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합리한 당대 사회현실에 대한 피타는 울분과 비판

 

가요는 시대의 표정이고 사회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하다면 계몽기가요에 비낀 시대상, 사회의 진면모는 무엇이겠는가.

이렇게 놓고볼 때 계몽기가요의 중요한 주제사상적내용의 하나가 바로 나라도 삶의 터전마저도 다 빼앗기고 식민지노예의 운명을 강요당해야 했던 당대 사회의 기막힌 현실에 대한 겨레의 피타는 울분과 절규이고 비판이라는것을 잘 알수 있다.

 

2

○ 식민지사회의 참담한 현실, 그 원한과 울분

 

계몽기가요중에서 일제가 빚어낸 식민지사회현실에 대한 원한의 감정을 가장 적극적으로 반영한것은 당시 련정비가(또는 리별비가)라고 불러온 대중가요들이다.

일제식민지통치하의 비참한 생활속에서도 아름답고 행복한 생활을 지향하는 청춘남녀들의 사랑이 있기마련이다. 하지만 당대의 사회현실은 그들사이에 송죽같이 맺어졌던 소박하고 순결한 사랑마저 용납하지 않고 악착하게 짓밟았다. 그래서 이 시기 사랑은 리별이요 리별은 사랑이란 말까지 나왔었다.

이러한 수난의 현실을 반영하여 정든 사람들사이의 억울하고 원통한 생리별이나 다시 만날 그리움으로 재가 앉은 가슴속 사연들을 눈물겹게 그린 노래들이 많이 나와 하나의 가요군을 이루었는데 이런 노래들을 가리켜 련정비가 또는 리별비가라고 하였던것이다.

해방전시기 련정비가로 불리운 노래들은 리별의 슬픔이나 정든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하는 형식으로 사람들사이의 생리별을 강요한 당대의 사회현실에 대한 원한과 울분의 감정을 고취한다는데 그 주제사상적특성이 있다. 련정비가들이 담고있는 리별의 슬픔과 그리움은 슬프고 그립다는 감정으로만 끝나는것이 아니다. 원통하기 그지없는 생리별의 슬픔이나 가슴에 재가 앉도록 사무치는 그리움은 그것을 강요한 사회제도에 대한 원한으로 이어지기마련이며 그러한 현실을 빚어낸 일제에 대한 항거정신으로 승화될수 있는 바탕으로 된다는데 당대의 현실을 사실주의적으로 반영한 련정비가들의 진보성이 있는것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사이의 리별의 슬픔을 담은 련정비가들은 리별많던 항구도시(항도)나 항구와 결부하여 식민지사회현실에 대한 원한과 울분의 감정을 터친 노래들이 대부분을 이룬다.

대중가요 《울며 헤진 부산항》(작사 조령출), 《련락선은 떠난다》(작사 박영호)는 리별의 항구로 유명한 부산항을 배경으로 하여 수난의 현실을 사실그대로 보여준 노래들이다.

해방전 부산항은 일본 시모노세끼를 정기적으로 오가는 관부련락선이 닿는 항구인것으로 하여 그 어느 항구보다 떠나가고 바래우는 사람들의 리별의 피눈물이 마를새 없었다. 그래서 그때 사람들은 부산을 가리켜 《리별의 항도》라고 하였다.

더우기 일제가 《대동아공영권》의 야망밑에 태평양전쟁을 일으키고 제놈들의 침략전쟁수행을 위해 조선의 인적, 물적자원을 총동원하며 발광하던 1940년대초부터 강제적인 징병, 징용까지 겹쳐 부산항은 어느 하루한시도 겨레의 오열이 그칠새 없었다.

《울며 헤진 부산항》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1942년에 창작된 노래이다.

 

1. 울며 헤진 부산항을 돌아다보니

   련락선 란간머리 흘러온 달빛

   리별만은 어렵더라 리별만은 슬프더라

   더구나 정들인 사람끼리 음 음

 

2. 달빛어린 허허바다 파도만 치고

   부산항 간 곳 없는 검은 수평선

   리별만은 무정터라 리별만은 야속터라

   더구나 못 잊을 사람끼리 음 음

 

관부련락선에 올라 조국을 떠나면서 정든 사람과 울며 헤여진 부산항을 돌아다보며 리별의 설음을 새기지 못해하는 서정적주인공의 애통한 심정이 가사구절마다에 피맺히게 새겨있어 노래를 부르는 사람, 듣는 사람모두가 가슴터지는듯 한 애절함에 젖어드는 노래였다.

대중가요 《련락선은 떠난다》도 서정적주인공의 애절한 심정을 토로하는 시적형상을 통하여 부산항을 떠나가는 련락선과 더불어 사랑하는 사람들사이의 생리별이 수없이 강요되던 수난의 현실을 절규하는 원한과 울분의 감정을 보다 생동하게 표현해주고있다.

