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주체의 사회주의

 

○ 내 나라의 푸른 하늘

(2005. 2. 23)

2004년 11월 28일 이북의 《로동신문》 전면 상단에 《내 나라의 푸른 하늘》이라는 노래의 악보와 가사가 실려있었다. 일간 중요신문의 전면 상단에 노래악보와 가사가 실려있는 신문을 나는 지금까지 본 일이 없다. 지금 이북에서 가장 인기있는 노래가 이 노래이다. 직장이나 학교에서 그리고 농장에서 이북민중들은 이 노래를 배워 부르고있다.

나는 실력은 없지만 집에 있는 피아노를 더듬더듬 쳐가며 이 노래를 배웠다. 가사도 그렇지만 곡도 심장을 울리는 감동적인 노래였다. 나는 나의 집근처의 강뚝을 따라 산보를 할 때마다 이 노래를 부르군 한다. 그럴 때마다 내가 늘 바라보던 여러 하늘들을 생각해보군 한다. 그리고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이 노래를 부르고있는 이북민중들의 맑고 아름답고 푸르른 정신세계를 생각하며 감동을 받군 한다. 이 노래의 1절은 다음과 같다.

 

민들레 곱게 피는 고향의 언덕에

하얀 연을 띄우며 뛰놀던 그 시절

아 철없이 바라본 푸른 저 하늘이

내 조국의 자랑인줄 어이 몰랐던가

 

나는 이 노래의 1절을 부를 때마다 내가 나서자란 황해도 연백의 시골고향을 어렴풋이 생각하군 한다. 내 고향집의 앞에는 례성강이 흐르고 뒤편에는 조그만 언덕이 있었다.

나는 거기서 굴렁쇠를 굴리고 연을 날렸다. 그리고 가끔 밤에는 등불을 들고 례성강에 나가 게를 잡군 하였다. 그러다 내 나이 5살때 6. 25전쟁이 터졌다. 그 당시 내가 기억하는 고향하늘은 앞대가리가 빨간색인 미군정찰기와 《B-29》폭격기가 떠있는 하늘이였다. 그 무서운 정찰기가 우리 동네를 빙 돌고가면 《B-29》기가 와서 폭격을 해댔다. 그러면 나는 어머님의 품에 안겨 울고 나의 3살우의 누님은 흰수건을 가지고 밖으로 나가 자기에게 폭격하지 말라고 폭격기를 향하여 흔들군 하였다.

그러다 이남으로 내려와 나는 한강변의 김포에 살게 되였는데 그곳에 큰 뚝이 있었다. 나는 이 뚝을 거닐며 저 멀리 바라보이는 이북의 송악산을 비롯하여 고향의 산들이 보이는 고향의 푸른 하늘을 향하여 많은 노래를 불렀다.

《스와니강》을 비롯한 흑인령가를 주로 부르며 례성강변의 고향을 생각하군 하였다. 초등학교를 다닐 때는 이 뚝에 나와 연도 많이 날리며 푸른 고향하늘을 바라보군 하였다.

그후 많은 세월을 보내고 1989년부터 이북을 방문하기 시작하여 내가 어린시절 늘 바라본 고향하늘을 직접 방문하여 보게 되였다. 나의 아버님의 녀동생 즉 나의 고모님이 강화도 바로 건너편인 배천에 살고계셨다. 거기를 나는 3번이나 방문하여 그렇게 그립던 고향의 하늘을 직접 바라볼수 있었다. 내가 나서자란 고향집은 거기서 좀더 가야 하지만 거기는 군사분계선이 되여 갈수 없다고 하여 아직 내가 나서자란 고향집은 못 갔으나 하늘은 바로 내가 어릴 때 바라본 그 하늘이였다. 내가 철없을 때 바라본 그 하늘에는 《B-29》가 떠있었는데 지난 50여년간 거기에 다시는 미군폭격기가 뜨지 못했다. 내가 그 리유를 리해하는데는 오랜 세월이 걸렸다.

이 노래의 2절과 3절은 다음과 같다.

 

조용히 눈을 감아도 푸른빛 어리고

꿈에도 보이는 내 나라의 맑은 하늘

아 가없이 펼쳐진 푸른 저 하늘을

시련많던 불구름도 가릴수 없었네

 

이 세상 그 어디나 하늘은 있어도

너보다 푸른 하늘 어디 가 찾으랴

아 은혜론 해와 별 찬란히 빛나는

내 나라의 정든 하늘 안고 살리라

 

나는 미국에 와서 30년을 살면서 미국의 여러 도시들과 산천을 돌아보았고 중동, 유럽, 아시아, 세계의 여러 나라들을 려행하며 여러 하늘들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내 눈에는 여러 나라의 하늘색이 다 같지 않게 보였다. 특히 내가 직접 방문하여 바라본 일본 도꾜 그리고 서울과 내가 사는 로스안젤스의 하늘색은 푸른색이 아니였다. 이들 도시들의 하늘을 비행기를 타고 우에서 보면 스모그(안개와 연기가 섞인것)기둥이 확연하게 보인다. 주택가근방에 공장들이 여기저기 들어서있다. 우리가 저속에서 숨쉬며 살고있다니 참으로 아찔하다. 그리고 지금의 이라크하늘을 보자. 최신식 미국의 비행기들이 떠다니며 폭격을 해대고 미싸일이 날아다니며 연기를 뿜어대고있다.

당연히 푸르러야 할 하늘이 푸르지 못한것은 왜서인가?

인간의 욕심때문이고 그 욕심으로 인간이 만든 제도때문이다. 돈만 되면 무슨짓이든지 하고, 돈만 되면 오염문제는 뒤로 두고 아무데나 공장을 짓고, 돈을 벌기 위하여 전쟁까지 일으키는 이 무서운 인간들의 짓거리가 푸른 하늘을 검게 만들고있는것이다.

