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이한 주택현황
집은 인간의 안식처이고 한가정의 요람이며 생활과 웃음이 꽃펴나는 터전이다. 보금자리가 없으면 가정도 없고 기쁨도 없으며 둥지없는 날새와 같이 이리저리 떠도는 비참한 신세가 되고마는것이다.
하기에 예로부터 《설음중의 가장 큰 설음은 집없는 설음》이라고 했고 《어려서는 어머니가 집이고 커서는 집이 어머니》라는 말도 생겨난것 같다.
어느 한 시인은 《집은 모두가 행복이라 부르는 곳, 당신의 웃음이 가장 밝아보이는 곳, 오늘보다 더 행복한 래일을 준비하는 곳》이라고 하면서 인간의 보금자리에 대해 노래하기도 했다.
장구한 인류력사는 인간이 자기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개선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과정이라고도 말할수 있다. 과학기술과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오늘날에 와서도 집없는 사람들의 고통섞인 한숨소리는 세계 곳곳에서 울려나오고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보금자리문제가 빛나게 해결되고있는 곳이 다름아닌 이북이다.
위대한 수령님의 이민위천사상과 경애하는 장군님의 인덕정치에 의하여 공화국에서는 집을 지어 인민들에게 무상으로 나누어주는 혜택을 베풀고있다.
낡은 집을 더 좋은 집으로 부단히 교체해주는것은 공화국에서만이 실시하는 인민적시책이다.
주체98(2009)년 평양에서는 앞으로 후날에 가서도 손색이 없을 만수대거리의 고급살림집을 일반주민들에게 나누어주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는 완공된 만수대거리를 돌아보시면서 우리 인민모두가 이런 집에서 살게 하려는것이 자신의 결심이라고, 강성대국에서 우리 인민들이 살게 될 살림집의 본보기, 표준이라고 기쁨에 넘쳐 말씀하시였다.
나는 지난 기간 광복거리와 안상택거리, 문수거리와 통일거리의 살림집들을 돌아보면서 감탄하였지만 만수대거리의 살림집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서는 더욱 놀라움을 금할수 없었다.
전실과 세칸, 네칸, 다섯칸의 살림방, 서재, 부엌, 세면장, 위생실, 창고, 베란다 등이 다 갖추어진 최상급의 살림집들이였다. 부엌에는 가시대, 찬장 등이 눈을 부시게 하고 세면장에는 사철 더운물로 목욕을 할수 있게 물가열기와 배풍설비가 갖추어져있어 기분이 상쾌해지고 해빛이 밝게 비쳐드는 곳에 로인들을 위한 방과 위생실이 따로 있어 부러움을 자아냈다. 살림집내부도 멋있지만 밖에서 들여다보는 아빠트들의 모양과 베란다는 또 얼마나 특색있는것인가.
만수대거리는 총부지면적의 근 절반에 해당한 면적에 수종이 좋은 갖가지 나무들과 화초들을 심은 원림구역과 맑고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산보도 하고 그늘밑에서 이야기도 나눌수 있는 말그대로 《공원속의 거리》, 동화에서 나오는 아름다운 꽃동산을 방불케 하였다.
이남의 인터네트방송인 《서평방송》이 2009년말 만수대거리의 살림집을 화면으로 소개하면서 《저런 집에서 살면 성격마저 부드럽고 따뜻해질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정말 보기만 해도 너무 곱고 포근해보여서 어서 달려가 그 품에 안기고 싶은 마음이 절로 일 정도로 보기 좋고 살기 좋은 아빠트들이다.》라고 하였는데 그럴수밖에 없는 일이다.
보는 사람마다 한결같이 부러워하는 이런 훌륭한 주택들을 국가가 돈 한푼 안 받고 인민들에게 나누어주었으니 이처럼 희한한 일이 세상에 다시 있을것인가. 지구상에는 인민들에게 집을 지어 공짜로 주는 나라가 없다.
모든것이 돈으로 계산되는 가운데서도 집값이 제일 비싸다. 만수대거리의 살림집들중에는 면적이 170㎡ 되는 살림집도 있다.
이런 집을 돈 한푼 안 내고 받아안는 이북의 인민들이야말로 부귀영화를 누리는 백만장자들이 아니겠는가.
