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민족과 통일

 

○ 6. 15의 기본정신을 되새겨본다

(2008. 6. 12)

2000년 6월 15일 김정일국방위원장과 김대중《대통령》이 만나 악수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과 2007년 10월 4일 김정일국방위원장과 로무현《대통령》이 만나 손을 높이 들고 악수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 2상이 바로 내가 이 글을 쓰고있는 책상의 앞벽에 붙어있다. 그때의 감격을 나는 매일 사진을 보며 되새기군 한다. 나와 동지들 그리고 남과 북, 해외의 7천만민족은 왜 그때 그렇게 열광하며 환호했을가 하고 깊이 생각해보았다.

그것은 첫째로, 우리 민족이 분단된 후 55년만에 처음으로 외세의 지배에서 벗어나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을 이룩하자는 민족자주를 선언한 날이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6. 15공동선언은 민족의 자주적요구와 지향, 자주통일에 대한 민족의 오랜 소망과 통일의지를 구현하고 자주통일의 진로를 밝힌 겨레의 자주통일선언이다. 남과 북은 이 공동선언 1항에서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나가기로 하였다고 선포함으로써 민족자주가 조국통일운동에서 기본정신으로 된다는것을 밝혀주었다. 즉 공동선언은 외세와 공조하여 외세의 힘을 빌려 통일할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온 겨레의 애국적의지와 자주적정신으로 통일해야 한다는 결연한 자주적자세를 밝혀주었다.

6. 15남북공동선언의 채택과 그 기본정신인 우리 민족끼리의 자주정신이 발표됨으로써 이남의 민중들은 오래동안 간직했던 숭미사대정신을 점차 버리고 우리 민족을 우선시하는 자세를 갖게 되였다. 두려워하던 미지의 이북사회를 아리랑관광, 금강산관광, 개성관광, 6. 15공동행사 등을 통하여 자주 방문하면서 이북에도 이남과 똑같은 혈통과 언어, 문화를 지닌 동족이 살고있다는 인식을 갖게 되였다. 이들에게 남과 북에는 서로 다른 민족이 존재하는것이 아니라 하나의 민족이 존재하고있으며 사상과 제도는 차이가 있어도 남과 북은 하나의 민족이라는 동족의식이 싹트기 시작하였다.

둘째로, 6. 15공동선언이 우리 민족끼리의 자주정신에 기초한 남과 북의 대화와 화해, 왕래와 협력의 넓은 길을 열어놓음으로써 남과 북사이에 오해와 불신을 버리고 화해와 단합을 실현할수 있게 해주었기에 나는 기쁨의 함성을 질렀던것이다. 그동안 우리 재미동포들은 이북의 배려로 남의 민중들이 이북을 방문하지 못할 때 비교적 자유스럽게 이북을 방문하면서 가족들도 만나고 이북과 범민족통일행사를 비롯하여 여러 통일행사도 하였다. 그러나 우리 재미동포들은 군사독재와 문민독재시절 이남《정권》이 무서워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를 타지 못하고 일본비행기를 타고 일본을 거쳐 중국으로 가서 다시 이북으로 들어가군 하였다. 그러나 6. 15공동선언으로 우리 재미동포들은 안심하고 우리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나중에 인천공항으로 다니게 되였다. 물론 나를 비롯하여 몇분들은 로무현《정권》 후반부에 가서야 이남에 들어가 이남에 살고있는 가족들을 만날수 있었다.

어쨌든 이러한 기적적인 사건들은 다 6. 15공동선언의 덕이였다. 이러한 남과 북의 교류, 협력의 확대발전으로 자주와 평화통일을 위한 전민족적인 련대련합이 강화되고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가 고조되였으며 남북협력사업들이 활기차게 추진될수 있었다. 55년간의 분렬력사상 처음으로 리산가족상봉이 자주 이루어져 민족의 혈맥이 이어지고 남북의 렬차들이 련결되고 륙로관광이 열려 막혔던 지맥들이 다시 이어지는 기적같은 사변들이 일어났다. 이리하여 6. 15공동선언이전에 존재하던 남북대결구도가 6. 15이후 남북 우리 민족 대 미제국주의라는 대결구도가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6. 15후 이남민중들은 미국의 대남제국주의정책과 대북적대시정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기 시작하였고 외세를 배제한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하자는 련북통일기운이 차넘치게 되였다.

