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원 (2)
내 이 땅에 나기도 전에
원통하게도 둘로 갈라진 조국
갈라져 65년 긴긴 세월
눈물도 피눈물을 흘리는 어머니
사람이라면 이제는 예순도 넘어
머리가 하얘졌을 그대
그 원한에 그 몸부림에
나도 때일찍 흰서리를 이였던가
어머니의 고통이
제 아픔 아닌 자식 어디에 있고
어머니의 념원이
제 소원 아닌 아들딸 어디 있으랴
그 고통 가시고 그 념원 이루는 길에
땀을 바치라면 땀을 바치고
피를 바치라면 마지막 한방울까지도
내 서슴없이 기꺼이 다 바치려니
소원하노라, 갈망하노라
어서 군사분계선 그 치욕의 철조망
와락와락 걷어 용광로에 처넣고
조국이여 부디 하나가 되여다오
보고싶노라, 통일을
살고싶노라, 통일된 삼천리에서
이제 태여날 나의 손자손녀들
그 봄들판에 생의 첫 자국 찍어주며
귀밑머리 다시 검어져
아, 그 소원에 사무쳐
그 소원으로 높이 든 6. 15기치
이 몸이 열백번 찢겨도 한이 없으리라
어머니조국만 하나된다면
조국이 하나로 통일된다면
주체99(20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