대중가요 《목포의 눈물》(작사 문일석)은 눈물의 항구로 유명한 목포항을 배경으로 리별의 슬픔과 그리움을 노래한 련정비가이다.

조선남해를 가까이 한 서해남단에 위치한 목포는 예로부터 고기가 많이 모여드는 어장에 경치 또한 아름다와 명승의 항구도시로 이름난 고장이였다. 그리고 목포는 지리적특성상 륙로와 해상으로 오가는 길손들로 번창하던 곳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일제강점후 목포는 정든 고향과 조국을 남겨두고 타향으로 떠나가는 사람들과 바래주는 사람들의 리별의 눈물이 그칠새 없는 말그대로 겨레의 슬픔과 원한이 서린 항구도시로 변하고말았다. 그래서 그때 사람들은 부산을 《리별의 항도》라고 하였고 목포를 《눈물의 항도》라고 하였다. 1927년에 창작되여 1933년에 레코드에 실려 보급된 《목포의 눈물》은 이러한 목포에 서린 겨레의 설음과 원한을 터친 노래였다.

 

1. 사공의 배노래 가물거리면

   삼학도 파도깊이 스며드는데

   부두의 새악씨 아롱젖은 옷자락

   리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음

 

2. 삼백년 원한품은 로적봉밑에

   님자태 완연하다 애달픈 정조

   유달산바람도 영산강을 안으니

   님그려 우는 마음 목포의 노래

 

1절가사에 나오는 삼학도는 목포앞바다에 있는 크지 않은 바위섬인데 그 모양이 세마리의 학이 바다에 앉아있는것과 비슷하다 하여 삼학도라고 불렀다. 1절에서는 이러한 삼학도의 파도깊이 스며드는 사공의 배노래와 더불어 리별의 눈물이 마를새 없는 설음많은 목포항 부두의 전경을 펼쳐보인다.

2절가사에서 나오는 로적봉은 임진조국전쟁시기 봉우리에 벼짚을 덮어 로적가리처럼 보이게 하여 왜적들을 유인섬멸한 곳이다. 그래서 봉우리이름도 로적봉이라고 한다.

임진조국전쟁(1592-1598년)이 16세기말에 일어났으므로 그때로부터 일제식민지통치시기까지는 300여년이 된다.

그러므로 2절의 《삼백년 원한품은 로적봉밑에 님자태 완연하다》라는 가사는 로적봉에 초점을 두고 왜놈들이 이 땅에 끼친 원한을 어제와 오늘로 련결시켜주고있다. 다시말하면 떠나간 옛 님을 애타게 그리는 녀인의 련정세계를 삼백여년의 원한을 품어온 로적봉과 결부시켜줌으로써 력사적으로 이 땅에 민족적수난을 강요하여온 불구대천의 원쑤 일제에 대한 사무치는 원한과 울분의 강도를 높여주고있다는데 이 노래가사에 담겨진 주제사상적특성이 있다.

당시 이 노래가 사람들속에 얼마나 큰 감흥을 불러일으켰는가 하는것은 16살의 어린 나이에 《오케》레코드회사 전속가수로 입직한 소녀가수 리란영이 이 노래취입으로 단숨에 《비가의 녀왕》자리에 오른것을 통하여 잘 알수 있다.

이 노래들외에도 리별의 원한이 사무친 눈물의 항도나 항구를 배경으로 리별의 슬픔과 그리움을 노래한 련정비가들이 많았다.

리별많은 항구엔 싸이렌도 원쑤며 항구는 눈물잦아 못살데라고 절규한 《항구의 십오야》(작사 박영호), 제물포에 내리는 궂은비는 리별의 눈물이고 흐르는 실안개는 리별의 하소라고 노래한 《애수의 제물포》(작사 박영호), 포구의 인사란 우는게 인사냐고 서러움을 터친 《포구의 인사》(작사 박영호) 등도 리별많은 항구를 배경으로 하여 리별의 슬픔과 그리움을 담은 노래들이였다.

사랑하는 사람들사이의 리별의 슬픔을 담은 련정비가들에는 이외에도 생활의 여러 계기나 정황과 결부하여 식민지사회현실에 대한 원한과 울분의 감정을 담은 노래들이 많았다.

《애수의 소야곡》(작사 리부풍), 《설음의 벌판》(작사 박영호), 《정든 님전상서》(작사 박영호), 《눈물의 금강환》(작사 박영호), 《마지막 혈시》(작사 박영호), 《비련의 출발》(작사 조령출), 《잘 있거라 단발령》(작사 조령출)을 비롯한 많은 련정가요들에서는 비극적인 리별의 단면을 통해 그것을 강요한 당대 사회제도에 대한 원한과 울분의 감정을 표현하고있다.

