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민족과 통일
○ 민족민주운동의 자세
(2004. 10. 27)
주체사상은 지식과 사상을 구별해보고있다. 주체사상에 의하면 지식은 사물의 본질과 합법칙성 그리고 그 운동법칙을 반영한 의식형태이고 사상은 사람의 요구와 리해관계를 반영한 의식형태이다. 나는 한동안 왜 주체사상이 지식과 사상을 구별할가 하고 궁금해하였다. 나는 민족운동과 사회변혁운동에 헌신하는 과정속에서 그 리유를 찾게 되였다.
나의 학교친구들중에 아주 뛰여난 과학자들도 많고 사회과학자들, 언론인들, 예술인들도 많이 있다. 나는 그들이 사물의 본질과 합법칙성 그리고 그 운동법칙을 발견하여 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고있는것을 대견스럽게 생각하고있다. 그리고 상당수의 친구들이 사회과학분야에 종사하면서 사회현상의 본질과 합법칙성 그리고 사회의 운동법칙을 분석하여 글을 발표하는것을 보고 자랑스럽게 생각하여왔다.
그런데 이들중 우리 사회가 안고있는 문제를 풀기 위하여 사회변혁운동과 조국통일운동을 비롯한 민족해방운동에 참여하는 친구들은 별로 없다. 그들중 상당수는 단지 지식을 전달하는것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살고있다. 그리고 계급사회에서는 그들의 고귀한 지식마저 지배층의 지배론리 즉 거짓의식(false consciousness)으로 지배층에 리용당하고있다. 결론적으로 사람들이 지식이 많다고 하여 반드시 사회변혁운동에 참여하는것은 아니다. 심지어 중립적이고 객관적이여야 할 자연과학적지식도 지배층이 리용하면 사람을 죽이는 무기나 고문기구가 될수도 있고 독약이 될수도 있다.
그래서 주체사상에서는 인간의 집단인 사회를 자연사적과 정으로만 다루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있다. 다시말하면 사회를 자연처럼 지식으로만 서술해서는 안된다는것이다.
왜냐면 자연에는 주체가 없지만 사회에는 인간이라는 주체가 있기때문이다. 따라서 사회를 물질적조건을 위주로 하여 볼것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으로 하여 보아야 하며 사회력사의 발전과정을 자연사적과정으로 볼것이 아니라 사회적운동의 주체인 민중의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활동과정으로 보아야 한다고 김정일국방위원장은 1992년에 발표하신 저서 《사회주의건설의 력사적교훈과 우리 당의 총로선》에서 밝히시였다. 그러기에 주체인 민중의 요구와 리해관계를 반영한 의식형태인 사상을 반드시 지식일반 즉 문화일반에서 따로 고려하여야 한다는것이 주체사상의 결론이다. 그리고 계급사회에서 생산수단과 정권을 소유한 지배계급은 그들의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려는 요구와 리익을 반영한 반동사상을 가지게 되며 그것을 소유하지 못한 민중은 그들도 인간으로서 어떤 지배와 예속도 반대하고 운명의 주인으로 자주적으로 살려는 자주적인 사상을 갖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것은 민중의 성원인가 아닌가를 구별하는데서 사회계급적처지를 고려해야 하지만 그것을 절대화하여서는 안된다. 지난 60년간 이남을 실제로 지배해온 미군의 철수와 《보안법》페지를 위한 운동에 상당수의 중산층들과 지식인들이 참여하고있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은 인간의 사상과 행동은 사회계급적처지의 영향만 받는것이 아니라고 지적하시고 인간이 혁명적영향을 받고 선진사상을 체득하면 사회계급적처지는 어떠하든 인민대중을 위하여 복무할수 있다고 지적하시였다.
