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언론이 앞장서 민족운명개척에 이바지하자
우리 겨레에게 있어서 조국통일은 민족의 운명과 관련되는 사활적인 요구이다.
우리 민족은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를 두고 하나의 강토에서 하나의 피줄을 이어오면서 우수한 민족문화를 창조하며 살아온 슬기로운 단일민족이다. 이것은 우리 민족의 긍지이며 자랑이다. 그러한 우리 민족이 외세에 의하여 근 70년동안 북과 남으로 갈라져 살고있다.
나라의 분렬이 우리 겨레에게 들씌우고있는 불행과 고통은 이루 다 헤아릴수 없다. 국토량단과 민족분렬로 하여 우리 민족의 자주적, 통일적발전의 길은 엄중히 가로막히고있다. 북과 남사이의 차이는 날을 따라 커가고있다. 북과 남의 인민들은 한피줄을 나눈 한동포이며 북과 남은 다 제 나라, 제땅인데도 서로 오가지도 못하고있다.
근 70년을 가까이 하는 민족분렬이 계속된다면 분렬세대가 당하는 고통과 불행이 다음세대에 이어지고 북과 남사이에 민족적공통성은 점차 사라지고 민족이 영원히 둘로 갈라질수 있다. 이것은 민족의 전도와 운명과 관련되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우리 겨레가 당하는 민족적수치이다.
하기에 조국통일은 우리 겨레에게 있어서 더이상 미룰수 없는 최대의 민족적과업이며 민족의 운명을 위기에서 구원하기 위한 가장 성스러운 애국위업인것이다. 그 위업실현의 맨 앞자리에 바로 언론이 서야 한다.
민족운명개척에 이바지하는것은 언론의 본분
돌이켜보면 력사적인 2000년 6월 평양상봉이후 우리 민족은 참으로 놀라운 변화와 기적을 이루어냈다.
6. 15공동선언이 밝힌 우리 민족끼리의 리념밑에 화해와 단합, 협력의 새로운 장이 펼쳐져 분렬의 장벽에 파렬구를 내며 끊어졌던 철도와 도로가 이어지고 하늘길, 배길이 열리였다. 수십년간 생사조차 모르고 지내던 동포형제들이 다시 만나 혈육의 정을 나누었다.
그 과정에 우리는 조선사람은 북에 살건 남에 살건 다같이 조선민족의 피와 넋을 지닌 하나의 겨레이며 조선민족성원 한사람한사람이 자주와 단합의 정신으로 뭉치고 북과 남이 화해하고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며 민족대단결을 이룩해나간다면 반드시 통일을 이루어낼수 있다는것을 절감하였다.
단일민족의 공통된 민족적심리와 감정으로 뗄수 없이 련결된 우리 민족이 북과 남으로 갈라져 사는것은 5천년민족사에서 겪게 되는 일시적인 곡절이며 하나의 민족으로 결합되는것은 민족사의 필연적추이이고 민족발전의 합법칙적요구이다.
민족의 통일적발전과 번영에 백해무익하고 민족의 생존자체를 위협하는 분렬은 더이상 허용될수 없다.
그러나 지금 내외반통일분자들의 책동으로 하여 우리 민족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한 조국통일운동은 엄중한 난관에 직면하고있다.
남조선에서 일부 언론인들은 당국의 압박과 탄압이 두려워 량심을 저버리고 파쑈정권의 반통일책동에 온갖 미사려구를 던지며 반공화국모략선전과 동족대결의 돌격대로, 민심의 규탄배격을 받고있는 역적패거리들의 정치시녀, 둘러리로 역할하고있다.
이것은 언론의 사명과 본분을 저버린 수치스러운 행위가 아닐수 없다.
하루빨리 파국에 처한 북남관계를 타개하고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전환적국면을 열어나가는것은 북과 남, 해외 온 겨레의 한결같은 요구이다.
사회여론의 대변자인 언론은 마땅히 사회의 참다운 눈과 귀가 되여 이러한 시대의 요구를 재빨리 포착하고 조국통일의 국면을 열어나가기 위한 길에서 선구자가 되여야 한다.
그러면 현시기 민족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한 투쟁에서 북과 남의 언론인들이 시대와 민족앞에 지닌 본분은 과연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북과 남의 언론인들은 숭고한 민족애를 지닌 애국자가 되여야 한다.
애국은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자기의 모든것을 다 바치는 가장 고상한 사상감정이다.
화해와 단합의 시대를 개척해야 할 우리 언론인들이 지녀야 할 첫째가는 리념은 애국이다. 지향도 활동도 애국적이여야 한다. 애국자가 아니고서는 분렬된 조국의 아픔을 느낄수 없으며 통일을 부르는 겨레의 목소리를 들을수 없다. 애국을 모르면 민족의 운명은 안중에도 없이 개인의 부귀와 영달만을 추구하면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부정하게 되고 통일을 외면하게 된다. 그런 언론인은 사실상 붓을 들어 그 무슨 민족문제를 론할 자격이 없으며 마이크앞에 나설 체면도 없다.
