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은것과 잃은것
수억만년을 이어온 지구환경이 불과 300년만에 인간의 리기심으로 페허가 되고있듯이 남북관계 역시 지난 10년의 성과가 하루아침에 허물어지고있다. 남쪽《실용정권》의 잘못된 대북, 통일정책의 결과이다.
신보수주의자들은 집권하자마자 《잃어버린 10년》을 떠들며 민족적화해와 단합,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활로를 열어온 6. 15통일시대를 감히 《잃어버린 10년》으로 모독하는 도발적인 언동을 거듭하고있다.
그러면 6. 15통일시대에 남북의 겨레는 무엇을 얻었으며 《잃어버린 10년》동안에 무엇을 잃었는가, 이것은 평화적통일투쟁의 장래와 민족의 운명을 위해 반드시 짚고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2000년, 새로운 천년대를 맞이한 《한》반도의 6월은 격정 그자체였다. 분렬의 사슬에 묶여 전쟁의 총구에서 언제 뿜어나올지 모르는 화약연기에 늘 긴장해야만 했던 배달겨레 한민족은 물론 우리의 하늘도 땅도 바다도 감동했다. 력사적인 평양상봉이 마련되고 력사적인 6. 15남북공동선언이 탄생하였기때문이다.
2000년 남북수뇌회담을 계기로 남북은 적이 아닌 동포, 전쟁이 아닌 평화 그리고 장사거래가 아닌 피붙이의 협력관계를 만들어내고 두터이 하여왔다.
이후 금단의 땅으로 여기며 왕래도, 피줄의 흐름도 끊겼던 남과 북에서 하늘길과 땅길이 열리고 물길이 터졌다. 남에서 북으로, 북에서 남으로 가고오며 서로서로 뜨거운 동포의 정을 느꼈다. 적대시에서 동포애로, 대결에서 협력으로, 분렬에서 단결로, 단절에서 교류로, 전쟁에서 평화로의 변화는 반세기의 분단세월을 뛰여넘어 북과 남이 하나의 민족, 한형제임을 세계만방에 알렸다. 말그대로 《상전벽해》, 뽕밭이 바다로 된 변화였다.
20세기에 맞이한 분단을 21세기에도 지속하고있는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세계유일의 평등하고 평화적인 통일국가창조의 행진이 진행되여왔다.
남북대화와 접촉들은 미국을 비롯한 내외반통일세력들의 방해와 도전으로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6. 15의 자주선풍에 겨레모두가 가슴과 가슴을 이어 돛폭을 이루었고 통일의 배는 그 어떤 외세의 암초도 물거품처럼 깨버리며 앞으로 힘차게 전진해갈것으로 온 겨레는 믿어마지 않았다.
6. 15공동선언은 남북사이에 각계각층 인사들이 서로 오고가는 큰길을 열어놓았다.
1980년대말 나어린 녀학생 림수경이 전대협의 대표로 사선을 넘어 평양을 방문한것이 《죄》가 되여 철창속에 들어갔다면 2000년대이후에는 6. 15가 열어준 길을 따라 수많은 사람들이 남과 북으로 오가면서 6.15공동선언의 실천을 가슴 터놓고 론의하고 화해와 협력, 단합을 도모하였다. 남북, 해외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평화통일을 이루자고 불같이 토로하고 미래를 약속해왔다.
그렇게 7년이 흘러 《금단의 땅》 평양을 소풍가듯 편안한 마음으로 다녀오게 되였다. 2000년이후 열린 올림픽경기들에서 세계의 박수갈채속에 남북은 사이좋게 손을 맞잡고 입장했으며 남북모두를 우리 팀으로 여기고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그 꿈같은 세월은 우리 민족에게 희망을 주었고 《한》반도의 평화와 화합의 력사를 이루는 바탕을 만들어주었다.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면 북은 6. 15남북공동선언발표이후 10. 12북미공동선언 등을 통해 평화의 실마리와 전기를 탄생시켰고 2005년 전쟁위기국면에서는 6자회담을 주도해 9. 19공동성명이라는 《한》반도비핵화와 평화체제의 기본합의틀을 성사시켜 전쟁위기를 넘겼다.
이처럼 6.15이후 《한》반도평화는 전쟁광인 부쉬정권 등을 맞아 시련과 위기속에서도 결정적전환의 계기를 만들어나갔고 드디여 북의 핵실험을 계기로 2.13합의라는 대장정이 출범되였었다.
그야말로 지난 10년은 《실용정권》이 말하는 《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 위기를 넘어 평화를 지켜온 평화고수의 10년이였고 평화정착을 위한 10년이였다.
남과 북은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이 지닌 생명력에 의해 남북공동선언들의 리행을 착실히 이어나갔으며 그 과정에 적지 않은 훌륭한 합의들을 이룩하였다.
6.15이전에는 단 한차례의 예술단 및 고향방문단 교환사업을 성사시키기 위하여 무려 14년이라는 세월과 25차의 적십자예비회담, 10여차의 본회담, 3차의 실무대표접촉을 비롯하여 수십차의 회담과 접촉을 하였다면 6.15이후 6년 기간인 2006년 3월말까지 기간에는 7차례의 적십자회담을 통하여 13차에 걸치는 리산가족상봉을 성사시킬수 있었다. 이것은 6.15통일시대에 와서 남북대화가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에 기초하여 결실있는 대화로 되고있었다는것을 증명하고도 남음이 있다.