 

1. 한많은 단발령에 검은머리 풀어쥐고

   한없이 울고간다 한없이 울고간다

   아 정든 님아 잘 있거라

 

2. 두눈에 피가 흘러 시들어진 진달래는

   한많게 붉었구나 한많게 붉었구나

   아 정든 님아 잘 있거라

 

보는바와 같이 《잘 있거라 단발령》에서는 리별의 원한이 서린 단발령을 배경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사이의 쓰라린 리별의 정경을 보여주면서 두눈에서 흘러내린 피눈물로 하여 단발령의 진달래도 한많게 붉었다고 비통하게 노래하고있다.

이처럼 리별의 설음을 노래한 련정비가들은 리별의 애통한 정서를 구체적인 생활적계기나 정황과 밀착시켜 생동하게 반영함으로써 리별의 고통을 직접 체험한 사람들은 물론 체험하지 못한 사람들도 노래를 통하여 가슴이 터져와 눈물을 흘리지 않을수 없게 한다.

그리고 이러한 수난의 비극을 가져온 일제식민지사회현실에 대한 원한과 저주, 울분의 감정을 더욱 격화시켜 일제에 대한 항거의 감정이 솟구치게 하여준다는데 련정비가들이 가지는 진보성의 측면이 있는것이다.

리별의 슬픔과 그리움을 통하여 당대 사회현실에 대한 원한과 울분의 감정을 담은 작품들은 예술가요들에서도 찾아볼수 있다.

예술가요들에서 표현된 련정의 세계는 련정비가라고 불리운 대중가요와는 문학적표현에서 일련의 다른 특징들을 나타낸다.

련정비가들에서는 주로 비극적인 생리별이나 애달픈 그리움, 버림받은 짝사랑이나 순수한 련정의 비애 등을 구체적인 생활적계기나 정황과 맞물려 직선적으로 표현하면서 억울하기 그지없는 련정의 애통한 정서를 통하여 당대 사회에 대한 원한과 울분을 토로하는것이 특징이라 할수 있다.

이와 달리 련정을 주제로 한 예술가요들은 많은 경우 서로 생각하고 그리는 련정상사의 형식으로 리별이나 그리움의 세계를 표현하며 서정성이 깊은것이 특징적이다.

또한 련정비가들이 모두가 짤막하고 통속적인 절가형식으로 되여있는 반면에 일부 예술가요들은 상대적으로 긴 통절형식으로 되여있으며 시조적인 성격을 가지는것이 특징으로 된다.

예술가요 《가려나》(작사 김안서)는 1939년에 《동아일보》가 조직한 현상모집에서 당선되였던 작품으로서 련정가형태로 되여있다.

 

끝없는 구름길 어디로 향하고

그대는 가려나 가려나

가없는 바다의 외로운 배처럼

어디로 뜨려나 뜨려나

사랑의 스물은 덧없이 흐르고

앞길은 멀어라 멀어라

기쁨은 빠르고 설음은 끝없어

맘만이 아파라 아파라 아파라

 

가사를 더듬어보면 남녀간의 리별의 설음을 담고있다. 그러나 그것이 구체적인 생활적계기나 정황과 맞물려있지 않으며 시적표현에서도 애절처절한 직선적인 표현을 쓰지 않고있다.

단지 언제 다시 만날지 기약할수 없는 리별, 앞날에 대한 슬프고 애달픈 느낌이 가사전반에 관통되여 흐르는것이 특징적이다. 이러한 감상적인 정서를 통해 비애적인 감정을 자극시킴으로써 사람들에게 불행과 고통만을 가져다주는 당대 사회현실에 대한 원한과 불만을 야기시키고 일제에 대한 항거의식을 고취하려는데 이 노래가사에 담겨진 숨은 뜻이 있는것이다.

가사표현의 이러한 특징들은 《그리움》(작사 리은상), 《꿈조차 속였어라》(작사 김원숙)를 비롯한 련정주제의 다른 예술가요들에서도 잘 나타나고있다.

이 노래들과는 달리 예술가요 《오 내 사랑》(일명 《작별》, 작사 김경)은 실재한 생활적계기와 결부되여 리별의 슬픔을 노래에 담으면서도 그것이 다시 만날 언약과 믿음으로 이어진것으로 하여 어느 정도 생신한감을 준다.

이 노래는 1933년에 작곡가 안기영이 이국땅으로 떠나가면서 안해와 헤여질 때 곡을 짓고 그 당시 안해였던 김현순(필명 김경)이 가사를 쓴 작품이였다.

