련  시

 

영원한 어머니대동강

 

1

손녀와 대동강

 

기다리던 봄이 왔구나

얼음 풀린 대동강으로

나는 나왔다

겨우내 걸음마를 익힌

세살잡이 손녀를 데리고

 

강도 우리를 반기는듯

기슭에 달려오고 달려오는 물결

나의 인생이 비껴있는 강에

나는 손녀를 세운다

-미연아, 대동강이다

 

야- 환성을 터치는 손녀

그도 그려왔더냐

넘어질듯 달려가

고사리같은 손으로 강을 휘저으며

깔깔 고운 웃음 물우에 띄운다

 

이제 손녀는 꽃처럼 피리라

낮이나 밤이나

주체사상탑봉화아래

불타며 굽이치며

장엄히 흐르는 그 붉은 물에

나처럼 생의 뿌리내리고

 

수도의 벅찬 숨결로

정깊게 불러주는 노래

삶의 갈피갈피에 새기며

정차게 자라나리라

조국의 딸로 대바르고 굳세게

 

내 머리 희도록 안고 살아온

애국의 더운 피줄기

그 푸른 대하에서

보아라, 두손에 넘쳐나게

맑은 물 떠올리며 정을 맺는

사랑스러운 저 모습

 

이제 가슴에 뜨겁게 흐르리라

일생 애국으로 피덥게 살리라

나서 처음 손녀는

대동강이라는 조국이라는

어머니품에서 웃음짓누나

 

 

2

젖 줄 기

 

나는 예순나이

손녀는 이제 세살

 

내 태여나 이 강물에 몸을 씻고

이 기슭에 살아 60년

 

손녀는 태여나 이 강물로 몸을 씻고

이 강반에 살아 3년

 

나와 손녀는

한대를 건너 몇십년 차이던가

 

허나 강물우에 비낀

우리의 모습은 자식들 모습

 

그렇더라, 나처럼 손녀도

달디단 이 강물 마시며 살려니

 

대동강은 한어머니여라

나를 먹여준 젖줄기로 손녀도 키워줄!

 

 

3

유람선이 떠있다

 

나의 손녀를 기다려

태우고 떠나갈 배인듯

새봄을 맞아 새옷으로 단장한

하얀 유람선 유람선

 

이제 강가에 버들이 움트고

개나리꽃이 만발한 4월이 오면

닻을 올리고 떠나갈 배

손녀는 저 유람선을 타리라

 

바다에 갑문을 막아

풍랑이 없는 강물

정교하게 돌을 쌓아올려 화려한 강반

그 강으로 손녀는 타고 가리라

 

저 배처럼 조국은 태우고 가리라

유치원으로 소학교로…

이 강물의 흐름 끝이 없듯

끝없이 끝없이 아름다운 미래로

 

눈오나 비오나 어머니조국이

힘차게 노를 저어저어

나를 싣고 달려온 행복의 배

손녀의 한생을 태우고 가리라

 

 

4

갈  매  기

 

나는 지금 강가에 서서

손녀와 함께 바라본다

저기 양각도쪽에서 날아오는

한마리 하얀 갈매기

 

바다새가 어떻게

여기 평양까지 날아왔는가

너울너울 젓는 나래에

손녀는 터치는 기쁨을 싣고

나는 마음을 얹는다

 

말해다오, 너 갈매기야

내 손녀의 꽃같은 얼굴

품에 안아 쓸어주고싶어

서해의 해병들이 두손으로

높이 띄워 날려보낸것 아닌지

 

귀여운 아이들아

대동강이 출렁이게 크게 웃어라

불구름을 맞받아나가며

해병들 지은 미소

날개우에 싣고 오진 않았는가

 

손녀야 말해준들 어이 알랴

평양을 위해

조국을 위해

장군님의 용감한 해병들이

바다를 지켜 싸우고있는줄

 

차디찬 바다물에 젖고

전투의 붉은 피로 젖는

그들의 가슴에

대동강이 굽이치고있음을!

저희들의 삶이 안겨있음을!

 

갈매기의 흰 나래에

손녀는 그냥그냥 손을 젓고

나의 가슴엔

서해의 파도가 일고이나니

 

손녀와 대동강 우리 평양이

귀엽고 유정하고 귀중할수록

눈앞에 가득한 해병들의 모습

아, 내 마음의 하늘에 날아예는

갈매기 서해의 갈매기!

 

 

5

대동강 가자

 

이날을 손꼽아 기다린듯

일요일이나 명절날이면

손녀는 나에게 조른다

대동강에 가자고

 

제 어머니 제 아버지도 휴식해

그 살뜰한 품에서

어리광부리며 놀아도 되련만

강이 더 좋은듯 대동강 가자고

 

그 무슨 정인가

어느새 철없는 작은 가슴에도

대동강이 자리잡고

즐겁게 흐르며 손짓하는가

 

내 심중에 차넘치는

사랑과야 같으랴만

기쁘다, 대동강에 가자는

손녀의 그 동심 그 떼질

 

하루라도 어머니와 헤여지면

어서 엄마한테 가자고

손을 끌며 조르는 그 심정 아닌가

-할아버지, 대동강 가자

 

 

6

마음은 봄계절

 

간밤에 비가 내렸던가

이 아침

대동강유보도 계단우에

내려 황홀하게 깔렸구나

살구나무의 노란 락엽이

 

그 정갈한 잎새우를

나는 손녀의 손을 잡고 걷는다

내 머리도 인생의 단풍

하건만 봄계절인듯

이리도 마음 마냥 즐거우냐

 

평생 밟고 살아온 기슭이

변함없이 깨끗하고 아름다워

내 정을 다해 사랑해온

대동강의 맑은 물이

이처럼 줄어들줄 모르고 풍만해

 

저기 보라, 내 젊은 날

땀흘리며 놓은 공원의자에 앉아

꿈을 나누는 대학생들

나의 보람찬 청춘시절이

미래를 받들어 오늘도 불타거니

 

아낌없이 후덥게 바친

우리 세대의 낮과 밤이

후손들의 날과 달이 되여

이 강반이 넘쳐나게

행복의 노래를 엮고엮으리

 

손녀는 좋아라 깨끔질한다

천만년 강성할 평양

무궁토록 번영할 대동강

락엽우를 걸어도 나는 흥겹다

햇순같은 새 주인 함께 있어라

 

 

7

부디 바라건데

 

세살잡이

강이 좋다는것밖에 무엇을 알랴만

손녀야 이 할아버지 바라건대

너 커서 이 기슭에

네 손으로 나무 한그루라도 심어라

 

그날에 비가 억수로 내려도

그날에 눈보라가 불어쳐도

그 눈비를 가리지 말고

바라건대 구슬땀 뿌리며

이 기슭에 돌 하나라도 정히 쌓거라

 

강가에 물오리가 내려앉았다고

롱삼아 돌 하나 던지지 말아라

물이 맑고 깨끗하다고

저도 몰래 손수건 하나라도 헤워

비누거품 강물에 흘러보내지 말아라

 

대동강을 잊고 살면

어머니의 자장가를 잊는것이다

대동강을 안고 살면

먹여주고 배워주고 키워준

조국의 고마움 안고 사는것이다

 

인생의 머나먼 길

너 돌격대나 군대에 나가도

부디 바라건대 손녀야

이 맑은 물 떠가지고 가거라

떠가지고 가 마음을 적시며 살아라

 

그러면 그러면 아-

어머니대동강은 안겨주리라

평양의 딸 선군조선의 공민

너의 삶에 위훈과 행복을

강물처럼 넘치게 강물처럼 끝없이

 

주체99(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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