셋째로, 6. 15남북공동선언의 자주의 정신인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아래 힘차게 전진하여온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통일운동은 마침내 2007년 10월 4일 김정일국방위원장과 로무현《대통령》사이에 또다시 회담으로 이어지게 되였고 10. 4선언의 채택으로 새로운 발전국면을 맞이하게 되였다. 6. 15공동선언의 실천강령인 10. 4선언이 선포됨으로써 우리 민족에게는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시대를 개척해나갈수 있는 지침서가 마련될수 있었다. 10. 4선언에는 우리 민족끼리의 자주정신에 기초하여 남북관계의 발전과 통일조국의 강성대국건설을 성취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방도들이 제시되여있다. 10. 4선언이 성과적으로 리행되기만 하면 6. 15공동선언이 전면적으로 구현될수 있고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새시대를 개척해나갈수 있다.

넷째로, 6. 15남북공동선언은 어떻게 조국을 통일할것인지 구체적인 방도를 밝혀주고있다. 6. 15공동선언 2항에는 조국통일방도가 다음과 같이 명시되여있다. 《북과 남은 나라의 통일을 위한 북측의 낮은 단계의 련방제안과 남측의 련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나가기로 하였다.》 이 통일방안은 애국애족의 마음이 담긴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이 깃든 방안으로 가장 현실성이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된다. 남과 북에 현실적으로 서로 상이한 두 제도와 두 사상이 존재하고 두 정부가 유엔에 가입해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가장 리상적인것은 당장이라도 높은 단계의 련방제방식으로 하나의 국가인 코리아련방국(United States of Korea)을 선포하면 좋겠지만 그럴 경우 여러 부작용이 생겨날수 있으니 가능한 한 쉬운 일부터 공동으로 합심하여 실행해나가자는 방안이다.

올림픽, 월드컵을 비롯한 모든 스포츠경기에 단일팀으로 나가는 일, 남북에 서로 리익이 되는 경제사업을 공동으로 협력하여 벌리는 일, 례를 들어 광산의 공동개발, 공동어로 사업, 철도개발, 도로포장사업 등 남북이 공동으로 협력하여 서로 리익이 되는 사업부터 먼저 전개하는것이다. 민족공동의 실천강령인 10. 4선언을 하나씩 실천해가면 결국 낮은 단계의 련방제를 실시할수 있는 기초를 세울수 있을것이다.

그렇게 하는 과정에 차차 련방정부의 틀을 만들어가는 단계로 발전해가는것이다. 외세의 방해만 없으면 슬기로운 우리 민족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능히 이러한 낮은 단계의 련방제와 련합제안의 공통성을 살려 평화적으로 높은 단계의 련방제로 나아가 련방통일을 이룩할수 있을것이다. 이것이 6. 15공동선언이 밝힌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방안이다.

6. 15남북공동선언은 남과 북, 해외의 7천만겨레가 지난 분단 수십여년동안 제국주의련합세력과 국내의 반통일세력에 대한 줄기찬 투쟁속에서 이룩해놓은 업적이다. 그런데 최근에 등장한 리명박《정권》은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겠다고 다짐하면서 지난 60여년간의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의 통일투쟁의 업적과 6. 15통일시대의 모든 성과들을 일시에 뒤집어엎으려고 온갖 시도를 다하고있다. 리명박《정권》은 우리 민족끼리의 자주정신에 배치되는 《한》, 미, 일 3각군사동맹의 강화와 《비핵, 개방, 3 000》이라는 엉뚱한 《대북정책》을 내세워 반북대결을 고취하고있다. 《동족의식》이라군 조금도 찾아볼수 없는 친미사대적인 리명박《정권》은 남북관계를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에로가 아니라 대결과 전쟁국면으로 몰고가고있다. 이것은 남과 북이 온 민족앞에 서약한 6. 15공동선언과 10. 4선언에 대한 로골적인 반기이며 배신행위이다. 우리 7천만겨레는 굳게 단결하여 6. 15통일시대의 성과들을 고수하고 그것을 계속 계승해나가기 위한 전민족적인 운동을 힘차게 벌림으로써 미제, 일본과 공조하여 남북대결을 고취하고있는 리명박《정권》을 견제해야 한다.

우리 민족의 밝은 미래는 6. 15공동선언과 그 실천강령인 10. 4선언을 관철하는데 있다. 7천만 온 겨레는 우리 민족끼리의 자주정신을 깊이 간직하고 리명박보수집권세력이 추구하고있는 친미사대와 반북대결소동을 반대배격해야 한다.

남과 북, 해외의 7천만 온 겨레가 굳게 단결하여 6. 15공동선언과 10. 4선언을 관철하기 위한 거족적인 투쟁에 나설 때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은 반드시 성취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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