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   리   글

 

이국의 거리에도 이제는 락엽이 다 떨어졌다. 매서운 칼바람이 불고 눈이 오는 세밑이 되였다. 세월의 빠름을 절감하는 속에 지나가는 해를 돌이켜보면서 새로운 결의로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할 마음의 준비를 하지만 이 한해의 삶을 결산해보면 남는것은 자책뿐이다.

나를 잊지 않고 찾아준 친지들과 후배들은 《건강하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통일은 언제 되느냐?》는 물음을 남기고 간다. 그들은 다음 새해를 앞두고도 꼭같은 물음을 내 가슴에 얹어주고 갈것이며 나는 그 물음을 안고 역시 한해동안 씨름하게 될것이다.

2000년 6.15이후 몇년동안의 통일시대를 해외동포들은 정말 신명나게 살았다.

그런데 남쪽에 신보수주의정권이 들어선 요 몇년사이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어쩐지 한여름에도 오싹하는 찬바람을 느끼게 된다. 나 혼자만의 느낌이 아닌것 같다. 주변의 사람들모두가 입을 모아 긍정한다.

나름대로 문필가연하며 통일문제를 안고 고심하여온 나로서는 오늘의 암담한 현실을 수수방관할수 없어 그것을 진단하고 바로잡는 일이야말로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분주히 뛰여다녔다.

그 결실로 비록 다 챙기지는 못했어도 책자로서의 주장을 밑받침할만 한 자료들이 모아지자 서둘러 펜을 들어 《실용정권》의 반북행적을 론하는 집필을 구상하기에 이르렀다.

여기서는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새해 우리 민족의 통일관련 문제점과 그 대안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의도가 어떻든 글은 전체적으로 남쪽《정권》의 반북반통일적립장과 정책에 대한 비판의 성격을 띠지 않을수 없다.

어쨌든 현 남조선집권자들이 쌓아올린 남북관계장벽의 거품을 밀어내며 그 가슴벅차고 피가 끓던 6월의 맥이 이어지게 하는 시내물이 되였으면 하는 필자의 기대감의 폭발이라고 생각하였으면 한다.

솔직히 말해서 남쪽《정권》과 정치실세들의 통일에 대한 태도와 행동반경을 두고 비판을 하려고 하면 이 정도의 지면으로는 어림도 없을것이다. 그만큼 남쪽에 대고 할 말이 많다는것이다.

이 글에서는 남쪽《정권》의 반북대결의 정체라 할가, 북에 대한 그들의 이른바 사상과 리념을 드러내보이는데 힘을 넣어보려고 하였다.

내 나이 어느덧 일흔의 고희를 넘기고있다. 사람이 늙으면 추억속에 산다고 하는데 그 추억이 감상적인 생활의 뒤돌아봄이 아니라 래일을 위한 징검다리가 되도록 애써 노력해가려는 생각이다.

미래는 기다리는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것이다. 우리 민족의 통일도 마찬가지일것이다.

우리 나라의 통일이 다사다난하고 문제가 실타래같이 얽혀있다고 해도 우리에게는 정신적으로 남다른 통일열망이 있고 결심만 한다면 누구는 승자가 되고 누구는 패자가 됨이 없이 북과 남이 공정하게 받아들일수 있는 련방제와 같이 현명하고 현실성있는 통일방안이 있는데 비관에 빠질 리유가 없다.

남과 북, 해외의 배달민족모두가 한마음한뜻으로 통일의 길에 나서서 락관적으로 나아갈 때 우리 민족은 세계분단사에 자주평화통일의 빛나는 기록을 남길것이라고 확신한다.

새해 2012년에 통일이 성큼 한걸음 다가오길 바라마지 않으면서.

 

고국의 푸른 하늘을 그리며

2011년 12월 세밑에

현  정  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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