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서사시

한평생이 비낀 하루이야기

                                                        리 송 일

그 무엇에 이끌리여

내 여기로 자주 오던가

릉라도의 남단부

예전날 반월도라 불리던 곳

 

이곳에 서면

불어오는 서늘한 강바람조차

가슴뜨겁게 불러주나니

자애로운 수령님영상

 

섬기슭 모래불은 60여년세월

하얗게 씻기우고

반월도의 모습은 사라졌어도

오늘도 빛나 빛나라

갈라진 민족을 하나로 안아

해방조선에 통일의 진로 펼쳐주시던

애국애족에 불타는 자욱

 

그 불멸의 자욱자욱을

내 삼가 걸음걸음 따라보며

붓을 들어 노래하노라

아, 김일성민족의 100년사

그 숨결이 맥박치는 하루이야기

반월도에 깃든 수령님의 통일업적을

 

               1

해방된 이 강산에

네번째로 찾아든 6월이였다

아카시아꽃에 붕붕-

꿀을 빨려 내려앉던 꿀벌들

이제는 밤느정이를 찾던

그 절기의 어느 일요일

 

그날은 류달리도 쾌청했어라

맑고 푸른 하늘아래

연청색비단필을 펼쳐놓은듯

모란봉자락을 감돌아

서해로 서해로 굽이치는 물줄기

 

그 대동강 한복판에

은하수를 헤가르는 반달이련듯

물결우에 둥실 반월도

이 아침 여기로 오른다

내각의 책임일군들

저마다 처자들을 거느리고

 

어인 일인가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결성준비로

달을 넘기며 붐비던 이들

화창한 일요일이라

가족들에게 이끌려 들놀이에 나섰는가

 

안해들과 나란히

귀여운 자식의 손목들 잡고…

한가로워라

반월도가 들썩이게

서로 반기며 주고받는 인사말들

 

바로 이 시각

내각청사의 집무실에서는

김일성장군

문건을 보고계시여라

 

아침해는 동산에 올라

증산경쟁으로 들끓던 민주조선에

휴식일의 환희를 펼치였는데

아직 새날을 모르시는가

간밤도 꼬바기 지새우신 그이

 

소금배급제를 페지할 대책

예술영화 《내 고향》의 수정안

2.4분기 인민경제계획수행 총화보고…

집무탁우엔 밤새 보신 무둑한 문건들

지금은 무슨 문건이신지

자자구구 심혈을 기울이신다

 

진지하게 글줄을 따르시다가는

몇자 적어넣으시고

힘있게 다음페지를 펼치시고는

다시금 글줄들에 눈길주셔라

 

이렇게 동이 터 또 몇시간인가

대기실에서 서성이던 김책부수상

끝내 집무실로 들어선다

 

-장군님!

  인차 반월도로 나가셔야겠는데

  조반까지 건네시면 어떻게 합니까

 

-아, 김책동무!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였습니까

 

그제서야 새날을 인식하신듯

집무탁앞에서 일어서시는 그이

보시던 문건 집어드시고

김책의 손을 이끌어

그와 나란히 의자에 앉으신다

 

-조국전선결성준비위원회에서

  어제 올려보낸 이 문건을

  이자 다시 보았는데

  제목부터 명백해야 하겠습니다

 

그러시며 손에 드신 문건

다시 번져가시는 그이

온 민족을 반일민족통일전선에로 부르시며

조국광복회10대강령을 작성하시던

항일의 그날 그 모습인가

열정에 넘치시여라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은

  북남의 애국적민주력량을 총집결하여

  이 땅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통일을 이루자고 내오는 조직인것만큼

  이 선언서를

  평화통일방책선언서라고 합시다

 

오, 통일의 봄우뢰인양

쩌렁쩌렁하신 그 말씀

김책의 마음에 불러와라

20성상 피어린 항일장정에 이어

조국에 개선하신 첫날부터

장군님 지새우시던 밤들

 

그밤은

두동강난 조국을 하나로 안아

그이 심신을 불태우시는 밤

갈라져 몸부림치는 민족을 한품에 안아

그이 사랑이 불타는 밤

 

그밤이 불타

분렬된 이 강토우에

4월남북련석회의 아침이 밝아왔고

그밤이 불타

지금은 조국전선이 태동하거니

 