결론적으로 그이께서는 민중의 성원인가 아닌가를 가르는 기본척도는 어떤 사회계급적토대를 가졌는가 하는데 있는것이 아니라 어떤 사상을 가졌는가 하는데 있다고 밝혀주시였다. 그러므로 우리가 민족운동과 사회변혁운동을 하면서 동지를 구할 때 그의 지식이나 사회계급적처지를 중요하게 고려는 하되 절대화하지 말고 진보적인 사상 즉 자주적인 사상을 지니고있느냐 하는것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아야 한다. 지식의 높이가 사상의식의 높이를 말해주는것은 아니다. 지식이 낮은 많은 농부들이나 로동자들이 그들의 자주적인 요구와 리익을 위하여 사회변혁운동과 민족의 자주해방운동에 나서는 반면 지식이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전혀 그러한 운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누가 더 사상의식이 높은것인가?
주체사상에서는 주체사상을 비롯한 진보적인 사회주의사상을 신념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식을 사상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사회의 본질과 합법칙성 그리고 그 운동법칙을 밝힌 사회과학적지식을 그냥 머리속에만 간직하고 실천을 하지 않는다면 죽은 지식이 되여버린다. 그 지식은 민중의 자주적인 요구와 리익을 반영한 자주적인 사상의식을 높이는데 기여하여야만 빛을 발할수 있다. 그럴 때 지식은 엄청난 힘으로 바뀐다. 사회변혁운동을 위한 지도사상이 지극히 정당하고 옳은것이며 바로 나의 요구와 리익을 대변하고있기때문에 그것을 《내것화》하는것 즉 내것으로 만드는것이 중요하다. 이 《내것화》가 바로 신념화이다.
나는 아침에 눈을 뜨자 인터네트를 열어 몇개의 중요한 싸이트를 열어본다. 최근에 임영주씨가 쓴 당면한 정세분석과 자주민주통일운동의 방향에 대한 글 그리고 한계옥교수가 쓴 미군의 세계적재편에 관한 글 그리고 많은 주옥같은 성명서들을 읽고 우리모두가 반드시 읽어야 할 운동의 지침서들이라고 생각하였다. 우리가 민족운동과 사회변혁운동을 전개하려면 반드시 이러한 객관적인 정세분석과 동향 그리고 주체력량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 사실상 이러한 객관적정세와 주체력량에 대한 분석을 하는것이 참으로 어렵다. 그것을 성공적으로 분석하기 위하여서는 방대한 객관적자료를 가지고있어야 하고 매 순간 일어나는 정세를 파악하고있어야 하며 옳바른 사상적로선이 정립되여있어야 한다. 맑스의 자본주의에 대한 세밀한 과학적분석이 없었다면 사회주의변혁리론이 나왔겠으며 사회주의혁명운동이 일어날수 있었겠는가? 그런데 이러한 주옥같은 운동의 가이드라인을 단지 지식으로만 받아들이고 신념화하지 않는다면 어찌 민족운동과 사회변혁운동을 성공시킬수 있겠는가? 그리스도교회에서는 성경공부를 하여 성경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설교와 기도, 찬송을 통하여 그것을 신념화한다. 그것도 일주일에 일요일 새벽기도회, 대례배, 저녁례배, 수요례배, 금요구역례배 등 최소한 5번은 모여 이 신념화를 계속 반복한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교인들은 성서가 지식이 아니라 진리자체이며 구원의 길이라고 믿게(신념화) 된다. 그리하여 이들은 그리스도교에만이 구원이 있다고 신앙하고 그것을 전파하기 위하여 어디든지 간다. 신념화된 지식은 무서운 힘을 발휘한다. 우리 민족운동과 사회변혁운동에 참여한분들이 그리스도교인들보다도 더 정당하고 과학적인 훌륭한 지도사상을 가지고있으면서도 그것을 신념화하고 그것을 이웃에게 전파하여 동지로 삼는 일을 그리스도교인들보다도 게을리한다면 우리 운동을 성공시킬수가 없다. 동유럽과 쏘련의 사회주의가 붕괴된것은 그리스도교인들처럼 지도사상을 열심히 연구하고 신념화하여 자기것으로 만들어 이웃에게 전파하지 못한데 그 원인들중 하나가 있다. 나는 민족운동을 하면서 이러한 신념화의 문제를 많이 고민하여왔다. 나와 같이 그리스도교신앙생활을 하던 사람들중 아주 보수적인 그리스도교인들이 많았는데 그들이 보수적이고 문자주의적인 그리스도교를 믿을 때는 열심히 모였고 헌금도 열심히 하였고 봉사도 열심히 하였다. 그런데 내가 자유주의신학을 소개하기 시작하면서 그들은 보수주의, 문자주의신학에서 해방하였다. 그것은 해방신학으로 가기 위한 의식화의 한 과정으로 좋은것이였지만 문제는 그러는 과정에 그들의 열정이 사라져버렸다는것이다. 나는 이들이 의식화되여가면서 열성이 더 가열되기를 바랐는데 그 반대현상이 일어난것이다.