내가 집집마다 돌아보면서 물어보니 새집들이한 사람들의 대다수가 평범한 사람들이였다.
외국의 한 언론은 만수대거리건설소식을 전하면서 앞으로 이런 경치좋은 곳의 고급아빠트들에는 아마 국가의 간부들과 사회의 엘리트층들이 살게 될것이라고 제나름의 억측을 내돌린바 있었다.
그러나 만수대거리 살림집에는 철거세대들이 한세대도 빠짐없이 모두 입사하였고 그들중에는 로동자, 사무원을 비롯하여 각이한 계층이 다 있다.
그들모두가 새 아빠트들의 입사증을 받아안고는 너무 기뻐서 이게 내 집이 맞는가 하며 눈물을 흘렸다는것이다.
내가 아는 가로등사업소의 한 로동자도 새 집을 받았는데 그 집에 들렸더니 옆집은 대학교수의 집이였고 웃층에는 김종태전기기관차련합기업소의 로동자가 살고있었으며 그 앞집은 신문사기자가 받은 집이였다.
높고낮은 사람이 따로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한지붕아래서 서로 이웃하며 행복한 살림을 펴고있는 곳이 만수대거리이다.
이남에서는 한아빠트에 돈많은 부자와 돈없는 평민이 같이 산다는것은 상상조차 할수 없는 일이다.
서울 성북동과 서초동에는 부자들과 특권층들이 호화주택을 짓고 희희락락거리며 살고있다.
집에 도적이 들가봐 울타리를 집보다 높게 쌓고 그우에 전기줄을 늘여놓고있으며 대문짝에는 감시카메라까지 설치해놓고있다.
한편 서울 동대문구 신실동, 성북구 보문동에는 빈민들이 산등성이까지 판자집을 지어놓고 죽지 못해 살아가고있다.
또한 남에서는 한동네에서도 한쪽에는 부자들만이 쓰고사는 호화주택들이 늘어서있고 다른 한쪽에는 빈민들이 쓰고사는 판자집, 비닐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서있다.
이러한 현상은 이남의 그 어디에서나 매한가지이다.
철거자들이 한사람도 빠짐없이 국가가 지어준 최상급의 집을 무상으로 받아 행복하게 사는 공화국과 주민들이 강제철거를 당해 추운 겨울 한지에 내몰리우다못해 목숨까지 빼앗겨야 하는 이남은 말그대로 하늘과 땅의 차이이다.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만수대거리를 돌아보시면서 철거자들이 입사하여 살림집을 리용한 다음에 좋다고 하면 만점에 만점으로 평가하겠다고 말씀하시였다고 한다. 인민들의 요구와 리익을 우선시하시는 절세위인의 숭고한 민중관이 깃든 가슴뜨거운 말씀이다.
장군님 안아오시는 강성대국은 바로 이런 인민의 집, 세상 으뜸가는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는것이다.
위대한 장군님의 원대한 수도건설방침을 받들고 지금 만수대거리 살림집을 본보기로 2012년까지 10만세대의 살림집을 건설하기 위하여 인민군군인들과 건설자들이 떨쳐나섰다.
이제 그 10만세대를 건설하면 평양시민들의 주택문제는 더 원만히, 더 높은 수준에서 빛나게 해결될것이다.
나 역시 공화국의 고마운 인민적시책을 눈물겹게 받아안았다.
처음에 공화국에 입북하여 만경대구역에 세칸짜리 고급아빠트를 받았었는데 얼마 안되여 또다시 그보다 더 넓고 고급한 모란봉구역 개선동의 세칸짜리 집으로 이사오게 되였다.
널직널직한 세개의 방, 전실, 부엌, 위생실, 세면장, 창고, 4개의 베란다가 있는 고급주택, 여기서 우리 네식구가 부럼없이 살고있다.
이사오는 날 안해는 너무도 감격해 눈물을 머금고 나에게 이만한 집이면 이남에서는 얼마나 하는가고 물었다.
나는 줄자를 찾아들고 안해와 함께 면적을 재여보았다. 너비 10m에 길이 12m, 그러니 120㎡였다. 이번에는 계산기를 꺼내들고 계산해보았다. 50만US$라는 답이 나왔다.
