 손꼽아 기다리던 사실을 직접 목격하면서 이북사회의 참모습을 더욱 똑똑히 알게 되였다.
나는 커다란 민족적긍지를 가지고 단언한다.
수령, 당, 대중의 일심단결이야말로 민족의 큰 재부이며 그 힘은 원자탄보다 더 크다는것을.
그러면서 나는 민중의 버림을 받는 이남사회를 개탄하지 않을수 없었다.
이남에서는 생존과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한 민중의 투쟁이 끊임없이 벌어지고있으며 거리에는 경찰들이 쏘아대는 최루탄가스로 넘쳐나고있다.
어느해인가 서울의 광화문네거리에서 로동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여 경찰들의 최루탄에 돌벼락을 안기며 완강히 투쟁하고있었다. 격분한 로동자들은 거리의 한복판에 흰 뼁끼로 《우린 <대통령>이 결심해도 안한다》는 커다란 구호를 써놓고 기세를 올리고있었다. 이에 바빠맞은 경찰들은 여러대의 소방차를 동원하여 그것을 지우느라 야단이였다. 물을 끼얹으니 구호는 더욱 생생하게 살아났다. 물로써 뼁끼를 지울수 없게 된 놈들은 이번에는 여러대의 자동차를 내몰아 시위대렬을 위협하면서 휘발유를 뿌리며 철솔질을 하느라 미쳐날뛰였다.
나는 경기도 남양주군 와부면에 갔을 때에도 이런 구호를 보게 되였다. 어느 한 공장에 이르니 울타리에 역시 흰 뼁끼로 《로태우가 결심해도 우리는 안한다》라는 구호가 써붙여있었다. 공장과 경찰측에서는 구호의 크기가 너비 1m, 길이 10m나 되는것이여서 어찌할바를 모르고있었다. 숱한 사람들이 오고가면서 그 구호를 보며 통쾌해하였고 나 역시 속마음이 시원함을 금할수 없었다. 서로 적대되는 계급으로 이루어진 이남에서는 단 하루도 편안한 날이 있을수 없고 로동자와 기업주간, 민중과 당국자간의 화해와 단합이란 있을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