알고있던가, 우리 겨레

위대한 조국광복회의 기치로

빼앗긴 삼천리에 해방을 안아오신 그이

이제 조국전선의 기치로

분렬된 삼천리에 평화통일 안아오시려

바치시는 심혈 얼마이신지

 

김책의 눈에 어려와라

조국통일의 강력한 력량을 마련하시려

조국전선결성을 발기하시던 장군님

종종 끼때도 잊어가시며

북남의 각 정당, 사회단체대표들을 만나

걸음걸음 가르치심을 주시던 모습

 

아, 그이 오늘은

풍치수려한 반월도로 가신다

조국전선결성준비위원회에 망라된

내각의 책임일군들을

가족들과 함께

그이께선 반월도로 부르셨거니

 

장군님 오늘은 쉬시리

김책의 가슴에 기쁨이 늠실늠실

산천경개를 그리도 사랑하시는 그이

이제 출렁이는 대동강을 보시면

물가의 모래불을 밟으시면

쌓이신 피로 풀리시리라

 

그 기쁨에 나래를 달아주시는가

먼저 의자에서 일어나신 그이

집무탁우의 문건들을 정리하시며

어서 반월도로 가자 하신다

 

그 말씀에

김책의 마음은 훨훨 날아

반월도로 반월도로 달리는데

다급한 전화종소리

문가로 옮기시던 걸음 되돌려

장군님 집무탁앞으로 다가서신다

 

김일성입니다

 

그러자 수화기에서 울려퍼지는

귀익은 38경비대 려단장의 목소리

심각하다

송악산전투이후 더욱 피눈이 된

원쑤들의 전쟁도발책동

 

일요일인 오늘 새벽에도

문산이며 철원, 김화, 고성…

이남지역에서는 대대적인 무력증강과

38°선에서의 무장도발

당장 전쟁을 터칠듯

 

그 정황보고에 뒤따라

거센 음이 수화기 진동판을 두드린다

-장군님! 공격명령을 주십시오

  놈들을 싹 남해바다속에 처넣겠습니다

 

그이 답변이 없으시다

전쟁이냐 평화냐

무거운 정적이 깃드는 집무실…

그 정적속에

김책의 기쁨 가뭇 잦아들어라

 

야속하다, 38경비대 려단장이

부디 이 시각에

그런 전화를 걸어오다니

그의 전화만 아니였다면 지금

장군님 반월도로 가고계시리

 

한없는 야속함속에 번뜩-

김책의 뇌리를 스치는 예감

이제 장군님의 일정이 바뀔듯

그 증명이런가

우렁우렁 들려오는 음성

 

-아무래도 김책동무가 먼저

  반월도로 나가봐야 할것 같습니다

 

그이 말씀은 짧으셨어도

짧으신 이 말씀에

오, 조국의 운명이 얹히여있었나니

김책에게 먼저 가라 하셨어도

그이는 못 가시리라

 

백두광야에 혈전만리를 새겨가시며

피로 찾으신 이 땅에

민족의 총의를 지니시고

겨레의 꿈을 꽃피우시는 민주조선에

원쑤들은 불구름을 몰아오거니

 

어이 가시랴

공화국의 수상만이 아니신

인민무력의 최고사령관

김일성장군

이제 이 집무실을 떠나

또 작전대앞에 서야 하시리

 

삼천리 해방조선의 운명이

3천만겨레의 생사가

지금 그이 어깨에 질머져있으니

못 가시리라

장군님은 반월도로 못 가시리라

 

              2

-장군님께서 오신다!

 

누구인가가 웨치는 소리

그러자 반월도가 떠나갈듯이

-아버지장군님!

-장군님!

