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초
겨레여 다시 만나자
장군님은 삼천리에 계신다
그날, 격동의 그 6월 15일
우리 장군님
평양에 계시였어도
온 남녘에 계시였다
폭발처럼 터져오른 환호속에
민족의 운명 북남공동선언문에
친히 수표를 하시고
기쁘시여 겨레에게 보내시던 미소
태양같은 그 모습
남녘은 열광의 파도우에 모셨다
아, 저분이시여라
김정일국방위원장이시여라
분렬에 우는 우리 민족을
통일의 기쁜 세상으로 이끌어가실분
우러러 순간에 매혹된 남녘
세월을 두고 그처럼 갈망하던
구원의 등불을 만난듯
칠칠야밤을 불태우며 태양이 솟은듯
어른과 아이 온 남녘의 마음
그이 품에 안기여 감격에 젖었나니
통일의 밝은 세상인
해빛같은 그 미소 안고 살리라
옷을 입어도 글을 써도
그이의 옷차림과 필체를 본받아
민심에 불붙은 숭배열풍이여
이제는 넋이 되고 심장이 되신분
못살아, 뵙지 않고는 살지 못해
피더운 가슴우에 모시듯
서울의 한복판 광화문 네거리에
높이 모신 그이의 빛나는 영상
이 시각도 들어보라
마음속에 장군님 계시기에
반통일의 모진 광풍속에서도
6. 15로 안아올 통일조국
굳게 믿고 산다는 남녘의 목소리
그 진정으로 날과 달을 열며
그 경애로 투쟁의 삶을 엮으며
남녘천지에 차넘치는 열렬한 소원
-김정일국방위원장님
어서 통일세상 펼쳐주십시오!
아, 격동의 날 6월 15일
우리 장군님 평양에 계시였어도
온 남녘에 계시였다
7천만을 통일로 이끄시며
오늘도 흠모의 삼천리에 계신다!
한밤 자고나면
출렁이던 그리움
그 동을 터친 해일이던가
간절히도 안고 살아온 그 소원
일시에 꽃피워주는 해빛이였던가
오, 6. 15
한밤 자고나면
받아안은 흥분 미처 잦기도 전에
혈육들이 또 상봉하고
통일대회가 또 열리고
날에 날을 이으며 날아들던 환희!
분계선도 막지 못했노라
어제는 남녘의 예술인들이
노래를 부르러 평양에 오더니
새날엔 로동자 나의 막내아들이
통일대표로 창원에 갔어라
자고나면 한밤 자고나면
한걸음씩 통일이 다가오듯
끊어졌던 철길이 이어지고
백두산에서 채화해간 봉화가
제주도의 하늘에 붉게 타올랐거니
분렬의 고통이 길었던만큼
어서 오라, 고대하고 고대했던것만큼
통일이 서둘러 오는가
날마다 꿈같은 사변들을 펼치며
밀물쳐오던 통일의 감격이여
그 감격 그 열기속에
분렬장벽이 통쾌하게 무너지고
금시 통일조국에 안길듯
밤마다 잠 못들며 마음은
남해가를 기쁨에 넘쳐 걷고 걸었거니
아, 온 겨레가 떨쳐나
들끓으며 설레며 살아온 세월
북과 남이 남과 북이
하나의 발걸음으로 가슴벅차게
통일을 향해 달음친 6. 15시대
그 세월 그 앞길
역적무리들이 가로막지 않았다면
어이 알랴, 어느 한밤을 자고나
우리 통일의 날 맞이했을줄!
아, 그 꿈으로 귀중한 6. 15여
지켜 목숨도 바칠 6. 15세상이여!
