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앞에서

 

건설의 나날에 차례진 휴가

간석지 일터를 잠시 떠나

고향집에 들어서니

미처 인사도 나눌새 없구나

와락 달려와 품에 안기는 딸애

 

이처럼 기다렸단 말인가

딸은 내 얼굴을 쓰다듬고

나는 딸애를 얼싸안고…

상봉의 기쁨은 온몸을 휩싸는데

오, 문득 심장을 치는 그 무엇이여

 

고난도 시련도 아니였구나

파도

감탕

추위

날바다와 싸우던 그 낮과 밤들이

 

짠물도 얼어붙던 한겨울

채석장에 제방우에

내 뿌린 더운 땀방울이 없다면

이렇듯 온몸을 맡길수 있으랴

이 기다림 이 정겨움에

 

야아- 환성을 터치며 달려갈

딸애의 아름다운 래일

천여정보 기름진 새땅을

이 가슴으로 안아올리지 않았다면

내 미래를 안고

넘치는 기쁨에 웃을수 있으랴

 

아, 나는 알았노라

집떠나 조국의 새땅을 넓히며

해풍에 다스러진 내 얼굴

미래가 살뜰히 쓸어주는 순간

알았노라 오늘에 세우는 위훈이

자식에게 줄수 있는

아버지 한생의 가장 큰 사랑임을

 

주체79(199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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