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 장  열풍을 누르고

5

 

길철이 료해한데 의하면 사건을 담당한 철도경찰청장 백형복은 8. 15전에 일제경찰에 복무하면서 수많은 애국자들을 탄압학살한 극악한 친일주구였다.

길철로부터 그놈의 경력을 듣고난 정시명은 맥살이 탁 풀렸다. 이놈을 포섭한다는것은 아무리 묘안을 내보아야 불가능한 일이라는 직감이 들었던것이다.

그러나 정시명은 사건에 대한 총체적지휘와 결론을 그놈이 하게 된 조건에서 어차피 그놈과의 대결은 피할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박달에도 못 들어갈 자리는 있소. 약한 고리를 들추어내시오. 거기에 불의 타격을 가해봅시다.》

길철은 이튿날 례영을 통해 임무수행정형을 간단히 보고하여왔다.

《백형복은 술과 돈을 받아먹는데 이골이난 놈이라 합니다. 그리고 계집이라면 오금을 못 쓰는 호색광이라고 주변에서 평가하고있습니다.》

정시명은 그놈의 치명적인 약한 고리인 물욕을 사건해결의 돌파구로 하고 적임자를 찾아내라고 임무를 주었다.

길철이 추천한 인물은 이미 정시명이 여러번 정치전에 내세워본 일이 있는 근민당의 총무부장인 서울의 《3대재사》 최성환이였다.

그런데 이무렵에 새로운 정황이 조성되였다. 놈들의 악형에도 조직의 비밀을 고수해온 림인석이 적의 마수로부터 용감하게 탈출한것이다.

림인석은 놈들이 련루자를 대라고 강박하자 엉뚱한 이름을 대고 서울시안의 여러 곳으로 이리저리 끌고다니다가 놈들이 해이된 틈을 타서 감쪽같이 빠져나왔다.

정시명은 놈들이 수배령을 전국에 내리기 전에 진해에 있는 무역선 《금비라》호에 보내여 남조선을 빠져나가게 하였다.

놈들의 수사선은 림인석의 탈출로 하여 중도반단되였다.

그러나 놈들은 더욱 발광적으로 수사의 폭을 넓혀나갔다.

놈들은 림인석의 처를 체포하였다.

감방에 남아있는 사람들에게는 불리하여졌다.

정시명은 최성환을 직접 만나 백형복과의 사업계획을 협의하였다.

최성환은 사람들과의 교제를 로숙하게 할줄 아는 수완가였다. 그는 백형복이와 풋낯이나 아는 사이라고 하면서 여러가지 복안을 내놓고 자신만만해하였다.

어느날 백가가 드나드는 길목을 며칠째 지키고있던 최성환은 백가놈과 우연히 만난것처럼 하고 그를 서울에서도 이름난 중국료리집으로 끌고갔다.

조용한 방을 부탁하여 백형복과 마주앉은 최성환은 고급양주를 청해 우선 그놈을 녹초가 되게 술대접을 하였다.

우직하게 생겨먹은 백가는 주량도 컸다. 정신이 혼미해지자 그놈은 혀가 꼬부라진 소리를 내기 시작하였다.

《허허, 서울장안에서도 난다긴다하는 3대명물 최성환이 이렇게 술잔치에 제복쟁이를 청해 돈을 뿌림즉은 무슨 끈끈한 수작이 있겠다?…》

《허허. 바로 말했네. 이놈의 세상인심에 어데 공돈이 있고 공술이 있다던가.》

《내 그럴줄 알았네. 어서 말해보게. 그까짓, 이놈의 이마우에 금줄을 얹혀놓고 브란데 한병값이야 물지 못하겠나.》

그놈은 경찰제모를 손가락에 놓고 빙글빙글 돌리면서 객기를 부렸다.

《여보게, 사실인즉 자네들이 압수한 돈과 저금통장이 말일세. 그게 다 내것일세. 그 돈은 내가 무역상 박정인에게서 빌려다가 좀 빚놀이를 해달라고 맡긴건데 일이 참 묘하게 꼬이더구만.》

《뭐?…》

백가는 술기운이 깡그리 잦아내린듯 퉁방울눈을 둘둘 굴리였다.

박정인을 개입시킨것은 그가 사회에 소문난 《고려상사》의 사장이며 38선을 넘나들며 장사를 하고있다는것을 백가도 알고있었기때문이였다. 또한 림인석이 《고려상사》의 전무로 있었다는것을 상사안의 여러 인물들이 다 인정하고있었기때문이였다.

《정말인가?…》

《정말 아니면… 내가 제 일이 아니면야 자네들이 사람까지 잡아가두며 하는 일에 무엇때문에 오금이 저리게 끼여들겠나.》

《모를 일인데… 2 000만원이 자네 돈이라니?… 그저께는 림인석이도 도망을 쳤어.》

최성환은 술상우에 뭉치돈을 내놓고 련속공세를 들이댔다.