 

1. 오 내 사랑 오 내 사랑

   어인 일인가 이 리별

   푸른 동산 나무아래

   너를 보지 못하리

(후렴)

   잘 가오 이 험한 길

   기약없는 리별이나

   서로 맺은 굳은 맘

   영원히 흐르리

 

2. 푸른 언덕 흐르는 시내

   고운 새들 지저귈 때

   오 내 품에 안기는 그대

   이제 어델 가려나

(후렴)

 

3. 오 내 사랑 오 내 사랑

   내게 준 그 맘과 뜻

   이내 가슴속에 삭여

   무궁토록 지키리

(후렴)

 

가사는 사랑하는 님과 기약없이 작별하는 애석함과 서글픈 감정을 비교적 생활현실과 밀착된 시어들을 통하여 표현하고있다. 가사에 반영된 이러한 슬픔이 나라잃은 설음속에 살던 겨레의 슬픔과 련결되고 불행만을 가져오는 당대 사회현실에 대한 원한에 바탕을 둔것이였기에 이 노래는 사람들의 자감을 불러일으키며 널리 불리웠다.

이와 같이 련정을 주제대상으로 한 계몽기가요들에는 련정을 토로하는 형식으로 사람들사이의 생리별을 강요한 일제식민지사회에 대한 불만과 원한, 항거의 사상감정을 담은 노래들이 적지 않았다.

해방전시기의 련정가라고 불리운 노래들가운데는 님에 대한 그리움을 통하여 밝은 앞날에 대한 기대와 념원을 표현한 노래들도 있었다.

물론 이 시기에 나온 련정가들중에는 사회현실을 외면하고 비속한 련정세태에 머무른 비가류들이 있었으나 이런 노래들로 하여 련정가요전반이 규탄의 대상으로 될수는 없는것이다.

일제식민지사회현실에 대한 원한의 감정은 신민요작품들에서도 진실하게 표현된다.

전통적인 조선민요형식을 직접적으로 계승하여나온 신민요들은 그 주제가 대체로 조국의 아름다운 자연경개와 명승고적을 노래한 주제, 세태적주제, 로동생활주제로 분류된다. 그중 당대 인민들의 다양한 생활감정을 반영한 세태적주제의 신민요들에서 식민지사회현실에 대한 원한의 감정을 반영한 노래들이 많이 나왔다. 대표작들로 《노들강변》, 《능수버들》, 《꽃을 잡고》 등을 들수 있다.

널리 알려진 신민요 《노들강변》(작사 신불출)은 일제식민지통치밑에서 무권리하게 살아온 우리 인민의 비참한 생활처지와 썩어빠진 당대 사회에 대한 원한과 절규의 감정을 진실하게 반영하고있다.

이 노래의 배경으로 된 노들강변은 한강중류에 있는 로량진이다.

로량진은 예로부터 남북을 련결하는 나루터였을뿐아니라 여름철에는 배놀이터로도 유명한 풍치아름다운 강변이였다. 이러한 로량진이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후 침략자들과 착취배들의 유흥장으로 되여버리고 살길을 찾아 고향을 등지고 떠나는 사람들의 한숨과 눈물이 그칠새 없는 원한의 강변으로 되고말았다.

신민요 《노들강변》은 예로부터 풍치아름다운 유람터로 이름났던 강변의 《봄버들》과 《백사장》, 《푸른 물》을 세개 절의 가사내용의 중심에 각각 심어주고 그 하나하나의 풍치를 인민들의 가슴에 쌓인 원한과 결부하여 노래하고있다.

즉 1절에서는 강변의 봄버들을 두고 덧없이 흐르는 세월과 인생을 한탄하였으며 2절에서는 백사장모래에 밟힌 자욱들을 두고 세상풍파속에 흘러온 지난날을 묻기도 한다. 그리고 3절에서는 노들강변의 푸른 물이 무슨 망녕으로 이 나라의 재사가들을 데려갔는가고 울분을 터치면서 《이 세상 쌓인 한을 두둥실 싣고서 가거라》고 절절하게 호소한다.

가사의 이러한 주제사상적내용의 밑바탕에는 비록 소극적이고 은유적이기는 하나 우리 인민에게 온갖 불행과 고통을 들씌우는 식민지사회현실에 대한 원한과 울분, 일제침략자들에 대한 분노와 항거의 감정이 깔려있는것이다.

신민요 《능수버들》(작사 김정섭), 《꽃을 잡고》(작사 김안서)에서도 당대 사회에 대한 원한과 울분의 감정을 진실하게 반영하고있다.

 

1. 천안도 상거리 능수나 버들은

   제멋에 겨워서 축 늘어졌구나

   능수나 버들이 꺾어를 지면

   이 몸도 서러워 서슬피 우누나

 

2. 삼가나 협천의 머루나 다래는

   계절을 만나서 익어만 가는데

   무심한 봄바람 날 속여놓고

   리별이 서러워 몸부림치누나

            신민요 《능수버들》중에서

 

가사에서는 봄바람에 흐느적이는 능수버들과 제철을 만나 잘 익어가는 머루, 다래에 비추어 자유롭고 행복한 생활을 갈망하는 인민들의 념원과 함께 그것을 짓밟고 억압하는 사회현실에 대한 원한과 울분의 감정을 은유적형상으로 보여주고있다.

