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초
내 인생의 교사들
어 머 니
한없이 인자하고 엄준한 그 품에
이 몸을 안아키우시였어라
자식에게 어머니가 가르칠수 있는것
하나에서 열까지 다 배워주시며
밥상에 마주앉을 땐
숟갈을 곱게 쥐는 법도 익혀주시고
나라가 어려울 땐
나물죽도 달게 먹는 법 심어주시고
하고싶으신 하많은 말씀
정다운 눈빛으로 더 많이 하시며
이 아들을 보살펴 이끄시느라
한생 밤 편히 주무신적 없는 어머니
잊을수 없어라 찬바람 불던 그 3월
전차를 타지 말고 걸어가자고
대학졸업실습을 떠나는 이 아들과
역까지 함께 가신 어머니
말씀이 많지 않으셨다
바람결에 날리는 흰머리칼 쓸어올리며
나라의 은공 잊지 말고 실습을 잘해라
5리길에 하신 말씀은 이 한마디
그날에 내 인생의 철이 들었던가
대학에서 준 과제는 실습이였지만
실습으로 하지 않았어라, 생활은
걸음걸음 어머니의 말씀 되새기며
지금도 그 5리길은
어머니와 함께 걷는 내 인생의 길
세월이 흘러도 삼삼한 흰머리칼은
나를 참답게 살게 하는 어머니모습
누가 어머니는 몸만을 낳는다 했더냐
정깊고 사려깊은 나의 어머니
고마운 조국앞에 훌륭하게 살라고
나에게 주시였다, 자신의 참된 한생!
담임선생님
생각만 해도 그려만 보아도
가슴 애틋한 중학교 담임선생님
얼굴이 곱고 목소리도 고와
더 자랑스럽던 우리 녀선생님
3학년 여름방학때였어라
방학숙제를 하고있는 나를 찾아
선생님이 우리 집에 오신것은
장마비에 옷자락이 다 젖어
-마침 있었구나
평양학생소년궁전 소조원증이다
궁전의 첫 소조원이 된것을 명심하고
많이 배워 작가가 돼요…
비방울에 흠뻑 젖었어도
내가 궁전에 가는것이 그리 기쁘신듯
웃음을 짓고계시던 선생님 우러러
내 그때 어떤 고마움의 인사 올렸는지
아, 잊지 못할 선생님
세월이 흘러흘러 어느해였던가
나를 찾은 선생님은 말씀하시였어라
어디 시인이 쓴 시를 한번 보자고
학생시절의 시험답안을 보시듯
작품을 읽고 또 읽으신 선생님
좋은 시를 쓰자면 애국자가 돼야 한다고
심장에 뜨거운 피 부어주시였나니
졸업을 시켜 사회에 내놓았어도
학생으로만 안고계시는 그 마음
중학시절에 열어주신 길을
한생을 다해 넓혀주시는 선생님
아, 내 붓 한자루 무겁게 들고
어머니조국을 위해 가고가는 길
그 길에 언제나 선생님이 계신다
걸음걸음 인생을 채점해주시며
반장아바이
내 젊은 시절
그 첫 기슭엔 서있어라
인쇄공장 거기서 로동을 배워준
나의 첫 반장 아바이 한분
체소한 몸에 주름깊은 얼굴이였다
말은 적었으나 엄격했어라
작업복단추가 한알 벗겨져도
꼼꼼히 채워서 기대앞에 세워주는
10년도 넘는 로동생활
그 가지가지 어떻게 다 추억하랴
하지만 입직 몇달만에 있었던
그 일만은 일생 가슴에 살아있어
그날은 밤일 반장은 기대를 돌리고
나는 조력을 했다
뜻밖에도 잘 풀리던 종이가 찢어지며
기대가 섰다, 소리를 지르며
가슴이 후두둑, 차오르던 근심
-반장아바이 계획은 어떻게 합니까?
대견한듯 나를 바라보던 그는 말했다
-이젠 네가 로동자가 다됐구나…
고장을 수리해 불이 일던 반장의 손
이윽고 기대는 힘차게 돌아가고
그 말을 새겨보며 흥이 나
일손을 다그쳐 계획을 넘쳐한 밤이여
그 밤은 내 일생에 지새지 않는 밤
언제나 그 밤의 자각으로 사나니
오늘도 가슴후덥게 듣고싶어라
그날처럼 반장아바이의 칭찬을
우리 젊은이들
행복하게도 나에겐 있어라
반백의 이 나이에도
인생의 고마운 선생들
한일터에서 함께 일하는
20대, 30대 끌끌한 젊은이들이
선군조국의 찬란한 래일이 비낀
빛나는 눈동자 봄날같은 얼굴
공부를 많이 해 지성도 높고
뜻을 높이 세워 포부도 큰 이들
참말로 고귀한것 안겨주더라
내 다시 대학에서 강의를 받듯
새 과제를 놓고 토론하면
눈이 번쩍 트이는 기발한 착상을
하루일을 끝낸 저녁이면
문화회관에 이끌어 넘치는 랑만을
콤퓨터를 모르면 뒤떨어진다고
심장을 흔들던 불같은 말마디들
밤깊도록 하나하나 배워줄 땐
이들이야말로 조국이 또 안겨준
내 인생의 새 선생들 아니던가
나이는 어려도 함께 일을 해도
달리 부를수 없는 그들은 선생들
나를 위해 꼬박 밤을 지새우고
청청한 웃음으로 연 새 아침을
인생의 새날처럼 가슴에 펼쳐주는
아, 조국의 미래를 떠멘 새 세대
높은 실력, 실천력의 소유자들
이 몸에 창조의 활력 부어주어
비약하는 지식경제시대의 보폭에
발걸음맞춰 걷게 하나니
더없이 행복하여라 내 한생
어제도 오늘도 자기를 다 바치는
인생의 교사들이 그리도 많아
영원한 청춘의 기백 안겨주는
불러 존경하는 나의 젊은 선생들!
위대한 은사
혼자선 바르게 걸을수 없는
멀고먼 인생의 길
그 길을 애바르게 이끌어준
그리도 많은 교사들
누가 내앞에 세워주었는가
생각할수록 가슴이 젖어드는
자애론 교사들
엄격한 교사들
내가 돈을 주고
인생의 참다운 강의받았던가
아니여라
어머니의 곡진하신 당부도
담임선생님의 간곡한 가르치심도
어머니당이 베푼 그 사랑에
그리도 내 가슴 울리였고
어제날의 반장아바이도
오늘날의 젊은이들도
우리 당의 높은 뜻을 지녀
그 손길 나를 이끌어 지극했어라
그 숨결 이 심장에 뜨겁노라
이 땅의 수천만 아들딸처럼
나의 삶도 빛내주려고
우리 당은 세워주었구나
천만품을 들여 키워낸 수많은 사람들
내 인생의 교사로
고마워라, 은혜로워라 당이여
그 은정 그 손길에 받들려
조국의 폭풍치는 벅찬 세월
내 한치도 뒤떨어짐없이
줄기차게 걸어올수 있었나니
나에게 더없이 귀중한 사람들
그 교사들의 훌륭한 스승인 그대
정녕 조선로동당이여 그대야말로
이 세상에 둘도 없는
오, 내 한생의 위대한 은사여라
주체100(201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