《아, 그게 내 돈이 아니라 박정인의 돈이란 말일세. 내가 어데서 그 많은 돈을 긁어모을수가 있겠나. 그러니 난 그 돈 찾지 못하면 죽는 길밖에 없네. 좀 도와주게.》

《좋아. 알아보겠네.》

백가는 술상우의 뭉치돈을 바라보며 울대를 꿈틀거리였다.

《그런데 힘은 좀 들게 됐수다. 사건이 이미 검찰에 넘어가게 되였고 담당검사가 나서게 돼있거던. 이젠 내게서 사건은 떠나간거나 다름없으니 내가 나서서 이래라저래라 할 형편은 못되였네. 그러니 담당검사와도 줄을 놓아보라구. 그 녀석이 고집불통이라면 나도 달리 손을 써보지.》

《그놈은 어떤 놈인가?》

《어떤 놈이기는?… 그저 그런 놈이지. 자네 오늘 나를 나꿔채듯이 하면 엿먹듯 되는거지.》

《허, 롱담도… 자네를 믿고 찾아온거지 그까짓 돈이 대순가.》

그들은 자주 련계를 가지기로 하고 헤여졌다.

백가와의 사업정형을 들은 정시명은 길철에게 어떤 수단과 방법도 가리지 말고 사업을 끝까지 내밀라고 강조하였다.

그는 심중하게 말하였다.

《내가 이 문제에 대하여 마음을 놓지 못하는것은 이 사건이 개별적사람들의 운명에 그치는 문제가 아니기때문입니다. 이 사건이 확대되여 단서가 드러나면 조직전체를 흔들수 있고 우리 혁명의 권위를 훼손시킬수 있기때문입니다.

지난 시기 남조선공산당을 지하에 밀어넣은 〈정판사위조화페사건〉을 잘 알것입니다.》

《정판사위조화페사건》이란 1946년 5월에 미제와 반동들이 남조선에서 공산당을 탄압하기 위하여 조작한 첫 모략이였다.

놈들은 당시 남조선공산당기관지인 《해방일보》를 인쇄하던 《정판사》라는 인쇄공장에서 정치자금조달과 남조선경제를 혼란시킬 목적으로 은행권 1 300만원을 위조했다는 얼토당토 않는 사건을 날조하였다. 그리고 이를 기화로 전격적으로 정판사를 페쇄하고 《해방일보》를 페간시켰으며 남조선공산당을 지하에로 몰아넣고 좌익세력에 대한 일대공세를 벌렸던것이다.

정시명의 이야기는 사건에 관계하고있는 사람들을 각성시키였다.

정시명은 길철에게 《그리고 우리는 이번 공작을 통하여 〈흥국상회〉의 힘을 키우고 원쑤들과 싸워이기는 법을 체득하여야 하겠소.》하고 힘을 주어 강조하였다.

담당한 적대상들과의 공작을 심화시키는 한편 감방에 있는 동지들과의 사업도 벌렸다. 그들에게 사식차입을 구실로 밥그릇속에 쪽지를 들여보내 투쟁방향을 알려주군 하였다.

여기서 용기를 얻은 감방안의 조직원들은 자기들은 장사거래관계로 마동열과 림인석을 찾아갔을뿐이라고 모든 책임을 그들에게 넘겼다.

《우리 신문》의 편집책임자는 압수된 예금통장은 《우리 신문》의 경영자금으로서 박정인과 최성환이도 련결되여있는 돈이라고 주장하였다. 림인석이 탈출한것은 당신들이 마구 때리기까지 하니 겁을 먹었기때문이지 죄가 있어 도망간것은 아니라고 완강하게 맞섰다.

백가는 그들의 진술을 그대로 작성하여 《우리 신문》의 편집책임자를 제외한 사람들은 자기 권한으로 석방시키였다.

그의 석방과 저금통장을 찾는 문제는 상부에서 증거가 있는것으로 주장하기때문에 별도리가 없다고 최성환에게 우는 소리를 하였다.

최성환은 그놈으로서는 할바를 다한것 같아서 백형복에게서는 일단 손을 떼고 담당검사에게 달라붙었다.

그를 만나보니 그도 면목이 있는 사이였다. 입술이 얄팍하고 동그란 얼굴에 기름기가 반질거리는 되박이마가 약아빠지기 그지없고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아 보이는 사나이였다.

최성환이 마련한 술상에 끌려든 검사는 자기도 박정인선생을 안다고 하면서 그 사건이 자기에게 넘어오기는 하였으나 아직 문건파악을 하지 못했노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자기도 힘써보겠노라고 대답했다.

최성환은 의외로 쾌히 받아드는 수작이 오히려 의심스러웠으나 그런대로 두고보는수밖에 없었다.