 

엎어질듯 나는듯

조무래기들이

녀인들이…

그이에게로 달려간다

 

꽃들이 웃는다

실실이 버들가지들이 춤을 춘다

그이를 반기는 환호성인가

꾀꼴꾀꼴- 지종지종-

고운 새들 지저귄다

 

그이 모실 길을 닦으려는양

철썩- 철썩-

강물도 드바삐 섬기슭을 씻으며

환희로 물결치는 반월도

 

그 하얀 모래불우에

자애깊으신 자욱 새기시며

오셨다, 반월도로

해방의 은인

민족의 경애하는 김일성장군

 

오실수 있는 길이였던가

로천화약고같은 38°선을 두고

장군님 여기로 오시다니

불질하는 원쑤들은 어떻게 하고

분노한 장병들은 어찌하고…

 

김책의 그 심중에

해살마냥 비껴드는 한가닥 생각

그래도 오셨으니

장군님 반월도에 오시였으니

장군님의 피로 풀리리

 

간절한 그 마음 헤아리신듯

김일성장군

매달리는 아이들속에 묻히시여

해빛같은 미소를 지으시며

일군들에게 말씀하신다

 

-기다리게들 해서 안됐습니다

  그동안 조국전선결성준비를 하느라

  모두 휴식을 못했겠는데

  오늘은 우리 수영도 하고

  조개죽도 끓여먹으면서 푹 쉽시다

 

순간 와-

아이들이 하늘로 뛰여오른다

녀인들의 얼굴에 함박꽃이 핀다

그들이 어이 알랴

방금전 집무실에서 그이

38경비대 려단장에게 하시던 전화말씀

 

-원쑤들이 불질을 한다고

  우리도 맞불질을 하면

  전쟁이 터질것이고

  그러면 그 참화는 누가 당하겠는가

 

  어떤 정황에서든지 우리 강토

  우리 겨레들을 먼저 생각해야 하오

  그래야 우리는 전쟁을 막고

  조국의 평화를 지켜낼수 있소

  …

 

그 사연을 알리 없는 사람들

마냥 행복에 들끓어라

첨벙- 첨벙-

벌써 물놀이를 펼친 아이들 모습

허리띠를 동이며

조개잡이 서두르는 녀인들 웃음소리

 

반월도에 활짝 핀 그 웃음꽃들

흐뭇이 바라보시던 그이

미소 머금으신 안광을

리용에게로 따뜻이 보내신다

 

-선생의 얼굴이 좀 축간것 같습니다

  조국전선결성준비사업으로

  너무 무리하시는것이 아닙니까?

 

황송하여 몸둘바를 몰라하는 리용

-아, 아닙니다 장군님!

  장군님 덕분에

  저는 혈기왕성합니다

 

-그렇다면 마음이 놓입니다

 

오, 다심하신 어버이이신가

사려깊으신 눈길을

천천히 옮겨가시는 그이

-리극로선생, 저 아이들속에

  왜 셋째의 얼굴만 보입니까?

 

자기의 자식들까지 기억해주시는

그 고마움에 뭉클

리극로는 창황히 대답올려라

-첫째와 둘째는 제법 컸다고들 이젠

  부모따라 나서길 부끄러워합니다

 

-하하하…

  사춘기의 소년들이니 아마 그럴겁니다

 

그애들의 모습이 보여오시는듯

호탕하게 웃으시는 그이

자애로워라

일군들을 둘러보시며 하시는 말씀

 

-리용선생도 그렇지만

  여기에 계시는 모든분들이

  이제는 년세가 적지들 않으신데

  건강에 늘 관심하십시오

 

-고맙습니다, 장군님!

-장군님, 정말 고맙습니다!

저저마다 감사를 올리는 일군들

그들의 눈가에

핑그르- 고이는 뜨거운 눈물

 

김책의 가슴도 젖어와라

남녘을 떠나 북으로 들어온

그들 한사람한사람을

그리도 아껴 보살펴주시는

장군님의 한량없는 그 사랑

 

공화국의 내각이 조직되던 지난해

그날에만도 그러했더라

애국심이 남달리 강한 리극로선생에게

무임소상의 직책을 주어

조국통일에 매진하게 하자고

하해같은 은정을 베푸시던 장군님

 

그렇게 이름들을 꼽아가시며

남녘땅에서 빛이 없던 이들모두에게

정을 쏟아 믿음을 부어

내각의 중임들을 맡겨주시고

조국전선결성준비위원회 성원들로

민족앞에 장하게 내세워주셨으니

 

이들모두는

생애에 얼마나 큰 복을 안았는가

얼마나 크나큰 영광 받았는가

김책의 가슴 뜨겁게 젖는데

그이를 우러러

리극로가 송구히 말씀드린다

-장군님! 저희들이 불민하여

  조국전선결성이 늦어지는것은 아닙니까?