푸른 잔디
나의 일기장갈피엔 있어라
이 나날을 잊지 않으리라
인천의 6. 15통일대회장
거기서 뜯어온 잔디 몇잎
이제는 세월도 그 몇년 흘러
빛이 노랗게 바래졌으나
이 가슴엔 그 나날처럼
언제나 파릇파릇한 푸른 잔디
손에 들면 잎잎에 보여와라
뜨겁게 달아올랐던 통일대회장
마음도 발걸음도 하나로 맞추던
못 잊을 모습 남녘의 얼굴들
태양이 작열하던 6월처럼
동포들의 정은 얼마나 후더웠고
통일열기는 얼마나 거세찼던가
그 정 그 열기로 푸르던 잔디-
마음은 달려가 쓸어보노라
오늘도 푸르리라, 그날의 잔디는
반통일의 세찬 비바람속에서도
굽힘없으리라, 남녘의 의지는
잔디야 한겨울 눈에 뒤덮여도
그 생명 굴함없고
잔디야 밟히워도 밟히워도
죽지 않고 더 팔팔 살아나거니
인천이여 남녘의 겨레여
통일대회 그 언약으로 살아다오
아, 내 가슴에 푸르른 잔디
남녘의 마음에도 푸르를 잔디
겨울바다
얼지 않았구나 바다여
몇년전 그 가을
《만경봉-92》호를 타고 부산으로
우리 떠나던 날처럼
한겨울에도 얼지 않았구나
조국이 갈라져 처음
배를 타고 남녘에 가던 흥분
바래주던 꽃물결이
오늘도 여기에 설레이는듯
가슴 한껏 펼친 원산항의 바다
늠실대는 푸른 물결에
이 마음 띄우노라
얼지 않았으리라
우리 달려가 닻을 내렸던
거기 부산의 다대포항도
분렬의 종지부가 찍힌듯
부두가에 하얗게 떨쳐나와
우리를 환영하며 들끓던
남녘동포들의 그날의 감격
상기도 출렁일 부산앞바다
어이 얼랴, 엄동설한이라고
반세기가 넘도록 가로막혔던
동포애의 불타는 정
분렬의 장벽을 넘어
장쾌하게 파도쳐간 이 바다가
반통일의 눈바람이 몰아친다고
어찌 얼수 있으랴
반목과 질시로 얼어붙었던 가슴
6. 15의 해빛으로 녹이고 펼친
우리 민족끼리 그 바다가
폭풍치라, 격랑치라, 동해여
노호하라, 우리 민족끼리 바다여
바다의 힘 이길자 누구냐
6. 15의 원쑤들을 쓸어버리고
우리 환희롭게 안아올리자
새날의 태양, 조국통일의 태양을!
솨아- 물머리 추켜들고
여름처럼 푸르른 겨울바다
너는 민족의 장한 모습
통일을 불러 뜨겁게 사는
7천만 우리 겨레의 삶은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 바다여라
다시 만나자
나는 약속했노라
6. 15가 열어준 넓은 길로
평양에 왔던 남녘동포들
그들을 손저어 바래우며
우리 다시 만나자고
얼마나 많은 남녘형제들이
또 나에게 다짐했던가
통일행사로 갔던 인천
그곳을 떠나는 이 손을 잡고
우리 다시 만나자고
하건만 오, 하건만
그때로부터 몇년이 흘렀어도
나는 만나지 못한다
그들이 평양에 다시 오지 못해
우리가 남녘에 다시 가지 못해
생각하면 얼마나 무서운가
민족을 등진 역적무리
통일의 간악한 원쑤들때문에
6. 15전 그 세월로
우리 다시 되돌아간다면
대결의 검은구름 드리우고
헤여져 생사조차 알길없었던
그 암흑의 세월로 다시 가면
간절히도 안고 산 통일의 날
그 희망 잃어버려 살수 없거니
남녘의 형제여 길을 열자
길을 열고 길을 열고
다시 만나지 못한다면
누구나 말하지 말라
꿈에도 소원은 통일이라고
6. 15의 힘으로 열어놓았던 길
어찌 6. 15의 힘으로 열지 못하랴
북과 남이 굳게 뭉쳐
반통일세력을 활활 태워버리고
동포여 형제여 다시 만나자
우리 목숨을 걸고 열어놓은 길
그 길로 달려가고 달려와
서로서로 부둥켜안을 때
아, 북과 남의 강토도 얼싸안고
하나의 조국으로 일떠서리라!
주체99(20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