길철은 이들과는 별개로 복선을 치기도 하였다.

미군정청의 법무고문의 비서로 있는 권재수를 인입하였다.

권재수는 공정한 재판을 주장하는 량심적인 법관으로 소문나 있었다.

그는 사건의 경위를 다 듣고나서 이 사건이 그 어떤 좌익조직의 움직임속에서 돌출된것이라는것을 인차 판단하였다. 그러나 그는 자기도 뒤에서 후원을 하겠는데 표면에 나서면 이미 진행되고있는 석방공작이 흐지부지될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뢰물을 먹이고 사건을 덮어버리는것을 당사자들만이 알아야지 옆에서 개입하면 담당검사가 겁을 먹고 외면한다는것이였다.

권재수는 담당검사가 눈치채지 못하게 살피다가 정 되지 않을 때는 자기가 나서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러면서 경찰이나 검사는 록봉에 묶여있으면서도 돈을 흔하게 쓰는 패들이라 돈 싫어하는 놈 없고 어떻게 하나 먹여만 놓으면 반드시 그 값을 치른다고 조언을 주었다.

옳은 의견이였다. 그리고 동조자만이 줄수 있는 량심적인 대답이였다.

길철이 그에게 사례금을 내놓자 자기의 몸값을 돈으로 회계하겠는가고 하며 펄쩍 뛰였다.

길철의 보고를 들은 정시명은 그와의 사업은 당분간 보류하고 앞으로 한 성원으로 만들수 없겠는가고 의견을 주었다.

며칠후 돈뭉치가 들어있는 손가방을 든 최성환이 다시 담당검사를 찾아갔다.

그의 집은 두간짜리 세방집인데 검사의 집치고는 살림살이가 궁해보였다.

그런데 검사놈은 예상밖으로 쌀쌀하게 그를 맞았다.

《그 돈이 정말 선생님의겁니까?》

그놈은 마치도 죄인을 심문하는양 때없이 표독스러운 눈초리로 최성환의 눈을 찌르듯이 쏘아보았다.

《물론이지요.》

《만일 그 돈이 최선생의것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손을 떼는것이 좋습니다.》

그의 메마른 경고에 최성환은 가슴안이 써늘해왔다. 필경 사건이 복잡하다는것을 느끼고 하는 수작인것 같다. 그럴수록 바싹 들이대야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자가 자기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거나 아니면 흥정을 비싸게 해보려는 두가지 리유가 틀림없다.

《원, 검사님두, 거야 두말하면 잔소리지요.… 허, 이거 난은 난이군. 단돈 한잎을 잃고도 속앓이하는 판에 2 000만원을 앉은 자리에서 떼우다니…》

최성환의 탄식에 검사놈은 담배연기만 몰몰 피워올리며 아닌보살을 하였다.

검사의 수작도 교활하지만 사개가 딱딱 맞물려 돌아가는 각본을 짜가지고 검사의 마음속을 이리저리 휘저어놓는 최성환을 당해낼리는 만무였다.

최성환은 이놈이 분명 돈줄을 노린다는것을 포착하자 자리를 털고일어났다.

《에라, 술판에나 갑시다. 망조가 들라면 바닥까지 긁어가라지.》

최성환은 검사가 한사코 도리질을 하는것을 억지로 일쿼서 문밖에 나섰다.

《아, 가방을 두고갑니다.》

검사놈이 대문을 나서다가 생각난듯 돌아섰다.

《술마시러 가면서 뭣하러 가지고 가겠소.》

《그럼 돌아갈 때 가져가도록 하시우.》

검사는 녀편네를 불러 《손님가방을 잘 건사하오.》하고 이르고는 최성환을 따라 나섰다.

그놈은 가방안에 뭣이 들어있겠는지 다 냄새를 맡고있었다.

술집에서 나오며 최성환은 그의 손목을 붙잡고 다시 부탁하였다.

《이왕 말이 난것이니 어떻게 도와주시오. 엎음갚음이라고 내 신세만 지고 사는 사람이 아니올시다.》

검사의 태도는 두고온 돈가방에 욕심이 가서 한결 누그러졌다.

《내 동정이 갑니다. 그런데 시간은 걸려야 합니다. 철도경찰청에서는 지금 큰놈을 잡게 됐다고 어깨를 들썩거리며 사건처리를 주시하고있습니다.》

《철도경찰청장은 내 오랜 친구올시다.》

《아, 그건 잘 모르시는 말씀이시오. 이런 일에는 웃사람보다 취급자가 문제지요.》

자기를 내세우는 소리였다.

최성환은 개떡 먹어라고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그러문요. 잘 부탁드립니다.》하고 너스레를 부렸다.

헤여질 때 검사는 집에 가서 가방을 가져가라고 잊지 않고 일깨워주었다.

그 말투가 여간 곰상스럽지 않았다.

