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 편
나의 아픔 나의 숙원
밤에서 아침까지
1
자정도 넘어
밤은 몇시에 닿았는가
숭엄한 고요가 흐르는 방
수령님 계시다
깊은 생각에 잠기시여
심려가 어리신 안광
무겁게 거니시는 발걸음소리
무엇인가
그이의 크나큰 가슴에 실린
그 아픔은 그 고통은
전야엔 오곡이 물결치고
용광로에선 쇠물이 쏟아지고…
나라일이 다 잘되는 오늘
물어보자, 밤이여
어이하여 수령님
괴로움속에 잠 못드시는가
이때 조용히 들어서는 일군
절절히 말씀드린다
-수령님 밤이 깊었습니다
이제는 쉬여주십시오
-시간이 그렇게 되였는가…
짧은 침묵, 이으시는 말씀
-이렇게 밤이 되면
남녘인민들 생각이 더 나서
잠들수가 없구만
밤엔 생각이 더 깊어지는 모양이요
아, 가슴치는 말씀이여
온 나라 인민은 잠에 들었어도
단잠을 재우신 그이께선
분계선너머 동포들을 생각하며
잠 못드시는 밤이여
언제였던가
림진강너머 남녘에서 울려오는
밤새의 피맺힌 울음소리
겨레의 목소리로 들으시며
오래도록 강가를 거니시던 밤은
나도 이제는 환갑이 지났다고
통일때문에 늙는다고
한 일군에게 전화를 하시던 밤
말해다오, 그 밤은 또 언제였더냐
조국의 분렬은
겨레가 다 겪는 고통이라지만
민족이 당하는 그 고통
한가슴에 다 안고
천만밤을 지새우신 수령님
이 땅의 누구나처럼
우리 수령님도
밤에는 쉬여야 하시련만
어떻게 견디여내시랴
긴긴 세월 하루밤 휴식도 없이
그 밤들을 다시 래일로 이으시듯
수령님 조용히 하시는 말씀
-통일이 될 때까지
아마 잠잘것 같지 못하오…
2
그 밤들을 지나
그 밤들을 넘어
이 새벽을 맞으셨는가
고요가 흐르는 집무실
수령님 두툼한 문건을 보신다
조국통일의 새 국면을
겨레앞에 열어놓게 될 문건
깊은 사색속에
한장한장 번지시며
친히 완성해가시는 수령님
멀고먼 통일의 길에서
맞으신 흰눈인듯
쌓으신 업적의 빛발인듯
머리우에 내린 흰서리
한없이 거룩하신 모습이여
숭엄한 사색을 깨뜨릴세라
경건히 서있던 일군
마침내 아뢰인다
-산책시간이 되였습니다
장군님께서 정해주신 일과대로
꼭 산책을 하셔야 하겠습니다
-산책시간?! …
오늘은 시간이 없소
조국통일과 관련한 문건을
빨리 완성하고
김정일동지와 의논해야 하오
아, 통일! 그 위업이
우리 수령님
팔순이 넘도록 안고계시는
절절한 숙망의 전부이신가
단 하나의 념원이시던가
그이의 건강을 바라는
인민의 간절한 마음담아
장군님 친히 짜주신 일과
그 짧은 산책시간마저 미루시며
심장을 불태워가시는 심혈이여
이윽하여 수령님 붓을 드신다
지새우신 수천수만 밤
그 아픔으로 적시신 붓
그 소원으로 고르신 붓
그 붓을 힘있게 쥐시고
필생의 성스러운 업적 새기신다
《 김 일 성
1994. 7. 7. 》
긴긴 세월
겨레의 피눈물로 흐르던 밤
그 밤에 종지부를 찍으신듯
수령님 만면에 미소지으신다
그러자 창문너머 하늘가에
장쾌하게 피여나는 아침노을
아침이여 아침이여
밤에서 아침까지-
세여보아 몇시간이더냐
하건만 통일의 려명이 비낀
이 아침을 열기까지에는
우리 수령님 한평생이 놓여있거니
애족애민의 불같은 마음으로
분렬의 긴긴밤을 불사르고
어버이수령님
환희로이 안아오신 이 아침은
온 겨레가 맞이할 통일의 아침
한평생의 소원을 이루신듯
새 아침을 품 벌려 안으시고
수령님 기쁨속에 하시는 말씀
-우리 겨레가 그처럼 고대하던
조국통일은 눈앞에 다가왔소!
아, 그날의 눈부신 해살
6. 15시대 하늘에 찬란하거니
우리 장군님 안아오실
조국통일의 날은
그 아침의 태양이 솟은 날이다!
수령님의 그 아침이 펼친 날이다!
주체98(200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