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가 하는 말 들어봅시다
갈라져 살던 아들딸들이
손잡고 올랐습니다
헤여져 살던 자식들이
함께 안기였습니다
어머니품같은 백두산에
봉우리와 봉우리를 보십시오
반만년 우리 겨레 정신을 지키느라
희여진 모습
빼앗긴 땅에 해방을 안아오느라
혈전의 풍상이 어린 자태
얼마나 죄되게 살았습니까
조종의 산 광복의 산앞에
정의와 진리의 붓을 든 우리가 있고
피를 나눈 한겨레가 살면서도
분렬을 반세기나 넘기였으니
허나 들어보십시오
그 자식들 탓하지 않고 품에 안아
백두가 가슴들먹이는 소리
기슭으로 달려오고 달려오는
천지의 저 물결은
우리에게 안겨주는 축복이 아닙니까
귀기울여 우리 심장에 새깁시다
백두산이 간곡하게 하는 말
-북남의 아들딸들아
오늘의 이 상봉
통일의 상봉으로 어서 만들거라
이 백두산이 지켜보리라!
-민족작가대회참가자들과
함께 백두산에 올라-
주체94(200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