 

그러자 또 누구인가가 머뭇머뭇

그이께 조심히 아뢰이는 말

-남녘에만도 수십개가 넘는

  각계각층의 정당, 사회단체들을

  하나로 묶어세우자니 정말…

 

그러는 그들을 바라보시며

김일성장군

손 가리켜 일군들모두를 이끄시여라

맑은 물 일렁이는 물가에로

그러시며 다정히 말씀하신다

 

-통일전선이란 원래

  매우 어렵고 복잡한 사업입니다

  나는 선생들의 마음속에

  말 못하는 고충이 있다는것을 잘 압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 흉금들을 터놓고

  맘껏 이야기들을 나누어봅시다

 

그 말씀

김책의 뇌리를 친다

장군님 그래서 마련하셨는가

오늘의 이 자리를

 

조국전선결성의 길에 놓인 난관

그앞에서 주저하는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려

장군님 반월도로 오시였단 말인가

불구름이 밀려드는 정세에서도

 

그래서 오시였던가

집무실로 불러

협의회를 하셔도 되시련만

정과 사랑으로 심장들에 불을 지펴

평화통일의 국면을 열어주시려

일요일의 이 휴식 마련하셨던가

 

김책의 마음속에서 무너져내린다

장군님의 피로 풀리리라 했던

그 기쁨이, 그 기대가

허나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물녘에선 떠들썩 웃음소리 웃음소리

 

             3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그루 토끼 한마리

돛대도 아니 달고 삿대도 없이

가기도 잘도 간다 서쪽나라로

 

점심차비 흥에 겨운 식사터에서

녀인들이 합창하는 노래소리

바람결에 실리여온다

이곳이 반월도라 부르는 노래인가

아니면 그 무슨 꿈을 담았는가

 

수영을 마치시고

휘늘어진 능수버들나무 그늘에서

일군들과 빙 둘러앉으시여

담소를 나누시던 김일성장군

그 선률을 들으신다

 

-저 노래를 들으니

  미제에게 해방을 강탈당하고

  아직도 자유를 갈망하며 몸부림치는

  남녘겨레들 모습이 선합니다

 

숙연히 하시는 그이 말씀

일군들의 마음에 불러와라

자기들이 겪었던

그 해방된 남녘의 현실

 

곳곳에 나붙던 미군정 포고문이며

총탁에 박살나던 인민위원회의 간판들

저고리를 찢기고 군화발에 짓밟히며

피흘리며 쓰러지던 남녘인민들…

 

그 학정하에서는

해방조선의 미래가 없기에

남녘땅을 박차고 평양으로 평양으로

이민위천의 정치를 펼치시는

민족의 어버이품

김일성장군을 찾아온 이들

 

그 가슴가슴에서는 지금

분노가 끓어번진다

해방자의 탈을 쓴 침략자에 대한

그 사환군인 매국노들에 대한

적개심에 불타는 일군들

그 얼굴들을 일별해보시며

남쪽하늘가로 눈길을 주시는 그이

간곡히 말씀하신다

 

-남녘겨레들을 예속에서 구원하자면

  우리가 하루빨리 조국전선을 결성하여

  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남조선에서 미군을 몰아내야 합니다

 

-그런데 저… 장군님!

저어하며 울리는 리용의 목소리

-남녘의 중간세력들도 문제지만

  우익세력들은 정말 골치거립니다

 

그 말에 일군들이 이구동성 합세한다

미국놈들이 부추긴 《반탁운동》에

우익세력들이 뛰여들어

모스크바3국외상회의결정이 뒤집히고

미군주둔에 좋은 언질만 주었다고

 

한결같이 단죄한다 규탄한다

그 우익세력들이 지금은 또

영구주둔을 꾀해 미제가 조작해낸

유엔조선위원단이란데 얹혀

자파세력확장에만 몰두하며

민족단합에 저해만을 논다고

 

그들을 민망스레 바라보는 김책

속으로 빈다

(아서라, 제발 이 하루만이라도

장군님께 부담을 얹지 말아다오)

 

허나 점점 더 격해지는 목소리들

그이는 생각깊이 듣고만 계신다

-정말이지 그네들과는

  단합이 안됩니다

-장군님, 남녘의 우익정당, 단체들은

  조국전선결성에서 제쳐놓읍시다

 