가사는 매개 절의 전후반을 갈라 은유화된 내용을 대립시켜 서술하는 수법으로 전개되고있다. 즉 전반부분(1-2련)은 정상적으로 자유롭게 흘러가는 자연현상을 그려보여주고 후반부분(3-4련)에서는 그와 결부하여 《능수나 버들이 꺾어를 지면/이 몸도 서러워 서슬피 우누나》, 《무심한 봄바람 날 속여놓고/리별이 서러워 몸부림치누나》와 같은 표현들로 불공평한 인간생활측면들을 보여주고있다.

이러한 비유법을 통하여 자연도 자유롭고 구속이 없는데 내 사는 인간사회는 왜 이렇게 서러움으로 가득찼는가 하는 무언의 항변으로 식민지사회에 대한 원한과 울분을 터치고있다.

신민요 《꽃을 잡고》의 노래가사에서도 고향산천의 봄날 화목한 이웃들과 함께 봄노래를 부르던 지난날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노래하면서 잊을래야 잊을길 없는 추억의 봄과 《떠난 님》에 대한 은유화된 형상을 통하여 조국을 빼앗고 그 모든 소중한것을 무참히 짓밟은 일제식민지사회에 대한 원한의 감정을 은근하게 표현하고있다.

 

3

○ 불합리한 사회현실에 대한 비판의 절규

 

계몽기가요중에서 불합리한 식민지사회현실에 대한 비판을 주제로 한 노래들은 부패화된 현실과 그 모순에 대한 비판을 통해 반일감정을 고취한 진보적인 작품들이다.

일제가 빚어낸 식민지사회는 황금만능의 자본주의가치관이 판을 치고 우리 민족의 고유한 민족생활풍습과 고상한 륜리도덕이 무참히 짓밟히며 인간의 건전한 리성과 량심이 사기와 협잡, 기만과 강권에 의하여 여지없이 유린당하는 썩어빠진 불공평한 사회였다.

그러므로 이 시기 진보적인 창작가들속에서는 일제식민지사회현실에 대한 비판정신을 담은 가요들을 지어 보급하기 위한 창작활동이 적극 벌어졌다.

계몽기가요중에서 현실비판적인 작품들은 주로 대중가요분야에서 많이 나왔다. 그것은 류행가라고 불리운 대중가요형식이 대중적보급력이 빠를뿐아니라 은유적인 비유법으로 불합리한 현실을 풍자비판하는데 적합한 형식이였고 일제검열계의 눈길을 피하는데도 알맞는 가요종류였던것과 관련된다.

현실비판적정신을 나타낸 대중가요의 중요한 주제사상적특성은 당대 사회의 부패와 모순, 불공평성을 예리하게 풍자조소하고 야유비판하는것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불합리한 현실에 대한 자각심과 반일애국의식을 고취한데 있다.

대중가요들인 《세상은 요지경》(작사 조령출), 《개고기주사》(작사 박영호)는 부패한 사회현실을 신랄하게 풍자비판한 대표적인 노래들이다.

이런 노래들은 익살과 유모아적인데가 있는것으로 하여 《만요》라고도 하였다.

 

2. 싸구려판이다 싸구려판이다

   세상은 싸구려판이다

   찰랑찰랑 찰랑찰랑 막걸리술잔

   지글지글지글지글 매운탕안주

   애 애 애들아 내 말 좀 듣거라

   곱배기 한잔에 웃음이 가득

   삼팔수건에 추파가 온다

   얼싸 음마 둥개둥개 아무렴 그렇지 둥개둥개

                    대중가요 《세상은 요지경》중에서

 

제목과 1절가사에 나오는 요지경은 통속에 여러가지 그림을 넣고 돌리면서 돋보기를 설치한 구멍으로 들여다보게 만든 장난감을 말한다.

노래가사에서는 왜색왜풍이 범람하는 속에 먹자판, 놀자판으로 제멋대로 살아가는, 인륜도 도덕도 다 사라져가는 당대의 사회현실을 아이들의 장난감인 요지경속에 넣고 혐오와 조소에 넘친 감정으로 야유적으로 풍자비판하고있다.

그런가 하면 대중가요 《개고기주사》에서는 모든것이 꺼꾸로 되여버린 말세기적인 식민지사회현실을 신랄하게 풍자비판하고있다.