《가지고 갈 가방이면 두고왔겠소.》

《하, 그러면 곤난한뎁쇼.》

《너무 그러지 마시우. 내 설사 일이 잘못되여도 횡설수설해 검사님 욕되게는 하지 않을테니 념려말고 살림에 보태쓰시오. 졸지에 2천만원을 하늘에 날려보내게 된 놈이 기왕 몇만원 더 털어버린다고 팔자가 달라지겠소.》

검사는 몇만원이라는 소리에 정신이 아찔해졌다. 아직 난생 그런 묵돈을 쥐여본적이 없었던것이다.

일은 계획대로 진척되였다.

최성환은 이따금씩 전화를 걸어 독촉이나 하는 정도로 검사를 움직여나갔다.

결국 검사와 백가놈이 짜고들어 예금통장은 고려상사의것이며 범인들은 협잡으로 그의 돈을 가로채려고 시도하다가 외국으로 도망친것으로 사건을 종결지어버렸다.

이리하여 《우리 신문》 편집책임자도 석방되고 예금통장도 박정인이 경찰서에 출두하여 정확히 인수받았다.

사건은 수습되였다.

그러나 마동열과 림인석에 대한 수배령만은 해제되지 않았다.

그때로부터 몇년이 지난 이야기다.

철도경찰청장 백형복의 운명을 여기에서 밝혀놓고 넘어가기로 하자.

1980년대 중반기의 어느 봄날이였다.

필자는 대동강반의 수양버들아래서 중앙기관의 책임일군으로 사업하던 어제날의 내무성부상 김춘삼과 마주 앉았다.

지금은 고인이 되여 애국렬사릉에 묻혀있는 나라의 충신이다.

《백형복이라?…》

70객을 눈앞에 보는 로인인 김춘삼은 이렇게 말을 떼고는 옛 추억에 잠기였다.

《아주 나쁜 놈이였다우. 참 교활한 놈이였지요.》

그는 이야기를 시작하였다.

… 백형복은 치안국 분실장으로 있다가 가족까지 데리고 북반부로 의거입북하였다.

몇명의 애국자들을 감옥에서 탈옥시키도록 도와주었다는것으로 하여 전국 수배령이 내렸던것이다.

공화국은 그의 의거를 환영하였다. 지난 날을 눈물로 참회하고 재생의 기회를 달라고 하는데야 그를 마다할수 있는가.

그런데 두가지문제가 김춘삼을 긴장하게 하였다. 첫째는 자기는 한생을 반탐에서 종사했으니 꼭 내무기관에 배치하여 실적을 보이게 해달라는것이다.

다른 좋은 일자리를 알선해도 그는 한사코 도리질이였다.

김춘삼이 설명을 하였다.

《여기에 당안에 기여든 미제의 고용간첩 리승엽이 지원포를 쏴왔지요. 그놈은 백형복이 과거를 깨끗이 참회했다면 그의 희망대로 반탐분야에서 종사하도록 재생과 복무의 기회를 주라고 정중하게 의견을 보내왔다우. 그 시기에 이르러 우리에게는 여러 통로에서 박헌영과 리승엽에 대한 미묘한 문제들이 제기되여왔었는데 리승엽의 의견이 좀 례사롭지 못하다고 생각되더군.… 둘째로는…》

김춘삼은 생각을 더듬어나갔다.

둘째로, 결정적인것은 정시명의 전우들이 그에 대한 평정에서 그의 입북은 하나의 기만극이라고 단언한것이였다.

사실 백형복은 내무기관에 잠입할데 대한 미제의 특별지령을 받고 들어왔었다.

임무는 당과 정부의 요직에 잠입해있던 박헌영, 리승엽도당들의 련락관으로 움직이는것이였다.

김춘삼은 그를 깊은 산중에 보내였다. 융숭하게 대접하면서 글이나 써내라고 권고하였다.

산중에서 세월이 흘렀다. 여러해가 지났다. 그는 그사이 전쟁이 일어났고 조국이 포연속에 잠겨있는것도 몰랐다.

어느날 내무성부상 김춘삼이 기별없이 불쑥 나타났다.

그동안 백형복이 박헌영과 리승엽에 대하여 여러차례 물으며 관심을 보여온 사실을 당시 그놈들의 심상치 않은 동향과 련결시켜본 김춘삼은 단통 들이댔다.

《백형복, 이젠 정체를 내놓지. 당신의 접선대상들은 이미 심판대에 올랐소. 어떻소, 그래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겠소? 때가 늦으면 죄과는 더 커진다는걸 알아야 해.》

그 소리에 백형복은 아연실색하였다.

《선생님!》

그는 김춘삼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놈의 진술에 의하여 그때까지 여러 선에서 의심스러운 행적을 남겨온 박헌영, 리승엽일당의 정체가 최종적으로 확증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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