그래도 덤덤하시다

남쪽하늘가를 바라보시는 그이

그 하늘에 서린 비운 가셔버리시는가

빛발쳐라 그이의 안광

 

-그게 아마

  1936년 8월쯤이였을겁니다

 

문득 이렇게 허두를 떼시는

그이의 추억속에 다가들어라

즈양가이부락으로 나갔던 한 소부대가

김정부를 붙잡아오던 일

 

생생하시다

땅만 해도 150정보에

집에는 자동차며 전화까지 놓고

만저우국 관청출입도 뻔질나게 하는

김정부는 알짜 친일지주라며

당장 타도하자던 김주현

 

-그에게 우점은 하나도 없소?

 

자신의 이 물음에

덴겁을 하던 그의 목소리

-우점이라니요. 그런 친일분자한테

  우점 같은게 있을게 뭡니까

 

그 김주현의 얼굴에

겹쳐오는 리동학의 얼굴

그것은 언제였던가

-사령관동지

  맑스도 종교는 아편이라고 했는데

  그런 천도쟁이들과 우리가

  어떻게 통일전선을 합니까?

  …

 

이렇게 이어지고 이어져라

그이의 추억은

무작정 숙청만을 주장하던 사람들

그들을 일깨워가시며

온 민족을 묶어세우시던

반일민족통일전선의 나날들이

 

감회로우시다

볼수 없는 마음까지 헤아려가시며

김정부를 애국지주로 내세워주시던 일

박인진도정을 뜨겁게 안아

한울님을 믿는 천도교인들을

조국광복회에 묶어세우시던 일…

 

곡절많던 그 나날의 이야기들

일군들에게 들려주시며

김일성장군

새삼스러이 자각해보신다

항일의 날보다 더 많은 난관이

조국통일의 길에 놓여있음을

 

그 모든것을 고스란히

자신의 몫으로 받아들이시며

이제 그 험로를 헤쳐가시려는듯

자리에서 일어서시는 그이

 

따라 일어선 일군들의 손

량손으로 뜨겁게 그러잡으시고

이끌어 한걸음

일깨워 한걸음한걸음…

그이는 반월도를 누벼가신다

 

그 자욱자욱을 따라

일군들의 마음에 새겨지는 깨우침이여

-손을 잡으면 정이 통하고

  마음이 합쳐지는게 민족입니다

 

  사상과 정견, 신앙이

  아무리 서로 다르다고 해도 우리는

  통일을 바라는 사람들과는

  모두 이렇게 손을 잡아야 합니다

 

그이의 이 고귀한 가르치심

아, 빛이던가 열이던가

밝아져라 뜨거워져라

지금껏 장막같던 일군들의 마음

 

끓어오르는 그 마음들에

용암의 열풍인가

-흩어지기 쉬운 물도

  그릇에 담으면 하나가 됩니다

 

산악같아라 그 말씀

온 겨레를 하나로 만드는 통일인데

그릇이 작아서는 안된다고

우리는 조국전선에

남녘의 진보세력들만이 아니라

중간, 우익세력들까지도 다 망라시켜

거족적인 통일력량을 만들자고…

 

순간, 웬 일인지

일군들의 마음마음에

팔과 다리…

온몸에 뻗치는 새 힘이여

 

-알겠습니다, 장군님!

  그 높으신 뜻을 미처 헤아리지 못한

  저희들을 용서하십시오

-장군님의 그 웅지앞에서

  누구인들 머리숙이지 않겠습니까

 

벅차오르는 흥분으로

홍조가 피는 일군들의 얼굴

그들을 자애로이 둘러보시던 그이

물가에서 흐느적이는 능수버들잎 하나

손에 흥겨이 따드시여라

 

-이제 우리가 결성하려고 하는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은

  좀전에 반월가에서 노래된

  그 하얀 쪽배라고도 할수 있습니다

 

-예?!

-하얀 쪽배말입니까?