나는 안해에게 50만US$라고 했다. 안해는 내가 화페단위를 잘못 말했는가 하여 《50만원이요?》라고 되묻는것이였다. 나는 재차 《50만원이 아니라 50만US$》라고 명확히 말해주었다. 그랬더니 안해는 입을 딱 벌리면서 《뭐? 50만US$요?》 하며 놀라와했다.
나는 우리 가정만 특별히 큰집을 주었는가 하여 옆집에도 가보고 앞집에도 가보았다. 다같은 집들이였다. 한규격의 아빠트이니 어찌 크고작음이 있겠는가.
큼직큼직한 방, 베란다끝에까지는 아득히 보이는 집, 이것이 정녕 내 집이란 말인가?!
나는 그날 밤 너무도 행복하여 잠을 이룰수 없었다.
고급으로 미장한 하얀 천정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나는 생각했다.
나는 50만US$의 고급주택에서 산다. 이만한 집이면 이남에서는 중산층이상이 쓰고사는 집이다. 그러니 앞집도 옆집도 다 중산층이상의 집이다.
아니 평양시의 태반의 집들도 중산층이상이 쓰고사는 집들이 아닌가.
그러니 이북의 사람들은 얼마나 큰 혜택속에서 살고있는가 하고.
나의 딸 통일이와 아들 조국이는 행복넘치는 우리 집을 형상하여 공동으로 동요 《정다운 나의 집》을 창작하였다.
동요
정다운 나의 집
모란봉기슭의 정다운 나의 집
아침해 가득히 흘러넘쳐요
부모님 모시고 웃음꽃 피우는
화목한 우리 집 행복넘쳐요
전선길 가시던 아버지장군님
기별없이 찾아오실 정다운 나의 집
향기론 꽃송이 창가에 피우며
기다리는 우리 집 행복넘쳐요
정다운 사랑이 언제나 어리여
비와도 눈와도 따스한 나의 집
더없이 귀중한 내 삶의 요람
여기서 충성동이 내가 자라요
장군님품속에 길이 살아갈
정다운 나의 집 행복넘쳐요
이북에서는 주택문제가 평양시뿐아니라 지방도시와 농어촌, 산간벽지에 이르기까지 그 어디에서나 완전무결하게 풀리고있다.
그래서 지난 기간 북남대화때 이남《총리》를 비롯한 대표들과 수행원, 기자들이 개성, 사리원, 평양의 아빠트들을 돌아보고 《국민을 위한 시책이 확연하다, 이북에서는 주택문제가 완전무결하게 풀린것 같다. 》고 제나름대로 평했다고 한다.
이북에서는 이와 같이 집문제가 완전히 풀리고있으나 한 지맥을 이은 이남에서는 정반대되는 현상을 보여주고있다.
나는 얼마전 한 신문에서 2009년말 당시 남에서 집없는 세대가 806만세대이상이나 된다는 자료를 보게 되였다.
나는 이 자료를 보면서 주택문제가 풀리기는 고사하고 점점 더 심각해지고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집없는 그 수많은 사람들은 도대체 어디서 살아가고있는가?
우선 그러한 사람들은 남의 집에서 세를 내고 살아가고있다.
집세로는 전세, 삭월세, 쪽방세라는것들이 있다.
전세란 남의 집 전체나 혹은 한두개 방값을 한꺼번에 다 내는것이고 삭월세(월세)란 매달 돈을 내는것이며 쪽방세란 2∼3㎡밖에 안되는 창고 같은것을 돈주고 쓰고사는것을 말한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는 한복판에 빈민굴로 불리우는 쪽방촌이 자리잡고있다. 성냥갑을 방불케 하는 500여개의 쪽방이 촘촘히 붙어있는 이곳에서는 매캐한 탄내가 코를 찌르고 술로 인생의 운명을 위안해가는 사람들이 비틀거리며 밤이면 알아듣지 못할 말로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는 목소리들이 밤정적을 깨뜨리고있다.