 

1. 아 떨어진 중절모자 빵꾸난 당꼬바지

   꽁초를 피더라도 내 멋이야

   댁더러 밥달랬소 아 댁더러 옷달랬소

   쓰디쓴 막걸리나마 권하여 보았건디

   이래뵈도 종로에서는 개고기주사

   나 몰라 개고기주사를 뭐야 이건

            대중가요 《개고기주사》중에서

 

이렇게 시작된 노래의 2, 3절가사에서는 여름에 솜옷 입고 겨울에 여름옷 입고 옆으로 걸어가도 《내 멋》이고 안경을 발에 쓰고 찬물에 초 쳐먹고 해뜨면 우산 써도 《내 멋》이라는 유모아적인 표현들을 통하여 온갖 허위와 기만, 사기협잡과 불의가 란무하는 썩어빠진 당대의 사회현실을 날카롭게 야유비판하고있다.

이 노래들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입말체어휘들을 적극 활용하여 풍자비판의 도수를 높이는 방향에서 표현의 효과를 돋구어주는것이 특징적이다.

대중가요에서 현실비판적정신은 널리 알려진 노래 《홍도야 울지 말아》와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에서도 생동하게 표현되고있다.

이 노래들은 1937년에 극단 《청춘좌》에서 창조한 연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림선규 작, 홍해성 연출)의 주제가들이였다.

이 노래들에 담겨진 주제사상적내용을 깊이 리해하기 위해 연극의 간단한 내용을 알 필요가 있다.

연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는 유흥가에서 노래를 파는 기생이였던 홍도와 부자집아들인 전문학교 학생 심영철의 사랑관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홍도의 기구한 운명선을 통하여 식민지착취사회의 어지러운 병페를 예리하게 파헤친 신파비극적인 작품이였다.

일제식민지통치로 하여 문학예술의 건전한 발전이 억제되던 그때에는 기생과 부자집아들과의 사랑의 비극이 소설, 영화, 연극에서 많이 쓴 주제였는데 홍도의 기구한 운명을 보여준 이 연극은 당대 신파비극들중에서 인기작으로 소문이 났었다.

부모를 잃은 후 오빠의 학비를 대주기 위해 유흥가에서 노래를 파는 홍도, 오빠의 전문학교 동창친구인 심영철과의 사랑은 결혼으로 이어진다.

전문학교졸업후 부자집아들 심영철은 일본류학을 가지만 돈도 권세도 없는 오빠는 일자리를 구하다못해 순사복을 입는다.

그후 홍도는 시어머니의 파혼음모로 시집에서 쫓겨나지만 남편이 돌아오면 모든것이 풀리리라는 한가닥 희망을 안고 산다. 허나 류학을 마치고 돌아온 심영철은 어머니의 말만 듣고 부자집딸 김해영과 결혼식을 한다.

이 소식을 들은 순박한 홍도는 불행의 화근이 자기의 사랑을 빼앗은 부자집딸 김해영때문이라는 단순한 생각을 품고 결혼식장으로 달려가 과일칼을 찾아들고 김해영을 찌르고 자기도 자결하려고 한다.

그 찰나 사람들이 밀쳐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살인미수로 체포되는 홍도, 그런데 경찰서에서 달려온 순사는 다름아닌 그의 오빠였으니 이런 비극에 대해 당시 동양극장에 내붙인 광고문에는 이렇게 쓰고있었다.

《생명보다 중한 사랑을 빼앗기고 마침내는 그 사랑의 원쑤를 칼로 찔러 살인범의 죄를 쓰게 된것은 기구한 운명이려니와 잡아가는 경관은 그의 오라버니였으니 신은 얄궂은 희롱을 마구 하였다.

이 비련의 기생 홍도는 그후 어찌나 되였는지…》

연극은 쇠고랑을 들고 왔던 오빠가 동생의 전후사연을 알아차리고 울면서 사람들에게 홍도는 죄가 없다고, 죄가 있다면 오로지 남편을 손꼽아 기다린것뿐이라고, 죄는 동생이 피눈물로 보태준 돈으로 공부를 하였고 부자집아들과의 결혼을 허락한 자기에게 있다고 애타게 하소한다.

그 자리에서 시어머니와 음모를 꾸몄던 서기가 자기 죄행을 고백함으로써 홍도의 무죄는 밝혀지지만 오빠는 사랑하는 동생의 손을 묶어 경찰서에 끌고가야만 하였다. 여기서 연극의 전편이 끝난다.

《홍도야 울지 말아》는 이러한 전편에서 나오는 주제가(오빠의 노래)였다.

 

1. 사랑을 팔고사는 꽃바람속에

   너 혼자 지키려는 순정의 등불

   홍도야 울지 말아 오빠가 있다

   안해의 나갈 길을 너는 지켜라

 

가사에는 사기와 협잡이 판을 치고 륜리도덕과 순진한 사랑이 돈과 재물에 의해 롱락되고 유린당하는 불합리한 사회의 병페가 예리하게 파헤쳐지고있다. 이러한 어지러운 탁류속에 순진한 녀성이 《혼자 지키려는 순정의 등불》은 참으로 가냘프고 연약한 운명이 아닐수 없었다.

2절에서도 마찬가지이다.