나는 고민하던차 이북을 드나들면서 그 해결책을 찾을수 있었다. 나는 이북을 방문할 때마다 그곳에 체류하는 동안 항상 신나는 부흥회를 경험하였다. 이북에서는 로동현장이나 학교교실, 행사장 등에서 그들의 지도사상인 주체사상을 해설하고 그것을 신념화하기 위하여 노래도 부르고 총화(신앙간증)시간도 가지며 영화도 보고 잘한 사람에게는 표창도 한다. 나는 이북에 체류하는 동안 우리를 안내하는 지도원들이나 학자들의 말에 감동을 받아 눈시울을 적시군 하였다. 그리고 밤에 TV를 통하여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울지 않은적이 없었다. 그 내용들이 내 가슴 한복판을 때려 나를 울리군 하였다. 때때로 그 영화와 드라마속에 나오는 노래들은 내 페부를 쑤시고 들어와 나를 울렸다. 이 과정에서 나는 내가 과거에 살아온 나의 삶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였고 새롭게 살 결심을 하군 하였다. 나는 이러한 지속적인 과정을 통하여 새로운 인간으로 거듭나는것을 목격하였다. 이러한 주체사상의 신념화과정을 통하여 이북민중은 사회주의사상인 주체사상을 자기것으로 만들고있으며 한사상으로 일심단결을 이룩하고있다.
만약 이러한 신념화과정이 없으면 우리는 각자의 개인의 리익에 따라 기회주의적으로 행동할수밖에 없다. 우리는 운동조직속에서 조직의 리익을 먼저 생각하지 않고 자기 개인의 리익을 먼저 생각하고 패거리를 지어다니며 운동을 분렬시키는 경우를 가끔 목격한다. 그것은 조직원들이 신념에 따라 운동을 하는것이 아니라 자기 개인의 리익에 따라 운동에 참여하기때문이다. 운동에서 어느 줄을 서면 자기에게 리익이 될가 하고 움직이는 사람들은 모두 신념화가 안된 사람들이다.
다음으로 주체사상에서는 변혁을 위한 지도사상을 신념화한 후 그것을 량심화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지도사상이 정당하고 옳은것이며 바로 우리자신들의 자주적요구와 리익을 대변하기때문에 그것을 우리들것으로 만든 후 즉 신념화한 후 그것을 누가 보든말든 실천하는것을 량심화라고 말한다. 아무리 신념화된 지도사상을 가지고있더라도 그것을 남이 보면 실천하는척 하다가 남이 보지 않으면 실천하지 않거나 게으름을 부리는것은 량심화가 되지 않은것이다. 성직자가 보는 앞에서는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다가 그가 보지 않는데서는 멋대로 행동하거나 게으름을 피우는것은 신앙이 량심화되지 못했기때문이다. 간부들앞에서는 열심히 주체사상을 외우고 실천활동도 열심히 하다가 그들이 보이지 않으면 게으름을 피우는것은 주체사상을 량심화하지 못했기때문이다. 남이 보든말든 우리가 하고저 하는 민족운동과 사회변혁운동이 정당하고 옳은것이고 나의 리익을 위한것이기에 시종일관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량심화가 된것이다.
