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를 보내노라

 

탄광합숙 마당가

키높이 자란 백양나무에서

깍- 깍- 새벽까치 우는데

누군가 웨치는 기쁨의 목소리

-영남동무 애인이 왔다!

 

그러자 저를 찾는 부름이기나 한듯

일시에 활짝 열리는 창문들

어디 보자… 어디?…

제대군인들의 함박꽃같은 웃음

처녀의 머리우에 쏟아져내린다

 

저것 봐, 얼마나 멋쟁인가

떠오르는 아침해 빛발속에

숫저이 고개숙인 한떨기 꽃

해변가 도시에 산다지

대학을 졸업한 의사선생이라지

 

행복하리라

이제 저 고운 입가의 웃음

그 친구의 가슴에 떨기져

막장길도 함께 가고

긴긴밤을 불태우는 그 지성

채탄기를 돌리는 힘이 되겠지

 

왜선지 젊은 가슴들 뭉클 젖는다

얼마나 고마운가

저처럼 아름다운 처녀들이 있어

조국을 받들어

제대군인들 삶의 뿌리내린 탄전에

랑만에 찬 래일이 있거니

 

인사를 보내자, 축복을 보내자

조국이 부른 석탄전선에

심장을 바치자고 달려온 제대군인을 찾아

사랑의 심장 바치자고 찾아온

처녀에게 탄부의 애인에게

 

창문들을 선뜻 닫지 못한다

언제 그 창문들 닫길새 있으랴

이제 고향을 떠나

정든 어머니품을 떠나

얼마나 많은 생활의 반려자들 찾아오랴

 

아, 조국이여

석탄과 미래를

불같은 사랑으로 틀어잡은

이 자랑스러운 청춘들 어깨우에

석탄으로 꽃펴날 래일을 맡기자!

 

주체78(198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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