내가 사는 로스안젤스에서는 전철을 비롯한 대중교통을 발전시키겠다는 정책을 들고나온 국회의원이나 시의원후보자들은 당선이 안되였다고 한다. 대중교통이 발달되면 우선 자동차가 많이 팔리지 않게 되고 따라서 자동차기름도 많이 팔리지 않기때문이다. 그리고 대중교통이 소통되면 그곳에 소수민족들이 들어가 집값이 떨어진다는 리유때문이다.

그리하여 내가 사는 여기 로스안젤스에서는 사람수마다 자동차를 사야 한다. 자동차가 바로 우리의 발이기때문이다.

최근에 시내에 전차를 놨고 뻐스로선도 많이 생겼지만 아직 만족할만 한 수준은 아니다. 이러니 푸른 하늘을 어찌 기대하겠는가?

나는 몇년전 서울을 방문하여 2주쯤 머물렀는데 푸른 하늘은 고사하고 도저히 숨을 쉴수가 없었다. 차에서 나오는 내연가스와 공장에서 나오는 연기로 목이 부어오르고 기침이 나서 혼났다. 지금 이남엔 미군전투기의 사격훈련장이였던 매향리와 같은 훈련장이 여러곳 있는것으로 알고있다. 매향리주민들은 미군전투기때문에 잠도 잘 잘수 없었고 대다수의 주민들이 가는귀가 먹었으며 폭탄이 터지면서 나는 내연으로 고통을 당했다.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매향리에 사는 주민들에게 손해배상을 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룡산기지를 비롯한 전국에 산재해있는 무수한 미군기지들이 전이남국토를 오염시키고있다는것은 비밀이 아니다.

도꾜에서도 나는 몇번 목이 붓고 기침이 나서 고생한적이 있다. 그러다 평양에 도착하면 우선 공기가 달고 푸른 하늘을 바라볼수 있어 상쾌하다.

나는 이북의 하늘이 맑고 푸르고 공기가 상쾌한것이 우연이 아니라는것을 나중에 알게 되였다. 그것은 이북의 인간중심의 사회주의제도와 깊은 관련이 있다. 인간이 모든것의 주인이고 인간이 모든것을 결정한다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믿음의 정신이 이북의 하늘을 푸르게 유지시켜주고있는것이다. 이 세상에 우연이란 없는것이다.

저 무심코 바라보는 푸른 하늘이 바로 우리가 살고있는 나라의 사회제도에 따라 그 색갈이 달라질수 있다는것을 나는 우의 노래를 통해 실감하게 되였다. 이 노래의 2절에 나오는 《시련많던 불구름》은 무엇을 말하는가? 40여년간의 일제의 식민지지배, 미국을 비롯한 16개국이 련합하여 조선반도전체를 신식민지화하려 했던 6. 25전쟁, 최근의 핵전쟁소동들, 자연재해 등등을 말할것이다. 저 자연의 섭리인 푸른 하늘마저도 불구름으로 가리우려는 인간집단이 있다는것을 이 노래는 상기시켜준다. 이러한 자연의 섭리를 거역하는 무리들을 그냥 내버려두어서는 앞으로 생태계의 파괴로 인류가 멸망할지도 모른다는것을 이 노래는 암시하고있다.

한편 3절에 나오는 찬란히 빛나는 《은혜론 해와 별》은 무엇을 말하는가? 푸른 하늘을 불구름으로 가리려는자들만이 이 세상에 있는것이 아니라 그것을 걷어내주는 해와 별같은분들도 계신다는 사실을 이 노래는 알려주고있는것이다. 인간, 민중을 사랑하고 민중이 주인인 세상을 만들려고 애쓰는 령도자를 가리켜 《해와 별》로 표현하고있는것은 아닐가.

이 노래의 3절에서는 내 나라의 저 푸른 하늘을 의인화하여 《너》라는 다정한 표현을 쓰고있다. 저 푸른 하늘이 바로 내가 늘 허물없이 대하고 같이 뛰노는 정다운 동무로, 생사고락을 같이하는 혁명의 동지로, 같이 일생을 해로하는 안해로, 남편으로, 늘 같이 있고싶은 애인으로 여겨진다. 아무리 시련이 많다고, 아무리 불구름이 몰아쳐온다고 어찌 이 정다운 나의 동무, 나의 동지, 나의 애인, 나의 남편, 나의 안해를 버리고 떠나겠는가! 나는 정다운 너를 부둥켜안고 살겠다는 이 잔잔하고 애틋한 마음이 바로 어머니조국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아닐가?

나는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이북민중의 푸르고 맑고 아름다운 마음의 하늘을 생각한다. 저 푸른 이북민중의 마음의 하늘에 불구름이 끼게 해서는 안된다. 저 맑고 아름다운 이북민중의 마음의 하늘에 온갖 더러운 자본주의의 잡사상들이 오염되게 해서는 안된다. 돈, 자본, 물질을 위하여 형제자매마저도 죽이고 부모마저도 버리는 비정한 자본주의사회의 물질만능의 먹구름이 저 인간본래의 의리와 사랑, 믿음을 지닌 순진무구한 이북민중의 마음의 하늘을 다시 가리게 해서는 안된다.

이 노래를 부르고있는 이북민중의 애틋하고 아름답고 정다운 푸르른 마음은 주체사회주의조국의 하늘아래서 살고있기때문에 가능한것이 아닐가! 나는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조국의 푸른 하늘과 이북민중의 아름답고 맑고 정다운 마음의 하늘을 어리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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