가로세로 2m되나마나한 이 쪽방촌에는 40∼50대의 인생이 566명이나 살아가고있는데 창문도 없는 어두운 방에서 련탄불에 질식돼 죽고 굶주림에 죽으며 병나서 무리로 죽어가고있다.
쪽방촌은 이남의 곳곳 그 어디서나 찾아볼수 있다.
이러한 집마저 없는 사람들은 무허가 판자집이나 비닐집을 짓고 살아가고있다.
이남에서는 이러한 곳을 꽃동네 혹은 달동네라고 한다. 얼핏 듣기에는 꽃밭속에 있는 마을이 아닌가고 생각할수 있으나 실은 그런 곳이 아니다.
꽃동네란 집없는 사람들이 산등성이나 산밑 그리고 시내가 등에 대충 기둥에 석가래를 올려놓고 천쪼각이나 두꺼운 종이, 비닐쪼각 등으로 바람막이를 하고 사는데 그것이 한두집이 아니라 수십수백가구나 되니 멀리에서 보면 울긋불긋 꽃밭처럼 보인다는데로부터 나온 말이다.
달동네란 산꼭대기에서 사는 동네를 이르는 말인데 달이 뜨는것을 제일먼저 본다고 하여 비유해 부르는 이름이다.
또 이러한 집마저 없는 사람들은 지하실, 동굴, 움막 등에서 살아가고있다.
2009년말 현재 이런 세대는 무려 68만세대에 162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지어 이러한 거처지마저 없는 사람들은 지하철도안과 역전대합실, 공원과 다리밑에서 로숙하고있다.
서울역과 룡산역에서는 매일 밤 각각 1 000여명의 사람들이 람루한 옷을 걸치고 쪼그리고 앉아 잠자고있다.
지금 이남에서는 극심한 생활고와 실업대란으로 로숙자대렬은 계속 증대되고있다.
이남에서 가난에 쪼들리는 사람들이 집을 사거나 짓고 산다는것은 꿈에도 생각할수 없는 일이다.
우선 주택가격이 천문학적수자이기때문이다.
최근 이남당국이 주변지역보다 가격을 절반정도 낮추어 내놓았다는 《보금자리주택》 1세대(80㎡)가 2억 8 000만원(25만US$)이나 되여 주민들속에서는 《내 집마련 평생소원》이라는 말이 없어지지 않고있다.
또한 그것은 땅값과 건설비가 비싸기때문이다.
집을 지을수 있는 부지라면 1평당 최저 1 000만원에서 최고 2억 5 000만원을 주어야 하는데 자그마한 집을 하나 지으려고 해도 30평에 60억원의 돈이 있어야 한다.
가령 한달에 100만원의 임금을 받는 사람이 이 돈을 마련하자면 한푼도 쓰지 않고 41년 6개월을 모아야 한다.
설사 이 엄청난 돈을 마련해 땅을 마련했다 하더라도 집을 지으려면 또 그만한 건설비가 있어야 한다.
그러니 제 집을 하나 마련하려면 83년간을 쓰지도 않고 꼬박 모아야 하는데 도대체 돈없는 일반서민들이 어떻게 제 집을 쓰고 살아갈수 있겠는가.
그러나 《부익부, 빈익빈》의 량극화사회에서는 몇명의 주택기업가들이 수백, 수천세대의 집을 가지고 돈벌이에 혈안이 되고있다.
나는 얼마전 주간잡지 《한겨레21》에 주택을 가장 많이 가지고있는 부자들의 주택수를 밝힌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1 083, 819, 577, 521, 476, 471, 412, 405, 403, 341》네자리수로부터 시작하여 세자리수로 라렬된 이 수자들은 이남의 최고주택부자 10명이 각각 소유하고있는 주택수를 보여주는것이다.
돈없는 사람들은 《내 집마련》을 꿈속으로 그리고있는데 한줌도 못되는 이 부자들은 수백수천세대의 집을 가지고 장사질만 하고있으니 얼마나 불공평한 사회인가.
한줌도 못되는 착취자들은 날이 갈수록 더 부유해지고 절대다수 근로민중은 빈궁속에 더욱 깊이 빠져들어만 가는 부조리한 《부익부, 빈익빈》의 이남사회는 앞날이 없다는것을 나는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