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주체의 사회주의
○ 목사들과 장로들에게 사랑을 설교하다
(2008. 2. 3)
사람들은 흔히 북에 가면 세뇌교육을 받는다고 말한다. 나는 이북에 수십번 다니며 학자들과 대화를 많이 하였고 북의 관리들, 지도원들과 많은 대화를 하였다. 심지어 북의 학자들과 10년간 대화를 한 내용을 정리하여 《나와 주체사상과의 대화》란 책도 내였으니 이것이 세뇌교육이라면 나야말로 북의 세뇌교육을 제일 많이 받은 재미동포들중 하나가 될것이다.
그러면 내가 이북의 학자들, 관리들, 지도원들과 주고받은 대화의 내용이 무엇인가? 그것이 중요하다. 한마디로 간단히 말하면 《서로 사랑하라》는 내용이라고 요약해 말할수 있다.
얼마전 이북의 큰 명절에 북을 방문한 재미동포대표들이 이북의 일군들과 대화를 하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목사들이 대부분이였고 박사들, 장로들도 있었다. 여기서 한 이북의 일군이 일어나 재미동포들중 일부는 우리를 찾아와서 미국에서 함께 일하는 동지들을 칭찬은 하지 않고 헐뜯고 욕을 하는분들이 있다는것이였다. 동지들간에 서로 아끼고 사랑해야 하며 자신들이 뽑은 대표들을 존경하고 받들어주어야 단결이 되겠는데 서로 욕을 하며 비판을 한다면 어찌 단결이 되겠는가 하며 걱정을 하는것이였다. 그 말을 듣고 우리 목사들과 박사들, 장로들은 창피하여 얼굴을 들수가 없었다.
한참후 한 일군이 서류를 들고 들어와 김일성주석과 김정일국방위원장의 말씀이 담긴 문건이라고 소개하면서 그것을 읽기 시작하였다. 두분이 어떻게 《동지애》와 《일군들의 품성》, 《일심단결》에 대하여 생각하였는지 두분의 실제 경험담을 술회한 내용이였다. 이 내용도 간단히 말하면 두분이 사회변혁운동과정에서 동지들을 사랑한것처럼 우리 재미동포들도 서로 사랑하라는 내용이라고 요약될수 있다.
재미목사들과 장로들에게 사랑을 설교하는 이북의 일군들과 학자들에게 나는 탄복하고말았다. 우리가 다 각 교파의 교회에서 사랑을 설교하는 성직자들인데 어찌하여 이북에 들어가서는 얼굴이 벌개지도록 서로 사랑하라는 설교를 들어야만 하는가. 우리들은 미국에 살면서 교회안에서는 사랑을 설교하지만 교회밖에 나가서는 참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가 힘든것을 실경험을 통하여 통감한다. 그것은 교회밖만 나가면 서로 치렬한 경쟁속에서 생존을 위하여 살아가야 하기때문이다. 철저하게 자본이 지배하는 개인중심의 사회에서 기껏해야 핵가족중심의 공동체가 각개인을 지탱시켜줄뿐이다. 만약에 물질화페관계에서 어느 개인이 다른 개인에게 빚을 지고있으면 그 빚을 청산하지 않는 한 심지어 가족이라도 서로 평등한 관계를 유지할수 없는것이 현실이다. 이것이 우리가 살고있는 자본주의사회인 미국에 살고있는 동포들의 처지이다.
리명박이 소망교회의 장로라고 하지만 거짓을 일삼으며 부동산투기에다 BBK사건 등 드러난것만 하여도 여러 큼직한 사기사건들을 저질렀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사회가 바로 이남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돈만 벌면 출세한다는 모범을 보인것이 바로 소망교회 장로인 리명박이다. 사람에게 가장 기본적인 경제생활(하부구조)은 리기적이고 개인적이고 경쟁적인 틀을 유지하게 하면서 교회당안(상부구조)에서만 서로 믿음의 형제니 서로 사랑하라고 아무리 웨쳐보았자 교회에서 나와 각각 뿔뿔이 자기의 생활현장으로 가면 결국 실생활에서는 하나도 달라진것이 없게 된다.