갑자기 어리둥절해지는 일군들

 

-저 하늘의 하얀 쪽배는

  계수나무 한그루와 토끼 한마리만을 싣고

  은하수를 건너 구름나라로 가지만

  이제 우리의 조국전선은

  북남의 애국력량을 모두 싣고서

  분렬을 헤치며 통일로 가게 될것입니다

 

그러시며 손에 드신 버들잎

그이는 흥그러이 물결우에 띄우셔라

아, 삼천리에 닻을 올릴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인가

 

출렁출렁-

가기도 잘도 간다

대동강물결을 헤가르며

어디로 가는가

그 버들잎

 

흘러흘러서 서해로 가리라

서해를 지나서는 남해로 가리라

가서는 가서는야 속삭이리라

해방의 은인 김일성장군

이제 분렬삼천리에

통일의 큰 배를 띄우신다고

 

그 잎새 유정히 바라보시며

이제 조국전선이 평화통일의 기치를 들면

북남의 모든 애국력량은

강물이 바다로 모여들듯이

통일애국의 한길에 떨쳐나설것이라고

그이는 확신에 넘쳐 말씀하신다

 

-단결이 곧 통일입니다

  우리 민족이 단결만 하면

  조국은 반드시 통일됩니다

 

아, 일군들의 가슴가슴에

단합이 온다

통일이 온다

그 환희는 반월도에 넘쳐

온 삼천리에 출렁이는듯

 

그 환희속에

태양처럼 눈부신 김일성장군!

그이를 우러러우러러

격정에 목메이는 김책

 

행운이여라 만복이여라

수난많은 이 강토 우리 민족이

김일성장군

저분을 모시게 된것은

 

장군님을 모시지 못했더라면

빼앗겼던 이 강토에

누가 해방의 해발을 주었으랴

갈라진 우리 민족을

누가 이렇듯 하나로 품어주랴

 

아, 민족의 태양이신 장군님

그래서 휴식이 없으십니까

세월속에는 일요일이 있어도

 

쉬는날이 없는 태양처럼

오늘도 온 겨레를 품안으시고

전운서린 이 강토우에

사랑으로 통일의 진로 펼쳐주시니

 

창창합니다, 우리 조선의 앞날은

강토는 두동강이 났어도

우리 겨레

장군님품에서 하나로 살것입니다

불구름이 하늘땅을 뒤덮는대도

장군님사랑속에 웃으며 살것입니다

 

           × ×

 

그 일요일은 이렇게 저물어갔다

뜨거운 겨레사랑으로

밀려드는 전운을 불사르시며

불타는 심혈로

갈라진 겨레의 마음 합쳐주시던

우리 수령님의 하루

 

그 하루는 세월속에 저물었어도

진함없는 그 사랑 그 헌신은

세월우에 불타고불타

엿새후 1949년 6월 25일

이 땅우에 밝아왔나니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결성의 날이

 

이날 대회장으로 달려온

북남조선의 71개 정당, 사회단체대표들

만장일치로 채택하였더라

평화통일방책선언서를

우리 민족의 구국선언으로

 

그때로부터 삼천리 이 강토에서는

통일의 대하가 노도치며

세기를 진감시켰다

-미군은 당장 물러가라!

-조국의 자주적평화통일 이룩하자!

 

그 통일의 격류를 불러

우리 수령님

애국애족으로 심신을 불태우시던

오, 반월도의 일요일

 

그날은 정녕 하루였던가

그날의 사랑 그날의 헌신을

이 땅우에 천날로 만날로 펼치시며

위대한 생애의 마지막 한초까지

한평생을 그 하루처럼

민족대단결을 위해 불태우신

절세의 애국자 김일성장군!

 

오늘도 여기에 서니

그 일요일인듯

출렁이는 물결에도 능수버들에도…

사무쳐와라

김정일장군님의 애국애족으로

세월우에 더욱 빛발친

우리 수령님의 통일업적

 

그 민족대단결의 길을 따라

북남겨레 얼싸안은 6.15도 오고

민족번영의 10.4선언도 펼쳐지고…

이렇게 왔다

김일성민족의 100년이

 

그 민족대단결의 길을 따라

우리의 김정은동지

이제 김일성민족의 새로운 100년대에

기어이 통일을

강성대국을 안아오시리니

 

우리 수령님의 통일업적

무궁세월 빛나 빛나리

통일강성대국과 더불어

우리 겨레 마음속에

아, 반월도는 영원히 솟아 빛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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