 

2. 구름에 싸인 달을 너는 보았지

   세상은 구름이요 홍도는 달빛

   하늘이 믿으시는 네 사랑에는

   구름을 걷어주는 바람이 분다

 

구름에 싸인 달-홍도는 온갖 불의가 란무하는 어지럽고 숨막히는 암흑의 세상에서 간신히 빛을 내는 순결한 달빛이였다.

허나 순결무구한 마음씨도 깨끗한 순정도 어지러운 세상을 뚫고 빛을 내기에는 너무나도 연약한것이였다. 이것은 비련으로 끝난 그의 기막힌 운명선이 그대로 보여준다.

노래는 3절가사에서 굳세게 살아가느라면 설음도 가셔지고 즐겁게 웃을 날이 오리라는 오빠의 위로를 통해 불행한 홍도의 앞날에 대한 위안을 어느 정도 안겨주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가사의 구절구절들에는 썩어빠진 당대 사회현실에 대한 원한과 울분, 비판의 감정이 의미심장하게 은유화되여있다.

현실비판적인 사상감정은 연극 후편의 주제가인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에서도 진실하게 표현되고있다.

연극의 후편은 홍도가 무죄석방되여 순사직을 사직한 오빠와 함께 살길을 찾아 시골로 떠나가는 과정을 그리고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홍도의 노래가 연극의 제목과 동일한 주제가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이다.

 

1. 거리에 핀 꽃이라 푸대접마오

   마음은 푸른 하늘 흰구름 같소

   지꿎은 비바람에 고달파 운다

   사랑에 속았다오 돈에 울었소 

 

2. 사랑도 믿지 못할 쓰라린 세상

   누구를 믿으리까 아득하구려

   억울한 하소연도 섧은 사연도

   가슴에 줏어담고 울며 살았소

 

이 노래가사는 은유적인 수법에 많이 의거한 전편의 주제가 《홍도야 울지 말아》에 비하여 내용표현이 보다 직선적이고 적극적이다.

시어머니의 갖은 술책과 간계, 모함을 참고 견디며 자기의 깨끗한 사랑을 지키려고 모지름을 써온 홍도, 그것은 오직 사랑하는 남편에 대한 믿음에서였다. 허나 몇년후 돌아온 남편은 제 어미의 말 한마디에 사랑도 량심도 다 줴버리고 쉽사리 돌아서는 그런 비렬한, 패륜아였다.

가사에서는 이처럼 송죽같다던 사랑도 믿을수 없고 돈과 재물에 의해 순정의 사랑조차 무참히 롱락당한 홍도의 피눈물나는 절규를 통하여 인륜, 도덕, 량심이 황금의 노예가 되고 온갖 패륜패덕이 란무하는 일제식민지사회현실에 대하여 신랄하게 저주비판하고있다.

대중가요들에서 현실에 대한 비판정신을 반영한 작품들은 이외에도 적지 않다.

대중가요 《기로의 황혼》(작사 조령출)에서는 일제의 발굽아래 조상전래의 고상한 도덕과 미풍량속이 사라져가는 당대 사회현실을 두고 차디찬 이 세상에는 인정도 사랑도 없고 웃음도 기쁨도 눈물도 없다는 예리한 시적표현들을 통하여 현실부정적인 립장에서 비판의 날을 세우고있다.

《춘자의 고백》(작사 박영호)에서는 고향도 님도 다 잃은 녀인의 외로운 신세를 한탄하면서 불행과 고통만을 주는 당대 사회에 대한 저주와 비판의 감정을 《황금이 원쑤니라 누굴 원망해》, 《언제나 내 마음에 봄이 오느냐/깨여진 심장에는 눈보라 친다》라는 시련들을 통하여 직선적으로 표현하고있다.

그런가 하면 《애수의 압록강》(작사 조령출), 《청춘문제》(작사 조령출) 등에서는 청춘남녀들이 겪는 불행과 번민에 형상의 초점을 두고 그들의 참다운 사랑과 행복조차 용납치 않는 식민지사회현실에 은유적인 비판의 예봉을 돌리고있으며 《홍도의 고백》(작사 신호암)에서는 연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의 주인공 홍도의 운명을 문제점으로 삼아 당대의 불공평한 현실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우고있다.

계몽기가요중에서 현실비판적인 주제는 일부 동요작품들에서도 찾아보게 된다.

대표작으로 《대낮에 생긴 일》(작사 윤석중, 작곡 박태준)을 들수 있다.

어린이들의 동심에 맞게 씌여진 이 노래가사는 인력거를 타고 우쭐대다가 봉변당하는 부자놈을 묘사대상으로 하고있다.