민족분렬의 비극이 세기를 넘어 지속되고있는 오늘 최고의 정의, 최대의 애국은 조국통일이다.
오늘 조선사람에게 있어서 참다운 인생의 가치와 보람은 자신의 운명을 민족의 운명과 결합시키고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 몸과 마음을 다 바치는데 있다.
민족의 운명을 생각하는 진정한 애국자만이 사상과 제도, 정견과 신앙, 소속의 차이를 초월하여 조국통일을 위한 하나의 뜻, 하나의 의지로 뭉칠수 있으며 애국심에 넘치는 조선사람만이 민족문제를 자체로 풀어나갈 의지와 신념을 가질수 있다.
오늘날 조선민족의 넋을 지닌 언론인이라면 어떤 사회제도하에서 어느 계급과 계층에 속해있건, 북에 살건 남에 살건 모두가 자신의 운명을 민족의 운명과 결합시키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에 몸과 마음을 다 바쳐야 한다.
북과 남의 화합과 통일을 이룩하여야 할 민족사적과제가 그 어느때보다 절박하게 나서고있는 오늘 언론인들은 마땅히 개인과 단체의 협애한 울타리에서 벗어나 민족과 운명을 같이하는 애국적언론인, 겨레와 숨결을 같이하는 통일언론인이 되여야 한다.
북과 남의 언론이 통일을 선도하고 통일을 불러오는 애국애족의 참다운 민족언론이 될 때 겨레의 통일열망과 의지는 북에서, 남에서, 해외에서 더더욱 굳세여질것이며 그것은 곧 통일에로 이어지게 될것이다.
민족을 사랑하고 통일을 지향하는 언론인들은 조국통일을 최상의 목적으로 삼고 민족적단합을 도모하고 나라의 통일을 앞당기는데서 시대의 기수가 되고 통일대행진의 나팔수가 되여야 한다.
다음으로 북과 남의 언론인들은 대결과 불신의 낡은 관념에서 벗어나 화해와 협력의 선도자가 되여야 한다.
북과 남의 언론인들이 같은 민족으로서 서로 대결하고 불신하고 비방하는것은 극히 비정상적인 일이다.
한강토에서 하나의 피줄을 잇고 화목하게 살아오던 우리 민족이 불신하고 대결해야 할 하등의 리유가 없다. 그것은 조선의 분렬이 우리 민족내부의 모순에 의해서가 아니라 전적으로 외세에 의하여 강요된것이기때문이다.
대결과 비방은 화해와 통일에 백해무익하다. 6. 15를 탄생시키고 화해와 협력을 경험한것이야말로 북과 남이 자랑스레 공유하여야 할 자산이다.
시대의 선도자인 언론이 화해와 협력의 흐름에 앞장에 설 때 사회와 여론도 통일로 지향되게 된다.
화해와 통일을 지향하는 사람에게는 사상과 리념의 차이가 대결의 리유로 될수 없고 몸담고 살아가는 제도의 차이가 불신의 근거로 되지 않는다.
오랜 기간 북과 남에는 서로 다른 제도가 존재하여왔고 서로 다른 사상이 지배하여왔다. 만일 북과 남이 제각기 자기의 사상과 제도, 자기의 리념을 상대방에 강요하려 한다면 불피코 불신과 대결을 격화시키고 나아가서 돌이킬수 없는 민족적재난까지 빚어낼수 있다.
온 민족, 온 겨레가 조국통일을 민족지상의 과제로 내세운다면 사상과 제도의 차이가 통일을 위한 화해와 단합을 불가능하게 하는 조건으로는 될수 없다.
오직 북과 남이 서로 상대방에 존재하는 사상과 리념, 제도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기초우에서 단결하여 서로 침해하지 말고 함께 존재하고 함께 민족의 리익을 도모하면서 공동의 진보와 번영을 누려나가는것만이 우리 민족이 사는 길이다.
그러나 오늘날 남조선에서는 외세의 분렬리간책동에 동조하며 사실이 아닌 거짓으로 동족을 비난하고 헐뜯던 대결시대의 악의와 비방중상이 또다시 재현되고있다.
남조선당국은 지난해 대화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한 북의 제의를 달갑지 않게 여기는 여론들을 내돌리고 극우보수언론들로 하여금 당국의 대결책동에 적극 합세하여 북을 비방중상하고 자극하는 별의별 허튼소리들을 계속 늘어놓도록 조장하였다.
극단한 대결의식과 불신에 기초한 비방과 중상들은 북남관계를 6. 15이전시기로 되돌려놓고 동족의 화해와 단합에 막대한 해독을 끼치고있다.