특히 민간급대화가 활성화된것은 6.15이전에 남쪽당국의 대화창구일원화에 의해 민간대화와 교류가 크게 억제당한데 비하면 커다란 전진으로 되였다.
이렇듯 남과 북은 다면적인 대화와 접촉을 통하여 6.15공동선언을 관철하기 위한 공동의 방도들을 진지하게 협의할수 있었으며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밑에 서로의 리해와 인식을 깊이함으로써 민족적화해와 단합과정을 촉진시키고 협력사업을 성과적으로 진척시킬수 있게 되였던것이다.
10.4선언이 채택되여 1년동안에도 우리 겨레는 자주통일, 평화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노력을 진지하게 벌려왔다.
선언발표후 남과 북의 모든 사람들의 통일열기가 가일층 고조되는 속에 10.4선언의 성과적리행을 위한 남북사이의 총리회담을 비롯한 여러 갈래의 대화와 협상이 진행되고 다면적인 협력이 이루어졌다. 남북사이에 진행된 대화와 협상들에서는 10.4선언의 구체적인 리행문제들이 토의됨으로써 남북관계와 통일운동을 새로운 발전단계에 올려세우기 위한 도약대가 마련되였다. 민간급에서도 시대의 지향과 요구에 맞는 관계발전과 협력을 위한 노력이 기울여졌다. 이러한 고무적인 사태발전속에서 《한》반도의 전반적분위기는 일신되고 통일운동의 앞길에는 새로운 국면이 열리였다.
현실은 2007년의 력사적인 남북수뇌상봉과 그 결과로 채택된 10.4선언의 민족사적의의와 정당성에 대한 거부할수 없는 증명이였다.
그런데 《한》반도에 통일의 봄빛이 한창 무르익어갈 때 갑자기 남쪽으로부터 찬바람이 불어왔다.
남의 극우보수세력은 6. 15공동선언과 10. 4실천선언은 북의 《대남전략의 산물》이라고 락인하고 《6. 15식통일은 절대로 안된다.》고 공언하였는가 하면 남쪽의 외교통상부는 《대통령업무보고》를 통하여 10월남북수뇌상봉을 미국과 사전에 협의하지 않고 추진한데 대해 《반성》하는 어처구니없는 촌극까지 벌렸다.
그동안 남북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이란 옥동자를 낳았다.
북측의 결단에 따라 2002년 11월 금강산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선포에 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령과 법이 채택, 발효됨으로써 남북의 협력사업이 법적으로 담보되였다. 한마디로 말하여 아태와 현대사이의 협력과정에 북측이 현대측에 넘겨준것은 수억만금으로도 계산할수 없는 북쪽의 동포애적인 성의의 표시로서 북쪽이 받은것에 비할수 없는 엄청난것이였다.
2000년 8월 15일 광복절을 계기로 리산가족상봉행사가 처음 열렸고 금강산관광지구에는 리산가족들의 상봉편의를 돕기 위한 금강산리산가족면회소가 세워졌다. 지난해 11월까지 총 19차례의 대면상봉을 통해 남과 북으로 헤여진 수만명의 가족들이 만나 수십년세월 응어리졌던 리산의 아픔을 달래였다.
그러나 현재 개성공단은 존페기로에 놓였고 남북경협사업의 상징이였던 금강산관광은 한 우발적인 돌출사건으로 2008년 7월이후 중단되였다. 남쪽의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2009년 9월과 2010년 11월 두차례 리산가족상봉행사가 열렸을뿐이였다.
남쪽당국이 금강산문을 걸어잠그고 남북의 겨레가 오가던 땅길도 철길도 배길도 하늘길도 모두 막고 전화선마저 끊어 남북관계는 새까만 먹통이 되여버렸다.
남쪽《정권》은 북쪽의 조건없는 대화요구에 조건을 걸어 남북대화를 회피하며 전쟁의 긴장을 돋구는것으로 대답하였다.
서울에 《실용정권》이 들어서고나서 남북은 다시 랭전의 시대로 회귀하고말았다.
2011년 6월 15일 6. 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개성에서 남북, 해외가 함께 참가하는 6. 15평화통일민족대회를 열기로 했으나 남쪽《정부》의 방북불허로 따로따로 열리게 되였다. 이것은 6. 15공동선언을 지지하고 통일의 길을 열려는 사람들뿐아니라 남쪽의 모든 국민들이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인것이다.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 이에 대하여 6. 15민족공동위원회는 공동호소문에서 다음과 같은 대답을 주었다.
그들은 《돌이켜보면 2000년 6월 남북공동선언의 채택은 불신과 대결의 민족분렬사를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의 새 력사로 바꾸어놓은 일대 사변》이라며 《그러나 오늘 남북사이에는 왕래와 접촉, 대화와 통일회합의 길이 막히고 대결과 전쟁의 기운만이 무겁게 감돌고있다. 이것은 명백히 6. 15공동선언을 부정하고 민족의 대결을 조장한 결과》라고 현 상황을 비판했다.
6. 15공동선언 11주년을 맞은 지금 남북관계의 좌표는 《0》점을 향해 달리고있다. 이것이 《잃어버린 10년》을 떠드는 《잃어버린 실용정권 4년》의 알맹이들이다.
《한》반도의 시계는 시시각각 돌아가고있다. 남쪽의 현 당국에게도 국민들에게도 남은 시간은 거의 없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