이북일군들이 우리 재미목사들과 장로들에게 동지들끼리 서로 싸우지 말고 사랑하라고 간곡히 부탁하는것은 그들이야말로 진실로 서로 사랑하기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동지들간에 서로 사랑할 기본틀을 가지고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경제생활에서 서로 평등한 립장에 있다. 이북 주체사회주의사회에서는 기본적으로 계급적갈등이 존재하지 않는다. 생산수단을 공유하고있다. 공장도 우리 공장이지 내 공장이 아니다. 농장도 우리 농장 즉 협동농장이지 내 농장이 아니다. 이북사회주의사회에서는 개인주의와 리기주의를 산생시키는 생산수단에 대한 사적소유가 허용되지 않고있다. 자본주의사회에서는 핵가족, 개인중심이지만 이북사회에서는 생산단위의 공동체가 중심이다. 이북에도 도시와 농촌, 지식로동과 생산로동의 차이는 있고 사회주의경쟁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계급적차이를 가져오게 하는 생산수단의 사유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이북사회주의사회에서는 동지들간에 서로 사랑할 객관적조건이 마련되여있다.
이북동포들이 순수하고 착한것은 서로 재산을 가지고 싸울 일이 없기때문이라고 본다. 사실상 이북에서는 배급제가 실시되여 먹고사는 기본적인 경제생활에 대하여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왔다. 1995년부터 고난의 행군을 거치면서 어려움을 당했지만 그 기본틀인 사회주의경제체제는 그대로 유지되고있다.
내가 여기서 강조하고싶은것은 이북의 일군들이 재미동포목사들과 장로들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간곡히 부탁하는것은 진심어린 충고라는것이고 그들의 진심은 실생활체험에서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데서 나오는 진실한 소리라는것이다. 그들에게 꾸밈과 가식이 없는것은 바로 실생활을 반영하여 행동이 나오기때문이라고 본다. 내가 수십번 이북을 방문하며 이북의 학자들, 일군들, 안내원들과 대화하며 소위 세뇌를 받았다는 내용을 요약하면 서로 싸우지 말고 단결하라는것, 미국에 살면서 미국실정에 맞게 동포대중들의 생활을 돕는 운동을 하라는것, 말이나 행동을 너무 과격하게 하지 말고 미국실정에 맞게 하라는것, 비록 미국이라는 이국에 살고있지만 코리안이라는 민족성과 정체성을 잊지 말라는것이 주된 내용이였다. 한마디로 동포들끼리 서로 사랑하고 서로 아끼고 존경하며 단결하라는것이였다. 이민교회들이 매주 일요일날 설교하는 내용과 하나도 차이가 없다. 이러한 사랑을 강조하는 북에 동조하는것이 《종북주의》라면 나는 그러한 종북주의를 거절할 리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느 누가 나를 찾아와 북에 다니며 무슨 일을 하는가 하고 물으면 떳떳하게 말할수 있다. 이북사람들이 어떻게 서로 인간들끼리 사랑하고 단결하는지 그 비법을 배워 여기 미국에서도 그 사랑을 전파하기 위한 일을 한다고.
내가 목사로서 이북을 자주 방문하는것은 사랑을 전하는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다하기 위한것이라고. 내가 하는 일은 전혀 미국이나 남북에 해가 되지 않는다고. 목사로서 나의 사명은 사랑을 실천하고 사랑을 전파하는것이라고. 내가 연구하는 주체사상의 내용의 핵심은 서로 사랑하라는것이라고. 나라전체가 사랑을 실천하며 동지를 살리기 위하여 자기 살을 먼저 떼여주려고 하는 사랑의 나라가 이북이라고. 세계교회와 이남교회는 이북사회로부터 사랑을 배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