다음으로 주체사상에서는 지도사상을 신념화, 량심화한후 그것을 도덕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하고있는 민족운동과 사회변혁운동이 남들이 보기에도 참으로 좋아야 한다는 뜻이다. 종교인들이 사는 모습이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참으로 모범이 되여야지 다른 불신자들과 차이가 없거나 더 사회문제를 야기하면 그것은 도덕화가 되지 못한것이다. 종교의 이름으로 돈벌이를 하거나 병을 고쳐준다고 남의 재산이나 빼앗거나 녀성을 롱락한다면 그것은 남들이 객관적으로 보아도 좋게 보이지 않기때문에 도덕화가 되지 못한것이다. 민족운동과 사회변혁운동에 참가하면서 지도사상을 잘 외우고있고 그것을 신념화, 량심화하는데까지는 되여있는데 남이 보기에 덕이 안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것은 그들이 도덕화가 되지 못해서 그렇다. 우리 민족운동가들과 사회변혁운동가들이 타에 모범이 되여야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모여든다.
마지막으로 주체사상에서는 지도사상을 신념화, 량심화, 도덕화한 후 그것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도사상으로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나는 그리스도교인들이 예수를 믿기만 할것이 아니라 예수로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불교에서도 석가모니로 살아야 한다. 나는 김일성주석을 존경하고 경배만 할것이 아니라 우리자신들이 주석님처럼 살아야 한다고 오래전 글에서 강조한바 있다. 교회례배나 열심히 참석하는것보다 예수처럼 가난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 실제적으로 먹을것을 주고 병을 고쳐주며 안식일법 같은 억압의 법으로부터 신자들을 해방시켜주는 실천이 더 중요한것이다.
그러다 십자가를 지는 고통까지도 맛본 그리스도교인들만이 예수를 생활화했다고 말할수 있을것이다. 우리 민족운동과 사회변혁운동에 나선 사람들은 모든 사고와 행동, 하루일상생활이 운동과 직접 련결되여있어야 한다. 매일 어떤 사람을 만나도 우리의 체취에서 민족애와 민중애, 조국애가 흘러넘치는것을 느끼게 해야 한다.
그러나 말은 쉽지 막상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나는 물질화페가 모든것을 지배하는 자본주의사회의 한복판 미국땅에서 살면서 민족운동과 사회변혁운동을 전개하고있다. 나는 생활속에서는 자본주의식으로 살면서 사회변혁사상을 웨치고있다. 너무 나의 생활과 거리가 먼 리상을 허공에 웨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주 엄습한다. 나는 때때로 바다가에 위치한 팔로스 버디스시의 수백만US$ 하는 해변가 호화주택들이 늘어선 거리를 따라 산책을 하군 한다. 저들이 과연 내가 떠들어대는 사회변혁사상을 들으면 어떤 생각을 할가 하고 자문해보군 한다. 서울시에도 한강을 중심으로 남북이 분단되여있다고 한다. 강남사람들이 과연 우리가 웨쳐대는 조국의 자주화와 통일, 민주화를 어떻게 생각할가? 그들은 아마 《너희들도 게으름 부리지 않고 열심히 일하면 우리처럼 잘살수 있으니 자주, 민주, 사회변혁 운운하지 말고 일이나 열심히 해.》 하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생활속에서 먼저 이웃중의 한사람이라도 동지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하여 우리의 운동을 시작할수밖에 없다. 그렇게 시작된 우리의 운동이 60년대 군사《정권》시절에 비교하면 많이 진보하였다. 우리의 지도사상을 끊임없이 신념화, 량심화, 도덕화, 생활화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는 어디에 살건 우리가 하는 민족운동과 사회변혁운동이 정당하고 우리자신의 리익에 맞는것이기에 그것을 신념화, 량심화, 도덕화, 생활화하여 우리 주위에서 하나라도 더 동지를 얻는 일부터 열심히 해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