북과 남의 언론인들은 낡은 대결관념을 털어버리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촉진하며 통일을 앞당기는데 유리한 언론활동을 적극 벌려야 한다. 말을 한마디 하고 글을 한건 써도 대결이 아니라 화해하고 신뢰하며 통일에 리로운 말을 하고 글을 써야 할것이다.
북과 남, 해외의 모든 언론인들은 정의와 량심을 생명으로 간직해야 한다.
진실만을 말하고 사회여론을 공정하게 취급해야 하는것은 언론의 응당한 본분이다.
언론이 거짓말을 하게 되면 대중이 진실과 허위를 가려보지 못하고 사회적혼란이 조성되는것은 물론 시대의 발전방향이 흐트러지게 되며 나아가서 민족의 운명과 장래가 망쳐진다. 그렇기때문에 공정성과 객관성은 언론의 생명이라고 하는것이다.
언론의 공정성과 객관성은 다름아닌 언론인들자신의 량심과 지조에 의하여 담보된다.
문필가의 언론활동은 그가 지닌 량심과 지조에 의하여 규제된다. 언론인들이 불의와 압제속에서도 량심과 지조를 지켜 정의와 진리로 시대를 선도할 때라야 언론이 자기의 본분을 다할수 있다.
민족수난의 비운이 무겁게 드리웠던 지난 세기초 《황성신문》의 주필이였던 장지연은 망국의 비통한 심정을 담아 비분강개한 필치로 일필휘지한 《시일야방성대곡》에서 이등박문을 비롯한 일제침략자들의 강점행위를 폭로하면서 조약이 성립될수 없고 또 성립되지 않았다는것을 내외에 명백히 선언하였으며 을사5적들을 예리하게 타매규탄하였다.
일제의 총칼과 폭압이 우심한 속에서도 민족을 사랑하는 애국적언론인들은 분연히 《일장기말소》를 단행하며 민족의 얼을 지켜싸웠다.
침략자와 매국노들의 죄악을 신랄히 폭로단죄한 애국적언론인들의 량심과 지조의 필봉은 일제강점 전기간 우리 인민들속에 반일의식을 심어주고 나라를 빼앗긴 겨레의 애국심에 불을 달아주었다.
일제의 식민지통치를 폭로규탄한 애국언론인들은 지금도 후대들의 찬양을 받고있지만 반대로 민족을 배반한 매국언론인들은 겨레의 지탄속에 죄악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있다.
1960년 4. 19인민봉기이후 남조선에서 높아가는 통일기운을 담아 민족의 진로를 명시하고 부정부패를 고발하며 량단된 민족의 비운을 해소하고저 사회의 민주화와 통일지향적인 론조를 펼치던 《민족일보》의 편집자들도 바로 그러한 량심적인 애국언론인들이였다.
하기에 박정희군부파쑈독재정권은 이들이 발간하는 신문을 범죄시하였으며 그들에게 《간첩》혐의를 들씌워 검거, 투옥하고 사장 조용수는 사형을 언도하고 억울한 죽음을 들씌웠다.
허나 《민족일보》가 성토한 진실, 《민족일보》의 애국적언론인들이 지닌 정의와 량심은 47년만에 끝끝내 무죄로 심판되였으며 《민족일보》가 바라고바라던 민족화해와 단합의 넋은 6. 15시대와 더불어 창간된 《통일뉴스》를 비롯한 통일언론들에 의하여 이어지고있다.
남조선방송계를 권력유지의 도구로, 어용방송으로 만들기 위한 리명박파쑈통치배들의 악랄한 언론탄압책동이 더욱 로골화되고있는 속에서도 세차게 타번지고있는 남조선방송언론인들의 정의로운 투쟁은 방송보도의 공정성을 사수하여 시청자들로부터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 위한 량심적인 방송언론인들의 정의로운 투쟁이다.
하기에 이것은 수많은 남조선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각계의 지지와 찬동을 받고있으며 방송계전반으로 확산되고있다.
지난해 6월 일본 도꾜에서 열린 6. 15선언 11돐기념 학술토론회에 참가한 동포언론인들은 《민족언론은 사실보도의 수준을 뛰여넘어 진실보도를 통하여 우리 민족의 진로를 제대로 밝혀주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박정희파쑈독재를 방불케 하는 리명박독재정권하에서는 정의와 량심을 지닌 민족언론인들만이 마땅히 우리 민족의 진로인 자주통일에로 온 겨레를 불러일으키는 애국적인 언론활동을 벌려나갈수 있다.
권력과 자본의 압박이 두려워 당국의 그릇된 보도지침을 앵무새처럼 받아외우면 그것은 곧 민심을 거역하고 민족의 운명을 등지고 매국의 길을 따라가는것이다. 이런 언론인은 목숨은 붙어있어도 죽은 언론인이나 다름없다.
북과 남의 언론인들은 정의와 량심을 지니고 진실보도로 겨레의 목소리를 온 세계에 알리는 전파자가 되고 민족자주와 통일을 앞당기는 시대의 선도자가 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