 

순사가 뛰여온다 칼자루 잡고

강아지 뛰여온다 꼬리를 치며

사람이 모여든다 종로거리로

인력거탄이 우쭐우쭐우쭐거리며 지나갈 때

모자가 날려날려 바람에 훨훨 날려

종로인경앞에 와서 재주를 넘다

거지발에 밟히여서 끼륵끼륵

하늘의 해님도 웃고 인력거군도 웃고

강아지도 웃고 순사도 웃고 나도 웃고

큰일이 났다 하여 모여든이들

웃으며 손벽치며 헤여지누나

 

보는것처럼 가사에서는 인력거타고 거들먹대며 종로거리를 지나가다가 바람에 모자가 날려 숱한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는 부자나으리의 모자에 형상의 초점을 두고 해학적이며 익살스러운 웃음을 통하여 당시 일제놈들에게 붙어 아첨과 권모술수로 재산을 불구어 기생해가던 착취배들을 조소비판하고있다.

가사는 거지발에 밟혀 《끼륵끼륵》소리를 내는 모자와 해님도 웃고 강아지도 웃는다는 의인화적인 형상표현을 통하여 작품에서 주자고 한 풍자비판의 도수를 높이고있다.

이상에서 본 일제식민지사회의 부패상과 불합리적인 현실을 부정비판한 계몽기가요들은 보다 심각한 민족적 및 계급적모순을 예리하게 까밝히고 비판적기백이 보다 적극적이지 못한 일련의 부족점들은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당대 사회현실에 대해 부정적태도를 취하는 비판의 사상정서를 통하여 사람들을 계몽각성시키는데 기여한것으로 하여 긍정적의의를 가진다.

 

4

일 화

비극의 가요 《홍도야 울지 말아》

 

일제의 식민지폭압이 날로 심해가던 1937년, 서울에 있는 동양극장은 며칠동안 부녀자들의 울음속에 묻혔다.

연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를 보며 주인공 홍도의 기구한 운명을 자기의 운명으로 받아안은 관중들의 슬픔에 젖은 오열이였다.

관중의 태반이 홍도와 같은 운명에 사는 녀성들이였으니 그럴만도 한 일이였다.

연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는 극단 《청춘좌》에서 창조형상하여 무대에 올린 신파비극작품이였다.

연극은 홍도와 심영철과의 사랑선을 기본으로 하면서 홍도의 기구한 운명을 펼쳐보인다.

돈이 모든것을 지배하는 험악한 세상, 심영철과 같은 유산자들이 판을 치는 착취사회에서 깨끗한 순정을 짓밟히고 사랑마저 빼앗겨야 하였던 홍도의 기구한 운명을 통하여 당시 사회의 모순과 부패화된 현실을 예리하게 파헤친 연극은 무대에 오르자 사람들속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서울에 있던 《한성권번》이란 업체에는 생존을 위해 유흥가에서 노래를 파는 수백명의 기생들이 고용되여있었는데 동양극장에서 이 연극이 공연되는 9일간 저저마다 연극구경을 가는 바람에 식당, 료리점들이 문을 닫아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

연극의 인기를 더욱 올린것은 작품의 전편에서 나오는 노래 《홍도야 울지 말아》였다.

온갖 패륜패덕이 살판치는 착취사회, 모든 학대와 수난속에서 애오라지 남편만을 위하여 자기의 순정을 다 바쳐가는 주인공 홍도, 그러나 그의 아름다운 순정은 악한들의 세상을 만난탓에 무지하게 짓밟히고 여지없이 유린당하는것이다. 하여 홍도와 같은 운명의 처지에서 살아가던 녀성들은 사랑에 속고 돈에 짓밟힌 자기들의 운명을 생각하며 오열을 터쳤던것이다.

더우기 이 노래가 유명해지게 된것은 《한성권번》의 18살 난 한 처녀가 한강에 몸을 던진 자살사건이 신문에 보도되면서부터이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자라나 매춘업자에게 팔려 유흥가에서 노래와 웃음을 팔지 않으면 안되였던 그 처녀는 연극전편의 주제가 《홍도야 울지 말아》를 들으며 홍도와 다름없는 자기의 운명을 두고 비관하던 끝에 썩어빠진 세상을 저주하며 한강에 투신자살하였던것이다.

홍도의 불행한 운명을 노래한 대중가요 《홍도야 울지 말아》는 사람들속에 급격히 류행되면서 노래를 취입한 레코드판이 10만장이라는 매상고를 올려 그 제작자들을 돈방석에 올려앉히였으나 비극의 주제가는 그대로 가슴아픈 비극을 낳았으니 이것은 일제식민지사회가 가져온 눈물겨운 현실이 아닐수 없었다.

 

 이전페지  차례  다음페지 
되돌이 목록
감 상 글 쓰 기

홈페지봉사에 관한 문의를 하려면 여기를 눌러주십시오
Copyright © 2003 - 2022 《조선륙일오편집사》 All Rights Reserved
辽ICP备15008236号-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